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6일 일요일

미국 내수의 빨간불 그리고 점검

23일 노트


작년 트럼프의 내수진작 정책으로 세금 환급과 관세 배당이 있었다. 

26년 세금 보고 및 환급 기간은 1월말부터 4월 15일 까지고, 이미 미국 소비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이번 환급을 언급하는 것은 트럼프의 감세조치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IRS 발표에 따르면 전체 환급액은 25년 211 billion에서 26년은 242 billion으로 약 30 billion이 증가했다고 한다. 미국의 25년 한 해 PCE가 21 trillion이니 30 billion은 전체 소비의 0.14%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 

문제는 관세 배당이다. 대법원 판결로 지급 가능성이 낮아졌다. 따라서 트럼프는 본인 정책을 통해 미국의 소비 증가를 0.14% 만큼 가져올 수 있을 뿐이다. 

보통의 경제에서 이 숫자는 크지만 이란과의 전쟁에서 인플레이션을 불러온 지금 0.14%의 소비증가는 물가 상승과 맞물려 소비 증가 효과를 보기 어렵다. 오히려 실질 소비 증가는 쉽지 않다. 


  



미국의 1,2월 물가를 감안한 PCE는 빠르게 반등했지만 반등이 추세로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

근로소득세 환급은 3월부터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3월의 PCE는 가속할 수 있다. 4월 역시 환급이 이뤄진 만큼 가속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란 전쟁으로 3월 물가가 다소 올랐고, 4월 역시 오를 확률이 있는 만큼 실질 PCE의 가속을 누를 수 있다. 즉 관건은 물가다. 

또 소비의 기본이 되는 전체소득 지표는 횡보를 보이고 있기에 소득을 통한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즉 소비에 제동이 걸렸다.


작년 미국 경제의 위험요소로 금융시장을 언급했다. 실물시장은 트럼프의 관세배당과 세금환급으로 적당히 방어될 수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의 실물경제도 위험할 수 있다고 염두해야 한다. 

지금은 아니다. 미국에 시간이 있다.


지금 미국 경제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것은 금리다. 

개인적으로 이란전쟁으로 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 중기 장기적으로는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물가 상승이 공급발 물가상승인 만큼 연준의 선택이 어렵다. 워시는 AI가 생산성을 높여 물가안정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하지만 단기적으로 물가가 빠르게 오르면 금리인상의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미국의 전체소득이 감속하는 중에 금리가 장기간 유지/상승 된다면 소비도 투자도 빠르게 감속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AI 사모펀드에 있다. 지금 당장도 환급이 안되는 상황에서 금리가 장기간 유지 혹은 상승한다면 AI 시장의 수익성 악화가 짙어지며 환매사태가 빠르게 불붙게 되고 이는 사모펀드 부실/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시스템 위기를 만든다. 

이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지금 당장 고려해야 할 문제는 아니다. 

다만 작년과 달리 지금은 가능성이 제법 높아졌다. 

트럼프는 계속 유가를 안정시키려고 입만 열면 거짓말을 남발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물가를 움직이는 가장 큰 요소는 유가인 만큼, 유가는 금리 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한국 금융시장은 계속 부풀어 오르고 있고, 시장 참여자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지금의 상황을 정당화하고 있다. 

나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부분이 있고 꽤나 놀라는 부분도 있다.

특히 내가 가장 크게 놀라는 부분은 이번 이란과의 전쟁에서도 예탁금 규모가 100조 밑으로 내려가지 않은 점. 그리고 반도체와 방산 전력 산업의 호황이 내 생각을 뛰어넘는 호황이라는 점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초호황은 정말 놀랍다.

개인적으로는 유가로 인한 금리상승만 없다면 지금의 반도체 수요는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본다. 

자기주식 소각 등 여러 고려사항이 있지만 아주 거칠게 계산해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순이익이 57조, 단순 계산으로 4분기 연속 비슷한 순이익을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순이익은 220조에 가깝다. 현재 삼전의 시총이 1280조 정도이고, 26년 PER은 6 정도 된다. 삼전의 자본은 25년 말 440조, PBR은 3, 26년 수익대비 자본 ROE는 0.5이다. 1년이면 PBR이 대략 2가 된다. 반도체 수요가 1년 계속 지금 상태를 유지할 때의 가정이다. 만약 수요가 몇 년 계속 성장한다면 지금의 pbr3은 높은 숫자가 아니다. 장기 성장을 예상한다면 지금 주가는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다. 

그럼 투자자가 해야 할 질문은 반도체 수요가 얼마나 증가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그리고 얼마나 긴 시간 증가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만약 정말 반도체 수요가 피크가 아닌 이제 시작이라고 한다면 지금 주식시장은 위험한 거품이라고 주장하기 어렵다. 

난 이것을 판단할 능력이 없다. 

내가 고려해야 할 것은 반도체 시장의 온기가 시장 전반으로 퍼질 수 있다는 점. 지금 반도체 뿐 아니라 전력망, 조선, 방산은 상황이 좋다. 즉 내수가 살아날 수 있다. 이 경우 내가 완전히 틀리는 경우다. 그렇기에 싸다고 판단하는 기업에 20%까지 집중했다. 한 종목에 10%이상 투자하는 것은 꽤나 오랫만이다. 혹 이란과 미국의 전쟁이 장기간 지속되어 오일과 가스의 공급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이 시장은 단기간 오히려 좋을 수 있다. 골판지처럼 따분한 종목은 시장의 관심을 받지 않고 있지만, 난 그저 내가 잘하는 쌀 때 사서 엉덩이를 무겁게 가져가는 것을 할 뿐이다. 


각설하고, 미래가 아닌 지금을 기준으로 본 시장은 분명 비싸다. 

쉴러지수는 10년을 평균을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한 싸이클 전부가 녹아있다. 쉴러지수를 보아도 지금 시장은 미국은 역사상 두번째로 비싼 시장이다. 

한국도 pbr기준 가장 비싼 시장이다. PER을 기준으로는 두 번째로 큰 거품 시장이다. 국채금리와 비교한 주가 기대수익률은 08년과 21년보다도 더 높다. 이런 거품은 미래 수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국이 유가관리에 실패한다면 시장은 크게 부러질 수 있다. 

유가 관리가 된다 하더라도 비싼 주식을 살 필요는 없다. 유가 관리가 되고,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아지게 된다면 오히려 더 잘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주도주를 사야 한다고 부축이고 있지만, 또 그래서 수익을 많이 내는 분들도 있지만, 난 남들과 수익률 경쟁을 하지 않는다. 싼 주식을 사서 욕심을 부려도 될 때엔 비싸게 팔고,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한다면 적당한 가격에 판다. 

투자란 가치보다 싸게 사서 그 보다 비싸게 파는 것,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몇 사람들은 몇 배의 자산을 불렸다고 하지만 난 이번 거품에서 자산을 적당히 불리는 것으로 끝을 내고 있다. 내 욕심은 주도주에 타야 한다고 나를 다그치고 있지만 난 내 원칙을 지켜야 한다. 또 이란과의 전쟁에서 유가 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 예상되는 지금 섣불리 비싼 주식을 살 필요도 없다. 자산증식을 많이 이루지 못했지만 돈을 잃은 것도 아니니 아쉽지 않다. 


이란과의 전쟁은 분명 쉽지 않다. 난 미국이 지옥문을 열고 한 발 내디뎠다고 본다. 

트럼프의 비이성적 집착과 이란 혁명수비대의 고집 그리고 네타냐후의 지극히 사적인 욕심은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다. 그리고 이들이 만들 결과는 시스템 리스크를 불러올 트리거가 된다. 

다시 생각해봐도 지금은 그냥 20%의 투자자산을 엉덩이에 깔아두고, 열심히 놀고, 미래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면 충분하다. 



2026년 4월 8일 수요일

난 아는게 없다. 그리고 6일 노트

요 근래 사적인 대화에서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냥 말한 적이 있다. 하나는 엘니뇨에 관한 이야기였고, 다른 하나는 신용잔고액에 관한 내용이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엘니뇨에 대한 착각을 확인했고, 혹시 몰라 신용잔고액을 확인하니 이 역시 잘못된 숫자였음을 확인했다. 다시 만나면 이를 정정해야겠다 생각했지만 일주일이 넘은 지금까지 다시 만나지 못해 내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다. 

이 때 이후 말을 더 조심스럽게 하고 있었다. 


어제 삼전의 실적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반도체 수출이 매우 좋다는 점, 하이닉스의 시장을 빼앗아 온 것이 아닌 시장 전체의 파이가 매우 커지며 삼전의 매출이 매우 좋을 것, 이에 따라 이익률도 매우 좋을 것은 예상했지만 영업이익 57조는 매우 충격적인 실적이다. 

올 해 1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40조 안팍, 이후 전쟁여파와 AI투자가 줄어들 수 있는 상황 혹은 다른 경쟁자들이나 다른 기술의 발전으로 앞으로는 반도체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 그리고 실제로 반도체 가격이 올 1월 이후 횡보를 하고 있는 점들을 고려해 26년 영업이익 150조 정도를 상단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전 가까운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이런 내 예측을 이야기하며 삼전의 주가 상단이 과거 1년과 달리 많으면 50% 정도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성장주는 qoq가 꺾이는 타이밍이 끝이기 때문이다.

사실 주가가 얼마나 오르고 내리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떤 자신감에 그런 말을 했는지... 

아무튼 내 예측은 그리 쓸만한 도구가 아님을 이번에 또 다시 확인했다. 삼전의 57조 영업이익은 정말 대단하긴 하다. 

난 내가 어느 정도 확신할 수 있는 게임만 하는 사람이고, 적당한 수준으로 시장과 종목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5년을 보아도 방산주 불닭 모두 초기에 잘 샀지만 수익은 극대화 하지 못했다. 난 이 문제를 비이성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비이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는 기업의 속도와 강도를 계속 잘못 판단하고 있는것 같다. 

아무튼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처음부터 오판했고, 지금 삼성의 실적을 다시 보니 지금도 오판하고 있는것 같다. 내가 아는게 무엇인지 천천히 다시 점검해보자. 


미국은 이스라엘에 더 이상 끌려다녀선 안된다.



-- 6일 노트 中

[...] 이란이 한신의 과하지욕을 알았으면 좋겠다. 

과거 중국의 도광양회가 지금 미국을 궁지로 몰고 있듯, 이란도 치욕을 견뎌내고 먼 훗날을 기약하길 바랬다. 인간사를 보면 영원히 견고할 것 같던 성문도 순식간에 무너지고, 영원히 세울 수 없을 것 같던 성벽도 하나씩 돌을 쌓다보면 언젠간 그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지금은 절대 영원하지 않다. 



--14일 추가


!!

2026년 4월 1일 수요일

개인잡설 - 4

31일 노트


"윤석열의 뿌리는 보수에 있다. 하지만 이제 이 보수라는 땅은 윤석열이라는 나무에게 그 뿌리가 더 자랄 땅을 내어주지 않을 것이다. 뿌리가 땅에 내리지 못하니 계속해서 흔들린다. 윤석열 본인이 얼마나 내공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보수에 뿌리를 내린지 이제서 3년이 된 나무가 뿌리를 내려야 얼마나 내렸을까?"

과거 적은 글이다. 

난 윤석열을 위한 보수의 자리는 없다고 단언했고 계속 단언한다. 그리고 그 똘마니 장동혁과 아이들은 사리분별을 못하고 있고 자신들의 욕심으로 개판을 만들고 있다. 이 인간들에게 대구는 기회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번 선거로 저 병신들 때문에 보수가 궤멸될 것으로 본다. 

무식한 윤석열이 자유민주주의를 외치며 계엄을 선포해 보수의 가치를 크게 훼손시켰지만 진정 보수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따른다.


정부가 인정하는 4대 민주화 운동, 4.19 혁명,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보아도 광주에서 시작된 것은 5.18 뿐이다.

4.19 혁명의 시작은 2.28 '대구'에서 학생들이 시위를 벌인 것이 시작되어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부마민주항쟁은 말 그대로 부산과 마산에서 유신에 저항한 시위였다. 

6.10 민주항쟁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이한열 최루탄 피살사건 등으로 전국민적 시위로 확산되었지만 시작은 전국 대학생들의 시위였다.

광주가 민주주의의 성지라는 말은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만든 개소리일 뿐이다. 광주가 민주주의의 성지라는 타이틀을 갖는, 민주주의를 독식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하는 이를 본 적이 없다. 모두 앵무새처럼 5.18 민주항쟁을 말한다. 그럼 4.19의 시작이 대구였던 점과 부마항쟁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별볼일 없는 일이었나? 사실 정율성 공원이 조성된 것만 보아도 광주 시민들이 생각하는 민주주의가 어떤 것인지 훤하게 보인다. 정말 이들이 민주주의를 사랑한다면 정율성 공원을 찬성할 수 없다.

5.18은 민주주의 역사에서 중요한 페이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광주가 민주주의의 성지라는 개소리는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 민주주의는 광주만의 것이 아닌 전국적인 열망이었다. 난 이런 진보의 개소리가 역겹다.  

경상도는 4.19의 시작이었고 부마항쟁 정중앙이며 지금도 독재와 공산주의 사회주의를 배척한다. 개인의 노력과 때로는 운이 보상 받는 세상을 원한다. 바로 그것이 바로 윤석열이 뿌리내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현 보수는 필패할 수밖에 없다. 보수는 극우에서 나와야 한다. 

극좌라도 자기편이라면 무조건 뽑아주는 진보와 달리 보수는 극우에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근래 내게 IMEC를 말하며 이란 공격을 정당화하는 혹은 이란 공격을 설명하려는 사람을 많이 만났다. 뉴스나 유투브를 통해 들은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뭄바이-두바이-하이파-피레우스를 연결하는 IMEC는 트럼프 때 나온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다. 바이든 때에도 있었던 이야기인데 이제서 마치 새로운 전략인듯 포장되어 언급된다. 

안타깝지만 이것은 쉽지 않은 이야기로 이것을 실행한다면 한국과 일본 대만을 장기적으로 버린다는 이야기와 같다. 하지만 미국은 일본과 한국 대만을 대체할 수 없다. 최소한 10년은 불가능하다. 

또 IMEC를 위해 이란을 공격하는 것은 더 이상하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 이란을 공격하면서 현실화 된 문제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없다면 IMEC를 위해 이란을 공격해야 할 이유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관리만 필요할 뿐이다. 

이란을 공격해야 할 상식적이고 이성적인 이유는 미국에 존재하지 않는다. 

똑똑한 이성적인 사람은 비이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가져와 계속 끼워맞추려고 한다. 그렇게 스토리를 만들어 비이성적 선택을 이성적인 선택이었다고 스스로에게 설명한다. 하지만 트럼프의 성공 스토리를 보면 그는 이성인 사람이 아니다. 그의 성공은 이성을 비튼 비이성적이고 직관적인 선택에 기인한다. 

이성이 이해하는 세상은 비좁다. 이성은 인간사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능력 중 하나일 뿐이다. 인간사엔 비이성이 더 빈번하게 일어난다. 

트럼프를 이성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없다. 특히 그의 말은 더더욱 들을 필요가 없다. 오직 그의 행동만 보고 판단하면 된다. 


트럼프는 전쟁에서 나가고 싶다.

중간선거가 다가오고 있고, 유가 관리는 실패하고 있다.

지금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든 안되든 전쟁을 끝내고자 한다고 언론에 슬슬 말을 던지고 있다. 겁쟁이 트럼프는 헬기에서 내릴 수 있다. 트럼프는 정신승리하며 헬기에서 내릴 수 있지만 헬기는 안전하게 착륙하기 어렵다. (1일 수정)

전쟁을 끝내는 것은 트럼프가 아니다.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은 네타냐후와 이란이다. 그리고 네타냐후는 이 전쟁을 쉽게 끝낼 생각이 전혀 없다. 이란 역시 이스라엘이 계속 이란을 공격한다면 이 전쟁을 끝낼 수 없다. 내가 틀렸길 바라지만 내 눈에 이스라엘은 이란을 계속 자극하는 것을 넘어 영토확장까지 꾀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물가 상승은 공급발 물가상승이다. 단순히 유통의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트럼프는 전쟁에서 발을 빼기 전에 이란의 정유시설과 전력시설 모두를 폭파시키겠다 했다. 이는 인플레이션만 더 크게 자극시킬 뿐이다. 네타냐후의 혓바닥에 놀아나 전쟁을 시작했지만 이를 마무리 지을 능력도 담력도 없는 사람이 이란의 정유시설과 전력시설을 폭파시킨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만약 정말 폭파한다면 겁 많은 트럼프의 일그러진 자존심이 만들 결과일 뿐이다. 

만약 4,5월 물가가 크게 뛰어오른다면 연준의 선택이 남는다. 금리 동결이 될지 금리 인상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이 두 선택지 모두 좋지 않다. 특히 사모펀드의 부실이 수면 위로 떠오른 만큼 시간이 얼마 없다. 

사족이지만 퇴직연금의 사모펀드 사모대출 허용은 개인적으로 금융기업들의 AI펀드 설거지용으로 밖에 해석이 안된다. 

지금 분위기를 볼 때 트럼프는 종전을 선언할 수 있지만 이는 말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이란과의 합의가 없는 독단적인 종전 선언일 가능성이 크다.

종전은 미국의 공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도 모두 끊을 때 가능하다. 이스라엘도 미국의 지원이 없다면 더 전쟁을 이어갈 방법이 없다. 또 하나 고민인 점은 이란의 요구가 어느 하나도 관철되지 않을 때 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인질로 통행세를 걷는 것으로 트럼프가 종전 합의를 본다면 인플레이션은 쉽지 않다. 또 핵무장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추가)

트럼프의 미국은 어디로 향할지 일단 지켜보자. 충동적인 인간 한명이 전세계를 피곤하게 만든다.


2026년 3월 21일 토요일

헬게이트로 진입

19 일 노트


미국은 지금 헬게이트로 진입하는 순간에 직면했다. 아니 첫 발을 디뎠다. 

인간사를 보면 인생의 최악의 순간은 자신이 가장 교만할 때 나타난다. 그리고 그 교만은 연속적 성공에 기인한다. 주식시장도 똑같다. 시장의 거품이 가장 클 땐 모두가 “go”를 외칠 때이고, 이 때 시장은 갑자기 큰 폭의 상승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때가 바로 꼭대기다.

총알이 귀를 스치는 엄청난 행운을 시작으로 트럼프 2기는 순항했다. 베센트의 엄청난 능력으로 주식시장을 받쳐주며 시장은 크게 부풀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 작전은 엄청난 성공이었다. 그 자식들은 트럼프의 어깨에 올라타 코인과 드론 등으로 국가와 국민에 빨대를 꼽았다. 

하지만 지금 트럼프는 인생의 변곡점에 서 있는 것 같다. 트럼프는 본인의 ‘운’주머니가 거의 바닥난 것으로 보이고, 운을 대체해야 할 기발한 기지가 보이지 않는다. 베네수엘라 작전 대성공에 취해 매우 교만해진게 아닐까 싶다.


난 트럼프의 이번 전쟁이 자존심 싸움으로 변하지 않길 정말 바랬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트럼프의 이번 전쟁은 자존심 싸움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매우 커보인다. 

16일 동맹국에 도움을 요청하더니 18일엔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어 도움 따위 필요없다며 누가 진짜 동맹인지 확인하려고 던진 말이라는 헛소리까지 내뱉었다. 그리고 오늘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는 안보가 필요한 국가들이 알아서 하도록 하면 된다고 한다.

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보장을 해주었고, 그것이 전세계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고 인정한다. 그 부분에 있어 미국에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단 우리는 그 대가로 미국 주도 경제 시스템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특히 지금처럼 미중 패권 다툼이 있을 때에도, 우러 전쟁 상황에서도, 미국의 시스템 안에서 페트로달러 결제를 이어왔다. 만약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를 스스로 해결한다면 원유결제를 꼭 달러로 할 필요도 사라지게 된다. 또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러시아 원유 가스를 사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게 된다. 이것은 앞으로 미국의 제재 그리고 미국의 시스템과 전혀 상관없이 우리의 이익에 온전히 따라 결정을 한다는 것이다. 또 한국의 미래성장을 송두리째 뽑아가는 대미투자 역시 무로 만들고 다시 협상해야만 한다. 

또 지금 상황을 볼 때 한국의 안보는 미국의 안중에 없다. 만약 북한이 공격해온다면 우리나라는 미국의 힘을 기댈 것이 아니라 우리의 힘에 기대야만 한다. 미국은 본인의 국가 안보전략 차원에서 한국을 지원할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 이란 전쟁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 UAE나 바레인은 확실한 친미 국가임에도, 또 미국에 그렇게 많은 돈을 쓰는 나라임에도, 이번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국은 단 한번의 의견교환도 없었던 것 같다. 또 미국의 방공미사일 등 거의 모든 지원은 미국에 돈을 주는 아랍국가들에게 지원되지 않았다. 오직 미국이 돈을 주는 이스라엘에 집중됐다. 그러니 이번 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는 아랍국가들이다. 확신하긴 어렵지만 내가 이들이라면 앞으로의 행보는 친미가 아닌 중립적 행보를 취할 것이다. 페트로 달러 시스템도 어쩌면 아주 어쩌면 무너질 수 있다. 


이번 이란과의 전쟁이 정말 미국 안보에 필수불가결한 선택지였다면 미국을 돕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이번 전쟁의 최대 수혜국은 아니 최대 ‘수혜자’는 네타냐후일 뿐이다. 네타냐후를 위한 전쟁에 본인이 끌려가고 이제와 헛소리하는 모습은 중국과 동일한 수준의 깡패일 뿐이다. 

과거 글에서도 몇 번 주장했지만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동맹에 기대지 말고, 일본 러시아 유럽 등과 같이 새로운 제 3지대를 만드는 것을 고민해봐야 한다. 중국은 13억 거대한 인구 때문에 우리나라의 고부가가치 제조업을 가져가야만 한다. 또 동시에 중국식 공산주의 시스템은 우리나라가 지향할 곳이 아니다. 따라서 중국을 견제해야 하고, 이는 일본 러시아 유럽 모두 매 한가지다. 


난 이번 전쟁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하메네이의 죽음과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이 아니 네타냐후가 간절히 원한 전쟁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이 큰 문제다. 이스라엘은 이왕 뽑은 칼, 끝을 보고 싶어할 것이다. 트럼프와 달리 이스라엘은 끝장을 보는 것이 그들에게 유리하고, 또 네타냐후에게도 철저히 유리하다. 따라서 미국의 바램과 달리 이스라엘은 계속 불쏘시개처럼 이란을 건드릴 수 있다."고 말했고, 실제로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미국과 별개로 이란의 주요인사를 제거하며 오늘은 심지어 이란의 가스시설을 폭격했다. 트럼프는 네타냐후에게 개처럼 끌려다니고 있고, 내 생각엔 이번 전쟁의 장기화는 필연적으로 보인다. 바이든이나 트럼프나.. 

미국은 그냥 이스라엘에 끌려다니는 패권국이 됐다. 

진짜 패권국은 이스라엘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헬게이트로 진입한 것 같다. 제발 내가 틀렸길 간절히 바래본다.


--- 23일 노트 中 추가

자존심 싸움이 되면 싸움은 더 지저분해진다. 

"하메네이의 죽음은 혁명수대의 고삐를 푼 것 뿐만이 아니라 이 전쟁을 쉽게 끝내지 못하게 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선거가 코 앞인 트럼프에 고통을 안겨줄 수 있는 좋은 카드를 가진 그들은 트럼프를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을 것이다. 그들 역시 어떤 복수를 해야만 하고, 이미 많은 기간시설이 부서지고, 많은 것을 잃은 지금 그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단순하다.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어야 전쟁을 끝낼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바는 페제스키안이 이미 전했다. 페제스키안의 종전안엔 배상금이 명시되어 있다. 미국은 이것을 받기 어렵다. "

이전 노트에서 발췌했다.

지금 트럼프는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려 자신의 요구를 이란에 계속 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트럼프가 더 급한 것을 알고 있고, 이미 잃은 것이 너무 많은 이란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킬 이유가 충분하다. 페제스키안이 보낸 휴전도 아닌 '종전'안엔 '배상금'과 '핵농축'관련 안이 올라와 있다. 이것을 받으면 미국은 싸움에선 이겼지만 전쟁에서 진 패전국이 되어버린다. 이 때 트럼프에게 필요한 것이 자존심을 내려 놓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트럼프는 자존심을 더 세우고 있다. 이란을 더 쎄게 때릴 수록 이란의 요구는 더 분명해진다. 트럼프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기도는 자신의 더 쎈 공격이 이란을 완전히 불구로 만드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란 혁명수비대의 대응을 볼 때 정말 엄청나게 큰 운이 필요하다. 안타깝지만 내 눈에 트럼프의 운주머니는 이제 텅 비었다. 

또 물가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여기저기 나오는 것 같다. 

난 단기 인플레이션 장기 물가 완화 혹은 디플레이션, 혹은 단기 인플레이션 중기 물가 완화 혹은 디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다.

중요한건 단기 인플레이션에서 연준의 대응이다. 그리고 이 단기 인플레이션의 기간과 강도도 중요하다. 3,4개월의 다소 높은 인플레이션이 아닌 5,6개월의 강도 높은 인플레이션이라면 시장은 크게 부러질 것이다. 이 땐 연준도 금리 인상을 할 수 밖에 없다.

MAGA는 트럼프를 통해 MAGA를 이룩할 수 있다고 보았지만 내 생각엔 트럼프가 정말 자존심을 세운다면 MAWE가 될 가능성이 보인다. Make America Worst Ever. 

난 미국의 자유와 혁신을 많이 좋아한다. 

트럼프가 자존심을 세우며 미국의 발목을 늪에 빠트리지 않길 정말 기도한다. 내가 틀렸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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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발 물러섰다. 물론 이란과의 대화는 없었다고 본다.

트럼프가 치킨인게 다행이다. 

그리고 반대로 안타깝게도 이란은 트럼프가 겁쟁이라는 것을 인지해버렸다.

앞으로의 문제는 트럼프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을텐데, 이란의 요구를 트럼프가 적당히 받아야만 한다.

그것은 본인의 자존심을 내려놔야만 가능하다. 

자존심은 트럼프가 겁쟁이인 것과 다른 문제이다. 겁이 많은 사람도 자존심 때문에 욱할 수 있다.

아무튼 시장의 등락은 한동안 계속 될 듯 싶다.

2026년 3월 16일 월요일

전쟁보다 위험한 것.

16일 노트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결정한다는 매우 당연한 가격 공식.

이것은 현 경제학에서 가장 확실한 공식이고, 이 공식을 벗어난 경우는 흔치 않다. 다만 가격이 수요와 공급을 결정하는 반대의 사례도 종종 보이는데, 결국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결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격이 수요와 공급을 결정하기도 한다. 

인간사에서 원인과 결과가 뒤바뀌는 경우는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 쉬운 예로, 웃음은 반응이다. 자신의 좋은 기분이 웃음을 만들고, 좋은 기분은 좋은 일이 있을 때 반응하는 우리의 감정이다. 하지만 때론 웃음이 좋은 일을 가져올 때가 있다. 


이번 미국의 이란 침공은 첫눈엔 매우 성공적인 것처럼 보였다. 개전 첫 날 하메네이를 폭사시킨 전과는 정말 놀라웠다. 개인적으로 머리가 사라진 이란은 쉽게 무너질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이란 국내에서 벌어진 시위가 매우 컸기에 트럼프가 국내 반정부 시위에 호응을 유도했을 때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반정부시위의 호응이 크지 않았고, 내가 알고 이해하고 있던 수준만큼 반정부 시위는 전국민적 동의가 아니였음을 반증한다. 안타깝지만 이란은 정말 잘못하면 지옥으로 변할 수 있다. 


트럼프는 러우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버렸다. 이 선택은 동맹국들에게 분명한 인상을 남겼다. 최소한 트럼프의 미국은 약속 따위 안중에도 없다. 오직 자국의 이익만 중요할 뿐이라는 것. 

트럼프는 본인이 네타냐후의 혓바닥에 놀아나 지금의 어지러운 정국을 만들고, 이제와서 한국과 일본 등 다른 동맹국들에게 파병을 요청했다. 파병의 대가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혹 미국의 좋은 제안으로 우리나라가 파병 결정을 하더라도 트럼프가 약속 이행을 할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즉 거래하는 상대방을 믿지 못하는 상황이다. 만약 파병을 결정한다면 이참에 대미투자 관련 협상 내용을 크게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고쳤으면 좋겠다. 현 정부가 그럴 능력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또 트럼프가 그 제안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동시에 트럼프가 약속을 지킬지도 의문이다. 트럼프의 입은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되더라도 장기적으로 에너지 공급에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본다. 미국은 전체 에너지 수입의 7%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고 있고, 이 정도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 제외 많은 나라들은 정말 힘들 수 있다. 특히 일본 한국은 문제가 심각하다. 

일단 호르무즈를 통해 나가는 원유는 하루 약 2,000만 배럴정도 된다고 알고 있다. 전세계 1위 생산국 미국의 하루 생산량이 1500~2000배럴 정도 된다. 즉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미국이 증산을 두배로 늘려야 한다. 미국의 셰일 오일은 빠르게 증산할 수 있지만, 수천만 배럴을 늘리려면 수천 개의 시추기를 새로 투입하고 파이프라인을 깔아야 한다. 현재의 환경에선 불가능한 숫자다. 러시아와 베네수엘라는 시설이 노후화 되어 빠르게 증산하기 어렵다. 즉 전세계 에너지 공급은 문제를 겪는다.

한국만 해도 원유의 70% LNG의 20% 정도를 호르무즈를 통과해 수입해온다. 원유 70%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 아니다. 미국의 증산이 빠르게 이뤄지기도 어렵지만 각 국의 수요가 쏠릴테니 에너지 공백 가능성은 충분하다. 따라서 전쟁이 장기전이 되는 경우 우리나라는 큰 경제적 도전을 맞이할 수 있다. 


한국 일본 대만은 모두 미국의 주요 산업 공급망에 속한 국가들이고 미국은 이 공급망에서 최후 소비자로 자리하고 있다. 여지껏 미국은 이 산업 공급망 매트릭스 안에서 최종소비자라는 위치를 매우 잘 이용했다. 애플은 아주 좋은 예이다. 이들은 심지어 엘지와 삼성의 기술을 중국에 유출시켰을 가능성도 있다. 내가 애둘러서 가능성이라고 말하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많이 알고 있는 내용이다. 

헌데 이번엔 미국의 최종소비자라는 위치가 매우 불리하게 작용된다. 미국의 AI패권 싸움에서 한국과 대만 일본의 공급망은 미국에겐 절대로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공급은 미국에게 절대로 필요하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진다면 이 동아시아 3국은 에너지 공백을 맞게 된다. 이 제한적 에너지 공급 그리고 높은 에너지 가격은 공급의 축소 혹은 공급 가격의 인상을 촉발한다. 미국은 AI패권 경쟁에서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가 반드시 필요하고, 공급 가격의 인상은 그들도 분담 혹은 그들이 흡수해야 할 것이다. 만약 공급이 감소한다면 미국도 어쩔 도리가 없다. 결국 미국의 AI패권 싸움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리고 이번 빨간불은 미국 스스로 만든 재앙이다. 


미국은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 브랜트유는 벌써 100달러를 넘었고, 이 단기 압력은 연준의 금리인하를 제한한다. 우리는 코로나 때 공급발 인플레이션을 확인했다. 인플레이션이 생기던 안생기던 연준의 움직임에 제한이 걸릴 수 밖에 없다. 

바로 이 지점에서 미국이 겪을 문제가 있다. 단기적인 인플레이션에 연준이 놀라 금리를 인상하면 사모펀드 문제는 반드시 미국 경제를 크게 부러트릴 것이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다고 해도 사모펀드 문제는 경기 과열 시 경제를 크게 부러트릴 것이다. 또 단기적인 인플레이션에 경기가 꺾이기 시작하면 사모펀드 문제가 큰 잡음을 만들며 경제를 크게 부러트릴 수도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선 미국은 에너지 공급 관리가 가능하다고 지금도 생각한다. 단 이것은 미국에 한정된 이야기다. 또 물가도 장기적으로는 하락의 가능성이 크다.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결정한다. 또 반대로 가격이 수요와 공급을 결정하기도 한다. 즉 단기적인 인플레이션이 경기를 꺾어버린다면 줄어드는 공급보다 수요가 더 빨리 부러질 수 있다. 수요가 부러지면서 물가를 낮추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결국 단기적으로 원유가격이 튀어올라 경기를 부러트린다면 원유의 수요가 부러지고, 수요가 부러지는 만큼 원유가격은 빠르게 안정될 수 있다. 우리는 원유가격을 신경써서 보지만 더 중요한건 결국 경기와 금리다. (17일 추가)


지금은 시장이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모르겠다. 

지난 6일 4일에 매수한 단기투자를 매도 후 지금까지 다른 투자는 없다. 계속 고민중이다. 전쟁으로 인한 고민보다 금리인하 불발로 인한 사모펀드 문제가 시장을 때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단 5월까진 시간이 있다. 우선 4,5월 물가(17일 수정)가 중요하다. 그 후 캐빈 워시가 등판하면서 어떤 말을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3,4월 물가가 의외로 빠르게 튀어오른다면 시장은 발작할 수 있다. 

또 튀어오른 물가로 인해 캐빈워시가 금리인하를 부정적으로 본다면 시장은 또 발작할 수 있다.

즉 앞으로 먹을 것이 그리 많지는 않은 시장처럼 보인다. 

또 시장이 매우 큰 거품 상태라는 것 역시 욕심을 갖기엔 부담이 된다. 다만 시장이 의도치 않게 조정을 받은 만큼 잠시 시장이 반등할 여지가 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고, 전쟁도 4주 정도 지속되면 국가와 기업은 어떤 대안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 대안이 현실성이 있는지, 지속가능성이 있는지는 차후 문제다. 시장은 이것을 연료로 다시 달릴 수 있다. 하지만 전고점을 뚫고 다시 하늘로 날아가는 것은 지금 당장은 예상하기 어렵다. 

 

 



최근 5년치 미국의 소비와 전체소득 지표를 업데이트 했다. 

고용지표가 계속 대폭 수정되면서 위 지표의 신빙성이 낮아졌지만 현재 이보다 더 소비와 소득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는 지표도 없다. 물론 추후 고용지표가 또 다시 크게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솔직히 말하면 미국의 경제지표도 중국만큼 믿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미국의 소비지표는 반등을 했다. 추세로 이어질지 지금은 알 수 없다. 전체소득은 횡보중이다. 

일단 소비가 추세적 하락을 멈춘 만큼 시간을 벌었다. 

상방이 매우 부담되는 시장에서 추가 10,15% 수익을 위해서 단기 투자를 감행해볼지 아니면 애초 올 해 내가 계획한대로 올 해 남은 시간은 쉬면서 시장의 하락을 기다릴지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

물론 내가 완전히 틀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시장이 이 엄청난 거품과 사모펀드 문제를 이겨내고 전진할 수도 있다. 이 땐 지금 투자하고 있는 한 종목이 그나마 아쉬움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 18일 추가

트럼프 “나토 도움 필요 없다…일본·한국도 마찬가지”

트럼프의 대 이란 전쟁이 점점 감정싸움으로 변질되어 간다. 

이 전쟁이 감정싸움, 자존심 싸움으로 변하게 되면 전쟁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

전쟁은 주식시장을 어지럽게 하지만 진짜 문제는 전쟁이 아니다. 난 전쟁으로 주식시장이 폭락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진짜 문제는 전쟁이 아니라 경기와 금리다. 

그리고 만약 트럼프의 자존심 싸움으로 이어지게 된다면 이 전쟁은 경기하락과 금리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 지금 걱정해야 하는 것은 이것이다. 



2026년 3월 12일 목요일

개인잡설 - 3

트럼프는 헬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키길 원하지만 안타깝게도 헬기는 강 위로 착륙하여 침몰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전쟁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하메네이가 죽었다는 것. 그리고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이 간절히 원했던 전쟁이었다는 점이다. 

하메네이는 적어도 내가 아는게 맞다면 핵무기 만드는 것을 반대했던 인물이다. 이 사람이 죽고, 혁명수비대가 내세운 인물이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인데, 문제는 하메네이는 세습을 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하메네이 사후, 혁명수비대가 하메네이의 유언(?)을 무시하고 세습을 결정한 것을 볼 때 추후 핵무장도 충분히 가능하게 보인다. 

이번 전쟁에서 나 역시 하나 배운게 있다면 시스템이 살아있는 조직은, 특히나 죽음을 항상 옆에 두고 만에 하나 가능성을 염두하던 이들이라면, 대장이 죽더라도 시스템은 계속 돌아간다는 것. 이런 조직을 깨트리는 것은 안에서 무너지도록 하거나, 모든 힘을 짜내어 완전히 괴멸시켜야한다. 어설프게 접근하면 공격자가 갖게 될 상처가 너무나 커진다. 

우연히 어떤 이란 사람이 미국의 공격에 행복해 하는 것을 보았다. 아마도 하메네이의 독재가 싫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공격은 일반 이란인들에게도 향한다. 그것이 전쟁의 참혹함이다. 독재가 싫다면 국민이 모두가 일어나야 한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해 체제를 바꾼다 하더라도 이란은 미국에 빨대만 꼽히게 된다. 

하메네이의 죽음은 혁명수대의 고삐를 푼 것 뿐만이 아니라 이 전쟁을 쉽게 끝내지 못하게 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선거가 코 앞인 트럼프에 고통을 안겨줄 수 있는 좋은 카드를 가진 그들은 트럼프를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을 것이다. 그들 역시 어떤 복수를 해야만 하고, 이미 많은 기간시설이 부서지고, 많은 것을 잃은 지금 그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단순하다.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어야 전쟁을 끝낼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바는 페제스키안이 이미 전했다. 페제스키안의 종전안엔 배상금이 명시되어 있다. 미국은 이것을 받기 어렵다. 

만약 미국의 미사일이 이란의 여학생을 죽이지 않았다면, 또 미국의 테헤란을 향한 무차별적 공격이 일반 시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다면, 이야기는 어쩌면 아주 어쩌면 달라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이란 내 다수의 국민들이 현 정권을 옹호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번 전쟁은 미국이 발을 빼더라도 계속해서 호르무즈 해협을 자극하는 이란을 대적해야만 한다. 미국은 너무 자만했다. 아니 트럼프는 너무 자만했다.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이 큰 문제다. 이스라엘은 이왕 뽑은 칼, 끝을 보고 싶어할 것이다. 트럼프와 달리 이스라엘은 끝장을 보는 것이 그들에게 유리하고, 또 네타냐후에게도 철저히 유리하다. 따라서 미국의 바램과 달리 이스라엘은 계속 불쏘시개처럼 이란을 건드릴 수 있다. 


난 처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미국에겐 큰 문제가 안된다고 예단했다. 미국 총 석유 수입의 7%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된다고 알고 있었다. 7%면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전세계 수요를 놓쳤다. 세계는 이제 서로 연결되어 이웃의 인플레이션이 나의 인플레이션이 되기 쉽다. 장기적으론 관리 가능할 수 있어도 단기적인 충격은 미국도 피해가기 어렵다. 미국은 올 해 중간선거가 있다. 인플레이션은 트럼프에게 매우 큰 위협이다.

이뿐만 아니라 내가 놓친 것이 또 있다. 우선 7% 정도라면 장기적으로 분명 관리 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미국에게도 분명 인플레이션이라는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이 단기적 문제는 장기적 문제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계속해서 이야기 나오고 있는 미국의 사모신용 문제와 주식시장의 거품. 

난 과문해 사모신용이 언제 어떻게 터질지 알지 못한다. 다만 사모신용은 금리가 오랜시간 내려가지 않는다면 사모신용의 문제는 더 빠르게 붉어질 수 있다. 이에 더해 미국 주식시장이 매우 큰 거품 상태인 점도 위험하다.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시장이 큰 거품 상황이라는 것. 이것을 유지하기 위해선 성장이 필수이고, 고물가는 성장을 어렵게 한다. 성장이 없다면 금리라도 낮추어 주가 수익률을 상대적으로 높일 수 있다. 즉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 하지만 공급단에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면 연준이 금리를 낮추기 어렵다. 금리를 빨리 낮추지 않으면 바퀴벌레들이 빠르게 모습을 나타낼 수 있을 뿐 아니라 거품마저 터질 수 있다.

안타깝지만 트럼프는 본인 스스로 악어의 입에 들어간 꼴이다. 

아니다. 어쩌면 네타냐후의 혓바닥에 놀아난지도 모르겠다. 

2026년 3월 4일 수요일

기록적 폭락.

4일 노트 中 발췌


내 기억 속에 이틀만에 20%가 빠진 시장은 처음인 것 같다. 

너무 신기해서 기록할 겸 남기는 노트.


욕심보단 만족을 택한 올 해 결정은 좋은 결정이었고, 지금부턴 다시 싼 기업들을 천천히 찾아봐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위험은 오일가격의 상승도 아니고, 전쟁의 장기화도 아니다. 

시스템의 문제가 생길 때가 진짜 위험한 순간이다.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기가 너무 어렵다. 이는 마치 암과 같아서 수술을 하더라도 피해가 매우 크다. 이 땐 선혈이 낭자할 때까지 기다리고, 피가 흥건하면 씨앗을 뿌려 회복을 기다려야 한다.

오일 가격 상승이나 전쟁의 장기화가 시스템에 부담을 주며 시스템 붕괴를 가져올 순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 


적지만 적당히 싼 기업이 보인다. 단 이번에도 역시 욕심보단 만족을 향한다. 

지금 시장의 반응은 절대로 정상적인 반응이 아니다. 광기는 여전히 살아있고, 이 광기의 끝은 시스템 위기일 가능성이 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장이지만 원칙은 언제나 똑같다. 

싸면 사고 비싸면 판다. 그리고 욕심을 내야 할 때가 있고, 만족해야 할 때가 있다. [...]


-- 6일 추가


어제는 기록적 폭등.. 오늘은 횡보..

4일 매수했던 종목들은 오늘 모두 매도한 상황이다.

올 해 욕심을 부려도 될 상황까지 올지 아니면 계속 가끔 만족하며 쉬게 될지 알 수 없다.

다만 시장은 여전히 욕심을 내도 될 만큼 그리 싸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