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일 월요일

헬게이트는 열렸다. 단 아직 입장은 하지 않았다.

1일 노트


미국이 헬게이트 앞에 서 있다고 계속 말했고, 정말 헬게이트 앞에서 문을 열어 버렸다. 이제 중요한 것은 미국이 헬게이트로 들어가느냐 아니면 문 앞에서 멈추느냐 하는 것이다.

이것은 미국의 실력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미국에 운이 따라야 하고, 이란의 반응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 난 미국이 헬게이트를 여는 순간 문 안으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 봤다. 정확히는 끌려갈 것으로 봤다. 이란은 중동의 강자이고, 이미 이스라엘에 크게 당했으니 많은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다. 난 하메네이의 제거가 정말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오판이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국과 군사력은 내 생각보다 더 대단했다. 


미국은 작년 9월 말 전세계에 있는 장성들을 모두 소집했다. 처음 있는 일이고, 이번 미국의 이란 공격은 아마도 이 때부터 계획됐을 것이다. 

어째든 하메네이가 제거됐다. 공격 하루만에 제거됐다. 난 이란의 능력을 과대평가했다. 아니 미국의 능력을 과소평가했다. 

하메네이의 죽음이 이란 국민들에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지금은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이란 국민들의 움직임과 미국 그리고 이스라엘의 작전능력에 따라 헬게이트로의 입장 여부가 달려있다. 이란의 강경세력은 지도자를 잃었기에 초반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또 강경세력 내 첩자가 여전히 있기에 쉽게 움직이기 어렵다. 이 때가 이란의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과 미국 그리고 이스라엘에겐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강경파 인물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움직여 중동 전체를 개판으로 만드는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대는 이들을 관리해야 한다. 이란의 변화를 원하는 국민들은 이 때를 틈타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 이것이 잘 돌아간다면 우리는 어쩌면 헬게이트로 진입하지 않을 수 있다. 반면 정권교체에 실패한다면 이란은 자칫 큰 혼란으로 빠질 수 있다. 그리고 이란의 혼란은 중동에 같은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이란의 공격이 단기전으로 끝나든 장기전으로 이어지든 미국은 크게 손해볼 일이 없다.

단기전으로 끝난다면 전세계는 제한적 충격을 받을 것이다. 단기전의 의미는 이란의 정권이 바뀌고, 친미정권이 들어서게 됨을 뜻한다. 전세계 오일은 미국의 손에 있는 것이고, 중국에겐 큰 타격이 된다. 중국은 계속 전기생산을 늘려왔지만 여전히 가스와 오일이 필요하다. 중국은 베네수엘라를 잃었다. 그리고 이번에 이란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중국의 가스와 오일 자원은 러시아와 브라질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것은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에게 좋은 시나리오가 된다. 

브라질의 대중국 원유 수출은 하루 약 120만 배럴 정도 되고, 이란의 대중국 원유 수출은 하루 약 150만 배럴 정도 된다. 이란 원유는 중국의 총석유 수입의 12~15% 정도 된다. 중국은 3개월 사이 베네수엘라 석유까지 포함하면 전체 원유 수입의 16~18%를 잃어버리게 됐다. 하지만 이정도는 어렵지만 관리 가능하다고 본다.

미국은 이란에 석유투자를 가져가며 이란에 빨대를 꼽을 것이다. 베네수엘라가 빨대 꼽힌 것과 같이 이란도 빨대가 꼽힐 것이다. 

장기전으로 이어진다면 유가가 오를 수 있다. 정세가 불안정한 만큼 중국의 이란 석유 수입도 쉽지 않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이 어려워진다면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도 큰 충격을 받게 된다. 

미국은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이다. 동시에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이다. 이것은 미국내 정유 시설이 중질유 처리에 유리해 자국의 경질유는 수출하고 캐나다 베네수엘라의 중질유를 수입한다. 

미국은 이미 베네수엘라에 빨대를 꼽았고, 미국의 원유 수입 중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수입 원유의 비중은 7%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미국엔 피해가 없다. 

미국은 이란에 병력을 파병할 생각이 없을 것이다. 트럼프가 온라인을 통해 이란 시민들의 행동을 촉구한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 병력이 들어간다면 이는 육군 전투병이 아닌 소수 특수작전부대일 가능성이 높다. 이란의 땅은 매우 크기에 육군 투입의 위험은 너무 크다. 육군 투입이 없다면 과거 아프가니스탄이나 베트남과 같이 늪에 빠지는 일은 없다. 문제는 이란 국민들이다. 이란은 자칫 지옥으로 변할 수 있다. 

단기전이든 장기적이든 미국은 큰 손해가 없지만 중국에겐 피해다. 그리고 이번 공격의 최대 승자는 의심의 여지없이 이스라엘이다. 


이란 공격이 끝이 아닐 수 있다. 그린란드.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점거할지 지금은 알 수 없다. 이번 공격 이후 그린란드에 대한 욕심은 더 커질 수 있다. 쿠바 역시 사정권 안에 있다. 미국은 지금 헬게이트를 활짝 열었다. 


전세계 증시가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 증시도 역대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난 꽤나 오래전부터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했었고, 지금 내 눈에 이번 거품은 부동산 거품과 더불어 훗날 정말 큰 피해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시장이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는 연료가 소진되거나 외부 충격에 멈추게 된다. 

난 과거 그리고 현재의 한국은행 총재들의 결정은 그들의 나름대로의 최선이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들의 결정은 현재의 위험만을 고려한 선택일 뿐 미래에 대한 무거운 결정은 아니였다고 본다. 정부의 부동산 떠받치기 정책들 역시 마찬가지다. 모두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선택일 뿐 미래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다.  


위는 99년 이후 외인, 기관, 개인의 누적 순매수 금액을 차트로 그린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25년을 기점으로 기관의 누적매수세가 아주 가파르다. 반대로 개인의 매수세는 그리 크지 않다. 이렇게 기관의 매수세가 높은 것은 etf가 활성화되며 생긴 착시로 보인다. 

투자자 예탁금이 110조다. 사상최대이지만 삼성전자의 시총이 1400조 원이니 110조가 그리 큰 돈은 아니다. Kospi의 시총은 2월 말 기준 5150조 정도 된다. 삼성 시총의 10%가 조금 안되고, 코스피 시총의 2% 정도 된다. 코스피에서 외인의 지분은 약 1300조 정도 된다. 2월 외인의 매도는 21조 정도 되고 이는 2%가 조금 안되는 금액이다. 외인이 10%만 팔아도 개인의 예탁금은 동나고 만다. 물론 아직 외인의 매도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와 비교할 때 고민되는 지점이 있다. 

08년 금융위기 때 외인은 1년간 약 60조를 매도했다. 코로나 땐 몇 달 사이 약 25조를 매도했다. 22년 하락할 때 외인은 1년간 약 44조를 순매도했다. 2월 21조 매도는 한국 시장 규모를 볼 때 큰 숫자는 아니지만 과거 하락 때 강도를 고려하면 결코 작은 숫자도 아니다.

신용잔고는 32조 정도 된다고 하니 이 역시 그리 큰 문제는 아닐 것으로 본다. 숫자로 확인 가능한 것은 과거 21년 거품 때 신용잔고가 약 21조 정도 됐었고, 당시 kospi 시총은 2300조 정도 됐으니 시총 대비 신용잔고 비율은 오히려 과거보다 건전하다. 다만 이 신용잔고가 갖는 문제는 하락시 청산될 때 있다. 혹은 조정시 신용잔고가 청산되면 자칫 하락의 트리거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하락은 폭락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지금 당장은 신용잔고가 어떻게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 

문제는 앞으로 계속 외인이 이탈한다면(수정2일) 시장을 끌어올릴 주체가 없다. 이 때 시장이 횡보하며 시장이 기울어진다면 개인자금으로 오른 시장은 매우 크게 부러질 수 있다. 


난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좋은 회사가 싸다면 매수를 해왔다. 그리고 지금 좋은 회사는 모두 싸지 않다. 적어도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올 해 나는 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더 오를 때 팔기보다 적정 기업가치에 도달하면 매도를 했고, 이제 남은 투자 기업은 하나다.  

다만 아직 한 데이터가 업데이트 되지 않아 미리 확신하기 어렵지만 민감도가 낮은 지표의 추세반전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즉 데이터 상으론 아직 시간이 있다. 문제는 미국의 헬게이트 진입 여부다.

미국은 자칫 잘못하면 헬게이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비록 미국이 내 생각보다 더 뛰어나지만 사람 일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정말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매우 낮지만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전쟁은 어느 때나 특수를 가져왔다. 최악으로 전개된다면 이미 전세상이 거품으로 부풀어 오른 지금 전쟁이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오히려 전쟁이 거대한 바늘이 될지, 앞으로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