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6일 금요일

국제투자대조표




사상 처음으로 분기별 순국제투자가 플러스로 나왔다.
순국제투자란 "한국의 해외투자 -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통해서 구하는데 즉 순국제투자가 플러스가 나온 것은 한국의 해외투자가 외국인의 국내투자보다 많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럼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외인들에게 우리나라는 더이상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란 의미일까? 한동안 침체로 고생하던 외국의 나라들이 미국의 회복을 시작으로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자 국내 투자자들이 눈을 해외로 돌리고 있는 것일까?

뭐가 되었든 분명한건 국내/외 투자자들 모두에게 한국은 상대적으로 해외의 다른 나라들보다 덜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나는 돈은 기본적으로 안정으로 우선 흐르고 다음엔 수익(=성장)으로 흐르는 성향이 크다고 과거 많은 글을 통해서 언급하였다. 그런데 이 돈의 흐름은 경제의 상황에 따라서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이곤 한다. 예컨데 경제가 불안정 할 때엔 돈은 안정을 우선적으로 쫓기 마련이지만 경제가 안정을 넘어 조금은 과열이 될 때엔 안정 보다는 수익을 우선시 하는 경향이 크다. 이렇게 안정보단 수익을 따르게 될 때는 버블과 같은 위험이 생기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경제가 불안정 할 때엔 너무 안정을 쫓아 수익을 버리게 되고, 경제가 과열이 될 때엔 너무 수익을 쫓아 버블을 양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 지금 우리나라는 안정과 수익 중 어느 것이 상대적으로 외인들에게 어필 할 수 있을까?

우선 가장 안전하다고 믿어지는 미국은 이제 회복을 넘어 성장을 하고 있고 유럽은 다소 더디지만 회복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은 불안하지만 돈을 풀겠다는 아베의 확실한 방향이 있다. 헌데 우리나라는 경기가 하강중이고 기업의 경쟁력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지금이다. 그나마 삼성의 이번 S6만이 큰 위안이 되어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 정부는 어떤 확실한 방향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니 성장은 커녕 안정도 장담하지 못하겠다...

어째든 이렇게 해외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은 결국 국내에서 쓰일 돈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의미하니 내수경제에 독이 된다. 더불어 해외로 나간 돈은 내수를 어렵게 한 만큼 수익이 되어 돌아와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 환율이 저평가 되어있다고 생각되는 내겐 환차손이 유력해 보이는바 이 역시 수익을 장담하긴 어려워 보인다...




더불어 하나 더 신경쓰이는 것이 있다.

그것은 파생금융상품의 동향인데,,, 이 파생금융상품 투자가 급등할 때면 증시는 늘 크게 출렁거리곤 했다.

13년의 마이너스 성장의 기저효과와 30~40% 정도의 높지 않은 성장률로 아직은 크게 우려스러운 수준이 아니지만 단기간 크게 변화한 것은 분명 조심해야만 한다.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너무도 어렵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