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0일 수요일

9월 국제수지




2013년 9월 경상수지는 65.7억달러 흑자 누적으론 487.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런 흑자기조는 역시 수출의 증가(누적 2.5%)도 큰 몫을 하였지만 동시에 수입의 감소(누적 -1.9%)도 큰 몫을 하였다.



허나 이런 수출의 증가도 많이 편향되어 있어 아쉽다. 위 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올 해 전체를 볼 때 전기전자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수출은 저조한 모습이다. 그나마 화공품만 작년비 8.1% 성장하며 선전한 모습이다.

전기전자제품을 보면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출이 계속해서 전년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삼전의 DP부분과 CE부분의 매출실적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다.

DP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TV의 경우 UD가 가지고 있는 낮은 기술적 장벽으로 인해 경쟁은 더욱 심화 될 수 있다. 앞으로 DP는 프리미엄 전략과, 유럽경제의 회복, 그리고 OLED로 시장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면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자동차 부분의 누적 수출 증가세도 줄어들고 있다. 특히나 9월의 자동차 수출은 -12.8%나 된다. 현대차의 파업, 추석으로 인한 조업 일수 감소, 해외공장의 가동을 고려해도 큰 폭이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계속해서 언급하지만 현기차가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국내 수입차 시장의 확장이다.



9월 누적 수입을 보면 수입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원자재가 -4.4%로 감소하며 수입 감소를 이끌고 있다. 재미난 것은 소비재인데 누적으로 전년비 6.2%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나 승용차의 성장세(23.8%)가 눈에 띈다.

수출과 수입을 종합해서 볼 때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것은 전기전자 부문으로 특히나 반도체의 성장이 눈에 띈다. 그 외의 다른 부분은 부진한 모습이다. 다만 6월을 바닥으로 선박수출이 조금씩 늘어나는 모습이다.

수요는 공급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크다. 그렇게 볼 때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과는 반대로 증가하는 소비재 수입과 더불어 3분기 민간소비 증가 추세를 같이 고려하면 경기는 상승으로 방향을 정한듯 보인다.


더불어 계속 눈에 띄는 것은 기타투자 부분의 커다란 유출이다. 특히 금융기관의 차입금에 대해서 상환을 독려하는 등 환율 방어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2013년 10월 26일 토요일

삼성전자와 LG전자 비교


삼성전자의 제품별 매출액과 영업이익

IM 부분은 조금 둔화되었지만 반도체 부분의 성장.

DP부분은 아직 회복의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특히 2,3분기가 성수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DP와 관련이 높은 CE부분의 매출액도 하락하는 모습.



LG전자의 제품별 매출액과 영업이익

MC부분의 수익성도 떨어지고(수정 5:50) 외형적인 성장도 더딘 모습.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그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중이라 해외 시장을 노려봐야 할 것 같다.

HE부분의 외형은 축소되었으나 수익률은 오히려 좋아진 모습. HE부분에서는 프리미엄 포지션을 잘 구축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종합하면(추가) 삼성은 반도체 부문에서 확장을 이뤄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희소식. 보면 3D 반도체(?)부터 SSD의 견고함까지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삼전은 분명 대단하긴 하다.

LG는 가전제품에서 프리미엄을 갖고 있어 단기간에 어려움을 겪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조금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 특히 가전제품의 경우 앞으로 중국 제품의 공격적인 저가 공세로 인해 시장이 많이 잠식 당할 수 있어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한 시점. 또 가전제품의 경우 기술 격차도 많이 줄어든 상황. 회장님 폰이라던 G2는 조금 기대를 했지만 생각보다 실적이 좋지 않다.

10/26


지난주 금요일 첫 번째 달을 보이면서 살짝 꺾인 모습을 언급했는데 이번주는 시장이 쉬어가는 모양세다. 이렇게 쉬어가는데엔 중국의 이슈도 있었지만 더 큰 것은 기업의 실적 발표에 따른 실망감도 한 몫을 했다.

주요 기업의 실적을 보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주요기업의 실적이 생각보다 안좋게 나왔다.

LG전자는 3분기 매출액 13조8922억원, 영업이익 2178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각각 8.8%, 54.6%가 감소했다.
 
포스코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40%가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9.4%에서 6%로, 3.4%포인트나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외형과 수익이 모두 줄어들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 56.7% 하락한 15조8582억원, 38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액은 3.1%, 영업이익은 5.9% 줄어든 수치다.

그나마 현대차는 파업을 감안하면 선전한 모습이다. 일단 매출액은 전년 누적비 6% 증가하였다. 그에 반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5% 하락하였는데 아쉬운 점은 영업이익률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의 실적이 부진하니 그 밑의 중소기업의 실적은 안봐도 뻔하다. 많은 기업들이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데 지금까진 실적보단 기대감이 높은 주식이 많이 올랐다면 앞으론 실적을 위주로 옥석이 가려지지 않을까 잠깐 고민해본다.

그렇게 볼 때 삼전을 포함해 삼전과 관련된 주식들이 앞으로는 선전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특히나 반도체 관련 주들이 계속 관심을 받게 되지 않을까?

아래는 8월 수출 품목과 전기전자 업종 차트







한국 3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


작년 3분기를 바달으로 천천히 올라온 경기가 3분기에도 유지가 된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성장률 보다도 더욱 눈에 띄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민간소비와 정부소비의 추세이다.


민간소비는 13년 1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올라오고 있으며 정부소비는 그 상승폭이 크게 둔화 되었다. 소비의 주체가 민간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인데 많이 고무스럽다.

이런 민간소비의 증가 하나로 경제 전반을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경기는 계속 상승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일단은 속보치이니 조금 더 기다려보자.


2013년 10월 23일 수요일

볼보의 탄소섬유 전기차


Even with next-generation li-ion cells like those used in Tesla vehicles, it’s very difficult and expensive to get enough juice packed into such a small space. Volvo has been toying with EVs for a few years now, but the Swedish auto manufacturer has just announced a potentially revolutionary approach to designing electric vehicles. Volvo wants to replace some of the steel body panels in its cars with carbon fiber composite materials that can store power like a battery.

짧게 말하면 차체를 이용해 전력을 저장하는 방법을 통해 볼보는 무게 공간 비용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차의 바닥 부분을 베터리로 쓰면서 공간을 확보한 것에서 방법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진보한 것이다.

전기차의 변신이 빠르다...

기사출처 http://www.extremetech.com/extreme/168964-volvo-develops-battery-infused-carbon-fiber-body-panels
관련기사 http://media.daum.net/economic/autos/newsview?newsid=20131023110808499

세계인들이 보는 우리나라의 특징은?



doghouse diaries라는 만화사이트에서 각 나라별 특징을 두고 세계지도를 작성했다.

몇 일전 OECD국가 중에서 우리나라의 노동시간이 가장 높다는 해외언론의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났는데 설마설마...

하지만 역시 특징이 워크홀릭이라니...

뭔가 참 쓸쓸하다...

출처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31023601003

부채 경제 안정...


국가부채와 GDP 그리고 임금 변화율과의 상관관계를 찾아 보았는데 꽤나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차트 GDP 전년대비 변화율, 임금 전년비 변화율, 국가부채/GDP)

경제엔 많은 요소가 있기 때문에 정부부채(정부지출) 하나로 경제가 좋아져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이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GDP 대비 정부부채와 GDP 변화율이다. 

1980년 이전 GDP변화율은 큰 폭의 등락을 보이긴 했지만 정부부채비율은 낮게 유지되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정부지출을 크게 증가시키지 않았음에도 경제는 스스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오히려 1980년 이후 정부부채비율(정부지출)을 크게 늘렸지만 GDP 변화율은 하향하는 모습을 보이며 정부지출과는 반대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반대로 1990년대 GDP대비 국가부채가 줄어들 때엔 GDP변화율은 반대로 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른 하나는 Compensation of Employees 변화율과 GDP 변화율이다. 

위 GDP변화율을 보면 눈에 띄는 시기가 있다. 바로 1990년대인데 이 때의 GDP변화율을 보면 그 변동폭이 다른 시기와는 다르게 매우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변동폭이 작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경제가 안정적이라는 말과 같다. 

한국말로 CoE를 피용자보수라고 하는것 같은데 이는 쉽게 임금을 나타낸다고 보면 된다. 이 CoE변화율이 GDP변화율 보다 높게 나타나은 기간이 많지도 않고 나타난다 하더라도 단기간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1990년대엔 장기간에 걸쳐 CoE가 GDP변화율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동기간의 정부부채비율을 보면 놀랍게도 계속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나는 이번 글을 통해서 어떤 결론도 내리고 싶지 않다. 그런 이유로 위 차트에 대한 개인적 해석은 뒤로 하겠다. 다만 확인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우선 정부부채비율(정부지출) 증가가 경제를 긍정적으로 이끈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오히려 정부부채비율(정부지출)은 경제와 음의 관계를 갖는 것으로 확인 된다. 

그리고 CoE(임금)의 변화율 역시 정부부채비율(정부지출)이 증가한다고 같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정적인 경제에서 더욱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돈은 기본적으로 안정으로 우선 흐르고 다음엔 수익으로 흐르는 성향이 크다고 과거 많은 글을 통해서 언급하였다. 이 돈의 흐름은 경제의 상황에 따라서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이곤 한다. 예컨데 경제가 불안정 할 때엔 돈은 안정을 우선적으로 쫓기 마련이지만 경제가 안정을 넘어 조금은 과열이 될 때엔 안정 보다는 수익을 우선시 하는 경향이 크다. 이렇게 안정보단 수익을 따르게 될 때는 버블과 같은 위험이 생기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경제가 불안정 할 때엔 너무 안정을 쫓아 수익을 버리게 되고, 경제가 과열이 될 때엔 너무 수익을 쫓아 버블을 양산하게 되는 것이다. 

"no pain no gain"이란 말처럼 위험없는 수익은 없다. 즉 적절한 위험을 취해야 수익이 생기기 마련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경제가 안정적이어야 한다. 경제가 안정적일 때엔 안정과 수익으로 적절하게 흐르기 때문이다. 

이 글을 마치면서 경제성장과 개인의 복지를 외치는 이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지금 안정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2013년 10월 22일 화요일

이진하: 컴퓨터 안으로 도달하여, 픽셀을 만진다 (TED 강의 中)


앞으론 3차원의 그림 혹은 도면 등을 2차원 모니터가 아닌 3차원으로 직접 보고 만지는 세상이 도래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3D 프린터의 난관 중 하나였던 개인의 3차원 도면 그리기도 한술 쉬워지게 될테다. 이런 3D 모델은 동영상에서 소개하는 것과 같이 교육에도 쓰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세상은 참 빠르게 흐른다...

2013년 10월 21일 월요일

자동차 반도체 (공부용)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 "스마트"가 침투하고 있다. 스마트의 의미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사용자 편의 기술이 점차 도입되고 있다고 하면 될까?

쉽게 스마트폰을 예로 들면 과거 집에서 혹은 노트북을 통해서 인터넷을 접속하고 세상의 정보를 접했다면 이젠 스마트폰을 통해서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스마트한 기기들은 점차 우리의 삶에 구석구석 들어오고 있는데 요즘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자동차 반도체시장이다. 

자동차용 반도체란 자동차 내·외부의 정보를 측정하는 장치인 센서, 엔진, 트랜스미션 등의 ECU(Electronic Control Unit), 모터 등의 구동 장치(actuator)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총칭한다. 초기에는 엔진이나 변속기 등에 사용되는 프로세서 기술 중심으로 발전했으나 최근 각종 정보를 감지하는 센서, 파워 디바이스, 차량 네트워크 등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electronic science(12년10월), 58)

출처: Global Window

자동차 반도체 시장은 08년 위기를 겪고 큰 폭으로 침체되었지만 작년 기준 08년 수준을 회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2013년 10월 14일 EU의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 규제안 도입의 재검토 이슈와 점차 그 가능성이 보이고 있는 HEV/EV의 발전이다. 

특히나 HEV/EV의 경우 기존 자동차들보다 더 많은 전자기기에 의존하고 있어 자동차반도체의 수요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 연구기관은 HEV/EV의 경우 600달러 이상의 추가 반도체가 사용된다는 분석도 내놓았다고 한다. 

출처: electronic science(12년10월)

재미난건 삼성, 하이닉스 등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이 많지만 자동차반도체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우리 기업은 없다. 이것은 비메모리 반도체가 자동차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말 그대로 기억/저장을 위한 반도체라면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보처리를 목적으로 제작된 반도체이다. 


우리나라는 엔진이나 미션 등의 관련 기술은 갖췄다. 반면, 새로운 전자 장치와 기능을 위해 필요한 차량용 반도체 기술은 크게 뒤져 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과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가라는 기반이 있으니 정부의 적절한 지원과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가 잘 융합 된다면 제2의 삼성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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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그동안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반도체가 메모리 중심으로 성장해 왔는데 세계 전체 반도체시장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불과하며 나머지 70%는 비메모리다. 

최근 비메모리 수출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강화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고부가가치 시스템LSI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돌풍에 따라 이들 기기에서 중앙처리장치(CPU) 기능을 하는 모바일AP 분야에 집중했다. 

동부하이텍도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업체가 생산한 비메모리 반도체 중 60%가량이 수출된다. 또한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비메모리 부문을 분사해 설립한 매그나칩반도체도 올해 나스닥에 재상장하고 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013년 10월 20일 일요일

G2와 균형



10번은 읽었을까? 
나는 삼국지를 꽤나 재미있게 읽었고 요즘도 심심하면 읽는 소설 중 하나이다. 

내가 처음 삼국지를 접한 것은 초등학생 때였는데 당시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묘하게 끌리던 것이 있었다. 하나는 조조라는 인물이었고 다른 하나는 천하삼분지계이다. 어린 나이에 뭘 알아서 끌린 것이 아니라 조조라는 인물의 도덕관념과 제갈량의 천하를 셋으로 나눈다는 발상 자체가 참 대범해 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천하삼분지계라는 것은 중국을 3등분으로 나누어 전국의 평화를 도모하려는 제갈량의 첫 번째 그림이다. 이것은 "솥의 세발"이라는 표현으로도 간혹 쓰이는데 한쪽의 힘이 강성하면 다른 두 나라가 힘을 모아 강성한 나라를 견제해서 힘의 균형을 맞추어 평화를 이룬다는 이상이다. 

천하의 안정을 목표로 한 제갈량의 이 천하삼분지계는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었을 것이다. 솥의 세 발은 결국 서로가 서로를 견제해야 하고 이것은 긴장관계를 늦출 수 없다는 것과 같으니 말이다. 

G2라는 말이 요즘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고 있다. G2란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세상을 말하는데 특히나 08년 미국의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이 G2라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과거 미국을 세계의 패권국가로서 인식하던 나라들이 이젠 중국의 힘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 되는데 이것을 조금 확대해서 해석해보면 이제 세계는 "과거 미국의 주도하에 안정됐던 세상이 중국의 도전으로 인해 불안정한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들의 힘싸움은 이제 곳곳에서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미국의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는 TPP와 중국의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는 RCEP이다.




TPP와 RCEP는 단순한 경제블록을 형성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과 이런 미국의 견제를 벗어나 자국의 영향을 키우려는 중국의 힘겨루기로 보여진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이 두 나라 사이에서 꽤나 많은 계산을 두둘겨야 하는 상황에 있다고 생각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를 고려하면 우리나라가 두 나라의 힘겨루기에서 꽤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판단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바로 이 이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두 나라 사이에서 적절히 줄다리기를 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 지금은 잠시 뒤로 물러섰지만 언제고 다시 올라올 유럽의 존재도 잘 이용하면 좋을 것으로 보여진다. 



2013년 10월 19일 토요일

10/19


첫 번째 달을 보면 지난주의 반등을 유지하며 50을 넘어선 모습이다. 하지만 이 반등세도 조금은 꺾인 모습을 오늘 보여주고 있는데 사실 이정도 코스피가 상승했다면 첫 번째 달 차트는 벌써 50을 넘어섰어야 한다. 이렇게 상승에 비해 저조한 차트의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외인의 "나홀로" 매수세가 아닌가 싶다.

사실 얼마 전 물가 그리고 주가라는 글을 올리면서 지금껏 한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물가 차트를 공개하며 장기적인 코스피 상승추세를 살짝 언급했었다.

이런 개인적인 차트를 공개하며 글을 올렸던 가장 큰 이유는 어쩌면 곧 햇빛이 들지도 모르는데 개인들이 성급하게 시장을 이탈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도 보면 외인의 매수가 강하고 개인과 기관은 계속 매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렇게 계속 오르게 되면 언젠가 개인들은 다시 시장에 참여하게 될 테고 그 때면 시장은 슬슬 마무리를 준비하는 단계가 될 것이다.




어째든 주도권은 외인에게 넘어갔다. 그 말은 앞으로 환율의 변동에 꽤나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말과 같다.

그런데 이 환율이 조금은 또 문제다. 현재 환율의 하락 속도가 꽤나 빠르기 때문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원화의 가치는 계속해서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무역수지를 보나 현재 외인의 유입을 보나 환율의 하락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속도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가 된다면 그것은 조금 문제가 된다.

그렇다면 정부가 환율시장 개입을 통해 이 속도를 조금 조절할 필요가 있다. (수정) 환율시장 개입 방법은 크게 시장에서 달러를 매수하는 것과 달러를 유출시키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지만 현 우리나라의 사정을 볼 때 두 가지 방법 모두 어렵게 보여진다. 특히나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부채는 꽤나 심각한 상황으로 보여 더 이상의 무리한 환율 방어는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 (참고 우리나라 국가부채)

다시 말하면 개인적으로 장기적인 환율의 하락은 필요하고 또 어쩔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이 하락의 속도는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정부가 환율방어가 아닌 속도만 조금 늦추도록 시장 개입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추가)

어째건 다소 등락은 있을 수 있지만 한동안 우리나라 증시는 계속 상승을 유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3년 10월 18일 금요일

우리나라 국가부채


중앙일보 김동호 기자의 국가부채 관련 뉴스이다.

그에 따르면 보증채무를 제외한 직접채무를 기준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올 해 말 국가부채는 1053조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이는 GDP의 약 80%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그동안 정부는 협의의 국가부채를 발표하였는데 국가 채무와 국가부채의 개념이 구분되면서 부채의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국가채무란 국채와 같이 국가가 직접 갚아야 하는 빚이다. 

국가부채는 이보다 광범위한 개념으로 국가가 직접 갚을 필요는 없지만 사실상 보증을 선 것과 다름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적으로 공공기관의 채무는 국가의 책임이라는 합의가 형성됨에 따라 IMF의 공공부채 작성 지침에 따라 우리나라도 내년 3월부터 국가부채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작년 우리나라의 국가부채는 1500조원이나 될 것으로 예측된다. 



2013년 10월 16일 수요일

구글 랭킹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위 차트는 미국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회사 서치 매트릭스가 ‘Google ranking factors U.S 2012′라는 글을 통해 구글의 랭킹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에 대한 자체적 리서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보면 알 수 있지만 Facebook의 영향이 크다.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이 Backlink와 Tweets. 재미난 것은 Adsense나 Adlink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2013년 10월 15일 화요일

Frost의 시..

The Woods Are Lovely,
Dark, and Deep.
But I Have Promises To Keep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숲은 아름답고...
어두우며 그리고 깊기만 하다...
하지만 난 지켜야 할 약속이 있으니
잠들기 전에 더 가야한다...
잠들기 전에 더 가야한다...

 - Robert Frost의 Stopping By Woods On A Snowy Evening 中..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ep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 Robert Frost의 The Road Not Taken..

2013년 10월 14일 월요일

외인의 시장..


9월 이후 투자자별 코스피 매매동향이다.

계속된 외인의 유입이 코스피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는데 이들의 유입 원인을 고민하고 있지만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렵다.

얼마전 물가 그리고 주가라는 글을 올리며 상승의 긴 호흡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 말했는데 외인이 이 긴 호흡을 위한 예열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렇게 외인이 주도하는 시장은 다른 무엇보다 환율의 움직임에 큰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환율이 충분히 내리고 시장이 달아오를 기미가 보일 때면 외인은 시장 이탈을 감행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때 우리경제의 상황이 중요하다.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하며 외인의 이탈에도 큰 흔들림이 없다면 이들은 다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위는 내가 개인적으로 만들어서 사용하는 첫 번째 달 차트이다.

사용법은 기본적으로 50(빨강선)을 기준으로 상회하면 코스피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하회하면 코스피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또 30이하는 과위축 70이상은 과팽창 구간으로 이해하면 좋다. 장기적인 추세보단 단기적인 시장 상황을 이해하는데 유효하다.

어째든 일단 반등은 주고 있는 모습인데 얼마나 상승할지 지켜봐야겠다.


1M, 1Y, 10Y 미국채


올 1월부터 기록한 1개월, 1년, 10년 미국채 금리 차트이다.

1개월 단기채를 제외하면 1년물 10년물은 큰 움직임의 변화가 없다. 특히 10년물은 꿈쩍도 안하니 지금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을 옅볼 수 있다.


2013년 10월 10일 목요일

일본의 경제 관련 글들

일본의 부채 현황에 관해 The Economist에서 글이 하나 올라왔다. 

출처: The Economist

과거 일본의 2분기 경제성장률을 보고...라는 글에서도 밝혔지만 솔직히 말해서 현재 일본을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잘모르겠다. 

더해서 일본은 14년과 15년에 소비세를 올릴 계획으로 보여지는데 Oxford Economics에서 관련 글을 몇 주전에 올렸다. 그 내용 중 결과만 아래에 발췌한다. 


We ran two scenarios, one mimicking the estimated effect of the tax hike by reducing real household income by 2%, and the other based on a ¥70 billion upward ‘shock’ to QE (the shocks are assumed to hit in Q3 2013). 

We find that these two shocks would largely offset each other. The household income shock would reduce Japanese GDP by 1.3% compared to baseline after two years, while the QE shock would raise GDP by 1.5% over the same period. This suggests that, as it stands, the overall fiscal and monetary policy mix planned for 2014 is broadly neutral. (Oxford Economics)



2013년 10월 4일 금요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10조가 넘는 영업이익이다. 여름휴가로 조업일수가 적은 7월과 8월이 끼었음에도 하루에 1098억원을 번 셈이다.

이런 실적엔 반도체 매출의 증가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 언론의 추정치를 보니 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이번 3분기엔 25%나 되는 것으로 된다고 한다. 이것은 13년 이후 3분기 연속 비중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것인데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런 반도체 매출의 증가는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의 화제가 DRAM 가격의 급등을 일으킨 것이 큰 몫을 한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면 이는 일시적인 것이고 이번 영업이익 10조에 너무 큰 환호를 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오히려 앞으로 10조라는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에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이제 삼성은 다음 도약을 위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아니라면 매출을 늘려 영업이익을 유지해야 한다.

어째거나 분기 영업이익 10조를 달성했다는 것은 분명 경외로운 것이다.


2013년 10월 2일 수요일

물가 그리고 주가


얼마 전 소비자물가 - 생산자물가 차트와 GDP성장률의 그래프를 올린 적이 있다 (물가지수와 경제성장률).

이번엔 주가지수와 비교를 조금 해보았다.


위는 소비자 물가와 생산자 물가지수의 차이를 주가와 비교한 차트이다. 

소비자물가가 생산자물가지수보다 클 때 (CPI-PPI>0) 주가지수는 주로 오르고 그 반대의 경우 주가지수는 하락 혹은 큰 상승 없이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지금 내 눈을 끌고 있는 것은 올 초부터 소비자물가가 생산자물가지수를 상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 CPI-PPI>0). 이는 3년간의 마이너스에서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아직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주가지수는 상승추세의 진입을 위해 긴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고 생각 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생각을 확실하게 해주는 것은 "민간소비 증가를 통한 경제성장"이 될 텐데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는 정부지출이 성장을 이끌고 있어 확신하기 어렵다. 또 혹시라도 미국의 재정협상이 계속해서 문제화 된다면 그것은 우리 경제에 어떤 식으로든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하다. 


CPI-PPI 변화율(m/m)과 주가지수 차트인데 큰 폭의 양의 변화률을 보인 후 주가지수는 상승했음을 볼 수 있다.

이번엔 어떻게 될까?

아랜 정부지출 변화율과 CPI변화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