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3일 월요일

EV

한 기업의 제품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미리 예측하긴 어렵다. 하지만 과거 아이팟과 아이폰의 성공을 보면서 제품이 직관적이고 사용하기가 편한것, 삶이 더 편해지는데 도움이 되는 제품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아름다움은 프리미엄을 준다는 것도 보았다. 이후로 제품의 성공여부를 예측할 때 가장 먼저 따져보는 것이 "단순함과 편리성 그리고 예술성"이다. 

정부는 과거 전기차 인프라를 설치한다고 관련 시장을 키워보겠다며 큰 소리를 쳤었다. 
실제로 이런 정책 이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실제 국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구매 보조금을 준다고 관련 시장이 클 수 있을까? 아니다. 

우리가 어떤 제품이 싸다고 사지는 않는다. 얼마나 유용한지 그리고 그 사용이 얼마나 편리한지를 우선적으로 따져보고 물건을 산다. 하물며 일반 자동차보다 비싼 고가의 제품을 사는데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진다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즉 정부는 전기차 관련 시장을 키우고 싶다면 구매 보조금을 통해 제품 가격을 내리는 것보다도 제품이 소비자에게 단순하고 편리하다고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아름다움은 제품 자체의 문제이니 회사가 접근할 문제이다. 그럼 단순함과 편리함을 위해서 정부는 무엇을 해야할까? 

단순함이란 기술적 문제와 가까우니 기술적 지원을 하는 것이고 편리함이란 관련 인프라를 제공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이를 위해서 무엇을 했나?? 기술적 지원은 기업이 알아서 한다고 하더라도 편리함, 즉 인프라 제공과 규제에 관해서 무엇을 했나?? 저속전기차의 규제 제한은 전기자동차와 관련해 어처구니 없는 규제 중 하나이다. 편리성은 개선도 하지 않고 싸게 사라고만 하니 누가 살까...? 

지금 우리나라엔 과거 삼성과 현대가 보여주던 성장동력이 보이질 않는다. 
중국 기업의 추격과 선진 기업들과의 좁혀지지 않는 격차는 위태롭게 보인다. 

난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아직 진입하지 못했다고 본다. 혹여나 이렇게 성장동력을 잃고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도 못한고 추락한다면 과거 필리핀꼴 나지 말라는 법 없다. 

현대기아차는 계속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이 내려가고 있는데 제품을 잘 고민해봐야 한다. 사고날 것을 대비해서 튼튼한 차를 사는 사람은 많이 없다. 포지셔닝이 계속해서 잘못되었다. 


정부 규제에 발목잡힌 국내 전기차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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