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31일 목요일

2q 14 US GDP Advance Estimate


2분기 경제성장률이 4.0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보다도 더 높게 나왔다. 이는 전기 성장률에서 6%나 차이가 난다. 일단 잠정치, 확정치를 거치면서 조금 낮게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민간소비, 투자, 정부소비 모두 전기비 증가하였고 특히 민간투자의 경우 12년 4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며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뉴스를 보면 많은 이들이 2분기 경제성장률을 기분 좋은 서프라이즈로 해석하며 장미빛 미래를 그리고 있는데 나 개인적으로는 그리 썩 좋아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2분기 경제성장이 "경기과속"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경기과속이란 쉽게 말하면 너무 빨리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경기과속을 보이면 경제는 지속가능하지 않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이는 마치 자신의 페이스보다 빠르게 달린 마라토너가 쉽게 지치는 것과 같다.

11년 2,4분기의 경제성장률은 좋은 예가 된다. 2분기엔 4.4(-1.5에서 2.9) 4분기엔 3.8(0.8에서 4.6)의 갭을 보여주었는데 이후 4분기 연속 미국의 경제는 성장속도를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4%이상 성장후 경기가 하강했던 지난 모습들을 보면 2분기의 과속은 조금 우려스럽다. 다만 앞선 글의 나의 주장과는 조금 달리 고용상황과 물가 민간소비 등 과거보다 개선된 현재의 상황을 두고 생각해 볼 때 4% 경제성장률은 과거와는 달리 경기과열로 해석하기 조금 어렵다는 판단이다. 물론 이를 증명할 방법은 없다.

종합해서 보면 2분기 경제성장률은 개인적으로 happy accident라기 보다는 경기과속으로 보여진다. 이런 경기과속은 우선 지속가능성이 없고 다음으론 경기가 큰 진폭을 보임에 따라 경제는 불안정하게 된다. 다만 경기과열의 상황까진 아닌 것으로 판단하여 경제에 큰 무리가 간 것은 아니라고 보여져 경기가 급냉하진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더해서 FRB는 앞으로 더 출구전략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 앞서 말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모두 목표치에 도달했음은 물론이고 2분기 경제가 큰 폭으로 성장하며 경기과속을 보이고 있으니 속도조절을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다면 미국 경제는 다시 회복실로 들어가야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