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9일 수요일

中 당국 하이신 철강 디폴트 막는다

경제란 사람이 행하는 행위니 결국 사람과 같다. 이런 생각으로 과거 돈은 혈액으로 비교하였고 두뇌는 정치로 심장은 금융기관들로 나머지 신체 장기와 부위는 많은 산업들로 비교하였다.

즉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3요소는 신체 전반에 적절한 명령을 내려줄 수 있는 정부와 몸 전체를 흐르며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회수하는 화폐 그리고 이런 혈액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해주는 금융기관이다. 만일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온다면 다른 신체기관들이 좋다 하더라도 경제는 그 움직임에 제약을 받고 심하면 죽음에도 이르게 된다.

특히 금융위기의 마지막 신호는 금융기관의 파산과 가깝게 연관되어 있는데 가깝게는 우리나라의 국가부도 사태 멀게는 미국의 금융위기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요즘 중국의 민간기업 디폴트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 혹자는 중국경제 위기의 신호탄이다 다른 이는 조금더 시장경제에 가까워지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다 등등 서로 다른 의견이 오가고 있다.

지금 민간기업 디폴트의 중심에 있는 기업은 하이신이라는 중국 철강기업이다. 하이신은 철강이 중국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디폴트를 선언했는데 ′하이신이 재채기를 하면 산시성 원시(聞喜)현 전체가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꽤나 큰 민간기업이다.

3월 리커창 총리는 전인대 폐막식 직후 “일부 디폴트(채무불이행)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을 했다. 이 발언으로 인해 하이신의 디폴트는 기정사실로 인식되어왔지만 어제 현지 정부가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걸 보니 중국 정부가 기존 방침에서 한발 물러난 모양이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오히려 조금 신경쓰인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경쟁력이 떨어져 회생 가능성이 낮은 기업은 빠르게 파산시키는 것이 단기적으론 힘들지 몰라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좋다. 물론 기업경쟁력이 떨어져 회생가능성이 낮은 기업을 각고의 노력으로 회생시킨다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는 가능성이 낮고 또 회생에 실패했을 때 돌아올 화살은 특히 회생을 위해 금융기관에서 빌려온 돈을 상환하지 못할때 생길수 있는 위험은 자칫 경제 전체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아직 하이신이 중국 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알지 못해 섣불리 말하긴 어렵다. 생각보다 작은 기업이라면 회생에 들어가는 비용이 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일수도 있다. 그런데 또 그 정도 작은 기업을 구지 회생시킨다는게 의아스럽기도 하고.. 왠지 중국 경제가 자꾸 시끄러운게 계속 마음에 걸린다.. 뭔가 껄끄럽다.. 공개된 통계를 볼 때는 (믿을수 없다는 말도 있지만...) 아직 큰 위험이 보이지 않는다..

베이징에서 일하고 있는 내 동생은 스모그로 인해 전방 50m도 보기가 어렵다고 한다. 정말 지금 중국이 딱 이런 모습이다. 통계를 믿지 못하겠다는 분들도 계시고 여기저기서 위험을 언급하고 있고.. 그런데 분명한건 아직 베이징은 평온하다는 것이다...

어째건 경제위기의 전초는 기업일지 모르나 마지막 신호는 금융기관에서 나타난다. 그러니 아직 쫄건 없다고 보여진다. 금융기관들의 파산 소식이 나오는지 귀를 세우고 눈을 칼날같이 갈아보자.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4/03/14/0603000000AKR20140314088800008.HTML

http://www.newspim.com/view.jsp?newsId=20140407000206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H21&newsid=02974966606022992&DCD=A00802&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