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5일 수요일

Greece

문득 뉴욕에서 일하는 한 친구와 대화중 나온 그리스. 
4분기 지표를 업데이트 할 겸 자료를 조금 뒤져보았다. 


(그림 삭제: 데이터 오류)

상승하던 그리스의 14년 4분기 경기가 크게 꺾였다.
이는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정이 큰 원인이라고 보여진다.

시리자 정권이 그리스의 노를 잡게 된 것은 올 1월이니 이번 1~2분기 경제성장률이 앞으로 그리스 경제를 이해하는데 꽤나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 보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고 서비스와 상품의 수출은 전년동기비 계속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추세로 인해 경상수지 적자폭도 13년과 비교해 다소 줄어들었다.

그럼 일견 회복세가 보여지는 그리스가 디폴트 선언을 하며 유로존을 탈퇴 할까?

사실 그리스는 독단적인 화폐정책을 통해서 만성적인 무역적자를 해결하며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나로썬 그리스만 두고 볼 때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나쁘게 보진 않는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그리스만 두고 움직이지 않기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분명 큰 충격이다. 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갖는 의미는 경제적인 부분을 넘어서 민감한 정치적인 부분도 포함하고 있으니 그리 쉽게 해석할 문제는 아니다..

사실 이런 문제는 예측이 무의미하다. 우리가 갖는 정보가 지극히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감안하고 내 개인적인 생각을 해본다면... 디폴트의 가능성은 있어도 유로존 탈퇴는 어렵다는게 내 생각이다. 이 디폴트도 혹시나 발생하더라도 짧은 기간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선 유로존 국가들의 현재 경제상황이 그리스의 디폴트와 유로존 탈퇴를 용인할 만큼 건강하지 못하다. 유로존 입장에서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하면서도 디폴트가 장기화되는 상황과 유로존 탈퇴가 모두 큰 부담이 될텐데 그리 쉽게 그리스를 포기할 수 없다. 그러니 디폴트가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그리스를 구제하는 방향으로 유로존 전체가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탈퇴는 정치적인 신뢰상실과 실패를 의미하니 유로존이 이를 쉽게 용납하기 어렵다.

또 그리스 역시도 현재 호전되고 있는 경제상황에 찬물을 뿌리고 싶지 않을테다. 비록 체감 경기는 나쁠지라도 지표 경제는 분명 호전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적 외교적 경제적 교섭능력의 실패로 디폴트와 유로존 탈퇴가 발생한다면 정치적 경제적 혼란으로 그리스 경제는 다시 어려워질 것이 분명하다. 이런 상황은 시리자 정권이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