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노트 (28일 블로그에 올릴 때 노트 오타 수정, 노트도 수정 필요)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결론은 간단하다. 무역전쟁 휴전 2개월 연장. AI 관련 라인 신설.
이외 눈에 띄는 것은 아락치의 미국 체류 연장.
관세 유예 2개월 연장. 이것은 영양가 없는 이야기일 뿐이다.
미국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중국과 계속해서 관세전쟁을 유예할 수 밖에 없다. 예상된 일이다.
AI 라인 신설은 미중간 패권 경쟁의 핵심인 AI가 핵무기와 같은 정도로 위험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다고 해석해야만 한다. 트럼프는 입으론 AI가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거짓말만 하는 이 사람의 말은 들을 필요도 없다. 오직 행동만 보고 이해해야 한다. 그런 트럼프가 AI 라인을 중국과 만든 것은 AI의 위험성을 고백한 것과 같다.
한국 언론엔 많이 나오지 않아서 다수가 모르지만 중국은 미국의 AI를 이래저래 해킹하고 복사하고 증류하며 자신들의 AI를 발전시키고 있다. 키미와 딥시크는 엔트로픽을 증류하는 것으로 매우 유명한데, 근래엔 이런 증류의 부작용도 있었다. 중국인들은 본인이 중국 AI를 썼으니 당연히 자신들의 데이터가 중국 기업에 남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들 기업은 기술적 한계로 인해 이용자 모르게 클로드의 API를 가져와 사용하고 있었다. 문제는 중국인 이용자는 이 사실을 몰라 중국의 cctv와 군사기밀 등 많은 자료가 클로드 서버로 흘러가버렸다. https://www.alpha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5053
난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도 독자 AI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 그것의 성능이 미국과 중국에 많이 뒤쳐질 수 있어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독자 AI를 갖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아무튼 AI 위험성에 대한 두 정상의 암묵적 동의의 결과가 바로 AI 라인 설치다.
영리한 젠슨황은 계속해서 AI 발전이 무해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리고 트럼프 역시 입으로는 AI 발전이 무해하다 말은 하고 있지만, AI의 위험성은 매우 크다고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것이 AI 속도 조절을 의미하는건 아니다. 다만 두 정상이 위험성을 같이 인식했다는 것. 지금은 이 정도로 이해하고 있으면 될 것 같다.
이번 미중 만남에서 내가 가장 흥미롭게 본 것은 이란에 대한 이 두 정상의 합의 가능성이었다. 미국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중국을 이란에게서 떨어트려야만 한다. 안타깝지만 큰 딜은 보이지 않는다.
내가 조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트럼프가 이란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아락치가 미국에 남아서 답을 기다리겠다고 한 것.
난 이 부분이 이해가 안되는데, 트럼프는 답을 했지만 그것이 언론용 답일 뿐인건지, 아니면 트럼프에게 더 전할 내용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란은 현재 어려움에 처한 것이 맞다. 하지만 동시에 트럼프도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다. 난 지금도 중국이 미국의 편에서 이란을 제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중국이라면 미국의 힘을 최대한 빼서 반격 혹은 추월할 수 있는 시간을 앞당기려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란을 통해 미국을 견제하는건 당연하다. 음으로든 양으로든 중국은 이란을 돕는다. 중국의 도움을 끊어내기 위해선 트럼프가 더 큰 것을 주어야 한다. 난 이번 회담에서 그런 큰 딜은 확인할 수 없었다. 다시 말하면 중국의 이란 지원은 계속 될 것을 뜻한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가 이란의 제안을 거부한 것. 그리고 아락치가 미국에 더 남아 트럼프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한 것. 이것은 조금 이치에 맞지 않는다.
아니 트럼프가 이란의 제안을 거부한 것은 트럼프의 성향을 볼 때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지만 아락치가 미국에 남아 트럼프의 답을 기다린다는 것은 조금 이해가 안된다. 왜 남은 것일까?
강경파에 속하지만 동시에 그 안에서도 실리파에 가까운 아락치의 성향을 볼 때 가능한 수준인가? 이것을 감안하더라도 트럼프의 답은 이미 발표됐고 더 기다려야 할 이유는 없다. 이란이 전쟁을 빠르게 끝내고 싶다면 트럼프에 유리한 조건을 가져왔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조건은 이란에 유리하다. 이것을 가져와서 이미 답을 준 트럼프를 계속 기다리는건 이치에 맞지 않다. 혹여 트럼프가 다시 협상장에 오른다고 해도, 지금의 조건은 트럼프가 받기 어렵다. 아마도 트럼프는 본인에게 유리한 조건을 이란에게 던질 것이다. 내 생각엔 이란 역시 본인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관철시킬 것이 분명하다. 트럼프도 이란도 조금도 물러설 이유가 없다.
아락치가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 지금은 알기 어렵다. 다만 지금 그의 태도는 미국 유권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지금 전쟁을 끝내는 것은 이란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것.
트럼프가 이제와서 물러서면 물가가 빠르게 내려올까? 적어도 미국 유권자가 물가안정을 체감하기 위해선 10월 초에는 유가가 빠르게 내려와야 한다. 그것을 알고 있으니 이란도 호르무즈 즉시 개방을 말한 것이다. 트럼프의 시계는 이란보다 빠르다. 그에겐 시간이 많이 없다. 앞으로 1주일이 매우 중요하다.
트럼프가 협상을 받지 않으면 이것은 고물가인 상태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뜻이다. 선거를 이길 자신감이 있어서가 아니다. 지금 상황을 볼 때, 공화당의 승리를 예상하기 어렵다. 접전으로 가거나 혹은 민주당의 승리로 보인다. 그렇다면 트럼프는 선거 후 이란에 대한 악감정이 생길 수 있다. 지금도 본인의 개인적 이유로 이란을 때리고 있다고 판단하는데, 선거 패배로 이란에 악감정이 생긴다면 이란 공격의 수위는 이전보다 더 쎌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때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소수가 된다면 안된다.
이란은 트럼프가 자신의 조건을 받아야 이 전쟁을 끝낸다. 트럼프가 지금의 협상안을 받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이란이라면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아덴만을 더 틀어 쥘 것이다. 그래서 선거에서 트럼프가 불리하도록 하고, 또 동시에 금리인상을 유도해 미국 경제의 숨통을 죌 것이다. 트럼프가 선거에서 진다면 그래서 하원 또는 상하원에서 민주당이 선전하게 된다면 트럼프의 입지는 매우 빠르게 줄어들 것이고, 이것은 이란에게 유리한 상황이 된다. 이란은 특히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도록 열과 성의를 다할 것이다.
트럼프, 이스라엘, 러시아, 중국, 이란은 각자의 유리함이 있고, 이 전쟁을 빠르게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트럼프에게 달렸다.
노트를 쓰고 보니 결론이 그리 좋지 않다.
앞으로 일주일 내 미국-이란이 어떤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 중동이 지금보다 더 개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희망회로를 돌릴 때라기 보다, 잠시 숨 죽이고 지켜봐야 할 때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