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VAI 지표는 수정지표와 원지표가 있는데, 수정VAI는 일반VAI지표보다 더 민감하도록 지표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수정VAI지표가 이젠 꼭지를 만들고 추세적 하락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일반VAI는 계속 상승 중이다. 하지만 곧 이도 고점 후 하락을 만들 수 있다고 보여진다.
올 해는 주식시장이 유지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말은 철회하고 주식시장에 대한 나의 의견은 모른다고 수정한다.
하지만 ISM지수를 두고 볼 때 아직은 시간이 조금 있어 보이니 일단 현금확보 보다는 일단 지켜봐야겠다.
폭락은 보통 거품을 동반한다. 지난 코로나 직전의 미국 경제는 경기 꼭지에 다다른 모습이었다. 다만 이 때 거품 스스로 터질 수준은 아니였다. 바늘이 필요했다. 난 그 바늘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분명한건 경기가 고점에서 하락할 때 어떤 문제가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런데 이 바늘, 즉 문제가 경기 하락에서 나오지 않았다. 바늘은 코로나였다. 코로나라는 날카로운 바늘이 미국과 세계 경제를 뒤흔들며 거품을 터트렸다.
그 후 각 정부의 빠른 대처로 금융시장은 코로나 이전을 넘어서는 거품을 만들어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시장의 기본 속성중 하나는 사이클을 타며 거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나는 이해한다. 사족이지만 과거와 달리 요즘의 시장은 이 사이클이 과거와 같이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는것 같다. 사이클이란 결국 수요 공급의 불균형이 만들어내는 것인데, 현재는 이 수급의 불균형이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이전처럼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 이는 산업 그리고 경제 모두에 해당된다.
보통 경기 호황 뒤 폭락이 찾아오는데, 이 때 하락은 꽤나 장기간에 걸쳐서 발생한다. 금융위기는 1년 이상의 장기간 시장이 하락세를 보였다. it 거품도 1년이 넘는 시간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그런 장기간의 하락과 몇 년의 회복을 거치는 동안 경쟁력이 부족한 기업들은 시장에서 퇴출되었다. 그렇게 공급이 조절이 됐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살아남은 기업들은 경쟁력을 이어가 경제가 성장을 보일 때 과실을 취했다. 그리고 다시 거품을 만들었다.
반면 이번 코로나 사태는 사이클의 압축이었다. 1년도 안되는 시간에 이 모든 일들이 벌어졌다. 아니 오히려 더 많은 일들이 순식간에 벌어졌다. 이것을 한 싸이클로 보아야 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코로나로 단 2~3개월의 하락이 있었을 뿐 곧바로 코로나 이전을 회복 한 후 신고점을 향해 달려갔던 각 국의 증시 상황이었다. 지금 바이오와 기술주들의 달나라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 또 원자재나 코인 시장도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결국 코로나는 거품을 키우는 촉매제가 되버린 격이다.
가끔 금리인상 = 주가하락이라는 공식을 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해당 공식은 일반화 시키기에 무리가 있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렇다. 금리인상시 주가가 오른 적도 있고, 금리인하시 주가가 오른 적도 있다. 또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금리인상 = 주가상승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금리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하지만 이번은 금리인상이 주가하락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조금더 정확히 말하면 금리인상 이후 어디에선가 바늘이 나올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유는 이번의 금리인상의 원인이 고물가와 경기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인 점, 그리고 나는 현재 주가를 "거품"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이는 낮은 금리와 과한 유동성으로 인한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과도한 유동성은 비단 주식 뿐만이 아니라 경제 곳곳에 이미 거품을 형성시켰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금리인상시 나타날 부채비용이 이미 거품이 된 자산의 투자수익보다 더 커질 수 있고, 결국 어디에선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이들 부채비용도 고물가와 마찬가지로 투자수익이 크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투자수익은 성장과 같고, 이런 측면에서도 성장은 올 해 매우 중요하다고 계속 언급한다. 결국 문제는 성장이다.
일단 주요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괜찮게 나왔다. 미국은 yoy성장률 기준 플러스 성장을 보였는데 작년 1분기 이후 처음 플러스 성장이다. 경제확장이 시작되는 모습이다. 작년 2,3,4분기 모두가 마이너스인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가 나타날 수 있고, 백신접종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증가하며 보복소비마저 예상되는 현 상황에서는 올 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매우 높게 나올 수 있다. 관건은 변이 바이러스와 물가 정도가 된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도 yoy성장률 기준 작년 1분기 이후 처음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각 국의 투자증가와 성장산업으로 분류되는 반도체 배터리 산업의 높은 경쟁력으로 인해 기업투자가 단단하게 성장해주면서 경제의 방어 및 성장을 견인했다. 그리고 1분기 민간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경제가 확장했다.
일단 경제가 확장하면서 금융시장과 실물시장간 괴리를 좁혀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하나 걸리는 것이 있다. 지금의 경제 확장이 재고를 쌓으며 생긴 과열일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의 확장이 재고를 쌓는 과정에서 생기는 과열인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경제가 크게 돌아서고 있는 것인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것 같다. 만일 재고를 쌓는 과정에서 생기는 과열이라면 현재의 주가는 가치주 성장주 모두가 크게 반락할 수 있다. 성장이 지속가능하지 않을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가 크게 돌아서는 과정이라면 가치주와 부채가 낮은 성장주 투자는 계속 이어가도 괜찮다.
지표를 맹신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안개와 같아 마치 맹인이 지팡이에 의지해 길을 걷듯 지금은 불안한 마음으로 현 지표를 지팡이 삼아 길을 가려고 한다.
-- 추가 5/5일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추진 현황 및 경제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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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일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