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 "스마트"가 침투하고 있다. 스마트의 의미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사용자 편의 기술이 점차 도입되고 있다고 하면 될까?
쉽게 스마트폰을 예로 들면 과거 집에서 혹은 노트북을 통해서 인터넷을 접속하고 세상의 정보를 접했다면 이젠 스마트폰을 통해서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스마트한 기기들은 점차 우리의 삶에 구석구석 들어오고 있는데 요즘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자동차 반도체시장이다.
자동차용 반도체란 자동차 내·외부의 정보를 측정하는 장치인 센서, 엔진, 트랜스미션 등의 ECU(Electronic Control Unit), 모터 등의 구동 장치(actuator)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총칭한다. 초기에는 엔진이나 변속기 등에 사용되는 프로세서 기술 중심으로 발전했으나 최근 각종 정보를 감지하는 센서, 파워 디바이스, 차량 네트워크 등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electronic science(12년10월), 58)
출처: Global Window
자동차 반도체 시장은 08년 위기를 겪고 큰 폭으로 침체되었지만 작년 기준 08년 수준을 회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2013년 10월 14일 EU의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 규제안 도입의 재검토 이슈와 점차 그 가능성이 보이고 있는 HEV/EV의 발전이다.
특히나 HEV/EV의 경우 기존 자동차들보다 더 많은 전자기기에 의존하고 있어 자동차반도체의 수요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 연구기관은 HEV/EV의 경우 600달러 이상의 추가 반도체가 사용된다는 분석도 내놓았다고 한다.
출처: electronic science(12년10월)
재미난건 삼성, 하이닉스 등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이 많지만 자동차반도체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우리 기업은 없다. 이것은 비메모리 반도체가 자동차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말 그대로 기억/저장을 위한 반도체라면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보처리를 목적으로 제작된 반도체이다.
우리나라는 엔진이나 미션 등의 관련 기술은 갖췄다. 반면, 새로운 전자 장치와 기능을 위해 필요한 차량용 반도체 기술은 크게 뒤져 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과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가라는 기반이 있으니 정부의 적절한 지원과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가 잘 융합 된다면 제2의 삼성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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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그동안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반도체가 메모리 중심으로 성장해 왔는데 세계 전체 반도체시장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불과하며 나머지 70%는 비메모리다.
최근 비메모리 수출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강화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고부가가치 시스템LSI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돌풍에 따라 이들 기기에서 중앙처리장치(CPU) 기능을 하는 모바일AP 분야에 집중했다.
동부하이텍도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업체가 생산한 비메모리 반도체 중 60%가량이 수출된다. 또한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비메모리 부문을 분사해 설립한 매그나칩반도체도 올해 나스닥에 재상장하고 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