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계속 오르더니 10월 초 1076원까지 환율이 오르고 이제서야 조금 잠잠해진 모습이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환율이 오르니 개인 무역을 하는 친구에게서 가장 먼저 연락이 왔다..
환율이 계속 오를까? 오르면 언제까지 얼마나 오를까?
사실 이 질문에 답을 하기가 참 어려웠다. 그것은 환율과 수출의 상관관계가 점차 옅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한 나라의 환율이 결정되는 원인은 많은 곳에서 찾을 수 있지만 1. 정부의 재정건전성 2. 기업들의 경쟁력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본다. 그리고 이 기업들의 경쟁력은 바로 수출에서 들어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환율과 수출의 상관계수를 구해보면 이들의 상관관계가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월말 환율 기준)
위 표는 환율과의 상관계수를 나타는 표이다.
보면 알 수 있지만 과거 환율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던 지표는 상품수출이었다. 02년부터 07년 사이 이들 간의 상관계수는 -0.94로 거의 완벽한 음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10년부터 현재까지의 상관계수는 -0.63이고 11년부터 현재까지의 상관계수는 -0.54로 환율과 수출간의 상관관계는 시간이 갈 수록 옅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렇게 상관관계가 옅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내 머리속엔 환율이 오르는 것이 옳다는 생각은 없다. 오히려 환율은 꾸준히 내려야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것이 내수를 살리고,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이 없는 기업을 제거하여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이끄는 좋은 길이라고 생각된다.
더해서 우리나라의 기업인들도 이젠 환율이 아닌 제대로 된 경쟁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만 한다. 환율이 내리기만 하면 징징대는 기업이 다수 보이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좋지 않은 모습이다.
성공적인 Fast Follower 삼성도 이젠 스스로 시장을 열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어야 하고 금융위기를 기회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선 현대도 브랜드 가치를 더 높여야만 한다. 이것은 환차익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실력으로 얻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