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9일 화요일

2014년 6월 국제수지(잠정)

상반기 경상수지는 392억달러 흑자를 보이며 전년동기비 약 25% 성장하였다.
상품수지 역시도 상반기 441.7달러 흑자를 보였는데 이는 전년동기비 약 38% 성장하였다.
이렇게 흑자폭이 커진 이유는 수출의 증가도 있지만 수입의 감소도 한 몫을 하였다.

14년 상반기 수출은 3120달러 수입은 2679달러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전년동기비 수출은 3.7%증가, 수입은 -0.3% 감소한 수준이다. 다시 말해 수출은 늘었는데 수입은 약간이나마 줄어들어 흑자폭이 크게 오른 것이다.

이런 추세는 장기 시계열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11년 이후 우리나라의 수입은 조금씩 감소추세에 있고 수출은 조금씩 증가추세에 있다. 이러니 수입과 수출의 괴리가 생겼고 바로 이것이 계속된 사상 최대의 흑자기록의 원인이다.

하지만 수출이 증가하면 수입도 같이 증가해야만 한다. 관련한 내용은 과거 블로그에서 다룬 적이 있다. http://dalmitae.blogspot.kr/2014/01/13-12.html



품목별 수입근황을 보면 우리나라의 문제가 고스란히 보인다.

원자재와 자본재의 수입은 전년 동기비 0.8%, 3.1% 증가한 반면 소비재는 전년 동기비 11.3% 증가한 모습이다. 다시 말하면 개인들은 수입을 통해 소비를 늘려가고 있지만 기업들은 벌어드린 돈으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기업의 투자가 저조하다는 말은 바로 위 통계를 통해서도 쉽게 확인 가능한 것이다.

근래 배당을 늘리라는 압력은 투자도 하지 않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주주들을 뒤로하고 성장만 외치고 있어 더욱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 삼성과 현대 모두 기업에 유보금은 쌓아놓고 성장은 정체되어 있으면서 기업의 주인인 주주들에겐 성장을 외치며 인색하게 군다. 창업자도 아닌 편법으로 기업을 물려받은 2세 3세들이 대부분인 우리나라 기업가들이 마치 자신이 기업의 주인인양 행세하는 모습이란...

근래 기업들이 환율에 목매며 환율이 내리(수정)면 좋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선순환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기업들은 국민들이 외면해 마땅하고 더해서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만큼 경쟁력이 떨어진 기업들은 하루 빨리 구조조정을 통해 한정적인 자원의 효율을 높여야만 한다.

우리 정부 역시도 우리 기업들에게 투자하라고 다그치지만 말고 어째서 투자를 못하고 있는지 그 원인을 찾아 기업들이 투자를 하도록 유도해야만 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는 총체적인 문제에 직면해있다.

정부의 무능이 우선이고 시대에 뒤쳐진 기업가들의 마인드도 문제다. 계속해서 국민들 사이에 갈등만 생겨나는 지금의 현상도 큰 문제이다.

내수부양을 위해 40조가 넘는 돈을 쓴다고 발표했지만 그렇게 돈을 쓴다고 내수가 살아날 수 있을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