2021년 12월 27일 월요일

삼프로라는 유투브 채널에서 윤석열과 이재명이 나왔다.

한 진보지지자 지인이 내게 그 둘의 영상을 공유하며 이 둘을 비교해 보면 윤석열이 무식한지 알 수 있다는 말을 내게 했다. 정말 얼마나 무식한 발언을 했길래 이런 표현을 쓸까 하고 궁금해서 오늘 아침 두 사람의 영상을 각각 한 반정도 봤다. 





흠.. 

대충 들어보니 두 사람 모두가 다 상식적인 이야기를 했다. 크게 어긋남이 없고 과거 문재인처럼 재원 마련에 대한 질문에 우리 담당자에게 물어보라는 코메디를 보여주지도 않았다. 과연 어디가 무식한 부분일까? 

그 지인에게 어떤 부분이 무식하다고 느껴졌는지 물었다. 뒷 영상에는 내가 모르는 실언이 있는지 궁금했다. 

그 때 돌아온 답은 참... 정말이지 내 블로그는 몇 아주 가까운 지인들과 어쩌다 잠깐 어느 카페에 공개한 것이 전부라 찾아오는 이가 별로 없다는 사실이 또 다시 너무 고마운 지금이다. 이렇게 내 생각을 적어낼 수 있으니 말이다. 대나무 숲이라고 할까.

아무튼 그 무식함의 근거가 없다. 이유가 전혀 없다. 돌아온 답변은 지루하다이다. 지루하다는 이성의 판단이 아니다. 감성의 영역이다. 반면 무식하다는 이성의 영역이다. 헌데 이 지루하다가 무식하다라는 말로 바뀌는 이 대단한 순간을 나는 또 맞이했다. 

나를 포함 많은 사람들은 참 재미난 부분이 있다. 

우리는 보통 한 사람을 만나고 판단할 때 첫 인상이 꽤나 중요하다고 한다. 이 때의 인상이 그 사람을 판단하는데 꽤나 장기간 그리고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있다. 또 우리는 생각을 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 우리가 이성적 판단을 내리는 경우는 많지가 않다. 대니얼 카너먼의 표현을 빌리자면 시스템1을 주로 사용하는 것이다. 헌데 우리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마치 이성적인 판단을 자신이 내렸다는 착각에 빠져산다. 이는 나에게도 종종 적용이 된다. 

안타깝지만 이 진보성향의 지인은 무엇을 보아도 답은 한결같이 이재명이다. 혹 진보진영에서 이재명이 아닌 다른이가 나와도 그자에게 마음이 간다. 이는 종교와 같은 어찌보면 매우 인간적인 영역이다. 


헌데 이번 영상에서 보면 어째서 진보성향의 지인이 이렇게 자신만만하게 추천을 했는지 이해는 갔다. 매력이다. 

영상에서 보여지는 윤석열과 이재명의 매력엔 차이가 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재명의 영상을 보면서 생각보다 합리적인데 또 재미있네 하는 느꼈을 것이다. 반대로 윤석열의 영상을 보면서 많은 이들은 맞는 말인데 재미는 없다는 느꼈을 것으로 본다.

즉 개인적으로 볼 때 이재명은 대면을 했을 때 매력이 느껴지는 인간형이다. 상황과 사람에 맞게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 적응을 잘하는 사람. 매우 유연한 사람이다. 결국 생존자의 능력이 충분한 사람이다. 이는 내가 평했던 '완벽한 기회주의자'에 부합한다. 우리는 나와 비슷한 이들에게 호감을 느낀다. 따라서 이 변화는 대면을 했을 때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또 동시에 대화를 주도하는 능력도 좋다. 난 박정희 전대통령의 기억이 없지만 그의 일제시대 때 행적이나 이후 정치노선의 변화등을 지켜볼 때 박정희 전대통령 역시 완벽한 기회주의자로써의 면모가 보인다. 이재명은 내게 있어 박정희와 같다. 

이런 인물은 양극단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과거 조조가 치세의 능신 난세의 간웅이라는 평을 받은 것과 같다. 

마지막으로 이재명은 후흑 모두를 가진 것으로 이해된다. 자신을 상황에 맞게 변화시키기 위해선 이 얼굴이 두터워야 한다. 대장동 사건을 자신의 최대 치적이라 자랑했던 사람이 이제와선 낯짝을 싹 바꾸는 이 모습. 180석으로 몇 주요한 법들을 강제 처리했던 이들이 대장동 수사엔 전혀 반응하지 않으면서 입으로는 자신도 원한다며 거짓말을 내뱉는 모습. 이 모습은 이재명의 얼마나 얼굴이 두터운지 알 수 있는 예다. 흑도 마찬가지다. 사람에 맞게 변화를 해도 이 변화가 상대방에게 진실로 다가와야 대화가 된다. 흑이란 결국 다른이가 자신의 속내를 읽지 못하게 하는 것인데, 이는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는 능력이다. 자식 문제에 빠른 대처보다도 사과에서 보여준 표정과 태도는 꽤나 대단했다. 완벽한 기회주의자라는 말은 후흑에 능통했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위 말만 보면 내가 이재명을 비난하는듯 보이지만 사실 이는 칭찬에 가깝다. 이재명은 능력자라는 것을 인정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 정치인들 가운데 이재명을 능가하는 완벽한 기회주의자는 없다. 그리고 난 현재 우리나라에서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기에 이재명의 부도덕함은 그리 놀랍지도 않고, 다른이들과 비교해 그리 더 추하지도 않다.

기회주의라는 것은 기준이 없다는 말과 같다. 즉 이런 이재명을 상대하기 위해선 같은 기회주의자 혹은 반대로 완벽한 원칙주의자가 필요하다. 문제는 윤석열 스스로 자신의 원칙주의 면모를 깎아먹었다. 그의 부인 김건희 논란을 통해서. 

마지막으로 양정철과 합을 겨룰수 있는 인물이 현재 윤석열 주변에는 없다. 안타깝지만 김종인씨를 데려와서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더 안쓰러운건 스스로 주변인을 통제하지도 못하고 있다. 아마도 윤석열은 꽤나 힘든 싸움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영상에 대한 감상평은 마무리 하고 내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적어볼까 싶다.

이번 대선에서 내 정치적 표는 결정되어 있지만 난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사람은 윤석열도 아니고 이재명도 아니라고 본다. 

특히 경제적 관점에서 성장과 분배의 논란이 큰데, 이를 대하는 이재명의 태도는 분배에 촛점이 더 맞춰져 있다. 이는 스스로 말하는 최대다수의 행복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파퓰리즘적 형태의 정책인데, 내가 아는 어떤 정책도 분배를 통해 성장을 이룬 경우는 없다. 경제를 보아도 경기침체시 양극화는 심화된다.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때 양극화가 점차 완화된다. 

성장은 욕망이고 분배는 욕망에 반한다. 욕망은 능동적이다. 우리는 이 능동적 힘을 이용해야 한다. 고수는 상황을 이용하는 사람이다. 반면 분배는 욕망에 반하기에 수동적이다. 스스로 나서는 이는 매우 적고, 이를 이용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 결국 사회적 비용이 크게 들어간다. 물론 분배 역시 필요함을 인정한다. 하지만 분배가 소득.자산 불균형에 대한 답은 아니다. 

난 오히려 욕망을 이용한 양극화 해소를 주장하고 싶다. 욕망이라 함은 성장의 욕구다. 성장은 결국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즉 성장 욕구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파이를 키우고 그렇게 커진 파이를 통해 양극화를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사족이지만 이는 김동연씨가 주장한 기회복지와 같다. 방법론에선 다를지 모르지만 그 전체적 의미는 같다. 개인적으로 김동연씨가 보수에 들어가 본인의 가치를 실현시켜봤으면 한다. 현재 자신의 위치에선 그 뜻을 펼치기가 어렵다. 

그리고 이준석은 그냥 정치 그만하고 평론가를 하는게 좋겠다. 정치는 책임인데 지금 하는 짓은 책임은 버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있다. 그 수준 잘 이해했다. 


개인노트를 통해서 쓴 글도 아니고, 즉흥적으로 블로그에 올리는 글이라 나중에 삭제할지 그냥 둘지 고민하게 될 것 같다. 


2021년 12월 16일 목요일

올 해 마지막 노트

12/15일 노트

올 한해 투자가 꽤나 어려웠다. 

올 1/1일 기준 자산으로 15일 현재 약 (삭제)정도 자산이 증가했다. 단기투자의 성과는 저조했고, 장기투자의 수익은 그나마 선방해줬다. 현금 30% 보유도 수익을 다소 갉아먹고 있지만 지금 현금보유는 필수적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주식매수 욕구를 참고 기다려야 한다. 버핏은 자사주 매입을 많이 했다고 알고 있다. 자기주식이 가장 싸다는 말이다. 즉 시장이 거품수준이라고 보는 것이다.


성장과 물가. 

이 두 토끼를 추적하는 것은 일반적으로도 어렵고 지금도 매번 놓치는 꽤나 어려운 사냥감이다. 우선 성장은 괜찮다. 난 작년만 하더라도 성장에 관심을 많이 두었다. 물가는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성장이 물가를 크게 넘어서기만 기대했다. 

사실 물가 지표는 작년의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7,8월 늦어도 9월이면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봤다. 하지만 내 기대와는 달리 물가 압력은 지금도 매우 강하다.  


물가에 대한 생각, 추후 계속 정리 추적 필요.
https://dalmitae.blogspot.com/2021/05/blog-post_14.html

계속 안개... (개인노트에서 일부 발췌)
https://dalmitae.blogspot.com/2021/06/blog-post.html

미국 물가.. 물가...
https://dalmitae.blogspot.com/2021/09/blog-post.html

물가 물가 물가..
https://dalmitae.blogspot.com/2021/11/blog-post.html


처음 물가에 대한 고민이 크지 않았던 이유는 있었다. 우선 공급망에 대한 부분보다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을 더 많이 고려했다. 이는 과거 스페인 독감이 2년만에 끝난 것을 고려했고 또 백신보급에 대한 낙관적 생각을 반영했다. 명백한 오판이었다. 또 그린에너지로 향하는 전세계적 움직임과 경제 메트릭스 위에서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너무 안일하게 판단하며 저지른 큰 오판이었다.




지금 물가는 수요와 공급 모두에서 문제가 발생한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이다. 

물가엔 특성이 있는데, 민감성은 다소 더디지만 가속도는 빠르다. 또 모든 움직임엔 관성이라는게 존재하는데, 임계점을 넘거나 가속도가 빠르게 올라 힘을 갖게 되면 추세에 힘이 붙어 관성을 쉽게 꺾기가 어렵다. 그리고 지금 이 기대물가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는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많은 나라에서도 보여지고 있는데, 해외 각지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크게 열어두고 있음을 확인했다. 결국 관성이 생긴 것으로 보여진다. 

관성이 생기면 이를 꺾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선제적 구두발언이나 제스처로는 관성을 꺾기 어렵다. 결국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다. 

결국 내가 보는 내년의 시장은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 상수로 놓인, 그리고 특정 섹터들을 중심으로 큰 거품이 형성되어 있는 모습이다. 거품은 터져야 문제다. 그리고 거품은 성장이 멈추고 한계가 올 때 터진다. 결국 성장이 다시 중요한데, 이 성장이 금리인상과 맞물려서도 강하게 나올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정말로 판단하기가 어렵다. 


- 12/16일 뉴스 추가

美 연준, 내년 3차례 금리인상 시사…다우 1.08%↑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1/12/1138911/


난 매번 예측을 하지만 꽤나 많이 틀린다. 

코로나 충격이 생긴 직후 난 외인들이 우리나라 증시에 들어올 요인이 있다고, 우리나라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헌데 외인은 내 예상과 달리 엄청난 매도를 했고, 오히려 증시 상승의 주역은 개인들이었다. 환율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위안화와 우리나라의 원화는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헌데 원화는 반대로 약세에 가깝다.

매크로 예측은 너무나도 어렵다. 반면 단일 기업의 영역은 그나마 예측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따라서 매크로 예측을 기반으로 투자를 전적으로 진행하면 틀리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런 이유로 투자의 대가들은 기업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매크로는 바다고 기업은 바다 위의 배다. 따라서 배에 투자하는 사람은 그 배가 얼마나 내구성이 좋은지 그리고 선장의 운항 실력은 어떤지를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그 후 항해조건까지 맞추면 빠른 결실을 맺는 것이고, 항해조건 예측이 틀리면 결실을 늦게 볼 수 있고 동시에 수익도 줄어들 수 있다. 

내년은 보유종목에 대한 믿음이 많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평시보다 더 종목에 대한 공부를 하고 기업의 ir에 전화를 걸면서 상황을 추적하고 파악해나가야 한다.


경제에도 국가에도 그리고 한 인간의 인생에도 어떤 사이클이 있다. 난 운명을 어느 정도 믿는다. 그 운명은 싸이클로 이해한다. 

난 경제의 한 사이클이 코로나 이후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과거 약 10년에 걸쳐 한 싸이클이 발생했다면 이번 코로나 사태는 3,4년 정도로 크게 압축되는게 아닐까 싶다. 

이것은 투자자로써 위기이고 기회이다. 이렇게 빠른 싸이클은 결국 빠른 결과를 가져온다. 단 시대의 기대를 빠르게 쫓지 못하고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투자자는 뒤로 뒤쳐지게 된다. 

이는 정량투자와 성장투자를 말하는게 아니다. 난 여전히 유형자산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무형자산 가치의 인플레이션은 그 끝이 있다고 보고 있다. 무형자산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게 아니라 그 가치에 거품이 끼어있다고 보는 것이다. 정량투자도 성장을 추종한다. 다만 더 좋은 가격에 사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것은 매우 어렵고 위험하다. 본인이 아주 좋은 기수라 하더라도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건 낙마의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행위다. 정량투자자들은 멈춰있는 좋은 말을 골라 말이 달릴 때까지 기다리는 기수다. 좋은 말을 고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시대의 요구는 바뀌고 기업도 그에 맞춰 변화를 해야한다. 이는 산업과 기술의 변화와 같다. 다만 시대와 사회의 변화는 메가트랜드로써 그 변화가 바로 체감되지 않는다. 투자자는 이 변화를 빠르게 잡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조정해야 한다. 이런 말을 하는 나도 종종 이 변화를 놓치곤한다. 즉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말이다.


내년은 우리나라의 대선이 있다.

요즘 진보성향의 주변 지인들과 보수성향의 주변 지인들은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많이들 화를 내고 있다. 

난 줄리라는 소문의 성명불상의 사람을 대하던 진보성향의 인간들이 매우 불쾌하다. 김건희 개인의 사생활 영역을 소문만으로 근거해 욕보이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벽화로 그렸다. 이런 수준이면 문재인의 마누라에 대한 소문을 만들고, 그에 따라 성적이고 더러운 벽화를 그려도 진보인사들은 욕해선 안된다. 문재인 마누라가 창녀였다고 소문내고 누드화를 그리면 뭐라고 할 것인가? 소문에 근거해 국격을 논하던 쓰레기 논평가들 그리고 지지자들. 이들은 본인의 편향성을 죽어도 인정하지 않는다. 이들 지지자들은 머리가 깨져도 그대로다. 이재명의 욕설과 거짓 인권은 대단히 국격이 높다. 심지어 이는 소문도 아니고 사실임에도 이에 대한 엄청난 국격은 논하지도 않는다. 

비슷하지만 다소 다른 입장에서 조동연씨에 대한 논란도 불쾌하다. 특히나 한 유투버의 그 자식의 사진을 눈을 가렸다는 이유로 공개하는 그 행태는 매우 저질스럽다. 다만 이것은 한번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개인의 사생활이 공직생활에 중요한 판단요소가 되는가? 이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답이니 정답이 없다. 다만 내로남불식의 행태는 안된다. 

윤석열은 김건희의 허위경력 위조에 대해 처음엔 마타도어라는 식으로 분개했고, 이후 사과한다 말했다. 윤석열은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외쳤다. 본인이 말하는 법치에 따라 조국도 발가벗겨졌다. 그 위선이 드러났다. 윤석열이 그 법치라는 가치를 주장한다면 똑같은 그 법치의 가치를 본인의 처에게도 가져와야 한다. 난 쥴리가 아니라 김건희의 허위경력 위조에 대해서 매우 불쾌하다. 그리고 그를 변명하는 윤석열도 불쾌했다.

결국 윤석열의 법치라는 가치도 본인에게는 한없이 관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건희 스스로도 허위경력을 인정한 부분이 있다. 그렇다면 변명을 할 것이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가져가야 한다. 

이재명도 문제적 인물이다. 이자는 국민을 섬긴다는 가치하에 본인의 생각을 시간과 장소에 맞게 바꿔 개소리를 남발한다.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가리고 있지만 본인의 가치는 전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다. 이재명이 주장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난 이재명이 어떤 비전과 철학으로 대선을 대하는지 모르겠다.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교통인프라를 깔고 통신인프라를 깔았다. 그 결실이 지금의 우리나라다. 이 두 대통령은 다수의 반대를 이겨내고 가치를 만들어냈다. 이재명은 박정희, 김대중 전대통령을 평가하고 스스로 그들의 모습을 따라가겠다 하지만 국민 다수가 아니라고 하면 멈춰야 한다. 그것이 이재명 스스로가 주장하는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의 모습이다. 

이재명은 스스로도 자신이 주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분명하지도 않고, 오로지 국민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서 본인의 의견을 바꿔가는 이 모습은 기회주의자의 완벽한 모습이다. 참고로 난 안민석이 과거 버닝썬 사태의 김상교씨에게 제2의 국정논단을 만들자고 정치작당을 시도하려 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이 쓰레기의 절친이 이재명이다. 끼리끼리 잘논다.

(삭제한 부분 김문기 사망 뉴스로 그냥 올림 12월 22일)

대장동도 마찬가지다. 

우선 진보진영의 이해안가는 행태는 꼭 지적해야, 그리고 하고 싶다. 

2019.11.29. 조국 가족펀드 수사 참고인 사망.

2019.12.01.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검찰 출신 행정관 사망.

2020.07.10. 서울시장 박원순 사망.

2020.06.07.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 사망.

2020.12.03. 이낙연 대표실 부실장 사망.

2021.12.10. 대장동 게이트 유한기 사망.

무슨 일이 있으면 주요 관계자들이 모두 자살을 한다. 이 어려운 우연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결국 필연이고 이는 결국 계획적인 일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이재명은 본인이 판을 설계했다고 했다. 곽상도 박영수 같은 쓰레기 인물들에게 50억씩 돈을 주었다는 것은 당시 이 판을 설계한 이가 실세가 아니였음을 그래서 누군가의 힘이 필요했음을 예상하게 한다. 왜 곽상도 박영수가 몸통이 아니냐고 묻는 이도 있는데, 대장동의 수익 중 배당금만 따로 봐도 4040억이다. 50억은 이 배당금 수익의 1% 정도 된다. 콩고물 수준이다.

당시 실세가 아니면서 이 판을 설계한 인물은 누굴까? 이재명은 본인이 대장동 판을 스스로 설계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안타깝지만 유한기의 사망으로 결국은 bbk와 같이 꼬리만 잘리고 몸통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검찰의 행태를 보면 결국 대선판의 결과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그 대선판의 결과가 대장동의 결과를 결정한다. 

지금 공수처의 민간인 사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다음 정권은 검찰과 공수처라는 양 검을 손에 쥐게 됐다. 안타깝지만 문재인의 공수처는 결국 본연의 일을 하지 못한다. 인간의 기본 속성을 이해하지 못하는건 시장경제에서 뿐만이 아니라 정치에서도 마찬가지다. 그 무식함이 보여진다. 규제는 아무리 만들어도 의식이 성숙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고수는 상황을 이용하는 사람이고, 중수는 상황에 적응하는 사람이고, 하수는 상황을 비난하고 부정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하수 중의 하수를 현재 대통령으로 갖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 답답한 인물이 대통령이 되어 국가를 양단했다. 이번 대선도 만만치 않다. 쓰레기들이 판치고 있다. 이럴땐 단순하다. 집권 정당의 반대 정당에 한번 표를 주어 서로가 서로를 물어뜯고 싸우고 피를 흘리게 만들면 된다. 이를 반복하면 된다. 지금 보니 한번은 크게 부러져야 통합이 발생할 것 같다. 그래, 병신들 노는 꼬라지 한번 보자. 


이 코로나가 언제나 끝날까? 

마지막 젖먹던 힘까지 짜내보라는 말이 있다. 클라이막스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주식 투자를 하다보면 종종 주가가 크게 오버슈팅을 할 때가 있다. 이 때가 거품의 정점이었다. 인생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좋은 시기엔 뭘 해도 다 된다. 다만 이 기운이 쇠하면 점차 하락한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어둠의 시간이다. 반대로 가장 힘든 시기엔 안좋은 일들이 연달아 터진다. 이 연달아 터지는 불운을 극복하면 점차 기운이 일어난다. 이렇듯 꼭지와 바닥엔 클라이막스가 있었다. 

올 해 꽤나 많은 변이가 나타났고 또 뒤늦게 오미크론이라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변이까지 나왔다. 근거없는 매우 주관적 생각엔 코로나 상황이 클라이막스에 다다른게 아닐까 싶다. 앞으로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르지만 두려움은 없다. 인류는 코로나 팬데믹의 클라이막스를 지나고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한다. 혹 아니더라도 우리 인류는 지난 2년간 경험을 쌓았다. 코로나는 시장에 큰 위험이 안된다. 

올 초 12월 해외에서 한달 살기를 계획했지만 코로나 상황이 진척을 보이지 않아 지난달 취소했다. 아마도 내년은 가능하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감이지만 가능했으면 좋겠다. 

미국에서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동생의 건승과 고향에서 심심한 시간을 보내시는 부모님 모두 건강하시길 내 온 마음 모아 기원한다. 그리고 가족과 내 지인들 모두 이렇게 건강하게 지내고 있음에 감사하면서 올 마지막 노트를 마친다. 


오랫만에 찾아본 서울 부동산 통계
https://dalmitae.blogspot.com/2021/08/2.html

2021년 12월 7일 화요일

中, 헝다 충격에 223조원 '실탄' 동원 부동산 살리기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1/12/1119379/

360조원대 채무를 진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 수순에 접어들자 중국이 긴급히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꺼내 금융기관에 223조원 규모의 장기 자금을 공급하고 나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시중에 1조2천억 위안(약 223조원)의 장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생긴다는 게 인민은행의 추산이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헝다의 총부채는 1조9천665억 위안(약 364조원)에 달하는데 이 중 헝다가 은행과 신탁사 등 금융기관에서 빌린 자금은 5천억 위안(약 92조7천억원)가량으로 전체 부채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다만 헝다의 부채 중 10분 1에 한참 못 미치는 192억 달러(약 22조7천억원)만 역외 달러 채권이고 나머지 대부분의 채권은 중국 금융기관과 기관 투자자들이 직·간접적으로 가진 형태다.



다른 이들이 어떻게 평가할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눈엔 중국의 금융실력은 미국 못지 않게 매우 기민하고 강력하게 보인다. 

다만 중국도 이 부동산 중심의 경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부동산은 부가가치가 낮아 소득분배에 보탬이 크게 안된다. 또 자산양극화를 크게 불러오게 된다. 공동부유를 외치는 시진핑은 이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물론 알아서 나보다 더 잘하실 인물들 같다.


2021년 11월 26일 금요일

물가 물가 물가..




아래 차트는 위 차트의 12개월 평균.

공급측면에서도 소득측면에서도 현재는 물가가 빠른 시일내 안정적인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이 안된다. 수요측면의 차트는 다시 반등하고 있고, 특히 공급측면에서의 비대칭 충격은 과거 석유파동수준과 비슷하다. 

공급망의 문제... 이 공급망의 문제는 결국 비대칭적인 백신 공급과 변이의 확산 등이 원인인데,, 지금 남아공에서 또 다른 변이가 나온것을 보아선 백신 공급이 획기적으로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 이상 빠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나마 일본의 경우가 특이점인데, 우리나라도 다른 국가들도 일본의 상황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사족이지만 일본은 코로나 상황 뿐 아니라 경제 상황에서도 참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바로 물가. 이들 경제는 마치 죽어버린 경제처럼 보인다. 과거의 경쟁력으로 지금까지 먹고 살고 있는 이들은 파괴적 혁신이 필요해 보인다. 


지금 상황을 볼 때 앞으로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파월의 발언을 보아도 현재 물가는 관리해야 한다고 보는것 같다. 

결국 내년 주식시장은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 주요 상수다. 올 7,8월 물가지표가 나온 순간 물가는 변수에서 상수로 두고 바라봐야 했다.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역시 지금부터는 상수로 두고 투자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한발 앞서 금리인상을 시행하고 있는데, 환율과 추후 가져갈 수 있는 패를 고려하면 지금의 금리인상은 이치에 맞다고 본다. 어쩌면 한은은 앞으로도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인상을 이어갈 수도 있다. 물론 대선을 앞두고 있어 가능할지.. 

-- 추가

미 연준 "물가 계속 급등시 테이퍼링 가속·조기 금리인상 준비"(종합)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1/11/1096132/?utm_source=dable

의사록에는 "참석자들이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과거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대체로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약화하면서 2022년 중 물가상승률이 상당히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적혔다.

공급망의 문제는 현재 운임관련 지표 등 일단은 개선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현재의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내년의 물가상승 압력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공급 측면에서의 위 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물가에는 관성이 있다. 문제는 이 상승일변도의 관성이 꺾일수 있느냐... 글쎄...? 또 혹여 꺾이더라도 내 생각엔 내년 중후반에나 되어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미국이 현재의 고물가를 얼마나 버틸까 하는 점이다. 물가 심리는 여전히 꺾이지 않고 오르고 있다. 

난 여전히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상수로 둬야 한다고 본다.


(추가 12/08)

‘인플레 위험’ 적중 서머스 “향후 24개월간 美 경기침체 가능성 40%”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211208000126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해 연방준비제도가 경기침체를 야기하지 않고 물가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서머스 전 장관은 긴축적 통화정책이 경제 성장을 크게 위축시키지 않는 이른바 ‘연착륙’의 확률은 20~25%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증거는 급속히 늘어나는 인플레이션 경제에서 연착륙을 꾀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시 서머스가 나왔다.

그가 말한 인플레이션의 고착화는 결국 관성을 의미한다. 

미국은 이 물가를 어떻게 잡아낼 수 있을까? 서머스의 생각처럼 미국은 결국 경기충격으로 향하는걸까? 

일단 물가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심리를 강하게 꺾어야만 한다. 문제는 지금의 기대심리를 볼 때 구두발언이나 정책적 싸인으로는 충분하지 않을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다.. 

지켜보자.

2021년 11월 8일 월요일

개인잡설 - 8

세상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이 연결은 모두 같은 연결이 아니다. 이 연결은 모두 같은 수준의 연결을 보이지 않는다. 

미국의 철도망을 보면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철도가 거미줄처럼 뻗어나간다. 나는 과거 05년 미국 대륙을 기차여행 한 적이 있다. 1달 조금 넘는 기간의 여행이었는데, 거점 도시에서 다른 거점 도시를 움직였고 때론 마음이 움직일 때면 중간 아무곳에서나 내려 도시 혹은 마을을 구경했었다. 당시 내가 느낀건 거점 도시의 역할과 이들 도시가 갖는 중요성이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동부에서 서부로 움직이던 과거의 모습도 눈에 보였다. 또 점선면의 중국의 경제 전략에 대한 이해도 갖게 됐다. 어째서 점을 만들고 선을 만들었는지, 그리고 그 이후에 면을 구상했는지 이해가 됐다. 결국 위치와 구도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꽤나 긴 시간 세계화를 겪어왔지만 세계화에도 네트워크 망이 존재하고, 이들 망에서도 주요 거점 국가가 존재한다. 그 중 가장 큰 거점 국가는 현재 중국과 미국이다. 이 거대한 두 거점국은 전세계를 잇고 있고 그들 스스로도 잇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그 중국과 미국의 점을 잇는 선, 그 위의 2선 도시, 그 2선 도시 중에서도 주요 거점도시가 된다. 바로 이점이 우리에게 문제가 된다. 


중국은 제조업의 기지로 미국은 소비의 기지로써 세계화의 양 축을 담당했다. 즉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중국은 시작점이고 미국은 종착점으로써 역할을 했다. 그런데 이젠 이 구도가 바뀌려고 한다. 아니 조금더 정확하게 말하면 이 구도를 미국이 바꾸려고 한다. 그리고 이 구도의 변화 속에서 많은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이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중국이 시작점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시작이 불안하니 결국 종착점까지 모두가 문제를 갖게 된다. 시작점이 문제가 생기면 종점까지 오는 네트워크 망의 비용과 위험이 증가하기 마련이다. 공급망 총합적인 문제를 뜻한다. 결국 인플레이션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위치는 중국과 미국 사이를 잇는 선 위에 있다. 다시 말하면 우리나라의 네트워크 망은 많은 부분이 중국에 의존해 흘러오고 있고, 중국이 흔들리면 많은 부분에서 우리는 다른 국가들 보다 더 크게 흔들리게 된다. 

또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직까지 종착지 미국이 이를 감내하고 중국과의 패권싸움을 이어가려는 점이다. 결국 중국의 대안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작년 글에서도 많이 언급했지만 인도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생각한다. 

그럼에도 하나 기억해야 하는건 현재 미국의 가장 큰 위험인 고물가가 현실화되는 모습을 보면 패권싸움은 잠시 휴전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물론 다 뇌피셜 수준의 망상일지도 모른다. - 현 중국 그리고 미국에 대한 짧은 생각(https://dalmitae.blogspot.com/2021/09/blog-post_27.html)


언제나 변화엔 충격이 있다. 특히나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핵심 거점국, 시작점이 흔들리니 네트워크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네트워크 전체가 흔들리니 문제가 어디서 나올지 선제적으로 알수도 없다. 모든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방법은 없다. 적절히 대응을 잘해야만 한다. 지금이라도 시작점을 다변화 시켜야 한다. 문제는 이 경우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우리 기업들의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 

사실 우리는 중국이 옆에 있어 꽤나 많은 이득을 보던 국가다. 값싼 노동력을 간접적으로나마 가장 가까이에서 즐겼다. 일본 역시 옆에 있어 우리는 꽤나 많은 이득을 보았다. 고부가가치 기술을 가장 가까이에서 상대적으로 싸게 즐겼다. 헌데 지금 우리는 일본을 차고 있고, 중국에겐 치이고 있다. 미국이 재편할 공급망에 우리나라가 포함되어 있는지 지금은 속단하기 어렵다. 일본이 과거 기술동맹을 맺는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미국과 일본. 그리고 근래 일본과 대만의 잦은 만남이 눈에 띈다. 일본과 대만. 

다만 아직은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높고 미국은 우리를 버리지 못한다. 과연 우리는 탈중국 혹은 중국의존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사실 세계화에서 서로가 의존하는 모습은 매우 자연스럽다. 문제는 패권싸움이고, 우리는 중국을 대체할 곳을 물색해봐야 한다. 다는 아니더라도 분명 높은 의존도는 줄여가야 한다.


백신이 나온 작년 12월만 해도 코로나는 올 말이면 끝날줄 알았다. 스페인 독감도 2년 정도의 시간 후 끝났다. 당시는 의료시설과 기술 모두가 지금과 비교해 한참 낮은 시절이었다. 하지만 꽤나 장기전의 싸움이 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상처가 아물지 못하니 여러 다른 문제들이 터져나온다. 이럴 땐 에너지부터 자원까지 모두 부족한 국가가 치명적이 될 수 있다. 

스페인 독감의 과거 케이스와 더불어 파월과 옐런의 과거 발언들 그리고 백신까지 종합적으로 볼 때 올 3분기가 지나면 공급망 문제는 슬슬 해결될 줄 알았다. 매우 크게 오판했다. 코로나의 변이와 비대칭적 백신공급 그리고 탄소중립을 향한 전세계적 움직임. 더해서 중국이 전세계 네트워크의 시작점인 점. 이들 모두를 너무 쉽게 간과한 점.. 모두가 내 모자람이다. 개인적으로 큰 배움이 있었다. 

또 이렇게 장기전이 되니 우리의 삶과 생활 문화가 모두 바뀌고 있음을 체감한다. 내 동생은 미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자택근무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동생이 면접을 본 지원자들 역시 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과거 오피스 문화는 점차 사라질 가능성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우리 주거문화도 다소 바꿀수 있지 않을까 막연한 상상도 해본다. 서울의 많은 사무실들이 빠지게 되면 그 공간은 어떻게 이용될까? 

미국은 기업이 좋은 퀄리티를 가진 인재를 채용 하지 못하는 구인난에 빠져있다. 능력이 못미쳐도 채용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임금의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다. 그럼 기업들은 이를 소비자에게 가격전가를 할 수 있을까? 소득이 증가하니 가능성이 있다. 가격 전가가 어려운 기업들은 꽤나 어려운 시간을 갖게 된다. 산업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특히 전통적 제조업의 경우 과점 혹은 독과점의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또 원자재 조달에 있어 그나마 유리한 기업들을 찾아야만 한다.


올 해 투자는 얼추 마무리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투자해둔 자산은 그대로 두고, 단기적으로 투자해둔 자산은 지난  현금 확보기에 대충 다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투기적으로 넣어둔 자산도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변수에서 상수화 될 때 투기성 자산 코인을 조금 매입했다. 난 미국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금은 코인시장을 열어둘 수 있다고 본다. 투기성 자산을 정의할 때 내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그 스스로 가치를 생산하느냐는 점이다. 그 스스로 가치를 생산하지 못한다면 사실 투자의 가치는 없다. 오로지 가격과 이를 이용하는 이들만 존재한다. 코인이 딱 그렇다. 

재미있는건 이 코인이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니 돈이 투입되어도 부가가치가 매우 낮다. 다시 말하면 인풋 대비 아웃풋이 적어 돈을 흡수하는 만큼 돈을 뱉어내지 못하는 것이다. 난 이런 특징을 미국이 인플레이션 기간 잘 이용할 수 있다고 본다. 투기성 자산으로 이용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또 동시에 필요하다면 코인 시장을 망가트려 돈을 태워버리기에도 용이하니 가치가 있다. 

물론 이 모두는 뇌피셜에 불과하다. 다만 이런 생각으로 태워도 되는 돈을 넣어두었다. 그리고 말 그대로 투기성 자산은 예상할 가치가 없다. 그냥 어디까지 가는지 지켜보면 된다. 

다소 이른 11월에 올 한해의 투자를 마무리 하는게 이상하지만 지금은 쌓아둔 현금을 더 쓸 생각이 없고, 또 투자해둔 자산에 대한 믿음은 여전히 확고하다. 이정도면 됐다. 


- (11/11 내용 추가)


- (12월 14일 추가)






2021년 10월 20일 수요일

개인잡설 - 7

정치라는게 뭘까? 

과거 내게 어떤 기회가 주어져 정치 주변을 둘러본 적이 있다. 당시 이 썩어버린 쓰레기들의 면면을 보면서 나는 절대로 정치판에 들어가지 않고 저들끼리 서로 물고 뜯고 싸우게 만들어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 이후로 난 정치판 근처에도 가지 않고 있다. 

내게 있어 정치라는 것은 공동체를 어떤 가치로 이끄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공동체를 이끄는 방법은 다수의 많은 이들이 동의하는 방법이어야 한다. 그렇기에 난 정치인들을 평가할 때 그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가치를 위해 어떤 태도로 살아가는지를 중요하게 본다.


윤석열은 자유를 외쳤다. 나 역시 자유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기에 그의 발언은 언듯 동의가 된다. 헌데 오늘 5.18을 제외하면 전두환이 정치를 잘했다는 말을 했다. 그럼 자유의 큰 부분인 언론의 자유를 억누른 전두환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또 길거리의 부랑자들과 깡패를 삼청교육대로 보낸 것은? 또 5.18 광주민주화 운동 때 그렇게 탄압을 강행한 것은? 이곳에 자유가 있나? 정치 역시도 마찬가지다. 전두환 시절 김대중 대통령은 어땠는지 기억하나? 여기 어디에 자유가 있지? 

난 전두환의 정치적 가치가 무엇인지 지금도 모르겠다. 오직 용인술에 대해서 만큼만 인정한다. 

나는 감히 말하건데 전두환 시절엔 정치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윤석열은 본인이 정치를 시작할 때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내걸었다. 자유에 대한 가치는 스스로가 여러번 언급했었다. 그런데 전두환의 정치가 5.18을 제외하면 잘했다고 평한다. 결국 앞뒤가 맞질 않는다.


의도는 이해한다. 본인에게 여러 인사들이 국정경험이 없음을 지적하니 전두환의 인재발탁과 기용을 말하기 위해 전두환을 빌려왔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그 속내가 어땠든 분명한건 본인이 강조한 가치와 정반대의 인물을 가져와 정치를 잘했다고 하는건 그 수준이 뻔하다.

차라리 전두환 시절 경제가 잘돌아간 것은 적절한 인재를 등용하고 이를 믿고 맡겼기에 가능했다고, 윤석열 자신도 그렇게 좋은 인재를 찾아 국정을 임하겠다고 했으면 이해가 된다. 이는 말이 된다. 본인의 부족한 점을 좋은 인사로 커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건 매우 타당하다. 

나는 윤석열 주변에 누가 있는지 이젠 심히 궁금하다. 대체 어떤 인간들이 있기에 이런 수준낮은 헛소리를 하게 하는지 참담하다. 김종인씨는 윤석열에게 똥파리들이 꼬였다고 했다. 윤석열은 주변의 인사들을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스스로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본인이 하려는 정치적 가치가 대체 무언지 설득력있게 말해야 한다. 난 당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이번 대선을 거치면서 눈길이 가는 인사 둘이 있다. 원희룡씨와 김동연씨다. 시간이 흘러 이 둘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는 없지만 이 둘이 보여준 행보와 태도는 적어도 내게 깊은 인상을 준다. 나는 과거 안희정씨를 매우 좋게 평가한 적이 있다. 당시 박근혜를 선의로 이해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가 여론에 매맞았는데, 당시 난 반대로 안희정씨가 마음에 들었다. 미투로 인해 정치가 끝난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이 두 인사들은 안희정씨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을 겪지 않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대장동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보건데 답은 뻔해 보인다. 이재명은 특검은 받지 않고 오직 검경수사만 그것도 선택적으로 받고 있다. 이것의 의마하는 바는 분명하다. 결국 bbk와 다르지 않다. 

또 눈에 띄는게 있는데, 검찰의 태도가 만일 고의적이라고 한다면 이는 문재인과 이재명간 합의가 있거나 혹은 검찰이 이재명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만일 후자라면 문재인은 이재명이 혹시라도 대통령에 당선이 됐을 때 골치가 아파질 수 있다.  

뭐 저 깊은 속 사정은 내가 알 수 없으니 내가 틀렸기만을 바란다.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은 타협과 화합이다. 

2021년 9월 27일 월요일

현 중국 그리고 미국에 대한 짧은 생각.

중국의 부동산 문제는 꽤나 오래전부터 입에 오르던 이슈다. 

많은 이들이 이런 중국의 상황을 보면서 하락에 배팅을 해왔는데 모두 실패했다. 오히려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 금융시장이 흘러내렸고, 또 중국 정부가 공동부유라는 극단적 정책을 들고오며 시장이 흘러버렸다. 정작 우리가 예상했던 이유로 시장이 흘러내리지 않았다.

헝다그룹은 꽤나 규모가 큰 기업이다. 대충 찾아보니 부채 규모가 320조원 정도 한다고 한다. 자본이 75조원 정도니 부채가 4~5배 가까이 된다. 참고로 중국의 경제규모는 약 1경7천조 정도 한다. 즉 헝다그룹의 부채규모는 중국 gdp의 3% 정도 수준이다. 특히 부동산은 금융시스템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실제 피해는 더 크다. 

헌데 중국은 관치금융이고 공산주의 국가다. 시장경제와 다른 시스템을 갖고 있다.

우선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는 가장 큰 원인은 뱅크런과 같은 사태가 나올 때다. 시장경제체제에서 그리고 개인의 자유를 쉽게 억제하지 못하는 시스템 안에서 뱅크런과 같은 사태는 막기가 어렵다. 시장과 정부가 할 수 있는건 시장이 발작하지 않도록 사전에 강한 처방을 내어 뱅크런까지 가지 않도록 막는게 전부다. 

하지만 중국 시스템은 매우 다른것 같다. 우선 대부분의 은행들이 국영은행인 점. 그리고 공산주의 시스템 아래에 개인의 자유가 공동체라는 가치를 위해 쉽게 제어 가능하다. 이는 뱅크런 사태가 국소적으로는 나타날 수 있지만 주요 은행과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나타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한다. 


하지만 헝다그룹의 파산과 공동부유 외침은 이후 중국의 경제 부진 가능성을 시사한다. 부동산 뿐 아니라 중국의 민간부채는 매우 거대하다. 부채를 가진다는 것은 미래 성장을 현재로 가져와 쓰기 위한 담보행위다. 그런데 이 부채가 흔들린다. 담보한 미래성장이 흔들리고 있다.  

재미있는건 미국의 사정 역시 그리 좋지 않다는 점. 특히 물가가 불안해 보이는데, 이는 fed가 예상 성장률을 낮추고 예상 물가를 높히면서 더 고민이 많아졌다. 미국은 이 물가를 낮추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 삼성과 tsmc에게 재고를 묻는 이런 행동들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공급망과 관련해 물가의 문제가 공급쪽에서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도 확인하기 위함으로 이해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의 임금상승과 공급망 문제가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결국 중국의 무역 관세를 낮추는 방법도 고려할 것이다. 미국은 현재 저성장 고물가라는 가장 좋지 않은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보이고 있고, 미국은 이를 절대 원치 않을 것이다. 중국의 경제 부진의 작은 해결책은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계속 고물가가 발생하면 미국은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을 빠르게 이어가야 할 수 있다. 시장의 돈이 흡수된다. 그럼 이 때 미국 대신 전세계에 성장과 돈을 공급할 수 있는 국가가 있을까? 중국은 부채 문제로 경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동부유를 외치며 시장을 경직시키고 있다. 일본과 유럽은 여전히 상황이 좋지 않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중국은 서로 번갈아 가며 세계 경제를 떠받쳤다. 허나 지금은 누가 먼저 쓰러지느냐의 위태로운 싸움을 하는 중이다. 패권싸움이다. 


중국에 쎄게 때린 관세를 낮출 수 있다. 허나 이것은 패권싸움의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 미국도 중국도 지금은 서로가 힘들기 때문에 임시적 휴전일 가능성이 크다. 결국 패권싸움의 연장이다. 

미국이 호주와 프랑스에 보인 모습은 단호했다. 결국 내 편에게만 콩고물이 돌아간다고 말한 것이다. 

지금 유럽은 확실한 미국의 편이 아니다. 지금 유럽은 심판자로써 때론 실리추구자로써 미중간 사이에서 애매모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호주는 다르다. 영국도 다르다. 이들의 입장은 분명하다. 하지만 미국이 유럽에게 선택을 강요하긴 어렵다. 미국은 이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유럽도 어느 쪽으로 선택을 하지 못한다. 유럽 역시 미국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무튼 헝다 문제로 시끄럽지만 아직은 계속 관망할 때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더 무서운건 헝다의 파산보다 공동부유론을 내세우며 공산당이 때리는 산업과 위축되는 경제다. 그런 것들이 쌓이면 부채문제와 엮여서 크게 문제가 될 수 있다. 

미국 역시 성장이 의심되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 무너진 공급망을 빨리 해결해야 한다. 자칫 공급부족으로 물가심리가 튀어오른다면 이를 잡기 매우 어려워진다. 현재 고용을 고려하면 저성장 고물가라는 최악의 경우가 나타난다. 이 땐 성장을 버리고 물가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경쟁력이 없는 기업들을 덜어내고 물가를 잡는다. 문제는 이 때 미국이 겪어야 할 커다란 고통이다. 미국의 디폴트 상황은 아예 배제하고 있다. 디폴트를 안한다가 아니라 디폴트시엔 시장에 있는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현 시장은 거품 구간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중국과 미국의 현 상황은 분명 바늘이 될 가능성이 있다. 조심해야 한다. 지난번 만들어 둔 현금은 일단 계속 지킨다. 


미국 물가.. 물가...
https://dalmitae.blogspot.com/2021/09/blog-post.html

중국의 부채 위험
https://dalmitae.blogspot.com/2020/12/blog-post_27.html

-- 추가 9/28

뉴욕 스타벅스 플라스틱 컵 동나간다…글로벌 공급망 퍼펙트스톰 몰려온다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1/09/920052/

파월 연준 의장 "인플레 압력 예상보다 크고 길어져"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1/09/921488/

2021년 9월 17일 금요일

미국 물가.. 물가...




소비와 소득/생산을 비교한 차트.

개인적으로 물가수준을 이해하는데 자주 애용하는 차트다. 

이 노트 작성 후 본 내용을 블로그에 올릴 생각인데, 보통은 노트에만 적고 블로그엔 거의 안올리는 차트이기도 한다. 아마 과거 물가에 관한 글을 쓸 때 추가로 한번 올려본 적은 있었을것 같다. 

본 차트를 블로그에도 올리는 이유는 이번 미국에서 벌어지는 물가상승이 꽤나 흥미롭기 때문.

물가에 대한 생각, 추후 계속 정리 추적 필요.  https://dalmitae.blogspot.com/2021/05/blog-post_14.html

과거 물가에 대한 글을 쓸 때 소비 소득의 관점에서 물가를 접근했고, 그것으로 충분하다 봤다. 당시 물가에 대한 나의 고민은 정부의 지원금과 보복소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위 차트를 보면 생산부분의 문제도 고민을 해봐야 할 듯 싶다. 

공급망 문제는 사실 올 초만 해도 3분기가 끝날 즈음이면 모두 괜찮아 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 반도체 수급도 그렇고,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여전히 코로나가 문제를 일으키며 원재자 수급과 운송 등의 문제들이 붉어지며 공급망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7,8월 물가를 계속해서 높게 유지시키는 것으로 현재 보여진다. 


첫 번째 차트에선 주황색이 공급측면을 고려한 차트고, 두번째 차트에선 파란색이 공급측면을 고려한 차트다. 분명하게 보이는 것은 소득을 고려한 차트는 크게 반락하는 반면 공급을 고려한 차트는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이 공급망은 올 2분기 쯤부턴 진지하게 고려했어야 했는데 이부분을 너무 쉽게 놓쳤다. 

미국은 자신들이 살기 위해서라도 백신외교를 펼쳐야만 할 것으로 본다. 지난 인도와 대만에 대한 적극적 지원은 의미하는바가 있다. 


또 미국의 고용도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

이것이 미국을 어렵게 하는데, 현재의 고용 상황이 정말 델타바이러스로 인한 취직 대기인지, 아니면 임금상황에 대한 불만족으로 취직을 보류한 것인지, 그도 아니면 취직에 관심을 잃은 것인지.. 지금 상황은 분명한 것이 없다. 

일단 fed는 고용 상황이 빨리 회복되어야 테이퍼링을 서두를 수 있다. 

그런데 고용이 좋아지는 가운데 공급망이 계속 문제가 된다면? 소비는 크게 증가할 수 있고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니 물가가 오른다. 이 땐 테이퍼링이 가속화 될 수 있다. 자칫 시장과 경제가 움찔할 수 있다. 재수없다면 어떤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만약 고용이 계속 안좋은 상황에서 공급망 또한 계속 안좋다면? 돈은 계속 풀어야 하는 가운데 공급상황에 따라 물가가 튀어 오를 수 있다. 이 때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폭발하면 미국은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실제로 미시건 기대물가지수(아래 추가 차트)가 높다. 스테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대두된다.

공급망이 문제가 된다면 미국은 고용이 좋아져도 좋아지지 않아도 문제가 생긴다.

가장 좋은 경우는 고용이 좋아지고 공급망이 빠르게 개선되는 것이다. 그렇게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면서 물가가 안정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 그림이 잘 그려지지가 않는다. 

일단 전세계 백신보급이 중요하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충분하진 않지만 미국이 백신 기부를 하고 있고, 이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느 정도 영향을 보여줄 것이다. 

일단 지금은 이 공급망 이슈와 중국의 경제를 지켜보자. 



- 추가 미시건 기대인플레이션


중국의 부채 위험
https://dalmitae.blogspot.com/2020/12/blog-post_27.html

2021년 9월 14일 화요일

개인잡설 - 6

손준성이라는 인물로 인한 검찰사주 의혹이 있다. 정말 뜬금없이 나타난 의혹인데, 나 개인적으로는 과거 일도 있고 또 사람들에 관심이 많아 정치판을 종종 보면서 사람들의 본성을 이해하는 일을 즐기기에 이런 사건이 터지면 잠깐 짬을 내서 생각을 해보곤 한다. 

일단 여당은 윤석열씨를 엮어 들어가고 싶겠지만 이는 증거가 없다면 거의 불가능하다. 증거가 없는 지금 여당이 주장하는 논리는 이렇다. 윤석열씨가 당시 총장이었으니 모를리 없다. 그럼 책임을 져야 한다. 증거도 없는데 의심만으로도 윤석열이 책임져야 한다고 한다.

그럼 김경수의 댓글조작은? 문재인이 김경수의 댓글조작을 정말 몰랐다고 생각하나? 심지어 문재인 부인은 경인선까지 대놓고 말한 증거까지 있는데? 그럼 문재인도 같은 논리로 김경수의 댓글 조작을 책임져야 한다. 이는 부정선거로 탄핵감이다. 

난 윤석열이 대리고발을 안했다고 혹은 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검찰의 정치개입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할 수 없다. 또 김웅씨의 두서없는 말을 볼 때 오히려 가능성이 있다. 맞다면 쓰레기 정치검찰의 모습이다. 다만 진보진영에서 주장하는 저 논리가 스스로에게 얼마나 큰 위험이 되는지를 모르는것 같다. 똑같은 논리를 문재인에게 가져가면 김경수가 유죄판결을 받은 지금 문재인은 박근혜와 같이 탄핵되어 감방에 있어야 한다. 

내가 정치인들이 다 쓰레기라 폄하하는 것이 바로 이런 모습 때문이다. 


이 검찰사주의혹은 굉장히 재미있는 사건으로 보인다. 

우선 이런 일은 보통 누군가 이득을 볼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럼 누가 과연 이득을 볼까?

민주당?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지금 민주당은 당내 경선중이다. 과연 이들이 자신들의 경선이슈가 고발사주로 묻히길 바랄까? 또 윤석열이 대선후보가 되었을 때 이것을 이용하는 것이 이들에게 더 유리하지 않을까? 결국 민주당으로 보기엔 시기가 맞지 않다.

이재명은 지금 경선에서 거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구태여 지금 검찰고발사주 의혹을 꺼낼 필요도 없다. 오히려 이재명에겐 나중에 대선에서 윤석열과의 대결에서 써먹을 무기 하나를 잃어버린 셈이다.

또 이낙연은 친문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재명에게 크게 뒤지고 있다. 그리고 의원직 사퇴라는 강수까지 뒀다. 그런 이낙연은 자신의 의원직 사퇴 이슈가 자칫 고발사주 의혹으로 묻힐 가능성이 있는데 이 고발사주 의혹을 터트리고 싶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이는 다시 말하면 현 문재인 정권 차원에서도 이를 그렇게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아마도 추미애 정도는 이 고발사주 의혹이 매우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표 차가 많이 나고 있기에 별 의미가 없다. 

조성은은 박지원을 만났다. 그것도 북한이 통신선을 끊은 다음날. 국정원장의 자리가 그렇게 한가한 자리일까? 결국 북한과의 관계 만큼이나 중요한 무언가가 있었다는 말이다. 다음 대선판과 관련된 내용이라면 말이 된다. 이것은 현 정권은 내년 대선의 야당 후보 가능성이 높은 윤석열의 정보를 캐내고 있었다는 뜻일 수 있다. 정부차원에서 윤석열의 정보를 캐내는건 이것도 그 나름대로 문제가 크다. 

또 내가 흥미롭게 보는 부분은 조성은이 박지원과 자신이 원하는 날짜가 아니였다고 발언한 것. 

결국 이 정보를 현 정권이 언제가 써먹으려고 했는데 누가 멋대로 가져가 썼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위에서 언급한 민주당이 주범이라 보기엔 시기가 맞지 않다는 내 생각을 다시 확인시켜준다. 결국 현 정권과 민주당 인사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자신에게 이득될 일이라 생각해 이 정보를 이용했다는 말이다.

그럼 누굴까? 이 모두가 추론에 불과하지만 내 생각엔 이 사건은 결국 내부 총질이다. 국힘 내부에서 현 정보를 이용해 윤석열의 힘을 빼려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


보수 당내 경선에서 윤석열의 인기가 식으면 득을 볼 사람은 홍준표와 유승민이다. 

이번 고발사주에 김웅이 관여되어 있는 것으로 나온다. 그리고 김웅은 유승민 캠프의 대변인이었다. 그럼 유승민은 자신의 승리를 위해서 자신의 대변인을 매몰차게 잘라낸 것일까? 가능성은 있지만 일견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만일 유승민이 윤석열을 공작하고자 했다면 최소한 김웅과의 어떤 의견 조율이 있었어야 한다. 하지만 김웅은 꽤나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 홍준표는? 사실 홍준표의 지지율은 고발사건 이전부터 추세적 상승을 보여왔다. 아마도 당내 경선은 홍준표와 윤석열 두 사람간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마치 이낙연과 이재명과 같다. 그런데 홍준표와 윤석열 두 사람간의 당내 지지율은 격차가 제법 크다. 전국민 대상으로 본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접전이지만 당내 지지율은 그렇지 않다. 따라서 홍준표는 어떤 계기를 만들어낼 필요가 생긴다. 

또 홍준표의 경우 여당과 경선기간 다소 친해질 요인도 다분하다. 언급했지만 당내 지지율과 달리 전국민 대상으로 본 지지율은 오차범위 안 접전이다. 결국 역선택이 발생하고 있다. mz세대가 지지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당내 지지율과 전국 지지율의 차이는 너무나도 크다. 이부분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를 종합해서 보면 결국 내부 총질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은 홍준표가 된다. 다만 내가 이해하는 홍준표는 이런 공작을 할 타입은 아니다. 그것이 가장 의아하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다급했을까? 필요하면 자신을 바꿀수 있는 타입이기도 하다. 

허나 다시 말하지만 본 글은 모두 추론일 뿐 드러난 사실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도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심심하던 차 짧게 생각해본 것이다. 나중에 사건이 밝혀지면 이불킥 하며 쪽팔려 할 수도 있다. 또 그러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홍준표씨는 흥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내년 대선 투표에 대해선 이미 마음을 정했기에 한동안 정치이슈에 관심도 갖지 않고 있었다. 헌데 검찰의 대리고발 문제가 시끄러워 내용을 대충 읽어봤고 흥미가 생겨 잠깐 짬을 내 생각하는 것을 적어봤다.

난 정치판이 매우 더럽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 더러운 정치판이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가장 흥미로운 장소다. 온갖 욕심과 거짓말이 난무하는 가운데 작은 진심이 있는 가장 속물적인 놀이터다. 

희망컨데 우리 정치가 조금더 진실되고 진정성있길 바란다. 우리 정치사에서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대통령들 이후로 진정성이 있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 또 진정성이 있어 보이는 인물은 빛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우리 사회가 그만큼 탁해진 이유겠다. 

얼마전 칼훈의 쥐실험을 읽고 생각을 한 이후 문재인에 대한 욕과 분노를 거뒀다. 이제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았는데 여전히 지지율이 40%에 가깝다는 것은 놀랍기도 하다. 남은 임기 잘 마치길 바라고, 비록 내게는 아니였지만 저 견고한 지지자들에게 끝까지 좋은 대통령으로써 남길 바란다. 조금 이르지만 수고했다는 말도 전하고 싶다. 

2021년 9월 3일 금요일

개인잡설 - 5

우연히 칼훈의 쥐 실험을 알게 됐다. 

관련 내용은 링크로 갈무리 하고, https://lakuworld.tistory.com/284, 문득 이런저런 생각이 오르고 내려서 일단 두서없이 적어본다. 결론도 없고 어쩌면 의미도 없을지도 모르는 정말 그냥 떠오르는 생각들의 나열이다. 


결국 공간을 누가 더 많이 갖느냐. 이것이 경제, 정치사회, 문화에서 발생하는 싸움이다. 더 큰 공간은 권력이자 부를 뜻한다. 공간은 즉 파이와 같다. 

파이의 확장은 단순히 경제의 개념에서 뿐 아니라 정치.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도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인간사회는 경쟁이 필연적인데 한정된 파이는 경쟁이 상대방의 것을 빼앗아 오는 형태의 경쟁이 된다. 다만 안타깝게도 정치와 사회는 한 국가의 영토를 넘어서기 어렵다. 넓게 보아도 결국 지구를 넘어서기 어렵다. 따라서 정치 사회의 갈등은 자칫 극단적으로 흘러갈 수 있다. 하지만 경제와 문화는 국토를 넘어서 확장이 가능하다. 

정치 사회의 갈등은 계속해서 존재한다. 단 사회적 합의가 있다면 이들의 갈등은 최소화 될 수 있다. 이후는 다른 국가와의 갈등이다. 정치 문화는 보통 하나의 국가에 한정되어 있어 파이의 확장이 어렵다. 더 어려운 것은 이들은 보통 믿음에 근거한 것이라는 점. 믿음은 이()와 달리 쉽게 바뀌지 않는다. 

경제 역시 갈등이 존재하지만 파이가 커진다면 남의것을 먹는 싸움보단 새로운 파이를 갖기 위한 경쟁을 하게 된다. 문화 역시 갈등이 존재한다. 하지만 문화는 믿음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선 무한히 확장 가능하기에 문화적 다툼은 많지 않다. 

정치 사회와 문화 그리고 경제는 서로 연결이 되어있다. 따라서 독립적이지 않다. 정치 사회의 불안정은 문화와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임계점이다. 임계점을 넘어서면 도미노처럼 다른 영역도 무너트린다.

정치 사회는 아직은 한 국가의 영토 안에서 영향을 미치기에 사회적 합의가 없는 경우 계속 불안하고, 계속된 정반합의 움직임이 나타난다. 문제는 합 즉 합의를 찾아내지 못할 때 그리고 경제와 문화에서 불안과 다툼이 커질 때 갈등해결이 어렵다. 

합은 관용이고 인정이고 이해다. 와 다르다. 이성은 남을 자르고 가르고 평가한다. 따라서 합을 이루기 위해선 이성을 뛰어넘는 관용과 이해의 감성이 필요하다. 양극화의 문제는 합이 필요한데, 이를 이성으로만 해결할 수 없다. 문제는 정치 사회의 파이는 한정적이라 합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그럼에도 정치 사회가 합을 찾을 방법은 관용이고 인정이고 이해다. 

추세라는 것이 존재한다. 관성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작용반작용의 법칙도 인간사회에서 똑같이 적용이 된다. 이 작용반작용의 법칙은 관성에 의해 어떤 임계점을 넘어서기 전까진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문제는 자칫 반작용이 추세가 되어버릴 때이다. 이는 합의점을 찾기 어렵게 한다. 공격적이다. 때론 자신의 살을 깎아 먹기도 한다. 

한정된 파이를 두고 싸우는 상황이 도래하면 공격적 성향이 증가하게 된다. 단순히 경쟁자들간의 싸움 뿐만이 아니라 협력자들 간 싸움도 증가하게 된다. 이는 인간이 본성적으로 악해서 혹은 선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함이고, 또 상대방을 전적으로 믿지 못해서 그런다. 신뢰는 쌓는 것이지 갑자기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요즘 사회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내 평생을 돌아봐도 남녀, 노소, 이념, 지역간 갈등이 현 정권만큼 커진 기억이 없다. 

이념의 갈등은 김대중 대통령이 전두환을 용서하면서 아무는듯 했다. 

개인적으로 노무현 전대통령을 꽤나 좋아하지만 그분의 마지막은 매우 아쉽다. 그 마지막이 결국 적폐라는 단절의 시작이 되어버렸다. 진보와 보수의 극렬한 싸움. 이 시작의 씨앗은 노전대통령의 마지막을 바라본 진보의 분노에서 시작됐다고 나는 본다. 이 분노는 이해된다. 논두렁 시계에서 논두렁을 제외하면 시계는 사실이다. 하지만 논두렁이라는 쓸대없는 말을 붙여 자존심 강한 노전대통령을 사지로 몰았다. 또 명박이의 노전대통령 수사는 본인의 정치적 돌파구로써 이뤄진 점도 있다고 나는 본다. 

문제는 노전대통령을 지지했던 이들의 분노를 이용하는 쓰레기들이 존재하는 점이다. 

문재인은 적폐청산을 외쳤다. 하지만 적폐청산은 합을 이뤄내지 못한다. 적폐청산은 오직 정반합(작용 반작용 합)의 반, 즉 반작용만 존재할 뿐이다. 작용과의 합은 적폐청산으로 이루지 못한다. 반작용 만으로 합을 이뤄내려면 작용을 지워내는 수 밖에 없다. 이는 현 탈레반 세력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들 근본주의자들은 합을 보일 생각이 없다. 이들이 말하는 합은 기존의 유연한 무슬림을 지워내고 근본주의로 돌아가는 것이다. 즉 반작용이 적폐청산을 외치면 기존 작용을 지워내는 방향으로 합이 발생한다. 이는 현재 한국에서 발생하기 어렵고, 발생해서도 안된다. 이는 공산주의로 회귀이자, 사회주의 집단주의로의 회귀다. 

나 자신도 이렇게 합이 필요하다면서 문재인을 많이도 욕했다. 합을 이루고자 한다면 문재인을 적폐시 하면 안된다. 비록 내게 매우 강한 의심과 분명한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문재인과 똑같이 한 집단을 혹은 한 사람을 적폐로 몰아가면 합을 이뤄내지 못한다. 지금 나는 문재인을 그리고 그 지지자들을 적폐시 하고 있다. 나 역시 바뀌어야 한다. 

사실 보수고 진보고 진실된 정치인은 매우 적다. 정치 근처에 가서 저들이 하는 짓거리를 1달만 봐도 일반 국민들이 얼마나 바보 같은지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정치를 위해 가치를 빌려오고 사용하는 쓰레기 수준이다. 

이런 쓰레기 정치꾼들보다 더 큰 문제는 매우 편향된 지지자 집단이 극소수의 진실된 정치인들 마저도 쓰레기통으로 내몰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엔 정치꾼들이 문제였지만 지금은 편향된 지지자 집단들 역시 매우 큰 문제다. 더 재미있는건 이 지지자들을 김어준과 조선일보와 같은 편향된 언론들이 뒤에서 알게 모르게 조종하고 있다는 점이다. 


남녀갈등도 페미 정치인들의 갈라치기도 이유겠지만 내 눈에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공간이다. 즉 한정된 자리와 한층 높아진 경쟁 강도라고 이해하고 있다. 

과거 여성들과 현재 여성들이 겪는 차별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 동시에 과거 남성들과 현재 남성들이 겪는 경쟁 강도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여성들의 지위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난 이것이 사회적으로 좋은 방향이라고 본다. 문제는 바로 여기서 나온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은 남성들에겐 더 높은 경쟁강도로 귀결된다. 이렇게 환경이 바뀌니 남성들은 더이상 여성들을 배려할 여유가 사라진다. 

과거 여성들의 불합리한 사회적 차별로 남성들은 어떤 부분에서 암묵적으로 여성들을 배려했다. 남성들만 군대를 입대했고, 결혼을 할 때도 남성이 더 많은 재산을 가져가는 등 여러 면에서 남성들이 이 불평등에 대한 나름의 절충안을 찾았다. 

물론 내 눈엔 여전히 여성이 불평등했지만 그것이 그 당시의 답이었다. 하지만 전 시대를 아우르는 진실과 답은 그리 많지 않다. 시대가 바뀌면 답도 바뀐다. 여성에 대한 사회와 남성들의 인식도 이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 

난 현재의 남녀갈등은 결국은 사회적인 합의를 보아야 풀릴 것으로 본다. 여성과 남성의 사회적 평등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하고, 사회적 평등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이뤄져야 탈이 없다. 문제는 이 공정한 경쟁이라는 말이 꽤나 애매모호 하다. 바로 이 부분에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안타깝지만 정치인들 중 공정한 경쟁이 무언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려는 인간이 한명도 없다. 모두가 다 오직 한쪽 편에만 서서 그들을 이용하고 그들의 표를 가져갈 궁리만 하고 있다. 이들 모두가 다 선정적이고 악의적인 구호만 내뱉고 있다. 


출산율이 빠르게 하락한다. 이는 장단점이 공존한다. 개인적으로는 나와 내 아래 세대까지는 꽤나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본다. 내수 소비력 하락과 연금 부동산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가 터질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넘긴 후 더 긴 장기적인 시각으로는 오히려 현재의 인구감소가 국가엔 좋을 수 있다.

물론 칼훈의 쥐 실험과 같이 현재 추세가 계속 이어져 인구가 너무 줄어들면 문제다. 추세도 어떤 주요 지점을 넘기면 돌이키기 매우 어렵다. 칼훈의 쥐실험에서도 극렬한 경쟁 후 공간이 충분히 확보된 상황에서도 쥐들은 번식을 하지 않았다. 

출산율 감소는 여러 요소들의 결과이고, 정부는 이를 규제나 정책 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부동산도 그렇지만 현재의 출산율 감소는 짧은 시간에 나타났다 사라질 태풍이 아니다. 장기간에 걸친 거대한 장마다. 이렇게 거대한 장마가 발생하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없다. 이 땐 심리적인 부분이 먼저 개선되야 한다. 운이 좋다면 스스로 개선될 수 있다.

정부는 이 심리적 부분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아마도 많은 정책적 실패가 있겠지만 그 실패를 통해서 배워가면 된다. 우리도 행동경제학과 같은 학문을 받아드리고 정책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연구를 해보면 좋겠다. 물론 이것이 과다해지면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나겠지만..


코로나 이후 4차산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4차 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인력의 수요를 줄이는 것도 줄이는 것이지만 효율의 극대화를 주장하는 이들 기업의 시스템이다. 이는 결국 한정된 시장에서 극도의 효율성을 보이는 사람들만 이득을 보게 되는데, 이것은 결국 양극화를 다시 부른다. 단기적으로는 어떨지 모르겠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특히 플렛폼 기업들은 정부의 견제를 크게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사실 카카오는 삼성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정부의 입장에선 문제적 기업이다. 한국에서 정보 데이터를 독식하고 있고, 이를 이용해 전방위적인 산업군으로 문어발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업의 특성상 기초자본이 제조업과 달리 크게 들어가지 않기에 문어발식 확장은 필연적이다. 

시장경제의 선두인 미국에서도 antitrust law를 통해 독과점 구조를 인위적으로 깨트린 전례가 있다. 카카오 그리고 미국의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거대 플렛폼 기업들은 코로나 이후 소득양극화가 크게 진행되면 가장 먼저 공격을 받게 될 기업들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제조기업은 앞으로 정부와 매우 가깝게 지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양질의 직업군은 어느 정부라도 필요로 한다. 우리나라의 성장은 결국 단단한 제조업이 원인이다. 

난 제조업과 서비스업 특히 it서비스업 사이에서 정부가 취할 입장은 시간이 갈 수록 분명해 질 것으로 본다. 조금더 지켜봐야겠지만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을 향한 반독점법 발의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시장경제의 논리에서 자본이 있는 사람이 경쟁을 통해 시장을 독식하는건 나쁜게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일견 타당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시장경제의 진정한 핵심은 경쟁을 통한 혁신이다. 독점이 아니다. 

물론 독점이 더 나은 경우도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보통 이 때는 독점기업이 기업의 이윤보다 사회의 이윤을 더 고려할 때다. 이것은 자본의 논리와, 시장의 논리와 매우 다르기에 일반 사기업이 해내기엔 너무 어렵다. 


과거 트럼프가 미대선에서 승리할 때 나는 세상이 확장에서 축소로 바뀌었다고 판단했다. 그 판단은 지금도 유효해 보인다. 코로나 이전까지 축소의 전초전이었다면 이젠 본격적인 축소가 발생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 중국의 공동부유와 같은 정책들은 시장경제가 가진 부작용의 반작용이다. 이는 공산주의적 발상에서 나온 극단적인 반작용으로 이해한다. 문제는 미국을 필두로 한 자본주의 국가들이 내놓을 양극화에 대한 해결책이다. 만일 이 해결책이 중국의 해결책보다 못하다면 미중간 패권전쟁은 꽤나 길어진다. 

확장도 무한하지 않고, 축소도 무한하지 않다. 한 추세의 끝엔 가속이 종종 보인다. 이번 코로나는 축소에 가속을 붙였다. 이 가속이 얼마나 유지되고 강하게 나올지 알 수 없다. 



어제 오늘의 그냥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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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30일 월요일

오랫만에 찾아본 서울 부동산 통계




 

한 친구가 부동산 구매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내가 거품이라 했는데 이 거품이 언제 터지겠냐고 너무 늦는게 아니냐고. 

난 언제 거품이 터질지 모른다. 또 미분양을 보아도 착공을 보아도 그리고 대출을 보아도 이 거대한 거품의 끝이 어딘지 지금은 예단하기 어렵다. 

서울시 미분양을 보면 17년 이후 계속해서 늘어나질 않는다. 결국 수요가 폭발한 것이다. 또 몇 년 째 이렇게 낮은 미분양은 수요자들의 심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악순환으로 이것은 또 다른 수요자들을 자극하게 된다. 

이런 폭발적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선 아파트 공급이 늘어야 한다. 그럼 착공은?

17년 이후 착공실적은 추세적 감소에 있고, 준공실적은 큰 변화 없이 꾸준하다. 

이렇게 공급이 부진한 가운데 수요는 증가하고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제 대출을 조이기 시작했으니 수요측면에서 다소 둔화가 있겠지만 의지를 가지고 돈을 구하고자 한다면 어디서든 긁어 모을수 있다. 

현재의 부동산 사태를 두고 비가 멈춰야 한다고 빗대어 말하는데, 이는 결국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꺾여야만 한다. 요즘은 차라리 기우제를 지내야 겠다고 말을 하는데, 아예 엄청난 폭우가 내려 최대한 빨리 내릴 비는 다 내리고 홍수피해를 복구했으면 하는 마음도 든다.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2000년 이후 서울의 미분양이 이토록 장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한 적은 없다. 장마도 이렇게 긴 장마가 없었고, 규모로 보아도 이렇게 큰 적이 없었다. 결국 비가 언제 멈출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어째든 정부는 본인들이 만들어낸 이 대홍수의 책임은 전혀 가져가지 않는다. 누가 됐든 어느 정부가 됐든, 비가 멈추고 홍수피해 복구를 할 미래의 정부는 현 정부의 무식한 재정운영으로 인해 피해복구에도 과감해 질 수도 없다. 현 정부는 매번 전정부 탓을 했는데, 내가 볼 땐 미래 정부야 말로 현 정부의 멍청한 짓거리들을 탓해야 할 지경이다.

비가 멈 춘 후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면 홍수의 2차 피해가 나올 확률이 높다. 특히나 부동산은 부채의 규모도 그 영향도 거대해 그 피해규모는 매우 클 수 있다. 이것을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다. 혹여나 부동산 가격을 급하게 떨어트린다고 무리수를 두어 붕괴시켜버리면 어떻게 될까? 자산 양극화가 부동산 급등으로 인해 imf 이후 최악으로 벌어졌지만 부동산 시장은 완만한 속도로 하락시켜야 한다. 

미래는 알 수 없다. 다만 아직까지 말에 올라타지 못한 분들은 현금을 차곡히 모아가며 다음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금리..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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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대한 짧은 노트
https://dalmitae.blogspot.com/2020/09/blog-post_24.html

답답한 정부 인간들
https://dalmitae.blogspot.com/2020/11/blog-post_19.html

서울부동산
https://dalmitae.blogspot.com/2019/11/blog-post.html

말은 계속 달린다
https://dalmitae.blogspot.com/2017/06/blog-post.html


2021년 8월 20일 금요일

8월 시장을 보면서.




위는 20일까지 투자자별 누적 금액 차트. 시작일은 99년 1월 4일. 

99년 1월 이후 외인의 매도가 누적기준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건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외인의 매도세는 정말이지 매우 강하고 빠른데 굉장히 신경이 쓰인다. 

문제는 내 눈엔 바늘이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 다만 신경쓰이는 바늘들이 몇 있다.




현 시점 가장 유력하게 고민하는 바늘은 미국경제의 과속 혹은 과속을 넘은 과열. 그리고 델타바이러스로 인한 경기둔화 혹은 하락. 이 것이 문제가 되는 건 7월의 물가상승률이 5.3%가 나왔기 때문이다. 7월 물가상승률이 추세적 상승 혹은 유지만 되어도 경제성장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을 가능성이 발생한다. 

작년부터 계속 성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성장이 물가보다 높다면 괜찮다고, 이 성장이 올 해 중요하다고. 헌데 이 성장이 꺾이면 현재 물가수준을 고려할 때 꽤나 위험하다. 지난 4월 파월이 경제성장률을 6.5%로 제시했는데 이는 2분기 qoq 성장률을 연율로 계산했을 때 성장률과 딱 맞는다. 물론 물가를 감안한 실질데이터이기에 6.5%는 괜찮은 수치다. 그런 이유로 2분기 경제성장률 데이터를 보면서 몇 위험요소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미국 경제는 버틸수 있다고 보았다. 그런데 만일 델타변이로 인해 경제가 다시 둔화되는 모습이 보인다면 시장은 물가와 경제를 비교하며 혹시 모를 위험을 고민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물가 예측을 위해 만들어 사용하는 개인 지표는 일단 하락으로 돌아섰다. 12개월 평균을 보아도 일단은 상승세가 멈춘 모습이다. 물론 아직 안심은 이르다. 


다음으로 고민되는 지점은 대출을 조이기 시작한 우리나라 그리고 중국발 규제와 관치금융. 

농협을 시작으로 다른 은행들도 순차적으로 대출을 조이는 모습이다. 이것이 부동산 하락을 이끌지는 지금은 모르겠다. 현재 우리나라의 부동산은 거품으로 이해한다. 멍청하게도 태풍으로 수위가 불어났음에도 수문을 열지 않고 버티기만 했고, 결국 댐이 무너졌다. 대홍수다. 지금 부동산 시장은 거품이면서 동시에 홍수가 난 꼴이라 이젠 비가 그치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비가 언제 그칠지 알 수 없다. 다만 이젠 시간이 많이 흘렀고, 부동산을 살 사람은 많이 산 수요자가 많지 않은 시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판단한다. 문제는 비가 멈춘 후 홍수피해가 꽤나 클 것으로 보인다. 많은 노력과 시간 그리고 자금이 들어가게 된다. 부디 2차 피해가 없길 바랄 뿐이다. 

중국발 규제는 다소 아쉽다. 공산당의 힘을 확인하는 동시에 반시장적 모습으로 보여진다. 이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지금은 예단하기 어렵다. 추적하며 대응해야 한다. 분명한건 현재 중국은 당의 이익을 중심으로 중국의 경제 사회 정치가 움직이고 있다. 결국은 공산당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중국의 투자는 망설여진다. 시장경제의 상식과 공산경제의 상식은 매우 다르다. 

그리고 여전히 금리에 관한 부분은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다. 다만 지금은 미국의 경제와 중국발 규제 그리고 대출규제가 더 신경쓰일 뿐이다. 


이번달 시장이 많이 하락하고 있다. 6월 개인지표 2개 모두가 12개월 평균을 뚫고 아래로 내려왔고, 이에 따라 현금확보를 조금 해두었는데 운이 좋았다.

일단 거품이 터지려면 바늘이 필요하다. 내 눈에 분명하게 보이는 바늘은 아직 없다. 시장엔 바늘이 될 수 있는 많은 후보군이 현재 존재하고, 이것이 투자를 어렵게 하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는 아직 확실한 바늘이 아니라고 본다. 따라서 이번 하락은 폭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일단은 판단한다. 또 급하게 시장이 달려온 만큼 지금의 하락은 조정수준으로 이해 할 수 있다. 

결국 시장은 미국 경제의 성장에 우선적으로 달려있다. 델타변이에 대응하는 세계와 중국의 규제와 관치금융 또한 주요 요소다. 이들이 계속 안좋은 모습을 보이면 하락이 추세가 되고, 추세에 바늘이 나타나면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금융위기의 하락과 같은 모습이다. 당시 시장은 1년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다가 바늘을 만나 거품이 터져버리는 꽤나 피곤한 시장이었다. 


다시. 거품이 터지려면 바늘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바늘이 없는 가운데 발생하는 하락은 폭락의 수준까지 내려가진 않을 것으로 본다. 물론 지난 코로나 폭락에서도 나는 코로나가 바늘이 되지 못한다고 다소 이른 1800시점부터 보유 현금의 반을 사용하는 대응을 했다. 이번에도 역시 틀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차트를 볼 필요가 없다. 하지만 시장의 주요 지점은 기억하고 이 지점에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하고 대응하는건 나쁘지 않다. 

이번 하락이 어디까지 발생할 지는 어느 누구도 모른다. 그저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점들을 기억하고 시장의 반응을 보면서 대응을 하면 된다. 혹시라도 주요지점을 모두 뚫고 흘러내리면 그 때는 추세적 하락의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 

일단 쥐고 있는 현금이 있으니 하지만 충분하지 않으니 대응지점은 과거와 달리 첫 지점부터 대응해선 안된다. 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기다려야 한다. 혹시라도 기회를 놓치면 배가 아플수 있지만 지금은 충분하게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보유기업들을 다시 점검해보자. 


2021년 8월 17일 화요일



 

개인적으로는 심리적 타격이 다소 있는 하루.

ttm기준, 혹은 당기 기준으로 보면 꽤나 잘나온 실적이지만 이익률의 훼손으로 인해 시장에선 가혹한 평가를 내렸다. 또 내 생각보다도 더 큰 원가압박이 있었던 것도 분명하다. 솔직히 난 5만원을 지지하고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현 기업의 주요 포인트 3가지. 

1. 원자재 가격의 상승
2. 원자재상승 만큼 가격 전가를 못함
3. 그럼에도 공급자 우위 시장임

우선 매우 크게 틀린 예측이 하나 있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렇게 빠르고 강하게 나올지 올 초만 해도 예상하지 못한 점. 이유는 있지만 이제와서 논할 필요도 없고, 그냥 완전히 틀렸다. 너무 안일하게 판단했다. 너무 바보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영세 박스업체가 많이 망하고 이를 원지시장과 같이 소수 몇 기업이 과점을 이루는 그림을 그렸다. 문제는 원지가격 인상이 생각보다 더딘 점. 태림 아진 전주가 8월 초 가격을 인상한 것과 달리 당사는 가격을 못올렸다. 이에 관해서는 들은 이야기가 있지만 또 다시 정치 글이 되니 일단 패스. 또 투자에선 정치든 뭐든 핑계를 댈 필요도 없다.

과거 내가 돌리던 희망회로는 원지가격 인상 속도가 원자재 상승 속도와 동일하게 혹은 빠르게 따라잡으면서 박스시장 재편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었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유효해 보이지만 현재는 기업도 눈치를 보는 상황으로 보아 가격 인상 속도는 천천히 상황봐가며 진행하게 될 듯. 

하지만 근본적으로 내가 가장 중요하게 바라보는 공급자우위의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어느 시장이든 이는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들어내는 게임이다. 만일 현 상황이 공급자가 열위한 상황이라면 미련없이 매도를 했겠지만 지금은 공급자가 우위에 선 게임판이다. 그리고 난 공급자의 등에 올라타고 있다. 심판이 다소 게임판을 어지럽게 하고는 있지만 시장주의 체제 안에서는 결국 상식대로 시장이 흘러갈 것이라고 믿는다. 

물론 너무 늦어버리면 공급자우위의 시장이 바뀔 수도 있다. 


이제 반기 보고서가 대충 다 나왔다. 내일부터 다시 기업을 스캔해야 한다. 

솔직히 꽤나 큰 박탈감도 들었기에 다소 짜증도 나지만 투자를 하다보면 많은 일들을 겪게 된다. 지금은 하락에 우울하기 보다는 다시 생각해보고, 다른 기업들을 천천히 스캔해보며 정적인 시간을 갖는게 필요하다. 


추가 8/29

https://signal.sedaily.com/NewsView/22QDLKQDNR/GX11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세아제지는 지난 26일 거래처에 골판지 원지 가격을 톤당 6만 원 인상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https://news.mtn.co.kr/v/2021072908260879036

올해 1월 15일부터 매주 주무부서인 산업통상자원부는 관련 협단체들을 모아 대책회의를 진행했고 폐지 및 골판지 원지 수출 자제, 골판지 원지의 가수요 자제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골판지포장조합은 환경부가 시행 중인 폐지수출입신고제도 잠정적으로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골판지의 주요 원자재인 폐지 수급 조절을 위해 수출입에 제한을 둘 목적으로 시행된 이 제도가 오히려 원지 가격 인상의 빌미를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시장경제에서는 시장의 논리로 귀결된다.

다만 내 생각엔 10월에 인상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빠르다. 

정부는 정책의 변화를 가져가야 할 것을 보이고, 또 정책의 변화를 가져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골판지 시장의 재편 가능성은 생각보다 높다. 참 이상하게도 현 정부는 lose lose 게임을 즐겨하고 매번 시장의 문턱을 넘어서질 못한다.

2021년 8월 1일 일요일

7월 시장을 보면서

요즘 시장이 다소 혼란스럽다. 

이전엔 금리인상이 시장에 어떤 위험을 불러오고, 이것이 트리거가 되어 시장을 하락 시킬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금리인상이 아니라 중국발 규제와 미국의 경제 그리고 코로나 변이 등이 더 큰 문제로 보여진다. 

물론 이들이 시장을 지금 끌어내릴 것으로 예단할 순 없다. 특히 중국발 사교육 규제는 시장을 크게 하락시켰지만 동시에 공산당의 힘을 재확인한 것으로 나는 본다. 사교육 규제는 내수진작을 위한 수이기도 하고, 동시에 교육에서 장기적으로 발생하는 사회불평등과 소득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함으로도 보인다. 결국 중국은 자본주의 경제에서 공산주의 경제로 후퇴하는 모습이다. 

이 결정이 어떤 결론을 맺게 될지 모르겠다. 인간의 욕망에 반하는 정책은 대부분이 실패하곤 했다. 또 이런 제제의 영향이 교육산업에만 국한되지 않을수 있다. 다만 중국은 참 독특한 나라로 보여진다. 지금까지 부동산 거품을 유지하는 모습만 봐도 사실 경이롭다. 


자본주의는 지금 중대한 위험에 처해있다. 바로 소득양극화. 

특히나 이 코로나 시절을 지나면서 소득양극화는 매우 커졌는데, 어떤 사회든 양 극단이 크게 벌어지게 되면 사회적 갈등이 생기고, 갈등이 커지면 시스템을 위협한다. 지금 미국의 상황이 이 시스템을 위협할 상황인지는 모른다. 다만 분명한건 자본주의 시스템은 이 매우 크게 벌어진 양극화를 해결해야만 한다. 특히 4차 산업시대가 코로나로 인해 속도가 빨라지며 양극화는 더 극명하게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자본주의는 새로운 시장을 찾아내 파이를 키워야만 할 것이다. 

전체 시장 파이의 확장은 자본주의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 파이의 확장이 없다면 싸움은 상대방의 것을 빼앗는 것으로 귀결되고, 이는 양극화를 가속시킨다. 또 양극화는 결국 힘의 집중 현상을 불러온다. 자유와 평등을 외치는 국가라면 이 상황은 피해야만 한다. 

미국은 과거 antitrust law를 통해 힘의 집중을 깨트렸다. 이번에도 과연 가능할까? 지켜봐야 할 일이다. 가능하다면 시장은 발작할 수도 있다. 허나 난 오히려 이를 미국의 희망으로 해석할테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해석하기 어렵다. 경제는 확장기조를 가져가고 있지만 경기의 측면에서 볼 때 경기 과열의 가능성 그리고 민간투자와 민간소비에서 다소 불안한 측면이 있다. 지금은 노이즈도 많고, 고려해야 할 것들도 많아서 일단은 이정도로 둔다. 

물가와 부채도 고민해봐야 한다. 아직까지는 어떤 판단도 하기 어렵다. 다만 서머스의 인플레이션 주장과 그에 반박하던 옐런 역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언급을 한 것은 주의깊게 봐야한다. 요즘 델타바이러스로 인해 장기화 되는 공급망 문제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만 한다. 일단 7월 늦어도 8월의 물가가 중요해졌다. 


지난달 초 개인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지표가 모두 12개월 평균을 뚫고 내려온 것을 확인하고 일단 현금확보를 조금 해뒀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시장이 흘러갈지 알 수 없다. 다만 꽤나 많이 오른 현 시점에서의 리스크들은 꽤나 많이 빠진 시장에서의 리스크들과는 다르다. 불안과 공포가 팽배할 때 투자가 쉽다. 지금 같은 시기는 늘 어렵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일단 델타바이러스의 확산도 판단을 어렵게 한다. 헌데 영국과 이스라엘은 서로 다른 대응을 하고 있다. 결국 경제규모가 크고 부채규모가 큰 국가일 수록 영국의 모델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영국의 정책이 어떻게 바뀌는지 지켜보자.

경제지표는 다소 애매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은 필수산업과 성장산업에서의 우리 기업들의 현재 경쟁력이 높다는 점. 

개인적으로는 1. 친환경 2. 인권비 상승으로 인한 무인화 자동화 그리고 AI (스마트공장, 로봇, 의료, 자율주행 등) 3. 우주항공 4. 메타버스 관련 정도로 다음 시대의 성장산업을 보고 있다. 이 중 현재 친환경과 무인화 자동화 부문에서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보이고 있고, 이것이 지금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다. 

반도체는 성장산업에서 뺐는데, 이젠 반도체는 성장산업으로 인식하기 보단 필수산업으로 이해한다. 또 세계 부호들이 공들이고 있는 우주산업도 국가가 인지하고 일단 포문을 열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돈은 물과 같아 냇물이 강을 따라 바다로 흐르듯, 돈 역시 돈이 많은 곳으로 흐른다. 저들 부호들이 만들어내려는 우주산업은 눈여겨 봐야만 한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들, 특히 부동산 탈원전 최저임금 등을 많이 비판 때론 비난까지 했지만 우주산업의 흐름을 짚은건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 제발 산업이 잘 클 수 있도록 판을 잘 짜주길 바란다.

우리 기업의 높은 경쟁력은 수출과 신규주문 지수에서 나타난다. 아래는 수출, ism제조업 신규주문 그리고 우리나라 제조업신규주문 지수를 ttm으로 그린 차트다. 

이 차트를 두고 볼 때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경제와 산업의 움직임이 빨라졌고, 이것이 18년부터 보여준 산업침체를 벗어나 길게는 금융위기 이후 벗어나지 못했던 어떤 한 벽을 넘어선 것으로도 보여진다. 



ism지수는 과거 금융위기 이전의 호황과 같은 수준까지 도달했다. 제조업지수는 05년 이후 금융위기 전까지 ism지수와 반대로 움직였다. 이후론 ism지수가 제조업지수를 조금 선행한다. 우리나라 제조업업황이 05년 때(화살표)와 같이 지속가능한지는 현재 알 수가 없다. 시간이 지나야만 알 수 있다. 또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아 판단하기 어렵다. 일단 지금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현금확보를 조금 했지만 벌써부터 하락과 상승을 예측할 수 없다. 개인지표는 추세적 하락이 아닌 코로나로 인해 부진했던 지표들이 크게 반등해 생긴 기저효과로 볼 수도 있다. 또 지난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우리는 코로나와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기도 했다. 따라서 지금 흔들리는 증시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일단은 이정도면 충분하다.

2021년 7월 22일 목요일

넋두리.

문재인을 보고 있으면 
그냥 너덜너덜한 똥내가 나는 쓰레기 걸레가 보인다.

난 이자의 선의를 전혀 믿지를 않는데, 
과거 우리나라 공무원이 북한군에게 총살당한 후
불에 태워져 수장당할 때 아카펠라를 쳐듣고 있었던 것,
그리고 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북한을 두둔하며
애써 북한 편에 서는 쓰레기 같은 모습을 보면서
이 똥닦은 걸레새끼에겐 대한민국이 없다는걸 확신했다.
이자에겐 오로지 북한만 있다.

이런 쓰레기가 노무현 전대통령의 유산을 받아버렸다.

이번 청해부대 사건도 마찬가지다.
난 청해부대 사태가 나올 때 이 쓰레기 새끼들이 또
언론 공작을 펼칠 것이라고 주변이들에게 말했다.
대처를 잘했다는 식의 여론 형성 혹은
청해부대 장병들의 어떤 문제를 찾아내어 이를 문제삼아
자신들의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역시나 사과는 없고 나오는 정부관련 인사들의 발언은
작전명이 어떻고, 무능이가 지시해서 빠르게 수송해왔다는
이런 개같은 변명들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진보의 탈을 쓴 쓰레기는 그냥 뒤져버려야만 한다. 
니가 그러고도 우리나라 대통령이냐? 

우리 군장병들에게 보낼 백신은 생각지도 못하면서
북한에게 줄 백신은 생각하는 니가 우리나라 대통령이냐?
이정도면 그냥 북한 정은이 발바닥이나 닦아야 하는거 아니냐?
문재인 뿐만이 아니라 민주당 대부분의 인사들이 다 이런 식이다.

현 정부에 유감인 부분인 이 뿐만이 아니다.
특히나 김두관을 보면서 정말 아니다 싶어 한마디 한다.

난 광주민주화 운동이 우리나라의 주요 사건이고 주요 변곡점으로,
이를 참여한 그리고 이뤄낸 모든 선배들에게 매우 고맙고,
이들이 만들어낸 결과를 굉장히 존중한다. 자랑스럽기도 하다.

헌데 우리나라의 길고 어려웠던 그리고 가슴벅차는 
이 민주화 운동이 광주로 해석되는 지금이 이해가 안간다.

또 광주로 민주화를 독식하려는 모습은 정말이지 역겹다.
특히나 민주당의 모습은 마치 광주가 민주화의 전체이고,
자신들이 민주화의 모든것인냥 행동하는데 아주 재수없다.

대한민국엔 국가가 인정한 4대 민주화운동이 있다.
부마민주항쟁, 4.19혁명, 5.18 민주화운동 그리고 6.10 민주항쟁이다.

4.19혁명은 2.28 학생민주의거에서 시작되는데 이는 대구에서 시작됐다.
그럼 어느 정치인이 대구에 가서 우리나라가 빚졌다는 말을 하나? 
또 어떤 정치인 하나가 부산 마산에 가서 우리나라가 빚졌다는 말을 하나?
29만원 전두환을 끌어내린 6.10 민주항쟁은 또 어떤가.
이미 이전부터 전국적인 시위가 있었지만 이한열씨의 죽음으로
학생 뿐만이 아니라 일명 넥타이부대라 불리는 30대 까지 적극적으로
시위에 참여하며 6.10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후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되었다.
그럼 어느 누가 서울에 와서 우리나라가 빚졌다는 말을 하나? 

민주주의는 나의 선배들 모두가 고생해서 어렵게 얻은 선물이다.
이는 광주가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 얻어낸 것이고,
그렇기에 우리 국민 모두가 이 선물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위한 과거 선배들의 노력을
그저 광주 하나로 해석하려고 하나?
뻔하지만 광주는 민주당의 프레임이자 선전구호를 위한 수단이다.

민주당이 정말로 민주주의를 신봉하고 이를 신성시 여긴다면
김경수의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스스로 성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

민주주의란 민, 즉 국민이 주, 즉 주인이 되는 나라다.
그런데 이를 여론조작을 통해 국민을 조종하려 하는 것이
과연 진짜 민주주의인가?

그리고 현 정부는 가짜뉴스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혔었다.
그럼 이런 댓글조작은 어떻게 생각하나?
김정숙의 경인선 발언은 많은걸 이야기해준다.
무능이와 민주당 쓰레기들은 
지금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나?

솔직히 댓글부대는 보수 진보 다 있을 것으로 나는 판단한다.
그런 이유로 김경수의 대법원 판결로 인해 
문재인이 탄핵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무능이 본인이 박근혜에게 한 말이 있다.
이자는 본인이 뭐라 했는지 기억은 할까?
역시 조국처럼 내로남불을 보이는가?

정치인의 평가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해야한다.
본인이 하지도 않을 일을 남에게 요구하는 것은
본인의 주장이 가치에 따른 것이 아닌 
그저 쓰레기 정치질에 따른 것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다.

결국 문재인은 세월호도 정치적으로 이용했고,
공정 정의 평등이란 가치도 정치적으로 이용했으며,
민주주의도 정치적으로 이용한 쓰레기일 뿐이다.
이자에겐 지켜야 할 가치는 없다.
이자에겐 북한 뿐이다. 쓰레기다.




정치는 결국 미래를 위한 행위다.
지금 대선판에 나오겠다는 인간들 중에서 
현재의 문제를 논하고 미래비전을 말하는 인간이 누군가?

아, 그나마 김씨가 가장 눈에 띈다.
그의 부동산 정책은 전혀 동감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본인 스스로 현재의 문제를 진단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윤씨는 자유의 가치추구가 나와 비슷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문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고,
그가 가진 미래비전이 뭔지 모르겠다.

그럼 나머지는? 

여가부 폐지. 그래 좋다. 
나 역시 여성 집단만을 위한 여가부는
애초 그 존재 자체가 위헌이라고 판단하기에 찬성한다.
그런데 이게 미래비전인가? 
이게 없으면 남녀갈등이 해결되나?

그럼 통일부는 어떤가. 
나 역시 통일부의 존재 이유를 몰라 폐지에 찬성한다.
그런데 이 통일부가 사라지면 북한과의 관계가 더 좋아지나?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제와 정치가 진일보 하나?

기본소득은 또 어떤가.
지금 세계 각국에서 기본소득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럼 남들 모두가 하니까 우리도 해야만 하나?
이재명은 국민 연 100만원 지금을 공약한 것으로 안다.
연 100만원이면 ai와 로봇이 빼앗을 소득이 매꿔지나?
핀란드의 기본소득 실험 결과는 어떻게 생각하나?

각 시대엔 시대정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누군가 국민을 시대정신으로 이끈다.
이는 현재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을 모색하는 가운데
발생하게 되는데, 지금 어느 누구도 현재의 문제점을
국민 다수에게 설득력있게 말하고 있지 않다. 

모두 진영논리에 빠져서 외눈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처방마저도 외눈으로 하니 사회적 합의가 어렵다.

벌써 내년이 대선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지구는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다. 

독일의 친구가 보여준 홍수도, 
씨에틀에 있는 친구가 보여준 살인 더위도,
캘리포니아에 있는 친구가 들려준 산불도...
그리고 계속해 변이가 나오는 코로나도..
이들 모두가 세상의 변화를 암시한다.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는 없지만
그 변화에 맞게 우리도 변해야 살 수 있다.
나의 선배들이 쌓아올린 경제성장과 민주화가
우리 세대에에 더 좋은 모습으로 진보해야 하는데
그 청사진이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다.

그나마 아직은 경제적 기술적 경쟁력이 있는게 다행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만 겪는 슬럼프가 아니라 다행이다.

답답한 마음에 또 왠지 긴 글이 될 것 같아
노트가 아닌 블로그에 넋두리를 푼다. 


7/29 추가

쥴리벽화를 보면서 이제서야 알게됐다.

난 적어도 지지자들은 정치인들과 달리 상식은 있다고 봤다.
하지만 이들이 쥴리가 아니면 무슨 상관이냐 라는 
어설픈 말장난을 하는 것을 보면서 그 수준을 이제 알았다.
저 벽화가 누구에게 향하고 있는지는 매우 자명하다.
이는 김건희 소문의 사실 여부와 전혀 상관이 없다.
그냥 한 인간을 소문에 기초해 공개적 망신을 준 것을 넘어,
우리가 개인적으로 가져야 할 개인의 사생활까지 소문으로 침범한
보통의 상식이라는 한 지지선을 넘어서버린 더러운 모습이다.

태극기 부대 이상의 병신병자들 집단이다.
태극기는 적어도 개인의 성적 사생활을 소문에 근거해
공개적으로 인격모독을 하지는 않았다. 
매번 태극기나 문슬람이나 그놈이 그놈이라 말했지만 이젠 아니다. 
문슬람은 태극기를 넘어선 그냥 정신병자들이다.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데, 이런식의 표현의 자유라면 
명백히 김정숙으로 보여지는 듯한 이의 누드화도,
박원순이 보냈다는 팬티 사진을 벽화로 그려도 누구도 제제할 수 없다.

하긴 어떤 인간은 박근혜 누드화도 국회에 걸었다.
이제 우리 정치는 어떤 수준을 넘어선 토사물이 됐다.
완전 개판이 됐다.

그리고 보통의 믿음과 매우 다르게 
진보층 인사들 그리고 그 지지자들은 인권에 대한 관심이 없다.
오로지 인권을 정치로 이용하고 있는 쓰레기 새끼들 뿐이다.

이제 아주 확실해졌다.
적어도 어느 편은 찍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아주 분명해졌다.
저 쓰레기 정신병자 집단은 정말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

더 긴 말은 필요없다.




2021년 6월 11일 금요일

개인잡설 - 4


* 개인잡설 - 3


* 국가전으로 번진 반도체 패권 전쟁, 반도체 시장 개입에 나선 미국과 일본 반도체의 의미




작년부터 언급하던 문제 중 하나. 미일간 기술동맹. 

그리고 올 해 이것이 구체화 됐음을 인지했고,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을 이해했다. 

미국으로의 투자는 이미 작년부터 계속 언급해왔던 정해진 수순이었다. 뻔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44조를 미국에 투자하게 됐고, 미국에게서 백신을 받았다고 문재인은 스스로 자화자찬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속이 참 많이 쓰렸다. 이딴 새끼가 대통령이 됐구나. 정말 쓰레기 새끼가 대통령이 됐구나 싶었다. 

이것을 레버리지로 이용했다는 문재인 정부의 발언도 참 기가 막혔다. 외교력의 수준이 적나라하게 들어난 순간이었다. 난 문재인이 무엇을 가져왔는지 모르겠다. 백신? 안타깝지만 모지리 새끼 한명 때문에 우리나라의 미래는 꽤나 멀어졌다. 그나마 다행인건 기업의 경쟁력이 아직은 굳건한 점. 그리고 이들 덕분에 미국은 아직 우리와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점. 

문제는 이후다. 삼성과 하이닉스의 경쟁력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우리나라가 가야 할 길은 기술강국이다. 그것이 소재가 되었든, 부품이 되었던, 장비가 되었든 혹은 이들을 잘 꿰어 맞추는 종합전자회사가 되었든, 우리는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해야만 하는 숙명이다. 그리고 이 기술을 발전시키는건 사람이다. 즉 우리는 사람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아야만 한다. 

과거 박근혜시절 반도체 지원을 중단하면서 인재풀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당시 참 이런게 대통령이 됐었다고, 미래비전이 없다고 쭈꾸미에 소주를 마시며 욕을 참 많이 했었다. 문재인도 다르지 않다. 이제서 반도체 지원을 한다고 서둘러 정책을 내놨지만 이미 늦었다. 

작년 미국과 유럽 모두가 자국에 공장을 세우고 싶어한다는 말을 했을 때부터 준비했어도 늦었을 지원정책을 미국에 44조를 가져다 주게되니 그제야 가지고 나왔다. 하긴 원자력발전만 두고 봐도 문재인의 무식함은 뚜렷하게 보인다. 탄소제로와 탈원전을 같이 하겠다며 원전 관련 생태계 자체를 아예 망가트려 버렸다. 


제발이지 정치를 하는 인간들은 기술지원에 대해 멋대로 자기 꼴리는대로 계획도 없이 정책을 내놓지 않길 바란다. 기술에 대한 지원은 일관성이 중요하다. 그리고 혹여 기술지원의 결실을 보지 못하더라도 이를 실패로 바라보기 보다는 좋은 데이터를 얻었다고 바라보아야 한다. 

세상일이라는게 정말 엄청난 운이 있는게 아니라면 한번에 성공하는 법이 없다. 우리는 걷는 법을 배우는데도 몇 달 혹은 어쩌면 더 긴 시간에 걸쳐 쓰러지고 일어서며 자신에게 맞는 걸음을 배운다. 이런 간단한 걸음걸이도 이런데, 이보다 더 복잡한 기술은 계속된 실패를 머금고 탄생하게 되는게 당연한 이치다. 

제안컨데 본인의 헛된 믿음으로 생태계를 파괴시키지 말고, 본인의 무능력과 무관심으로 인재를 사장시키지 말고,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에 대한 정부지원은 일관성을 유지했으면 한다. 긴 호흡으로 세상을 가야한다. 

2021년 6월 4일 금요일

계속 안개... (개인노트에서 일부 발췌)

 



ttm 기준으로 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ism new order.

그리고 그에 맞춰 한국 제조업의 신규수주도 크게 반등하고 있다. 한국의 신규수주만 놓고 보면 문재인 정권 이후 흘러내린 그 커다란 하락을 모두 회복하는 수준이다. 그것도 단 1년 만에. 

이렇게까지 경제가 크게 돌아서는 모습은 작년 이맘 때엔 절대 상상하지 못했다. 솔직히 올 초만 해도 경제가 이정도로 강하게 반등할 수 있을지 예상하기 어려웠다. 지금 보여주는 지표는 회복의 수준이 아니다. 산업계 특히 제조업의 현재 전반적 상황은 회복 이상이다. 

전염병이라는 폭풍우가 생각보다 길어져 선채가 망가졌다고 봤다. 망가진 선채를 고치고 다시 항해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하지만 다 틀렸다.

인류라는 배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덜 망가졌다. 또 선채를 고치고 항해하는게 아니라 다시 항해를 하며 필요한 부분을 떼우고 있다. 지금 공급망이 망가져 고물가의 위험이 언급되고 있음에도 배는 일단 순조롭게 다시 항해하는 모습이다. 문재인 인사들이 시장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고 욕했는데 이는 나에게도 똑같이 해야 할 말이다. 인간의 회복력과 적응력은 나의 상상 이상으로 대단했다. 

그럼 현재의 회복? 성장?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 공급망이 무너졌는데 어떻게 제조업 전반에서 이렇게 큰 반등이 나온걸까? 

확신하기 어렵지만 일단 나의 답은 재고 쌓기다. 기업들이 무너진 공급망과 공급망의 병목현상으로 제때 부품을 받지 못하면서 재고를 쌓고 있고, 이 재고 쌓기가 산업에 큰 바람을 넣고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기본은 팬데믹 상황에서 회복하며 소비가 살아나고 경기가 회복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리고 재고 쌓기는 회복을 넘는 성장의 이유가 아닐까 싶은 것이다.

현재의 이 공급망 문제는 내 생각보다 더 늦게 해결될 수도 있다. 처음엔 올 3분기가 끝날 즈음이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고 보았다. 지금은 전혀 모르겠다. 

또 다른 문제는 수요다. 재고쌓기는 결국 현재의 수요를 위함이기도 하지만 차후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수요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면? 혹은 수요가 생각보다 더 강하다면? 

수요, 즉 소비의 핵심은 임금과 고용이다. 




우선 전염병 기간 임금은 상승했다. 임금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팬데믹 기간 정부는 소비를 위해 지원금을 배포했다.

오늘 발표된 initial claim을 보니 고용회복 속도가 5월 들어 다소 빨라졌다. 영구실업을 보면 아직 갈 길은 멀어보이는건 사실이다. 현재의 initial claim의 회복은 일시해고(layoff)에서 회복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5월 들어 회복속도가 빨라졌음은 기억해야 한다. 동생 이야기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 이후 잠시 뜸하게 보이던 사람들이 점점 많이 보인다고 한다. 

증가한 임금과 고용회복은 fed가 테이퍼링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하게 할 수도 있다. 고물가는 꼭 감당할 수준이어야만 한다. 물가는 심리가 매우 중요한데, 만약 심리적 댐이 무너지면 대처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자칫하면 무덤에 있는 볼커를 다시 깨워야 할지도 모른다..

아무튼 연준과 옐런 그리고 서머스 과연 누구의 말이 맞을까? 또 누가 맞든 fed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 물가 차트





-- 소비소득차트





-- 추가(6/20)

fed의 역할을 금리인상 혹은 인하로 경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뿐 아니라 fed는 종종 말을 통해서 혹은 회의록을 통해서 또 혹은 작은 액션만으로 군중심리를 조절하기도 한다. 내가 말하는 fed의 역할이 바로 이런 것이다. 

일 예로 작년의 회사채 매입 액션(실제로 사긴 했지만 매우 적은 양을 샀다)은 매우 놀라웠고 또 그들이 가진 금융 능력이 매우 부러웠다. 

개인적으로 현재 fed의 발언들도 이런 시장 조정의 한 방법으로 나는 이해하고 있다. 즉 고물가상승 압력은 충분하다고 이들이 인지하고 있고, 이를 조절하기 위해 구두적 개입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고, 일단은 지켜보고 있다. 유가를 위해 이란과의 협상이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망가진 공급망 회복이 절실하다. 


2021년 5월 31일 월요일

금리.. 금리...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이 금년 들어 소비증가가 뚜렷하게 나오고 있다. 

이번 소비의 증가는 눌려있던 소비가 크게 폭발한 것으로 현재까지는 이해하고 있지만 소비의 핵심은 결국 소득상황이다. 즉 고용상황과 가처분소득의 상황을 같이 고려해서 봐야 한다. 




우선 고용상황을 고려한 소득을 소비와 비교해보면 상관관계가 높다. 하지만 선후행을 알기 어려울 만큼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소비와 고용.소득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일단 이해하고 넘어가면 된다. 

우선 급여(주황선)는 전년 동기대비 2% 증가했다. 따라서 파란선이 크게 증가한 것은 고용의 영향이 크다고 해석된다. 작년의 기저효과로 인해 크게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것이 지속가능성이 있는지는 현재 알 수 없다. 다만 현재 분명한건 소비가 늘고, 고용도 회복되고 있다. 



위는 완전하진 않지만 가처분소득의 개념을 차용해 만든 지표다. 

고용임금상황이 부채비용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20년 코로나가 터지지 않았다면 17년 문정부 이후 빠르게 식어가던 가처분소득 지표는 19년 바닥을 찍고 20년 반등을 보여줬을 확률이 높다. 

헌데 코로나라는 암초를 만났고, 잠시 큰 폭의 하락을 보여줬지만 결국 상승추세는 유지됐다. 현재 추세만 두고 본다면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소비여력은 있다고 생각된다. 

단 문제는 금리다. 

현재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꽤나 높은 상황이다. 부채 총량이 매우 커진 것이다. 반면 임금,고용은 그에 맞춰 성장하지 못했다. 즉 부채 증가속도가 임금고용 속도보다 더 빠르게 커진 것이다. 

더불어 잔액기준 가계대출금리는 2.75%로 한국은행 통계에서 확인되는데, 이는 작년 1월3.3%와 비교하면 약 0.6%나 낮아진 상황이라 저 위의 가처분소득이 상승추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고물가 상황은 계속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다. 또 테이퍼링 언급을 한 것을 보아선 내년엔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럼 한은 역시 금리인상을 고민해야 할텐데 이 부채의 총량이 꽤나 큰 부담이다. 


만약 4월 가계대출 금리가 3.3% 였다면 위 차트는 어떻게 바뀌게 될까? 시험삼아 그려본 차트가 인상적이다. 


현재 부채 총량이 얼마나 상대적으로 큰지, 그리고 그에 따라 작은 금리의 변동도 얼마나 크게 가처분소득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 가능하다. 

안타깝게도 한은에는 아는 사람이 없어 어떤 정보도 듣지 못하지만, 한은에서 현재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클 것으로 생각된다. 금리인상은 단순히 소비에만 영향을 미치는게 아니다. 만약 부채비용이 임금고용상황보다 이렇게 크다면, 부동산을 매수한 2030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거기에 보유세까지 고민해본다면 한은은 꽤나 어려운 작업을 해야만 한다. 

참... 마음 편한 구석이 없다.... 


추가로 부동산은 안타깝지만 완전히 망가졌다.

현정부는 변창흠이 뻥카라도 공급확대를 외쳤을 때 시장의 반응을 기억한다면 부동산 정책의 방향은 뻔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철판깔고 좆되봐라는 식으로 막나가고 있다. 또 하필이면 lh사건이 터지면서 일의 진행도 껄끄러워졌다.

이러면 홍수의 피해지역이 계속해서 커질 뿐이다. 거품이 언제 터질지 알 수 없지만 안타깝게도 금리인상 이전까진 바늘이 보이질 않는다. 아직 내 눈엔 그렇다. 정부가 열심히 거품이 터지지 않도록 꾹꾹 땜질을 해주고 있다. 그러면서 거품을 키우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왜 공급확대를 주저하는지 어림잡아 이해해볼 수 있다. 헌데 애초에 수문을 열어 방류를 조금씩 하면서 수위조절을 했다면 현재 상황까지 오지 않을수 있었다. 결국 본인들이 시장을 완전 개판으로 만들어 놓은 결과물이 지금이고, 이 상황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살면서 이렇게 돈, 부동산에 대한 이해가 없는 정권은 처음이다. 정말이지 박근혜 인물들만 모아다 실로 꿰어도 이들보다 낫겠다. 

하긴 한전만 해도 그렇다. 기업 총수들이 기업을 마음대로 가지고 논다고 욕하는 현 정권이다. 그런데 공기업이지만 주식시장에 상장도 된 기업의 정책을 선거의 표를 위해서 멋대로 이리저리 바꾸고 미루는 모습만 봐도 그 수준을 뻔하게 알 수 있다. 

니들만은 앞으로 대기업 총수들이 기업을 멋대로 가지고 놀 때 절대로 욕하지 말아라. 니들은 되고 기업 총수는 안되는 이유가 대체 뭐냐? 또 내로남불이냐? 병신들이 하여튼 개소리만 늘어놓고 있어요. 

그리고 물가가 걱정된다며 연동제에 따른 전기료 인상을 막더니 전국민 30만원 재난지원금을 준다고? 물가가 걱정된다면서 돈을 푸는 이 행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건 뻔한 매표행위라고 밖엔 해석이 안되는데 세금으로 매표행위를 하는 넌 얼마나 썩은거냐? 박근혜랑 같이 빵에 있어야겠지? ^^ 하여튼 무능한게 병신처럼 매사 논리도 없으니..

그래도 고맙다. 작년에 운이 좋게도 짧은 기간에 수익을 본 후 아쉽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올 해 또 매수할 기회를 줘서 잘 주어담았다. 어디 탄소제로를 원전 없이 할 수 있나 보자. 

2021년 5월 14일 금요일

물가에 대한 생각, 추후 계속 정리 추적 필요.

글에 앞서 미국의 물가지수는 20년 3월 120.1, 4월 119.3, 5월 119.2, 6월 119.8, 7월 120.4였다. 마찬가지로 실질 PCE 역시 3월부터 하락이 시작되어 4,5,6월을 지나며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다른 지표들 역시 노이즈가 매우 심하다. 

따라서 올해 4,5,6월의 물가등 다른 지표를 작년동기비 성장률로 계산하면 기저효과로 인한 큰 폭의 변동이 나타나게 된다. 

앞으로 6월까지는 이 기저효과로 인해 물가의 방향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럼에도 눈여겨 볼 것이 있어 기록한다. 


Yellen Says Rates Might Need to Rise as Economy Recovers
https://www.nytimes.com/2021/05/04/business/economy/janet-yellen-interest-rates.html

파월의 물가 언급
https://dalmitae.blogspot.com/2021/03/httpswww.html

3월 ism 신규주문 그리고 바이든의 재정정책
https://dalmitae.blogspot.com/2021/04/3-ism.html


딱 올 초만 해도 Act Big이라는 발언으로 과감한 재정정책을 언급했었기에 5월 5일 옐런의 금리인상 발언은 다소 놀라웠다. 물론 옐런의 이 발언 이후 시장이 크게 요동치자 다소 완화적 발언을 뒤이어 뱉어냈다. 하지만 옐런도 물가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파월의 6.5% 경제성장률 언급이 "걱정하지마 물가보다 경제성장이 더 클꺼야" 라는 말로 해석되었고, 3월초 개인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물가차트를 보면서 갖고 있던 불안감을 떨쳐냈다. 그리고 4월 초 노트를 정리하며 올 해는 시장이 버텨줄 수 있다는 결론을 냈었다. 

헌데 4월 물가가 전년동기대비 4.2% 성장한 것으로 나오며 고물가에 대한 우려를 쉽게 떨쳐내기가 좀 어려워졌다. 일단 파월이 6.5% 성장을 제시했으니 아직까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또 작년 4월은 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에 그 기저효과도 있을테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다소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물가는 여러가지 경제 요소들의 합이지만 난 가장 우선적으로 소득과 소비를 통해 물가를 이해한다. 그런데 이 소득과 소비가 크게 널뛰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실질 소득과 소비를 물가와 같이 그린 차트다. 소득 소비 모두 크게 위로 튀어오른 모습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personal income과 비내구재 소비의 상승. 

일단 personal income의 경우 일시적인 증가로 내 동생도 받은 정부재난지원금(?)의 영향으로 보여진다. 올 1월 그리고 3월 약 1500불 그리고 4000불 가까이 증가한 모습이다. 이것을 제외하면 personal income의 노이즈는 크게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올 3월의 재난지원금은 과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리고 이 노이즈에 맞춰 비내구재 소비 역시 크게 증가했다. 확신할 순 없지만 1월 personal income이 정부지원금으로 큰 노이즈를 보이며 오를 때 비내구재 소비가 같이 따라 올라간 것을 보면 소비의 증가는 작년의 기저효과 뿐 아니라 정부지원금의 영향이 컸다고 이해해 볼 수 있다. 

코로나 이후의 보복소비 가능성과 현재 원자재 공급망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지러운 상황들 역시 판단을 어렵게 한다.  

일단 보복소비 자체로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일시적 현상으로 역시 노이즈만 만들고 끝날 수 있다. 문제는 소득 증가로 인한 소비의 증가추세 유지 혹은 너무 큰 보복소비로 인한 물가 급등 정도가 될 수 있다.  

원자재 공급망의 문제는 판단하기 어렵다. 일시적인 문제로 보이는 송유관 해킹문제,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반도체 공급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코로나로 인한 전체 산업 생산 둔화가 가져오는 공급문제는 지금 판단하기 어렵다.




단일지표로써 물가를 이해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두 실질소비지표는 현재 소비가 크게 하락하던 추세가 돌아섰음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이것이 보복소비의 전초전이라면 소비는 더 크게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20년 4,5월의 소비는 큰 폭으로 역성장 한점을 고려하면 올 4,5월의 데이터는 기저효과로 인해 무엇을 판단하기 어렵다.

공급은 소비보다 둔감하지만 가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즉 소비증가는 수요증가를 말하고, 수요가 증가하면 둔감한 공급의 특성상 가격은 잠시 오른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공급의 특징 중 하나인 높은 가속도로 인해 공급은 수요를 빠르게 따라잡게 된다. 문제는 현재 공급망이 여전히 안정적이지 못하다는데 있다. 



상대지표로 애용하는 소비와 소득의 차.

소비의 강세는 평균 시간당 소득에 비교해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것 역시 일시적인지는 현재 알 수가 없다. 

또 하나 신경써야 할 것은 ttm(본 항목은 평균을 내었음)이 이제서 턴어라운드의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 작년 4월의 엄청난 노이즈가 사라지는 다음달이면 큰 폭으로 턴어라운드 할테다. 4,5,6월의 노이즈가 사라지면 조금더 분명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현재의 물가 레벨은 높은 수준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




소비는 우선 소득에 맞춰 이뤄지니 소득상황을 이해해야만 한다. 

위 소득상황을 보면 아직은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는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임금은 회복된 것과 달리 고용이 회복되지 못한 이유이다. 이것을 다시 곱씹어 보면 지금의 소비증가는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원인이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재난지원금은 일시적 노이즈이니 중요한건 고용이 된다. 고용이 늘면 임금이 오른 만큼 소득상황도 크게 개선이 될테고, 이는 다시 소비력 증가로 이어져 소비가 크게 증가하게 된다. 이것은 장기적 물가상승을 예상하게 한다. 

결국 소득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선 고용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는가를 지켜봐야 한다. 고용이 빠르게 회복되면 될 수록 결국 물가상승 압력도 커질 수 있다. 아직까지 initial claim이나 nonfarm payroll의 상황을 볼 때 빠른 회복이 예상되는 않지만 신경써서 지켜봐야만 한다. 


추가 물가차트

1. 소득소비로 본 또 다른 물가차트


2. 소비생산으로 본 물가차트







2021년 5월 12일 수요일

거품 성장 안개


개인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VAI 지표는 수정지표와 원지표가 있는데, 수정VAI는 일반VAI지표보다 더 민감하도록 지표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수정VAI지표가 이젠 꼭지를 만들고 추세적 하락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일반VAI는 계속 상승 중이다. 하지만 곧 이도 고점 후 하락을 만들 수 있다고 보여진다. 

올 해는 주식시장이 유지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말은 철회하고 주식시장에 대한 나의 의견은 모른다고 수정한다. 





하지만 ISM지수를 두고 볼 때 아직은 시간이 조금 있어 보이니 일단 현금확보 보다는 일단 지켜봐야겠다. 


폭락은 보통 거품을 동반한다. 지난 코로나 직전의 미국 경제는 경기 꼭지에 다다른 모습이었다. 다만 이 때 거품 스스로 터질 수준은 아니였다. 바늘이 필요했다. 난 그 바늘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분명한건 경기가 고점에서 하락할 때 어떤 문제가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런데 이 바늘, 즉 문제가 경기 하락에서 나오지 않았다. 바늘은 코로나였다. 코로나라는 날카로운 바늘이 미국과 세계 경제를 뒤흔들며 거품을 터트렸다. 

그 후 각 정부의 빠른 대처로 금융시장은 코로나 이전을 넘어서는 거품을 만들어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시장의 기본 속성중 하나는 사이클을 타며 거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나는 이해한다. 사족이지만 과거와 달리 요즘의 시장은 이 사이클이 과거와 같이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는것 같다. 사이클이란 결국 수요 공급의 불균형이 만들어내는 것인데, 현재는 이 수급의 불균형이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이전처럼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 이는 산업 그리고 경제 모두에 해당된다. 

보통 경기 호황 뒤 폭락이 찾아오는데, 이 때 하락은 꽤나 장기간에 걸쳐서 발생한다. 금융위기는 1년 이상의 장기간 시장이 하락세를 보였다. it 거품도 1년이 넘는 시간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그런 장기간의 하락과 몇 년의 회복을 거치는 동안 경쟁력이 부족한 기업들은 시장에서 퇴출되었다. 그렇게 공급이 조절이 됐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살아남은 기업들은 경쟁력을 이어가 경제가 성장을 보일 때 과실을 취했다. 그리고 다시 거품을 만들었다. 

반면 이번 코로나 사태는 사이클의 압축이었다. 1년도 안되는 시간에 이 모든 일들이 벌어졌다. 아니 오히려 더 많은 일들이 순식간에 벌어졌다. 이것을 한 싸이클로 보아야 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코로나로 단 2~3개월의 하락이 있었을 뿐 곧바로 코로나 이전을 회복 한 후 신고점을 향해 달려갔던 각 국의 증시 상황이었다. 지금 바이오와 기술주들의 달나라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 또 원자재나 코인 시장도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결국 코로나는 거품을 키우는 촉매제가 되버린 격이다. 


가끔 금리인상 = 주가하락이라는 공식을 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해당 공식은 일반화 시키기에 무리가 있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렇다. 금리인상시 주가가 오른 적도 있고, 금리인하시 주가가 오른 적도 있다. 또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금리인상 = 주가상승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금리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하지만 이번은 금리인상이 주가하락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조금더 정확히 말하면 금리인상 이후 어디에선가 바늘이 나올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유는 이번의 금리인상의 원인이 고물가와 경기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인 점, 그리고 나는 현재 주가를 "거품"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이는 낮은 금리와 과한 유동성으로 인한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과도한 유동성은 비단 주식 뿐만이 아니라 경제 곳곳에 이미 거품을 형성시켰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금리인상시 나타날 부채비용이 이미 거품이 된 자산의 투자수익보다 더 커질 수 있고, 결국 어디에선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이들 부채비용도 고물가와 마찬가지로 투자수익이 크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투자수익은 성장과 같고, 이런 측면에서도 성장은 올 해 매우 중요하다고 계속 언급한다. 결국 문제는 성장이다. 


일단 주요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괜찮게 나왔다. 미국은 yoy성장률 기준 플러스 성장을 보였는데 작년 1분기 이후 처음 플러스 성장이다. 경제확장이 시작되는 모습이다. 작년 2,3,4분기 모두가 마이너스인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가 나타날 수 있고, 백신접종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증가하며 보복소비마저 예상되는 현 상황에서는 올 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매우 높게 나올 수 있다. 관건은 변이 바이러스와 물가 정도가 된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도 yoy성장률 기준 작년 1분기 이후 처음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각 국의 투자증가와 성장산업으로 분류되는 반도체 배터리 산업의 높은 경쟁력으로 인해 기업투자가 단단하게 성장해주면서 경제의 방어 및 성장을 견인했다. 그리고 1분기 민간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경제가 확장했다. 

일단 경제가 확장하면서 금융시장과 실물시장간 괴리를 좁혀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하나 걸리는 것이 있다. 지금의 경제 확장이 재고를 쌓으며 생긴 과열일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의 확장이 재고를 쌓는 과정에서 생기는 과열인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경제가 크게 돌아서고 있는 것인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것 같다. 만일 재고를 쌓는 과정에서 생기는 과열이라면 현재의 주가는 가치주 성장주 모두가 크게 반락할 수 있다. 성장이 지속가능하지 않을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가 크게 돌아서는 과정이라면 가치주와 부채가 낮은 성장주 투자는 계속 이어가도 괜찮다. 


지표를 맹신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안개와 같아 마치 맹인이 지팡이에 의지해 길을 걷듯 지금은 불안한 마음으로 현 지표를 지팡이 삼아 길을 가려고 한다. 


-- 추가 5/5일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추진 현황 및 경제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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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일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