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노트
미국의 내수의 동력이 빠르게 식고 있다.
올 해 미국의 실질 내수는 세금환급 + 관세배당금으로 넉넉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보았다.
실제로 세금환급은 올 초부터 실질 내수를 끌어올렸다. 문제는 관세배당금인데, 관세배당금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것이 다른 형태로 가능해지면 시간을 벌 수 있다.
지난달을 기점으로 내수의 확장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고, 내수의 동력인 실질 전체소득은 더 빠르게 확장세가 꺾이고 있다.
지금 전세계 금융시장은 정부의 확장 정책에 업혀 빠르고 강력하게 몸집을 불리고 있지만 실질경제는 사실 금융시장과 꽤나 큰 괴리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나마 시장이 버틴건 그래도 내수가 지표상으로 횡보를 보이며 부리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본다. 하지만 이렇게 실질경제지표가 빠르게 감소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지금 당장은 실질 전체소득이 빠르게 감소하는 이유가 물가 때문이고, 이 물가 상승은 이란전쟁으로 인한 석유가격의 상승 때문이다. 이 물가가 앞으로 1~2개월 더 이어진다면 석유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제품에 물가상승 압박이 이어진다. 이는 구조적 물가상승이다. 이 땐 연준이 결국 금리인상을 할 수 밖에 없다. 지금 케빈워시가 물가지표를 본인의 입맛에 맞게 보려고 한다. 급등락한 지표를 물가에서 제외하고 본다는 것인데, 일견 상식적으로 보이지만 본인의 말대로 일시적이라면 1~2개월 그냥 지켜보면 될 일이다. 트럼프가 원하는 금리인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것이 구조적인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 워시의 이번 선택은 이후 미국 경제에 매우 큰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구조적 물가상승을 확인한 후 금리인상이 이뤄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과거 코로나 때 미국의 실기와 이름만 다를 뿐 완전히 똑같다.
미국은 금융시장을 인위적으로 너무 부풀리고 있다. 트럼프뿐만 아니라 바이든도 시장을 너무 과열시켰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양극화를 더 심하게 만들고 있다. 난 자본주의 시스템이 이미 망가졌다고 본다. 지금 금융시장은 시장이 결정하지 않는다. 정부의 입김이 과도하고, 이들은 필요에 따라 시장에 돈을 무한정 주입하면서 시장을 계속해서 왜곡하고 있다. 미국의 자본주의와 중국의 자본주의는 이제 대동소이하다.
내 개인지표는 다시 한번 파랑 주황색 지표 모두가 다 장기이평선을 이탈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난 시장의 벨류에이션이 매우 높고 두 지표가 모두 장기 이평선을 이탈헤 하향할 때면 항상 자산의 2~3% 정도를 인버스에 배팅해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배팅을 하려고 한다.
지금 이 노트 작성을 마치면 매수를 할 예정이다. 이것은 순수하게 도박이지만, 내가 쌓아온 데이터에 대한 신뢰이기도 하다. 지금 시장은 오직 긍정적인 뉴스만 보인다. 어쩌면 내가 완전히 틀릴 수 있다. 궁금해서 유투브의 전문가 의견을 찾아보면 대부분이 시장이 달리는 쪽에 배팅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시장은 내 평생 다시는 보지 못할 그런 엄청난 강세장인지도 모른다.
또 지금 AI가 엄청난 거품이라 하더라도 삼전의 실적을 볼 때, 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상황을 볼 때, 삼전과 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1분기 보다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주식시장의 과열이 어느 정도는 이해는 된다. 하지만 그런 내 생각과는 달리 내가 만들어 사용하는 개인 지표는 이제 거품의 끝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역사상 최대의 거품이라면 이번 내 지표는 틀릴 것이다. 아마 더 달릴 것이다. 그리고 난 내가 완전히 틀릴 가능성을 겸허히 받아드릴 것이다.
하지만 나의 투자는 언제나 똑같다. 싸게 사서 욕심을 내야 할 때엔 비싸게 팔고, 욕심을 내지 않아야 할 때엔 적당한 가격에 판다. 그리고 지금은 욕심을 낼 때가 아니고 오히려 하락에 배팅해야 할 때라고 내 지표는 말해주고 있다. 장기 주식은 여전히 싸니 팔 이유가 없다. 경쟁사의 화재 후 불타기를 한 결과 얼마 전부턴 손실 구간에 들어왔지만 기다리면 된다.
매우 흥미로운 지점이고, 만약 내가 맞다면 우리나라는 과거 일본이 초호황 거품기 때 국부를 날린 것처럼 우리도 여태껏 힘들게 쌓은 국부가 사라질 수 있다. 만약 내가 틀렸다면 우리나라는 온 우주의 기운을 받아 행복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어느 쪽이든 개인적으론 공부가 많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