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4일 금요일

물가에 대한 생각, 추후 계속 정리 추적 필요.

글에 앞서 미국의 물가지수는 20년 3월 120.1, 4월 119.3, 5월 119.2, 6월 119.8, 7월 120.4였다. 마찬가지로 실질 PCE 역시 3월부터 하락이 시작되어 4,5,6월을 지나며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다른 지표들 역시 노이즈가 매우 심하다. 

따라서 올해 4,5,6월의 물가등 다른 지표를 작년동기비 성장률로 계산하면 기저효과로 인한 큰 폭의 변동이 나타나게 된다. 

앞으로 6월까지는 이 기저효과로 인해 물가의 방향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럼에도 눈여겨 볼 것이 있어 기록한다. 


Yellen Says Rates Might Need to Rise as Economy Recovers
https://www.nytimes.com/2021/05/04/business/economy/janet-yellen-interest-rates.html

파월의 물가 언급
https://dalmitae.blogspot.com/2021/03/httpswww.html

3월 ism 신규주문 그리고 바이든의 재정정책
https://dalmitae.blogspot.com/2021/04/3-ism.html


딱 올 초만 해도 Act Big이라는 발언으로 과감한 재정정책을 언급했었기에 5월 5일 옐런의 금리인상 발언은 다소 놀라웠다. 물론 옐런의 이 발언 이후 시장이 크게 요동치자 다소 완화적 발언을 뒤이어 뱉어냈다. 하지만 옐런도 물가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파월의 6.5% 경제성장률 언급이 "걱정하지마 물가보다 경제성장이 더 클꺼야" 라는 말로 해석되었고, 3월초 개인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물가차트를 보면서 갖고 있던 불안감을 떨쳐냈다. 그리고 4월 초 노트를 정리하며 올 해는 시장이 버텨줄 수 있다는 결론을 냈었다. 

헌데 4월 물가가 전년동기대비 4.2% 성장한 것으로 나오며 고물가에 대한 우려를 쉽게 떨쳐내기가 좀 어려워졌다. 일단 파월이 6.5% 성장을 제시했으니 아직까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또 작년 4월은 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에 그 기저효과도 있을테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다소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물가는 여러가지 경제 요소들의 합이지만 난 가장 우선적으로 소득과 소비를 통해 물가를 이해한다. 그런데 이 소득과 소비가 크게 널뛰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실질 소득과 소비를 물가와 같이 그린 차트다. 소득 소비 모두 크게 위로 튀어오른 모습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personal income과 비내구재 소비의 상승. 

일단 personal income의 경우 일시적인 증가로 내 동생도 받은 정부재난지원금(?)의 영향으로 보여진다. 올 1월 그리고 3월 약 1500불 그리고 4000불 가까이 증가한 모습이다. 이것을 제외하면 personal income의 노이즈는 크게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올 3월의 재난지원금은 과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리고 이 노이즈에 맞춰 비내구재 소비 역시 크게 증가했다. 확신할 순 없지만 1월 personal income이 정부지원금으로 큰 노이즈를 보이며 오를 때 비내구재 소비가 같이 따라 올라간 것을 보면 소비의 증가는 작년의 기저효과 뿐 아니라 정부지원금의 영향이 컸다고 이해해 볼 수 있다. 

코로나 이후의 보복소비 가능성과 현재 원자재 공급망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지러운 상황들 역시 판단을 어렵게 한다.  

일단 보복소비 자체로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일시적 현상으로 역시 노이즈만 만들고 끝날 수 있다. 문제는 소득 증가로 인한 소비의 증가추세 유지 혹은 너무 큰 보복소비로 인한 물가 급등 정도가 될 수 있다.  

원자재 공급망의 문제는 판단하기 어렵다. 일시적인 문제로 보이는 송유관 해킹문제,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반도체 공급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코로나로 인한 전체 산업 생산 둔화가 가져오는 공급문제는 지금 판단하기 어렵다.




단일지표로써 물가를 이해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두 실질소비지표는 현재 소비가 크게 하락하던 추세가 돌아섰음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이것이 보복소비의 전초전이라면 소비는 더 크게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20년 4,5월의 소비는 큰 폭으로 역성장 한점을 고려하면 올 4,5월의 데이터는 기저효과로 인해 무엇을 판단하기 어렵다.

공급은 소비보다 둔감하지만 가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즉 소비증가는 수요증가를 말하고, 수요가 증가하면 둔감한 공급의 특성상 가격은 잠시 오른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공급의 특징 중 하나인 높은 가속도로 인해 공급은 수요를 빠르게 따라잡게 된다. 문제는 현재 공급망이 여전히 안정적이지 못하다는데 있다. 



상대지표로 애용하는 소비와 소득의 차.

소비의 강세는 평균 시간당 소득에 비교해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것 역시 일시적인지는 현재 알 수가 없다. 

또 하나 신경써야 할 것은 ttm(본 항목은 평균을 내었음)이 이제서 턴어라운드의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 작년 4월의 엄청난 노이즈가 사라지는 다음달이면 큰 폭으로 턴어라운드 할테다. 4,5,6월의 노이즈가 사라지면 조금더 분명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현재의 물가 레벨은 높은 수준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




소비는 우선 소득에 맞춰 이뤄지니 소득상황을 이해해야만 한다. 

위 소득상황을 보면 아직은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는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임금은 회복된 것과 달리 고용이 회복되지 못한 이유이다. 이것을 다시 곱씹어 보면 지금의 소비증가는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원인이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재난지원금은 일시적 노이즈이니 중요한건 고용이 된다. 고용이 늘면 임금이 오른 만큼 소득상황도 크게 개선이 될테고, 이는 다시 소비력 증가로 이어져 소비가 크게 증가하게 된다. 이것은 장기적 물가상승을 예상하게 한다. 

결국 소득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선 고용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는가를 지켜봐야 한다. 고용이 빠르게 회복되면 될 수록 결국 물가상승 압력도 커질 수 있다. 아직까지 initial claim이나 nonfarm payroll의 상황을 볼 때 빠른 회복이 예상되는 않지만 신경써서 지켜봐야만 한다. 


추가 물가차트

1. 소득소비로 본 또 다른 물가차트


2. 소비생산으로 본 물가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