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1일 토요일

헬게이트로 진입

19 일 노트


미국은 지금 헬게이트로 진입하는 순간에 직면했다. 아니 첫 발을 디뎠다. 

인간사를 보면 인생의 최악의 순간은 자신이 가장 교만할 때 나타난다. 그리고 그 교만은 연속적 성공에 기인한다. 주식시장도 똑같다. 시장이 거품이 가장 클 땐 모두가 “go”를 외칠 때이고, 이 때 시장은 갑자기 큰 폭의 상승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때가 바로 꼭대기다.

총알이 귀를 스치는 엄청난 행운을 시작으로 트럼프 2기는 순항했다. 베센트의 엄청난 능력으로 주식시장을 받쳐주며 시장은 크게 부풀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 작전은 엄청난 성공이었다. 그 자식들은 트럼프의 어깨에 올라타 코인과 드론 등으로 국가와 국민에 빨대를 꼽았다. 

하지만 지금 트럼프는 인생의 변곡점에 서 있는 것 같다. 트럼프는 본인의 ‘운’주머니가 거의 바닥난 것으로 보이고, 운을 대체해야 할 기발한 기지가 보이지 않는다. 베네수엘라 작전 대성공에 취해 매우 교만해진게 아닐까 싶다.


난 트럼프의 이번 전쟁이 자존심 싸움으로 변하지 않길 정말 바랬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트럼프의 이번 전쟁은 자존심 싸움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매우 커보인다. 

16일 동맹국에 도움을 요청하더니 18일엔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어 도움 따위 필요없다며 누가 진짜 동맹인지 확인하려고 던진 말이라는 헛소리까지 내뱉었다. 그리고 오늘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는 안보가 필요한 국가들이 알아서 하도록 하면 된다고 한다.

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보장을 해주었고, 그것이 전세계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고 인정한다. 그 부분에 있어 미국에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단 우리는 그 대가로 미국 주도 경제 시스템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특히 지금처럼 미중 패권 다툼이 있을 때에도, 우러 전쟁 상황에서도, 미국의 시스템 안에서 페트로달러 결제를 이어왔다. 만약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를 스스로 해결한다면 원유결제를 꼭 달러로 할 필요도 사라지게 된다. 또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러시아 원유 가스를 사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게 된다. 이것은 앞으로 미국의 제재 그리고 미국의 시스템과 전혀 상관없이 우리의 이익에 온전히 따라 결정을 한다는 것이다. 또 한국의 미래성장을 송두리째 뽑아가는 대미투자 역시 무로 만들고 다시 협상해야만 한다. 

또 지금 상황을 볼 때 한국의 안보는 미국의 안중에 없다. 만약 북한이 공격해온다면 우리나라는 미국의 힘을 기댈 것이 아니라 우리의 힘에 기대야만 한다. 미국은 본인의 국가 안보전략 차원에서 한국을 지원할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 이란 전쟁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 UAE나 바레인은 확실한 친미 국가임에도, 또 미국에 그렇게 많은 돈을 쓰는 나라임에도, 이번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국은 단 한번의 의견교환도 없었던 것 같다. 또 미국의 방공미사일 등 거의 모든 지원은 미국에 돈을 주는 아랍국가들에게 지원되지 않았다. 오직 미국이 돈을 주는 이스라엘에 집중됐다. 그러니 이번 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는 아랍국가들이다. 확신하긴 어렵지만 내가 이들이라면 앞으로의 행보는 친미가 아닌 중립적 행보를 취할 것이다. 페트로 달러 시스템도 어쩌면 아주 어쩌면 무너질 수 있다. 


이번 이란과의 전쟁이 정말 미국 안보에 필수불가결한 선택지였다면 미국을 돕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이번 전쟁의 최대 수혜국은 아니 최대 ‘수혜자’는 네타냐후일 뿐이다. 네타냐후를 위한 전쟁에 본인이 끌려가고 이제와 헛소리하는 모습은 중국과 동일한 수준의 깡패일 뿐이다. 

과거 글에서도 몇 번 주장했지만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동맹에 기대지 말고, 일본 러시아 유럽 등과 같이 새로운 제 3지대를 만드는 것을 고민해봐야 한다. 중국은 13억 거대한 인구 때문에 우리나라의 고부가가치 제조업을 가져가야만 한다. 또 동시에 중국식 공산주의 시스템은 우리나라가 지향할 곳이 아니다. 따라서 중국을 견제해야 하고, 이는 유럽 일본 러시아 모두 매 한가지다. 


난 이번 전쟁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하메네이의 죽음과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이 아니 네타냐후가 간절히 원한 전쟁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이 큰 문제다. 이스라엘은 이왕 뽑은 칼, 끝을 보고 싶어할 것이다. 트럼프와 달리 이스라엘은 끝장을 보는 것이 그들에게 유리하고, 또 네타냐후에게도 철저히 유리하다. 따라서 미국의 바램과 달리 이스라엘은 계속 불쏘시개처럼 이란을 건드릴 수 있다."고 말했고, 실제로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미국과 별개로 이란의 주요인사를 제거하며 오늘은 심지어 이란의 가스시설을 폭격했다. 트럼프는 네타냐후에게 개처럼 끌려다니고 있고, 내 생각엔 이번 전쟁의 장기화는 필연적으로 보인다. 바이든이나 트럼프나.. 

미국은 그냥 이스라엘에 끌려다니는 패권국이 됐다. 

진짜 패권국은 이스라엘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헬게이트로 진입한 것 같다. 제발 내가 틀렸길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