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9일 수요일

방금 우연하게 북경에 있는 북경오리 전문점 영상을 보게 됐다. 

난 중국에 안좋은 기억이 있고, 중국이 한국에 가장 위험한 국가로 판단하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친미적인 사람은 아니다. 미국에게 미안하지만 한국의 성장을 위해 미중간 패권싸움이 서로에게 치명상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기도 하다.

사족은 다 줄이고, 난 한 국가의 진정한 성장은 문화의 성장에서 찾는다.

그 어떤 국가도 적당한 부가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문화를 살찌운 경우가 없다. 모든 것은 발전을 위한 도전이 필요한데, 도전엔 많은 실패가 필연적이고, 실패에도 다시 나아가기 위해선 적당한 부가 필요하다. 문화에 대한 도전은 선행되기 어렵다. 먼저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야 문화에 투자할 여력이 생긴다. 또 문화는 물이 높은 곳에서 시작하듯, 부유한 곳에서 먼저 시작된다. 문화를 살찌우고, 그 문화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려면 우선 부유해져야 한다. 그런 면에서 난 한국의 문화적 성공이 우리나라가 꽤나 부유해졌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본다. 다만 우리가 가진 부의 위치보다 더 크게 문화적으로 성공했다. 이것은 우리의 역량이라고 본다. 

난 중국 여행을 4번 다녀왔고, 가장 마지막으로 여행 다녀온 것이 약 2015년? 이다. 16년인지도 모르겠다. 일로 다녀온 것은 18년인가? 19년인 것 같다. 오래되어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당시 내 눈에 비친 중국은 그제야 문화를 살찌울 여력이 생긴 국가였다. 

성용싱은 당시 내가 마지막으로 중국 여행을 갔을 때 방문했던 식당 중 하나다. 당시 식당의 방향성을 막 바꾼 상황으로 기억한다. 내 기억이 맞다면 캐비어를 올린 북경오리 요리는 없었다. 다만 북경오리라는 음식을 와인과 같이 접목시켜 새롭게 브랜딩을 시작했던 식당이었다. 개인적으로 당시 북경오리 요리는 평범했다. 하지만 지금보니 메뉴도 다양해졌고, 식당도 매우 잘 정돈된 모습이다. 외실과 내실 모두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물론 캐비어를 올린 북경오리고기는 단순 편집까지만 한 수준이다. 하지만 편집은 창조의 시작이다. 이들이 편집을 넘어 자신의 것으로 체득하는 수준이 된다면 중국은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창조할 수 있다. 지금이야 한국 문화를 가져가 자기 것이라 주장하지만, 그들 스스로 자신의 문화를 끌어올리게 되면 한국 문화를 자기 것이라 주장할 필요도 없어진다.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이지만 자본주의에 특화된 독특한 나라다. 자본주의 경제에서 소비는 매우 중요한데, 중국 여행을 갈 때면 이들의 과시적 소비는 항상 인상적이었다. 과시적 소비를 나쁘게 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들 소비가 결국 새로운 것을 시도하게 만든다. 

중국은 계속해서 무언가 시도하는 것이 보인다. 산업 전반에서 발전이 보인다. 특히 문화에 대한 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게 보인다. 여전히 문화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음이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이들은 미국의 압박을 버텨내고 있고, 내수의 부진도 버텨내고 있다. 각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꽤나 후순위에 있어야 할 문화의 투자/도전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즉 아직 여력이 있다. 즉 중국은 성체 곰으로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물론 영상 하나만 가지고 일반화 해선 안된다. 하지만 현재 중국의 위치와 속도를 생각하면 내가 틀리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이들이 시장경제를 채택한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반칙을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들을 받아준 것도 결국 우리다. 미국 스스로가 자신들의 전략에 따라 반칙할 것이 뻔한 중국을 자신의 울타리에 넣어줬다. 이제와서 중국의 반칙을 욕해봐야 늦었다. 중국이 미국의 AI 기술을 여러 방법으로 가져가고 있지만 이런 반칙이 가능한 것도 결국 이들의 실력이다. 중국은 이미 미국과 견줄 수 있는 세계 유일한 나라다. 

우리나라의 상황이 많이 안타깝다. 정말 최악의 상황이라면 미국은 중국을 인정할 수도 있다. 

문득 자이한이 떠오른다. 

오늘은 일이 많아 늦게까지 노트를 작성하다 뜬구름 같은 이런저런 생각을 그냥 블로그에 두서없이 짧게 써두어도 괜찮은 기분이라 노트가 아닌 그냥 블로그에 글을 쓰고 간다. 

늘 그렇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나 신경쓰며 살아도 충분한 인생이니 뻘생각과 뻘글은 이 정도면 된다. 잠이나 자자.

현재 미국의 상황 그리고 기억해야 할 것.

 


 

일단 미국의 전체소득은 크게 부러졌다. 반등의 기미는 일단 보이지 않는다. 

전체소득이 이렇게 부러지면 소비도 결국 따라 내려오게 될 것으로 본다. 현재 실질소비는 고점에서 횡보를 보이고 있고, 소비가 부러지더라도 의아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이 부분을 이해하고 있으니 계속해서 돈을 뿌리고 싶겠지만 딱히 눈에 띄는 좋은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난 이들의 다음 전략적 선택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지금은 지켜보면 된다. 단기투자의 효용은 검증됐다. 지금은 장기투자는 그대로 두고, 단기투자를 하면서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난 여전히 시장이 반등은 있어도 추세상승은 없다고 보고 있다. 지금은 이 정도면 된다. 

 


미국의 물가는 지켜봐야 한다. 현재는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중동과 유가의 상황을 두고 볼 때, 물가가 쉽게 잡히긴 어렵다고 보인다. 

 


미국의 경제 상황도 이렇게 이상했던 적이 있나 싶다. 22년 이후 경제의 사이클이 사라졌다. 

사실 22년 이후 미국 경제는 정부의 개입으로 시장 자체의 사이클을 희석시키고 있다. 이것의 지속 가능성은 물가이고, 물가는 결국 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성장이 없는 물가는 위험하다. 

미국은 계속해서 성장을 만들어내려 노력해야 한다. 고물가에 성장마저 사라지면 깊은 추락을 경험할 수 있다.


한 해를 마감하며 바라본 미국 경제 (https://dalmitae.blogspot.com/2026/01/blog-post.html)

국가 주도 자본주의에서 국가부채는 필연적으로 증가한다. 국가부채의 증가는 국채 수요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 답으로 미국은 스테이블 코인을 점 찍었다. 

미국은 부채를 나눠 갖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 코인 - 비관적 관점https://dalmitae.blogspot.com/2025/08/blog-post_86.html 

과거 노트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고, 그 중 위 글에선 부채의 자유를 언급했다. 결국 지금 미국의 국가 주도 자본주의 상황에선 부채가 줄어들기 어렵다는 것을 에둘러 말했다. 

또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주요 포석임을 언급했다. 달러 패권의 핵심은 견고한 달러 수요에 있고, 스테이블 코인은 단기 미국채와 연동되어 있기에 달러 수요를 일으킨다. 

문제는 이것이 다른 국가들의 통화주권에 매우 위협적이다. 꽤나 장기간 이 문제의 해결책을 고민해봤지만 지금도 마땅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자신이 살기 위해 전세계 동맹국을 위협하고 있다. 어느 분은 내게 큰 방향의 조류가 코인으로 흐르고 있다면 우리도 그 방향으로 배를 몰고 가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이다. 

미국은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해 단기국채 수요와 발행을 늘리고, 장기국채 발행을 줄이고 싶어한다. 장기국채 발행을 줄이는 것은 공급의 감소를 뜻하고, 공급이 감소하니 가격은 오르고 금리는 내린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 패권을 유지하는 도구일 뿐 아니라 장기국채의 금리 하락을 유도하는 것에도 유용하다.

국채금리의 핵심은 역시 단기채 발행유도 그리고 장기채 발행 축소에 있다. 단기채 발행 유도는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다. 난 올 초 전쟁이 있기 전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뜬금없는 이란전과 전쟁의 실패로 금리인하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시장도 같은 생각을 했던 것으로 보이고, 장기채 금리가 상승했다. 

근래 베센트의 장기채 시장 개입은 곱씹어봐야 한다. 베센트는 유능한 선장이지만, 지금 상황을 볼 때 능력보다 운이 더 필요해 보인다. 일본의 상황도 미국에 썩 호의적이지 않을 수 있다.

단기채 발행을 증가시키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의 성공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 사족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미국의 스테이블 코인이 위협적이라고 판단하고, 우리는 이것에 대한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난 AI가 스마트폰과 같은 성장의 촉매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은 개인의 24시간을 점유해 시간이라는 파이를 확장했고, 과거 존재하지 않았던 시장들을 만들어내며 경제의 파이를 키워냈다. 단순히 핸드폰을 대체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AI를 볼 때, 파이의 확장은 보이지 않는다. 오직 “대체”할 뿐이다. 나만 해도 AI를 이용해 과거 지출하던 정보비용을 줄여버렸다. 이젠 코딩으로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들고 있고, 이것은 다른 정보/서비스 지출을 줄이게 했다. 

소비는 소득이 증가하는 것과 같이 비례해서 증가하지 않는다. 만족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소득이 없다면 소비는 어렵다. AI가 누군가 대체해 사라질 소비는 AI를 통해 소득을 늘린 이들의 소비와 똑같지 않다. 오히려 사라질 소비가 많아 보인다. 


일단 지금은 너무 많은걸 생각할 필요는 없다. 너무 앞선 걱정은 불필요하다. 

지금 당장은 베센트의 장기금리 관리, 스테이블코인의 성공여부를 까먹지 않고 추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개인지표는 여전히 강한 반등이 없다. 난 장기추세의 방향은 하락으로 판단하고, 주의를 기울여 욕심을 관리해야 한다. 혹 내가 틀리더라도 내 장기투자가 있으니 괜찮다. 지금은 욕심을 내지 말자. 욕심을 내야 할 때는 모두가 두려워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