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대자동차의 실적이 나왔다.
전년동기비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바로 배당을 늘리겠다는 현대차의 발언에 시장이 보인 반응이다.
사실 10.5조의 돈을 한전부지에 사용하는 MK의 행동은 과거의 주주였던 나의 눈에도 아니꼽게 보였다. 10.5조를 투자하는 행위보다도 주주들을 무시하는 그 행동에 화가났다. 상장된 회사의 주인은 MK개인의 것이 아니라 주주 모두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MK가 번듯한 사옥을 하나 갖고 싶다고 그렇게 큰 돈을 쓰는 모습은 현대차의 주인은 나 MK이다라고 말하는듯 보여 기분이 상했다. 이게 우리나라의 모습이구나 하는 씁쓸함도 느꼈다. 하물며 과거 주주였던 나도 이런 감정을 느꼈는데 현재 주주들의 감정은 어땠을까?
하지만 현대차는 오늘 “앞으로 배당 큰 폭 확대하고 내년 중간배당 실시도 검토”하겠다는 전과는 다른 친주주 정책을 발표했다.
이원희 재경본부장은 “부지 인수 발표 이후 투자자 반응 등에 대해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주주정책의 하나로 배당을 앞으로 큰 폭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중간배당을 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조선비즈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많은 것들이 지목되었지만 반주주성향, 반배당성향은 분명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중요한 원인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오늘 우리나라 대기업 중 처음으로 현대차가 전보다 개선될 주주정책을 발표하였고 이는 분명 시장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본다.
올 해 현대차의 배당금이 얼마나 오르는지 보면서 앞으로의 행보를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 MK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며 나 역시 그의 결단에 화답을 해볼 생각이 있다. 더불어 삼성전자도 이제는 바뀌어야한다. KH는 오너가 아니고 CEO다. 더불어 그의 자식들 모두가 오너의 자식이 아니라 CEO의 자식들일 뿐이다. 시대는 바뀌고 있고 생각도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