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8일 화요일

환율과 수출 그리고 미국의 소득 소비

누가 내게 환율이 낮아지면 수출이 어렵다고, 환율이 높아야 한다고 사적인 자리에서 너무 강하게 주장을 해서 보여준 차트. 

파란선(원달러 환율)은 역으로 그렸으니 파란선이 오르면 원화 강세가 된다.

이것을 보고도 환율이 내릴 때(수정 19일) 무조건 수출이 어렵다고 말한다면 딱히 더 할 말이 없다.

난 환율과 수출의 상관관계가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있다고 하면 환율과 수출은 역의 관계에 있다고 보는게 맞다. 반대로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내수 구매력이 떨어지고, 내수가 어려워지니 자영업자분들이 어려워진다고 본다. 결국 원화약세는 서민들에게서 돈을 빼앗아 대기업 수출기업들에게 환차익만 주는 정책이라고 본다. 

그렇다고 아예 고환율이 수출에 도움이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환율이 내렸음에도 수출이 증가했던 과거 사례를 볼 때, 환율이 적당히 내려도 수출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원화가치 상승은 내수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외국자본의 유입을 불러와 국내 유동성을 높이는 효과를 갖는다고 본다. 




 그리고 미국 경기 좋다는데 누구도 이견을 갖지 않는다.

하지만 경기가 꺾이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지 않고 있다. 

지금 미국 소비는 yoy기준 확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내게 그래도 확장하고 있는게 아니냐고 묻는데, 경제는 상대값이 절대값 보다 중요하다. 확장을 보는 yoy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이에 더불어 전체 소득도 같이 확장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4월 미국의 경제를 두고 괴물같다 표현했지만 5월 나온 지표는 과거 데이터가 다소 수정되서 나왔고, 수정된 데이터와 같이 현재의 상황을 보면 소득과 소비, 그 중 특히 소득이 확장세가 크게 둔화되며 큰 변동폭을 만들고 있다. 

아직 추세를 논하기엔 이른 시점이지만 지금은 안전벨트를 찾아둬야 한다. 다시 소득과 소비가 모두 상승 전환을 한다고 한다면 그 때 안전벨트를 풀면 된다. 

물론 대선 전까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지금 바이든과 옐런 그리고 파월이 발바닥에 땀나도록 열일 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세상 일은 누구도 모르는 것이니까. 

2024년 6월 14일 금요일

개인잡설 - 4

공권력의 약화. 이 현상은 사회가 어지럽다는 반증과 같다. 사람들이 정부를 믿지 못하고, 정부를 믿지 못하니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니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고, 다른 사람을 완전히 안믿고 혼자서 살 수 없으니 내 편을 찾아 편을 공고히 한다.

얼마 전 미국의 한 친구가 내게 자신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라며 하나의 동영상을 보여줬다. 그 동영상의 내용은 단순하다. 어째서 미국 정부는 미국 국민을 먼저 돕지 않고 난민들 불법이민자들 그리고 이민자들을 먼저 돕느냐는 분노 어린 주장이었다. 이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자국 국민을 먼저 도우라는 미국 시민의 외침이다. 즉 내 편을 먼저 챙기라는 말이다. 이민자의 나라에서도 자국 국민을 먼저 대우하라는 말이 나오는게 현 상황인 것이다. 

이런 "내 편 먼저" 현상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에서도 너무나 자주 보이는 일상의 문제다. 진보는 자신의 허물을 남탓으로 일관하며 자신의 허물을 지적하는 이들을 탄핵하겠다는 등 개소리를 남발하고 있고, 보수도 자신의 허물을 대함에 있어 진보의 허물로 물타기 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국민들은 자신의 편을 무작정 보호하며 정신승리하고 있고, 이런 우리를 이용하는 정치인들에게 빨대 꼽혀 쪽쪽 빨리는 중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경제파이의 확장이다. 파이의 확장은 시장경제에서 너무 중요하다. 이것은 여러번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하다. 

10의 경제가 11의 경제로 파이가 커지면 1을 여러 명이 나눠 먹게 된다. 이것은 모두의 부가 커지는 방향이다. 혹 어떤 한명이 1을 모두 독식하더라도 자신의 파이가 줄어들지 않고, 오직 다른 이의 파이가 늘어날 뿐이다. 이것은 질투와 시기를 불러오지만 분노를 일으키지 않는다. 문제는 10의 경제에서 누군가 자신의 파이를 가져갈 때다. 예로 어떤 경제에 8를 갖고 있는 A와 2을 갖고 있는 B가 있다고 하자. A가 B의 파이 1을 가져온다면 A는 9의 파이를 갖고 B는 1의 파이를 갖는다. 이전엔 6의 차이가 났던 부의 격차가 8의 차이가 나버리게 된다. 이것이 경제가 저성장일 때 빈부격차가 더 커지고, 어려운 사람들이 더 어려워지는 이유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파이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는 시기 질투가 아닌 분노를 일으키게 된다. 분노는 강력한 힘이다. 세상은 시기 질투로 뒤집어 지지 않는다. 분노가 세상을 엎어버리는 것이다. 

문제는 지금 우리는 경제의 파이가 커질 요인이 안보인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한정된 파이에서의 치열한 싸움만이 우리에게 남았다. 자신의 것을 빼앗기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고, 자신의 것을 빼앗긴 사람은 분노하기 마련이다. 결국 사회의 분노가 높아짐을 뜻한다. 

분배는 사회를 유지하는데 있어 매우 필요한 덕목이다. 분배는 있는 사람의 부를 빼앗아 없는 사람에게 나눠주는 행위다. 하지만 동시에 분배는 사회의 분노를 누그러트리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따라서 분배는 현상을 유지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또 경쟁에서 뒤쳐진 이들에게도 똑같이 필요한 것이다. 

결국 분배가 잘 이뤄지기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을 깔볼 것이 아니라 또 없는 사람을 있는 사람을 욕할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말이다. 부자를 욕하면 어떤 부자가 분배에 찬성하려고 하나? 반대로 부자가 경쟁에 뒤쳐진 이들을 멸시하면서 돈을 주면 어떤 이가 고마워 할까?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야만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어떤가? 가난한 이들은 부자를 존중하나? 반대로 부자는 없는 이들을 존중하나? 

서로 욕하기 바쁜 우리 모습에서  똥통 같은 정치권이 떠오르는건 아주 당연한 모습이다. 우리가 병신 같으니 정치권은 더 병신 같은 것이다. 특히 진보진영이 갈라치기를 매우 잘하는데, 이 갈라치기의 목적은 분명하다. 이들은 분노의 타겟을 분명히 해주고 분노의 정당성을 대신 말해준다. 그러니 내 편이 좋은 것이다. 내 편이 더 공고해진다. 사람들에게 정치인들의 갈라치기 논리가 올바른지 그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이성적이지 않다. 분노가 많은 지금 우리는 더욱 이성적이지 않다.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전혀 없다. 서로간 존중이 없다. 이게 지금 현실이다. 그리고 정치는 이를 이용하고 있다.

아무튼 언제까지 이런 세상이 유지될 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파이의 확장이 없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편을 나눠 싸우고 욕하는 상황이 이어진다. 분노가 커지면 세상이 엎어질 수 있다. 그 전에 성장과 분배에 대한 적절한 고민을 해야만 한다. 제발 정치인들은 갈라치기 좀 그만해라. 좆 같은 새끼들.. 정말 마음 같아선 국회에 대통령과 정치인들 다 모아두고 국회로 미사일을 떨어트려 다 죽여버렸으면 좋겠다. 그 전에 저런 벌레 같은 인간들을 뽑은 우리도 잘못이지.


세상은 확장과 축소를 반복한다. 지금은 축소의 세상이다. 내가 중요하고, 내 가족이 중요하고, 내 편과 내 국가가 중요하다. 이것은 지금 하나의 큰 흐름이다.

유럽과 미국의 우향화는 앞으로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것이 앞으로 미래에 있어 매우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미 극우향화 된 국가인데, 같은 극의 자석이 서로를 밀쳐내듯 결국 서로가 서로를 밀쳐내는 방향으로 세상이 흘러갈 여지가 충분한 시점이다. 이렇게 우향화 되는 중 경제 파이의 확장이 나타나지 않으면 분노는 계속 심화되고, 이 분노는 결국 큰 마찰을 만들어내게 된다. 혹여라도 세계 경제가 크게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마찰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지금 미국 경제는 경기하강의 징후가 서서히 보이고 있다. 

미국의 소비가 사라진다면? 중국은 이미 어렵고, 유럽 역시 매우 어려운 지금 누가 소비를 해줄 수 있을까? 소비의 주체가 없다. 이것이 우리가 가진 가장 큰 문제다. 

개인적으로 다음 경기침체가 걱정된다. 많은 나라들이 부채가 매우 많다. 미국은 부채비용이 국방비용보다 많아졌다. 미국의 부채 상황을 볼 때 과거처럼 쉽게 돈을 찍어내기 어렵다. 유럽도 중국도 모두 경제가 어렵다. 이것은 경기침체시 부양을 위한 돈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지금 우리는 경기침체시 금리인하 만으로도 경제에 온기가 전해질 수 있는 경제체력이 필요하다. 

시장은 계속해서 확장을 위한 여러 시도들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확장은 계속해서 실패중이다. 과거 스마트폰과 같은 확장은 없다. 스마트폰은 과거 핸드폰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어플과 데이터라는 것으로 사람들의 빈 시간을 점유했고, 이렇게 시간을 점유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나타나게 됐다. 

전기차는 주류가 되더라도 기존 자동차를 대체하는데 그친다. 스마트폰과 같이 빈 시간을 점유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오직 자율주행이 완성될 때 운전하는 시간이 자유로운 시간이 되고, 이 시간이 새로운 파이가 될 뿐이다. 

AI는 새로운 시장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상상력의 한계로 AI가 어떻게 인간의 시간을 더 남아돌게 만드는지 아직은 모르겠다. 다만 높은 부가가치 산업이 값싸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은 가격효과를 통한 기존 시장 확장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경제 전체의 파이 확장은 잘모르겠다. AI는 여전히 어렵다.

반대로 우리는 기후 변화로 인해 많은 시간을 과거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에 써야 하는지도 모른다. 이것은 투자자에게 있어 좋은 기회이지만 시장 전체로 볼 때 마이너스에 가깝다. 또 패권전쟁과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싸움 등 모두가 시장 확대에 도움이 안된다. 세계경제의 블록화는 확대가 아닌 축소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세상은 절대 쉽지 않다. 

이러다 정말 자이한이 예상한 세상으로 세상이 쪼개지는건 아닐까 심히 걱정된다.. 



2024년 6월 1일 토요일

경기하강의 미국 그리고 일단 내수바닥을 찍은 우리나라

6/1 노트글



미국의 gdp를 보면 경기는 2분기 연속 하강하는 것이 바로 보이고, 경제의 확장 역시 줄어드는 지점에 있는 것이 보인다.

분명 경기는 이렇게 하강 중인데 어째서 미국 경제의 소비는 계속해서 견고한지 참 궁금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정부 시절 크게 유입된 이민자가 원인이 아니냐는 아는 분의 이야기를 들었고, 나도 이것이 그나마 가장 타당한 설명이라고 본다. 이것이 타당하고 미국 소비를 설명하는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앞으로 미국 경제의 미래는 쉽지 않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보여진다. 

우선 경기는 하강중이다. qoq yoy 모두 플러스 성장이지만 중요한 것은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가 아니라 방향이다. 경기를 이해하는 지표인 qoq는 작년 3분기 과속 혹은 과열을 보인 후 2분기 연속 하강중이다. 만약 작년 3분기가 과속을 넘어 과열의 수준이었다면 미국 경제는 회복하는데 다소 시간이 거릴 수 있다.

문제는 경제의 확장도 멈춰섰다. 확장이 줄어들면 더 큰 성장을 위해서 다른 이의 파이를 가져와야 한다. 다 같이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가는 업종과 산업만 가는 그런 경제가 된다. 




경기가 하강하고 확장도 멈춘 지금 미국 경제의 버팀목이 되는건 소비다. 4월 미국의 소비를 보며 그리고 소득을 보며 괴물 같다고 했다.

그리고 오늘 소득 소비지표를 업데이트 했는데 올 1~3월 기존 발표된 데이터가 다소 수정이 됐고, 이 수정된 데이터와 4월 데이터를 보면 소득이 현재 고점임을 확실하게 볼 수 있다. 

여기서 질문해야 할 것이 있다.

만일 바이든의 이민자 정책이 바뀐다면 미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 올 4월부터 불법 이민자 포함 이민자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확인하지 못한 자료니 추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그렇다면 선거를 의식한 행위일 수 있다. 

아무튼 지금 미국의 소득은 고점을 보이고 있고, 이는 소비 역시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이 때 이민자들까지 줄어들며 소비 감소에 힘이 더해진다면? 미국의 경제는 경착륙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는 추후 나오는 데이터를 통해서 계속 추적해야만 한다. 

올 해는 미국의 대선이 있다.

바이든은 대선 전에 경제가 부러지면 연임은 포기해야 한다. 따라서 어떻게든 경제를 성장시키려 할 것이다. 문제는 그 후다. 만약 바이든이 어떻게든 경제를 붙잡고 하락을 막는다면 이후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 부상당한 선수가 참고 경기를 모두 뛰면 부상이 더 심화되는 법이다. 지금 내가 걱정해야 할 것은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싶다. 

반면 한국은 내수가 바닥을 찍고 회복의 가능성을 조금씩 보이고 있다.



이 반등의 지속 가능 여부는 솔직히 모르겠다. 이는 미국 경제에 달려 있다고 본다. 다만 분명한건 지금 더 크게 빠지진 않고 있다는 것. 


개인적으로 나는 우리나라가 금리를 올려 환율을 내렸으면 좋겠다. 난 이것이 다수의 의견과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환율이 이렇게 계속 올라가면 물가를 잡기 어렵고, 물가를 잡기 어렵다면 내수는 계속 어려울 수밖에 없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고, 식품과 화장품은 지금 수출액은 줄고 있지만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본다. 환율이 오르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 부러질 수 있다고 하는 이들의 주장을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반도체는 원화의 가격에 따라 수출을 줄어드는 업종이 아니다. 자동차와 식품 화장품은 원화의 가격에 따라 수출의 변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식품과 화장품 같은 제품은 특별한 충격이 있는게 아니면 그리 빨리 소비를 줄일 수 있는게 아니다. 이들 모두 브랜드 파워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업종이고, 이 브랜드 파워는 가격보다 가치/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 기업들의 브랜드 파워는 높다는게 내 판단이다. 

금리를 올릴 때 큰 영향을 받을 곳은 수출보다 부동산 시장이라고 본다. 난 개인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소 흔들릴 수 있겠지만 오히려 이번 기회로 부동산 불패신화를 깨트리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또 망해야 할 기업은 빠르게 처리하면서 경쟁력이 있는 기업만 남겨두는 것이 장기적으로도 좋다. 

문재인의 처참한 부동산 정책 실패로 엄청난 돈이 부동산에 쏟아졌고, 이것이 지금 우리 경제의 큰 위험이지만 어차피 한번은 해결해야 할 문제다. 오히려 지금,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을 포기하면서 부동산 불패신화를 깨트리고, 개인들의 투자를 주식시장으로 돌릴 수만 있다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에 큰 이득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문제는 민주당의 금투세. 솔직히 민주당이 내놓는 경제정책들은 전부다 "다 같이 못살자"는 방향이다. 이들은 허울만 좋은 분배를 논하지만 성장에 대한 고민은 눈꼽만치도 없는 무식한 이들이다. 

아무튼 금리를 올리면 환율이 내려갈 수 있다. 

환율이 내려가면 일단 내수가 힘을 받는다. 수입 물가가 싸지니 내수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내수만큼 중요한 것은 외국 자본의 유입 가능성이다. 

물론 이것은 다른 나라들의 경제상황과 금리상황을 같이 고려해야 하지만 내 판단엔 많은 국가들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 이 때 우리나라의 금리가 반대로 오른다면 상대적으로 큰 매력을 가질 수 있다. 특히 단단한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 그리고 식품 화장품 엔터 산업 등의 성장(6/2일 수정)으로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결코 낮지 않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국내 산업/기업들의 높은 경쟁력은 외국 자본에게 큰 매력일 수 있다. 여기에 환율까지 내려간다면 환차익도 같이 얻게 되니 외국 자본의 국내유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외국 자본이 국내로 유입된다면 유동성이 늘어나게 되고, 이 늘어난 유동성은 부동산 문제로 허덕이게 될 우리나라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할 지 모르겠다. 또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과반 이상을 가져간 이상 식물정부가 되었다고 봐야한다. 겹 악재다. 


아무튼 미국 경제는 쉽지 않다. 

물가는 여전히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70년대 처럼 또 다시 튀어오르기도 어렵다. 물론 상황이 바뀌면 또 말을 바꿀 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은 물가가 튀어오르긴 어렵다. 동시에 내리기도 어렵다. 

미국은 어쩌면 진작에 경기를 부러트려 물가를 잡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을 포기하고 경쟁력이 높은 기업들을 남겨두어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물론 중국과의 패권싸움에서 정말 어려운 선택이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문제는 이 싸움이 계속 길어지고 있고, 패권 싸움 와중 러우전쟁과 이팔전쟁(?)으로 세계는 블록화가 더 심해졌고, 이 경제 블로화에서 중국은 필사의 힘으로 견디고 있다는 점이다. 고통도 처음엔 견디기 어렵지만 지속되면 결국 적응한다. 견디기도 장기화 되면 적응하기 마련이다. 이란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이 이젠 지쳐가고 있다. 

결국 미국은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본다. 미국의 능력 범위를 벗어난 싸움을 하고 있다. 이 결단이 무엇일지 지금은 단언하기 어렵지만 최악의 선택은 아니길 바랄 뿐이다. 


2024년 5월 29일 수요일

개인잡설 - 3

우리는 미국의 제1 동맹국인가? 

안타깝지만 우리는 미국의 입장에서 그리 믿음직한 동맹군은 아니다. 최소한 미국이 신의를 저버릴 수 없는 동맹국이라고 생각되려면 미군과 같이 피를 흘린 혈맹 수준의 동맹이어야 한다. 

베트남전 이후 우리나라의 대미 외교는 미국과 혈맹이라 할 수준의 상호협력적 관계인가? 그리고 미국이 중국과의 패권싸움을 이기고, 절대 패권을 갖게 된다면 우리는 그 미국의 패권 속에서 다시 큰 성장을 만들 기회를 갖게 될 것인가? 또 중국이 이긴다면 우리는 중국의 패권 속에서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나?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우리는 제법 중요한 카드이지만 패권전쟁이 끝난 후 우리가 그렇게 중요한 카드가 될 수 있을까? 

우리가 지금의 패권싸움에서 우리는 미국에서 절대 버릴 수 없는 카드이고, 이것을 이용해 중국과 미국의 중간에서 줄다리기를 해도 미국이 우리를 절대 버릴 수 없다고 주장하던 지인에게 물었던 질문이다. 

우리는 한번도 패권국의 지위에 가보지 못해서인지 현재의 현상만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한반도 천동설이란 말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현재의 상황을 넘어 이후 패권전쟁이 끝난 후의 상황까지 고민해야 하는 수준의 국가다. 패권싸움이 심화되면 될 수록 양다리는 가능성이 매우 낮고, 혹 가능하다 하더라도 전쟁 후 논공행상에서 우리나라는 뒤로 밀리게 된다. 

필요에 의한 동맹은 그 효용이 사라지면 동맹도 끝나게 된다. 우리가 서로간 필요에 의해 최소한의 동맹을 맺고 있는지, 아니면 깊은 동맹의 관계를 맺고 있는지 인식할 필요가 있다. 문재인은 친중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다. 그로 인해 일본의 기술동맹에서 내쳐지게 됐다. 윤석열은 친미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지만 안타깝게도 미국은 윤석열을 이용할 뿐인듯 싶다. 물론 윤석열을 이용하는 그 바닥엔 미국의 국내적 상황과 우리나라의 정치적 좌편향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


한국의 미주둔군의 재배치 혹은 철수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이것은 새롭지 않다. 오히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의 상황을 미루어 미군의 능력을 볼 때 한반도의 미군 배치가 그리 현명한 선택이 아닐 것으로 본다. 특히 중국과의 패권싸움에서 대만은 지리적으로도 또 산업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국가다. 과거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던 미국이라면 한반도에 미군을 배치하는 것이 나쁜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 공산군의 전력이 크게 올라온 지금 미군은 한반도에 배치한 병력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 러우 전쟁이 터진 후 자강이 필요하다고 계속해서 외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는 미군의 재배치 가능성을 고려해 자강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난 우리나라의 핵무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생각한다. 한국의 지정학적 상황을 이용하면 국제적으로 동의를 받아낼 가능성이 다소 있다고 본다.

이재명은 중국 대만 전쟁이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냐고 쎄쎄 하면 된다고 개소리를 했다.

대만은 우리나라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무역항로에 위치하고, 또 동시에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때면 중국은 절대 북한을 얌전하게 둘 이유가 없다. 우리의 생존이 달린 문제를 마치 남의 일인냥, 오히려 중국에게 쎄쎄하면 된다고 발언하는 이런 뭐 같은 인간을 우리는 거대 야당 수장으로 갖게 되어 버렸다. 이재명은 절대로 멍청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더 위험한 것이다.


중국은 인구 대국이고, 이들 모두를 먹여살리기 위해선 자국에 모든 것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고부가가치 제조업부터 저부가가치 제조업 모두가 있어야 중국은 성장할 수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이들은 고부가가치 서비스업도 모두 가져가야만 한다. 우리나라의 경제 기반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고부가가치 산업을 반드시 가져가야만 하는 국가고, 우리나라는 이들에게 고부가가치 산업을 빼앗겨선 안되는 나라다. 

반면 미국은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도 성장이 가능한 나라다. 물론 미국도 중국과의 패권 싸움을 거치며 자국으로 고부가가치 제조업을 가져가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미국의 제조업은 그 인건비를 고려할 때 유지하기 어렵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우리가 가진 고부가가치 산업의 핵심인 반도체는 미국 없이 존재할 수 없다. 그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따라서 우리는 미국의 승리를 위해 게임을 해야만 한다. 표면적으로는 중국과 미국 양다리를 걸칠 순 있겠지만, 결국은 미국의 승리를 위해 게임을 해야만 한다. 그런 후 우리나라는 더 큰 성장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만 한다.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넘어서 우리만의 더 큰 비전과 기술로 세상을 대해야 한다. 물론 이 때 미국의 견제는 당연히 들어온다. 이것을 위한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이재명은 매우 문제적 인물이다.

23년 6월, 이재명은 자신이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린 그 순간 중국대사를 만났다. 우리가 가장 어렵고 힘들 때 찾아가는 곳이 어딜까?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 혹은 자신의 안식처가 될 사람이다. 이재명을 만난 후 중국 대사는 우리나라 정부를 향해 중국에 반대배팅을 하면 후회할 것이라며 꽤나 씨발스런 말을 했다. 

현 정부가 미국과 가깝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중국대사가 이재명과의 만남 후 저런 개소리를 하는건 여야 대표 모두를 적으로 만들 수 있는 미친 짓이다. 그런데 중국 대사는 어떻게 저런 개소리를 당당하게 할 수 있었을까? 저런 개소리를 당당하게 해도 되기 때문에 한 것이다. 중국 대사는 저런 개소리를 당당하게 해도 여야 대표 모두가 중국을 등지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 관계에서 일방적으로 주는 관계는 존재하기 어렵다. 

더 이야기하지 않겠다. 이재명이 쎄쎄라고 한 이유를 본인이 알아서 생각하고 판단하면 된다. 


올 4월 총선이 끝난 후 정치 관련 글을 한번 블로그에 올린 후 바로 내렸다.

정치관련 글은 앞으로 블로그에 적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치관련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는 것이 매우 위험한 나라다. 

오늘은 한탄이나 좀 할 생각으로 내 블로그에 적어보려 한다.


우리나라는 지금 정치적으로 위험한 상황이라 생각된다.

국민들은 A라는 범죄자를 찍어 B라는 범죄자를 심판하라고 말한다. 특히 전라도민들의 조국당 지지를 보면서 정말 참담했다. C,D라는 대안이 있어도 편가르기에 빠져 자신의 허물은 감싸고 남의 허물만 집요하게 비난하고 있다. 범죄자를 심판하기 위해 범죄자를 찍는 수준이라니.. 그런 모습이 김호중 팬카페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난다. 이게 우리나라 국민들의 현실이다. 이것은 보수 진보 가릴 것 없이 똑같다. 우리가 이런 수준이니 정치나 사회 전반이 망가지고 있다.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에게 총살 당한 후 불태워져 바다에 수장된 일이 있었다. 이 때 민주당의 행태는 어땠나? 마찬가지로 우리 해병대 군인이 인명구조 중 죽었다. 이 죽음에 의문이 보인다. 민주당은 이를 특검해야 한다고 한다. 최소한 우리 공무원이 수장될 때 입 쳐닫고 있었던 민주당 인사들과 그 지지자들은 개소리 하지 말아야 한다. 난 민주당이 채상병 사건에 대해 정말 순수한 열의가 있다면 똑같은 자세로 우리 공무원이 수장 된 그 때의 진실을 특검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본다. 

난 두 사건 모두가 동일한 잣대에서 동일한 수준으로 특검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 국민이 적국 군인에게 총살 당했는데 아카펠라를 쳐듣고 있던 누구와, 그 사건을 덮으려는 의혹들이 채상병 사건과 똑같이 존재하는데 이는 철저하게 외면하는 민주당. 

반대로 보수와 윤석열도 마찬가지다. 법 앞에 누구나 다 평등하다면 김건희도 법 앞에 평등하게 조사 받으면 된다. 또 국방을 그렇게 강조한 본인이 국방의 의무 도중 사망에 이르게 된 한 장병의 문제를 쉽게 판단하는 것 또한 이해가 안된다. 물론 이 사건이 현재 수사중이니 수사 후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특검을 받겠다는 윤석열의 말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호주대사로 이종섭씨를 보낸 것부터 본 사건은 윤석열 스스로가 일을 크게 만들었다. 불평할 필요가 없다. 

솔직히 그런 타이밍에 이종섭씨를 해외로 보내는 행위는 스스로 나 숨길게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외압의 유무는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분명한건 의심할 이유가 충분하다.


난 작금의 현실이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자본주의의 경제 시스템의 문제가 민주주의라는 정치 시스템의 문제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본다. 

거의 대부분 민중이 봉기하는 때는 정치 시스템이 불만일 때가 아니라 먹고 살기가 팍팍할 때 발생한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은 매우 특별하다고 본다.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두 가지는 경제라는 파이의 확장 그리고 적절한 분배에 있다.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에서 분배가 무슨 말이냐 할 수 있지만, 이 분배는 하나의 시스템이 유지되는데 매우 중요하다. 부의 양극화는 경쟁에서 낙오된 이들에게 처음엔 절망을 이후엔 분노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경제에서 파이의 확장은 정말 중요하다. 이 경제의 파이가 커진다면 부자는 새로운 파이로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경쟁에서 낙오된 이들도 이 새로운 파이에 희망을 갖고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간다. 새로운 영역의 확장은 다른 이의 파이를 뺏는 행위가 아니다. 다른 이의 파이를 빼앗지 않아도 부가 늘어난다. 헌데 이 파이가 더 이상 커지지 않는다면? 

부자는 더 큰 부를 위해 다른 이의 파이를 빼앗아야 한다. 과거 확장된 파이에선 나의 파이가 줄어들지 않았다. 10을 가진 사람은 11을 갖고, 1을 가진 사람은 1을 갖고 있는 것이다. 또 이 때는 두 사람의 차이가 9에서 10으로 변하는 것이다. 하지만 파이를 빼앗긴다면? 10을 가진 사람은 11을 갖고, 1을 가진 사람은 0이 된다. 나의 부가 사라질 뿐 아니라, 부의 차이가 11이 되버린다. 

이런 결과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낳게 된다. 우선 우리는 내 것을 빼앗겼을 때 큰 분노를 느끼게 된다. 경쟁에서 낙오된 이들에겐 경제 시스템이 불합리하게 보여지고, 불합리를 대하는 그들의 자세는 공격적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공격적인 자세는 경제 시스템을 넘어 사회 시스템을 공격한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분배에 힘써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민주주의 사회를 싫어하는 누군가는 이런 사회적 동요를 크게 키우고, 다른 사회적 문제를 양산하면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려 한다. 중국의 초한전은 꽤나 유명한 이야기다. 


아무튼 세계는 지금 축소의 시대를 보내고 있다.

이 축소의 시대가 언제 끝날지 나는 모른다. 다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양 극단의 정치논리가 아니라 중도의 길이다. 중도는 대 타협을 필요로 한다. 지금 우리는 사회적 대 타협을 이끌 큰 정치인이 필요하다.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가 너무 답답해 오늘 이렇게 정치글을 블로그에 올리게 됐다. 

다행히 난 내 블로그를 어디에 알리고 다니지 않아 몇 지인들이나 찾아온다. 

아무튼 세상은 지금 중요한 시점으로 점차 다가가고 있다. 

우리는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러우전쟁은 세계를 크게 단절시킬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큰 전쟁 후유증은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고민된다. 

미중간 패권전쟁은 계속 이어진다. 하지만 이 싸움도 계속 이어질 수 없다. 언젠간 결단을 해야 할 시점이 온다. 

우리나라는 인구감소부터 건강보험과 연금문제까지 매우 큰 문제를 맞이하게 된다. 이는 확정된 미래다.  

한치 앞도 모르는 인생사에 이런 거대한 문제를 고민하는 나도 멍청하지만, 현실은 계속 개판이 되어가는 지금 상황이 답답하다. 

이 글 역시 부담된다면 지울 수 있다. 지금도 올릴까 말까 고민이 된다. ㅎ


2024년 4월 28일 일요일

괴물 같은 미국의 경제 체력...





소득지표가 yoy 고점이라고 판단했고, 이 확장이 언제 줄어들지 중요하다 계속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달 발표된 지표는 오히려 추세적 상승을 계속 만들어 가는 모습. 지난 3월, 전체소득이 고점에서 횡보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지만 결국 단기 조정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벌써 4월 말이다. 저 yoy 전체소득의 상승 추세가 꺾이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2~3개월의 짧은 기간이 아닐 것으로 보여진다. 지금은 계속 엉덩이를 무겁게 가져가면 된다. 

지금과 같은 물가 상황에서 소득과 소비가 저렇게 견고한 미국 경제는...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추가로 물가는 절대로 쉽지 않다.





 

2024년 4월 8일 월요일

유형 그리고 무형의 공간. 그리고 유형의 공간을 차지한 유통기업들. 7일 개인노트

또 다른 인생의 시작 앞에 내가 나서서 축하해주진 않았지만 진실로 더 행복하고 더 복된 날들이 되길 바란다. 




 

인터넷쇼핑의 폭발적 성장은 솔직히 끝났다고 봤다. 

코로나 시대가 끝나면 사람들의 시간을 오프라인과 같이 양분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지금 이 차트가 보여주는 것은 여전히 온라인은 성장여력이 남아있다는 것. 그리고 '특별한' 경험이 없는 오프라인은 성장 '불가능'하다는 것. 중요한 포인트는 결국 '특별한' 경험이다. 이 특별한 경험은 결국 유형의 공간은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 투자는 수익을 갉아먹게 된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이 경험이라는 것이 참 어렵다.

나는 너무 늙어서 이 경험을 너무 쉽게 생각해버렸는데, 올 초부터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는 공간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이 점점 수익을 갖기 어려워지는 구조로 가고 있다는 것. 과거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공간을 채웠다면 이젠 공간을 비워야만 한다. 그 빈공간에 경험을 입혀야 한다. 

더 큰 문제는 경험을 한 고객이 소비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경험의 주체가 mz세대이다 보니 사람은 많지만 소비가 크지 않다. 수익률이 오르기 어렵다. 


3월 파리를 여행했다. 

많은 생각들이 있었는데, 그 중 공간에 대한 생각을 짧게 적어보면,,

파리는 시간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오랜시간 건축물을 보존하고 고쳐쓰면서 시간의 흔적이 남았다. 그 흔적은 한 세대의 흔적이 아닌 그 곳을 살아간 모두의 흔적이다. 그 흔적들이 파리의 다양성을 갖게 했고, 이 다양성은 편리함을 포기하게 한다. 엘리베이터도 에어컨도 없는 파리 중심지의 건축물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사랑받는 이유는 이 다양성에 있다. 다양성은 경험의 충족이다. 이 경험적 만족은 불편함을 상쇄한다. 

이것이 앞으로 공간이 가야 할 방향으로 보인다. 

경험을 위해선 효율을 포기하고, 공간을 비운 후, 그곳에 비효율의 경험을 채워야 한다. 거대한 공간일 수록 비효율이 증가하게 되는데, 결국 공간이 크면 클 수록 불리한 게임을 하게 된다. 즉 거대 유통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비유하자면 소품종 대량생산은 앞으로의 유형의 공간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앞으로의 공간은 다품종 소량생산의 길이 유리하다. 무형의 공간, 즉 온라인의 절대적인 우위는 결국 편리함에 있다. 편리함은 쉽게 버리기 어렵다. 편리함에 젖은 우리가 밖으로 나가야 하는 이유는 결국 경험에 있고, 이 다양성은 유형의 공간이 제공해야 한다. 경험의 충족.. 

대형 유통기업들의 고전은 과거부터 예상이 되었지만 난 이렇게 처참하게 어려워질 것은 예상하지 않았다. 공간을 소비하는 우리가 어떻게 변하는지 너무 안일하게 판단했다. 세상은 변하고, 이 변화는 불현듯 찾아온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행에 민감해 많은 것들이 갑작스레 바뀐다. 세상을 더 잘 봐야한다. 이 노트는 나 스스로를 비판하는 글이다. 반성하자. 

 

2024년 4월 3일 수요일

내수의 바닥이 보인다. 2일 노트

 우리나라의 수출과 내수는 경제의 두 바퀴다. 이 두 바퀴가 같이 굴러야 경제는 온전히 달릴 수 있다. 한발로 달리는 수레는 달리기 어렵고, 혹 달린다 하더라도 제대로 달리기 어렵다. 

물론 미국과 같이 내수가 70%에 가까운 나라는 예외다.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다.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알려져 있고, 나 역시도 일견 동의한다. 하지만 수출과 gdp의 산출 방법이 다소 다른 점, 즉 매출총액 기준과 부가가치 총액 기준으로 수출과 gdp를 산출하기 때문에 수출의 비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작을 수 있다는 것 또한 과거 최용식 소장님과의 대화 후 고민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이를 통계청에 문의한 적이 있고, 이에 대한 답은 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못받고 있다. 다시 연락해서 관련된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

아무튼 미국 ism제조업 지수는 우리나라 수출과 높은 상관관계를 맺고, 이들 지표가 우리나라 제조업 업황지수와 수출에 다소 선행한다.  


작년부터 ism제조업 지수는 턴어라운드를 하고 있고, 이를 따라서 한국 제조업 업황도 턴어라운드 중이다. 이를 보면서 내수는 엉망이지만 수출이라는 외발로 일단 경제에 온기를 가졌다고 말했다. 수출에서의 온기가 내수로 이어지는 것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 보았지만 일단 수출은 바닥을 확인한 셈이었다. 

ism제조업 지수는 3월까지 계속해서 우상향을 만들고 있고, 우리나라의 제조업 지수도 ism지수 만큼 강한 반등은 아니지만 횡보 혹은 작은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문제는 내수다. 내수는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내수에도 바닥일 가능성이 조금씩 보인다. 이것이 추세로 이어질지 현재는 알 수 없다. 다만 그 가능성이 일단 보이기에 노트에 적어두어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일단, 부채를 전혀 감안하지 않은 전체고용(임금*고용지표)를 보면 임시근로자수가 23년부터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yoy 기준 파란선이 큰 폭으로 작년 말부터 크게 튀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소비성향은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에서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임시근로자의 고용 회복은 내수를 더 잘 반영하곤 하는데, 이들 고용이 회복하면서 내수의 하방을 지지해줄 것으로 일단 보고 있다. 그리고 이 고용은 제조업 업황의 반등에 맞춰 회복되는 것을 볼 때, 수출의 온기가 전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위는 전체고용을 대출과 같이 고려한 지표다. 이들 지표는 전체고용보다 노이즈가 적어 장기적인 소비를 이해하는데 더 용이하다. 이들 역시도 올 해 처음으로 바닥의 싸인을 보여주고 있다. 2월 처음으로 대출을 고려한 전체소득지표가 반등을 보여주었고, 이는 21년 이후 처음으로 유의미한 반등으로 일단 보인다. 이 반등이 추세전환인지 확인하는데 최소 2,3 개월이 걸리겠지만 이 정도의 반등은 꽤나 유의미하다. 

물론 현재 내수소비지표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하락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내가 불편한 점은 이들의 변동폭이 매우 크다는 점이고 이것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크다. 내수가 불안하다는 것을 뜻한다. 결국 쓸 돈이 별로 없기 때문인데, 이는 위 대출을 고려한 전체소득을 보면 분명하게 나타난다. 현재 이 지표는 상용근로자를 기준으로 보아도 과거 11, 12년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임시근로자를 기준으로 본다면 과거 어느 때보다 낮은 상황이다. 따라서 내수소비가 급격하게 좋아질 것을 예상하긴 어렵다. 

다만 현재 소득관련 지표들이 반등을 보여주는 만큼 내수 상황이 바닥에 가깝고,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계속 반등추세를 이어가는 만큼 제조업 업황과 수출이 회복하며 이 온기가 내수에도 조금씩 전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미국의 내수상황이다. 미국의 내수소비가 지금 고점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심해야만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미국의 ism제조업지수는 지금이 오히려 경기 확장 초입이라고 말한다. 무엇이 맞는지 지금은 알 수 없다. 다만 난 미국의 경제는 철저하게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우리나라의 가계대출 문제다. 전체소득과 달리 대출을 고려한 전체소득 지표는 이제서 반등의 사인이 나온 상황이다. 이 지표가 노이즈가 적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비를 이해하는데 더 좋은 만큼 현재 우리나라 가계소비는 가계대출비용이 줄어들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부동산 가격이 절대로 올라선 안된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또 다시 가계대출이 뛰어오르게 되고, 이는 다시 내수를 압박하게 된다. 금리는 쉽게 내리기 어렵다.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주절주절 많은 내용을 적었지만 내용은 결국 하나다.

지금 우리나라는 수출의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이 온기가 내수에 조금씩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내수의 바닥 가능성이 보인다. 


2024년 3월 12일 화요일

또 다시 바뀐 전망.

 

개인 노트로 작성 보관하고 있지만 블로그에도 올려놓고 계속 고민해야 할 것 같다.



물가압력이 소비 둔화로 완화되는 모습. 

추세적 하락인지 아니면 단지 조정인지 지금은 알 수 없다. 물가압력이 낮아지면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문제는 비내구재 소비 둔화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났다는 점. 




비내구재 소비 둔화를 확인 후 전체 소비를 확인하니 역시나 소비둔화가 분명하게 보인다.

역시 이것이 추세적인 하락으로 이어지며 경기를 빠르게 냉각시킬지 현재 알 수 없다. 최소 2,3개월은 더 지켜봐야 한다. 다만 전체소득도 고점에서 빠지거나 고점 횡보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 확인된다. 전체소득이 줄면 소비도 같이 준다. 그리고 소비는 미국 경제를 이해하는 핵심이 된다.

만약 2~3개월 후 이 소비와 소득이 추세적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 그 하락의 강도에 따라 충격을 대비해야만 한다. 

올 초, 올 해는 편하게 투자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3월 중반을 지나는 지금 벌써부터 3~4개월 뒤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말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어떤 움직임도 가져갈 필요가 없다. 

일단 앞으로 나오는 지표들을 확인하자. 

지금부턴 또 부지런해야 한다. 앞으로 나올 소비소득 지표에 따라 전망이 수시로 바뀌게 될 수 있다.


2024년 3월 8일 금요일

개인잡설 - 2


일본의 기술 연합

개인잡설 - 4

美·日·대만 '中 반도체 포위작전'…'좌고우면' 한국은 고립 위기

과거 문재인을 두고 정말 개새끼라며 제대로 하는게 없다고 많이도 욕했다. 

부동산은 아예 댐을 무너트려 대홍수로 만들어서 뒷 감당이 안될 지경이고, 반일에 빠져서 일본의 반도체 기술연합에 제대로 된 대응조차 없는 가운데 삼성은 단물까지 쏙 빼먹고 이재용에게 본때를 보여주고자 꽤나 많은 압박을 했다. 물론 난 이재용의 '불법'행위를 편들 생각은 조금도 없다. 다만 문재인 정부 초기 기업들의 비정상적 투자가 크게 일어났는데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면.. ^^  

아무튼 문정부 당시 일본의 저 기술 연합이 정말 위협적이었는데, 이를 계속 언급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물밑에서 벌어지는 행위는 겉으로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들 물밑의 행위는 빠르게 결과로 보여지지 않는다. 문제는 이것이 차곡차곡 쌓였을 때다.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오리와 같다. 이들을 물 위에서 보면 그냥 떠 있을 뿐이다. 이들은 물 밑에서 부지런히 발을 움직인다. 그렇게 앞으로 나아간다. 물 위에 떠 있는 오리를 보면서 물에 떠 있구나 하고 이들이 다리를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오리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알 수가 없다. 

문재인은 반일, 종북, 친중에 빠져서 하나를 두동강 내면서 사회적 비용과 갈등을 폭발시켰다. 정말 저런 쓰레기 새끼를 대통령이라고 가진 우리의 불행이다. 또 문재인 시절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력이 꺼졌다. 그리고 윤석열은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혼자서 뻘짓만 하고 있는 모양이다. 한번 꺼진 불을 다시 키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도 우리의 불행이다. 

이 뿐 아니다. 우리는 지금 인구 구조적 문제도 슬슬 나타나고 있다. 초등인구 감소를 시작으로 중고등인구, 대학인구, 사회인구가 점진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동시에 기업의 경쟁력도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국가적 문제도 계속해서 보인다. 건보재정은 정말 심각하다. 문재인을 또 욕할 수 밖에 없는게 문재인 케어... 이 씨발새끼는 정말이지... 너 덕분에 의료민영화가 가속화 되는 것이 바로 보였다. 보수는 민영화를 원하는지 원치 않는지 모르겠지만, 현재의 방향은 문재인이 밟은 가속을 이용하는 모습이다.

우리 국민들도 정말 각성해야 한다. 입원할 필요가 없음에도 입원하는 환자들은 전체 입원환자의 50% 가까이 된다고 한다. 또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가는 모습들은 어떤가. 이런 작은 행위들이 쌓이고 이것들이 결국 전체 건보재정을 악화시킬 것들이다. 문제는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과 앞으로 노령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데 있다. 

안타깝지만 내 눈엔 의료민영화가 거의 확정된 미래로 보인다. 

건보재정만 문제가 아니다. 국민연금은 또 어떻지? 

이 후 세대는 우리가 다 빨아먹은 꿀단지를 들고 울게 될 가능성이 크다. 내 세대는 비어가는 꿀단지를 보며 어떤 선택을 할까? 열심히 꿀단지를 채울까? 아니면 남은 꿀을 가지고 박터지게 싸울까?? 박터지게 싸운다면 양극화는 더 심화된다. 꿀단지를 열심히 채운다면 오지게 고생해야만 한다. 

우리가 얼마나 이기적인 동물인지를 고민해본다면 우리의 선택은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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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전·하이닉스서 수백명 美마이크론 이직…인재유출에 K반도체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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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본 가장 우낀 뉴스는 역시 용진이구나...

2024년 2월 29일 목요일

개인잡설 - 1

어제 충격적인 4분기 출산율 0.65라는 소식을 접하고 궁금한 마음에 몇 데이터를 한번 찾아봄.

그 중 눈에 띄는 것 2개.



우선 사망자수가 코로나 시작 후 일반 추세를 이탈해 오르더니 21년 11월 위드코로나 이 후 폭등하는 모습. 

이 후 22년 3분기까지 급하게 오른 후 사망자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노인인구 증가를 고려하고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수를 고려하더라도 지금이면 사망자수가 과거 추세선 혹은 어떤 일정 수준으로 내려와야 함에도 사망자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상황이 이해가 안된다. 만일 코로나가 지금도 높은 사망자를 양산하고 있다면 코로나를 감기 취급해선 안된다는 뜻이 된다. 

코로나가 아니라면 그렇다면 어떤 이유가 있는걸까? 보건부는 이를 확인 후 연구해봐야 할 것으로 본다. 코로나 사망자 집계가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분명한건 과거 집계되던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도 사망자 추세선을 크게 바꿀 만큼은 아니였다. 그리고 현재의 사망자는 우리가 무언가 놓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위는 초등인구와 중고등인구를 출생인구 데이터를 기준으로 사망자가 없다는 가정하에 그려본 것. 

각각 6년이고, 보통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구증감은 없다고 가정해 위 데이터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그래프가 똑같이 수평이동만 했다. 

지금 벌써부터 초등학교가 사라진다고 한다. 초등학교 교사의 문제는 고스란히 중고등학교 교사의 문제로 바뀌게 된다. 여기 6~7년의 시간 차가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학생인구 감소가 아주 가파르게 진행이 되고, 횡보기간을 기준으로 거의 반토막이 나는 상황이다. 출생인구는 확정된 것이고, 따라서 이는 확정된 미래와 같다.

인구 감소는 소비 인구 감소를 의미한다. 내수가 유지되기 위해선 인구 감소분 만큼 소비가 늘어야만 한다. 소비가 늘기 위해선 소득이 늘어야 한다. 소득이 늘기 위해선 고소득 직장이 늘어야 하고 경제 성장이 있어야 한다... 

근래까지 출생인구가 많이 줄었지만 기대수명이 연장되며 인구가 줄어들지 않았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는 자연인구 감소를 겪고 있다. 내수부진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인구감소도 조금의 역할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연령별로 투자와 소비가 다르다. 

20~40대까지는 고수익을 쫓아 공격적인 투자를 한다. 40~60까진 적당한 수익을 쫓고, 60대 이후론 노후 생활을 위해 안정적인 투자를 하게 된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투자 환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본다. 

한국의 인구구조를 보면서... - https://dalmitae.blogspot.com/2019/07/blog-post.html

 개인잡설 - 1 - https://dalmitae.blogspot.com/2022/02/1.html

소비 역시 연령대 별로 다른데, 과시적 소비는 젊을 때 행해진다. 노년으로 갈 수록 소비는 검소하게 바뀐다. 유행에 민감한 시기는 역시 젊을 때다. 이후는 본인이 편하게 느끼는 것에 소비하기 마련이다. 

결국 전체적인 방향은 성장보단 안정이다. 이것은 소득증가가 필요한 우리에게 매우 치명적인 상황이다. 자칫 우리는 악순환에 빠져들 수 있다.


난 인구감소가 장기적으로는 우리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한다. 특히 로봇과 같은 산업이 빠르고 크게 발달하게 된다면 의외로 인구가 적은 국가들이 유리함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로봇산업을 가진 국가들에 한에서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꽤나 괜찮은 기업이 몇 있다. 

하지만 이는 5년 뒤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소 15~20년 뒤의 이야기고, 그 동안 우리는 인구감소라는 거대한 변화에 맞춰 잘 적응해야만 한다. 

나는 그리고 나의 가족은.. 또 나의 친구들은 그 때 어느 곳에 어떤 모습으로 있을까?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24.01.29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는다.

 


‘소비-생산,소득’으로 예상하는 물가지표는 지금 바닥을 찍고 다시 상향추세를 만들 기세다. 

소비-생산도 소비-소득도 이렇게 반등하는 것은 소비가 매우 강한 것이 주된 이유다. 

보통 한번 늘어난 소비성향은 줄어들기 어려운 경향이 있는데, 이것 만으로 현재의 강한 소비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분명한 것은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 


이는 노이즈를 줄이고 하나의 큰 변수가 다른 변수에 영향을 크게 끼치는 것을 줄이기 위해 고안한 위 지표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아직 상승으로 추세가 전환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이들 지표도 역시 모두가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물가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 예단하긴 어렵다. 하지만 많은 낙관론자들의 예상처럼 빠른 물가하락은 어렵다고 판단하는게 지금은 맞다고 본다. 


올 해를 시작하면서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는다고, 따라서 금리인하는 빠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결국 이것은 지금도 계속 유효해 보인다.

문제는 미국의 경기다. 미국의 경제는 소비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이 소비는 여전히 단단하다. 따라서 미국의 경제가 침체로 가는지 여부는 지금은 예상하기 어렵다. 

현재 소비를 이끌고 있는 것은 personal income이다. 

이것은 노동소득과 금융소득 등 여러 소득을 합친 소득인데, 이 소득이 크게 뛰면서 소비를 가능케 해주고 있다.

(2/19 수정 데이터 발생, 차트 업데이트)

Personal income은 노동소득과 비노동소득 그리고 각종 지원금을 모두 더한 것으로 코로나 이후 벌어진 미국 가계소득 상황을 이해하는데 그리고 어떻게 계속해서 소비가 유지되는지 이해하는데 좋은 인사이트를 준다.

실제로 코로나 이후 눈에 띄게 가파른 상승을 보이는 소득이 3개가 있다. 

우선 자산소득; 이자+배당 그리고 월세소득 등이 코로나 이전 10년과 비교해 매우 가파른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이 많은 만큼 금융시장이 크게 오르면서 이들 소득도 크게 올라갔다.

또 눈에 띄는 것은 current transfer receipts. 이것은 실업수당, 의료복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차트를 보면 코로나 지원금 등 미국정부의 과감한 돈풀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한눈에 보이는데, 2000년 이후 보라색 선의 추세를 그려보면 코로나 전까지 완만한 추세를 그리며 상승하던 차트가 코로나 직후부터 급하게 상승했다. 지원금의 노이즈를 줄이고자 20년과 23년 12월 사이의 기울기를 그려보아도 매우 가파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각종 지원금을 통한 소득증가 압력도 여전히 존재한다. 

문제는 이제 personal income 뿐 아니라 ‘전체’노동임금지표(고용감안임금)들도 천천히 고개를 올리는 모습이다. 소득이 강하게 유지된다는 것은 소비가 견고할 수 있다는 뜻이고, 소비가 강하다는 것은 미국 경제의 침체는 적어도 실물경제에서 빠르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2/19 수정 데이터 발생, 차트 업데이트)

다만 여기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 

우선 전체소득은 임금과 고용을 모두 같이 본다. 임금은 고용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크게 결정된다. 코로나 이후 고용이 매우 타이트하던 시절 임금이 올랐다. 또 지금도 오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실업률은 매우 낮은 완전고용 수준으로 고용이 더 크게 증가하기 어렵다. 고용의 수요가 약하다면 현재의 완전고용 상황에서 임금을 크게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일단 생각해볼 수 있다. 

내 생각엔 타이트한 고용이 점차 완화될 것, 즉 고용의 수요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민간부문에서의 고용은 점차 약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용의 수요가 약해지면 공급은 그대로라도 임금의 상승여력이 줄어들게 된다. 그렇게 임금상승 압력이 줄어들면 소비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이들 모두는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여전히 소득은 단단하고 이 단단한 소득이 소비를 받쳐주고 있다. 실물경기를 통한 경기침체는 내 생각과 달리 올 해 벌어질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실물경제를 통한 침체는 소득과 소비가 한계를 보일 때 나타난다. 지금은 아니다. 

소비가 견고하다면 금리인하는 빠르지 않다. 정치를 배제하고 보면 그렇다. 

고금리 상태가 오래 지속될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는 현재 상태로 볼 때 실물경제가 아니라 금융경제 부문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다시 채권과 부동산 그리고 이들과 연관된 파생상품들이 문제다. 그리고 난 이것을 미리 알아볼 지식이 충분하지 않다. 다만 빠른 변화는 어딘가 균열을 만들기 마련이고, 이 균열은 크지 않아서 눈에 바로 띄지 않는다. 이 균열이 보일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면 금융경제 부문의 충격은 없을 수 있다. 이는 svb사태 때 미국의 빠른 대처에서 확인했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올 해 미국의 대선이 있고, 연준과 정부는 대선과 대선 이후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상황변화는 균열의 대응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것은 현재 미지의 영역이고, 이를 계산해서 투자하기엔 현재의 엄청난 m1과 여전히 단단한 실물경제가 아쉽다. 그러니 지금은 두려워하지 말자. 일단 지금은 미국의 실물경제가 단단한 것을 확인했으니 엉덩이를 깔고 기다리자. 


-- 2일 추가

ism제조업과 한국 제조업지수가 모두 크게 돌아서고 있다. 

실물경기가 몇 달 내로 꺾일 것이라 예상할 수 없을 만큼 확실하게 추세도 돌아서고 있는 모습이다.

실물경제는 여전히 강하다. 문제는 금융경제에서의 균열이다. 어떻게 될까?

엉덩이는 계속 무겁게 가져간다.






2024년 1월 16일 화요일

짧은 기록용.

작년 파월의 완화적 발언을 두고 정치적 태도가 아닌가 하는 음모론적 이야기를 했는데, 내 생각이 틀렸던것 같다. 

과거 듀프레인님의 글에서 보았던 effr iorb sofr에 관련한 내용을 보면서 제대로 소화를 하지 못했던 것이다. 

아무튼 얼마 전 로리 로건이 qt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역레포 감소 속도가 빠르다는 언급을 해서 찾아보니 작년 11월말 그리고 12월 말 sofr이 단기 상승이 보인다. 파월의 완화적 발언이 있을 때에도 로건과 같은 발언을 했었다고 한다. 즉 그의 완화적 발언은 정치적인 이유보다는 sofr의 단기상승, 즉 단기자금경색에 대응한 발언이었다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단기자금경색은 아직 우려하지 않고 있다. 통화금융부분은 여전히 이해하기가 어려워, 심지어 저 단기채 관련 내용들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내가 뭐라 말 할 수준이 아니지만, 작년에 보여준 단기 상승은 과거 19년과 비교해 특별하지 않다. 


사람들은 딱 본인이 이해하는 것만큼 본다. 

난 정치와 경제를 너무 밀접하게 보고 있다. 정치병도 심하면 고질병 된다. 정신차리자.


2024년 1월 4일 목요일

24년을 시작하면서 - 한국 경제 상황

3,4일 노트 


우선 앞선 노트에서 적은 미국의 상황 중 중요한 것. 

미국은 금리인하를 하기 어렵다. 혹 금리인하를 하더라도 이는 정치적인 이유로 하는 보여주기식 금리인하게 될 것으로 본다. 즉 시장이 기대하는 빠른 금리인하는 없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단순하지만 명확하다. 우리나라도 금리인하를 하기 어렵다.


올 한해를 마치며 https://dalmitae.blogspot.com/2022/12/blog-post.html

개인잡설 – 1 https://dalmitae.blogspot.com/2023/02/1.html

부채라는 문제. https://dalmitae.blogspot.com/2023/11/blog-post.html

“금융시장에서의 불안 중 하나인 환율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지금 앞으로 우리가 걱정해야 할 부분은 어디일까? 부동산이다.

우리나라도 10월 말 부동산 pf가 문제가 되어 시장을 흔들었다. 08년 금융위기 이후 세상은 단 한번도 지금 수준의 금리를 맞이한 적이 없다. 낮은 이자는 낮은 미래성장 비용을 요구했고, 이런 낮은 미래성장 비용은 특히 저부가가치 산업군에게는 더욱 좋은 시절이었다. 이것은 반대로 고금리 시기엔 이들 산업군에겐 큰 위험이 된다는 뜻이다. 또 이들 산업군에 거품이라도 끼였다면 더 큰 문제가 된다. 이를 다시 말하면 성장 비용은 오르는데 기대수익은 없는 산업이란 말이다. 비용은 오르는데 기대수익이 없다면 답은 뻔하다. 추락. 부동산 시장, 다른 나라들도 모두 상황이 좋지 않지만 특히 우리나라 부동산이 바로 그렇다.“

이미 많은 과거 노트에서 부채에 대한 문제를 많이 지적했으니 관련한 내용은 링크로 남겨두고 경제의 두 바퀴 수출과 내수의 현재 상황을 볼 필요가 있다. 다만 지금은 ism제조업지수가 3일 밤 발표가 되니 일단 내수만 보자.


 



위는 내수지표 중 하나인 판매액 총지수(검은색) 즉 소비지표이고 나머지 선은 소비를 이해하려 개인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전체소득지표를 부채비용으로 나누어 소득의 증가율을 확인한 지표다(이후 소득이라 명).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20년 정도의 기간뿐이지만 이 시간 두 지표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고, 소득지표는 소비를 선행하는 모습이 보인다.

우선 소비는 다소 반등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소득이 전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소비의 반등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내수가 살아나기 위해선 소비가 강하게 살아나야만 한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볼 때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우선 우리나라도 금리인하가 빠르게 진행되기 어렵다는 점. 미국과의 금리차가 꽤나 벌어진 지금 더 금리차를 벌리기 어렵다는게 내 생각이다. 자칫 자본유출의 가능성이 생긴다. 또 우리나라의 물가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고, 수입물가가 국내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걸 감안하면 환율을 위해서도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 금리가 빠르게 내리지 못하니 가처분소득이 늘어나기 어렵고, 가처분소득이 늘지 못하니 소비가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 고용과 임금은 올라갈 수 있을까? 

쉽지 않다는게 내 판단이다. 우선 기업들의 채용이 늘어나는 것은 고용의 수요가 증가를 뜻하고,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 즉 임금이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고용을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새로운 시장이라도 열리면 기업이 고용을 늘릴 공간이 존재하지만 지금 전세계는 새로운 시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유럽의 경제는 올 해도 어려워 보이고, 미국의 소비는 yoy 기준 고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며, 중국은 자국내 경제문제를 해결하기에도 매우 벅찬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이 고용을 적극적으로 늘리기는 어렵다. 

쉽게 떨어지기 어려운 금리는 곧 부채비용은 계속해서 높게 유지됨을 의미하고, 현실적인 한국과 국제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고용과 임금도 상승하기 어렵다면 내수시장의 회복은 당분간 어렵다. 


어제 밤 ism지수가 발표되었다. 

이 지수를 확인해야 한국의 수출 상황을 그리고 어떤 추세를 조금 더 이해하기 쉽다. 

 



ism지수는 우리나라의 제조업 지수를 다소 선행하는데, 작년부터 위 ism지수는 yoy ttm기준 확실하게 턴어라운드 한 모습이다. 하지만 TTM 기준으로 본다면 바닥을 다지는 모습으로 지금 상황이 상승전환으로 돌아서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분명한건 추세적 하락은 멈췄고, 지금 우리나라 경제에서 기댈 부분이 있다면 그곳은 수출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분명하게 인지해야 할 부분은 ism제조업이 추세적으로 상승전환한 것이 아니라는 점.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수출이 전 업종에서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경제 전반에서 경기상승을 느끼기 어렵다는 뜻이 된다. 

지난 1년간 우리나라 수출을 지탱한 것은 자동차 수출이었고, 이제 반도체가 턴어라운드 했다. 문제는 이것이 과거 우리가 말했던 슈퍼사이클이 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기대하는 것은 AI가 산업에 많이 적용됨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분명 있을 것으로 보이고, 이것이 자동차 다음 우리나라의 수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다만 미국의 경제 상황을 보았지만, 금리가 쉽게 내리기 어렵다는 점, 소득 성장률이 크게 오르기 어렵다는 점, 따라서 소비증가율도 더 증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과거 침체 후 큰 폭으로 반등하던 수출과 달리 제한적인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 본다. 또 동시에 통화금융부분의 충격이 오지 않는 한 소비가 큰 폭으로 빠르게 감소하지 않을 것을 고려하면 현재 수출의 회복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즉 전체적으로 볼 때 내수는 계속 어렵고, 수출은 회복의 가능성이 보이는 만큼 당분간 외발로 달리는 경제를 예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역시 통화금융부문에서 위험이 있다. 

특히 부동산은 꽤나 오랜기간 적어온 만큼 계속해서 기억해야 하고 주의해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적당한 수준에서 부실 pf는 다 정리해야만 한다. 그리고 부가가치가 낮은 부동산으로 돈이 계속 쏠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자원은 한정적이고 이들 자원이 부가가치가 낮은 부동산으로 흘러간다면 다른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의 투자와 맞바꾸는 행위가 된다. 

문재인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독이었는지, 홍수가 나서 댐이 무너졌다고 꽤나 분노를 표출했던 이유가 여지없이 나타난다. 우리나라 정치 경제 역사상 가장 큰 불행이 문재인이다. 각설하고, 부동산 pf 사업의 일부, 악성 사업은 꼭 정리해야 한다. 팔 다리가 썪어가면 빨리 잘라내야 다른 신체 장기를 살릴 수 있다. 


24년이 이제 시작됐다.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분명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절망적인 상황도 아니다. 

필요한 수술이 있다면 빠르게 수술을 집행해 미래의 위험을 줄이고, 최대한 회복에 집중한다면 지금 상황도 잘 넘어가리라 본다. 제발이지 문재인과 그 정부 관료들처럼 본인의 착각에 빠져 개소리 하지 말고, 필요한 수술은 과감하게 집행하고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졌으면 좋겠다. 

이것만 해준다면 성공적인 정부였다고 평해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하나 더하면 니들은 문제인 탓을 좀 그만해라. 나야 일개 개인이고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게 아니니 보이는 그대로 그리고 이해하는 그대로 말하지만 니들은 상황이 이런거 다 알고 정권을 잡았다. 제발 전 정권 탓하지 말고 니들 할 일이나 좀 잘해라. 



2024년 1월 3일 수요일

24.01.01 새해를 맞이하면서 - 미국경제편

개인 노트 중 발췌.

[...]

올 해 시간을 보내며 더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지금까지 내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우선 과거 몇 년간 계속 중요하게 언급되던 ESG는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경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크게 후퇴할 수 있다고 보인다. 이것은 우리 인간들이 문제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적으로 살아가기 보다 단기적으로 상황에 대응하며 살아가는 동물이다. 

인간은 장기적인 이득을 위해 고통을 인내하기보다 현재의 고통을 피하려는 습성이 있다. 환경문제는 분명 우리 인류의 큰 문제지만, 코로나 이후 전세계 경제는 삐걱거리고 있다. 먹고 살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그린에너지는 막대한 비용이 필연적으로 수반되고, 비용이 증가하니 가격이 올라간다. 먹고 살기가 어려운 가운데 인류 모든 활동의 기본이 되는 에너지 가격이 올라간다면? 

또 먹고 살기 어려울 때면 사람들은 화합과 통합을 보이기 어렵다. 자신의 이득에 따라 편가르고 싸울 뿐이다. 화합과 통합은 서로의 양보가 필요한데, 양보를 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이용하는 쓰레기 정치꾼들이 판치게 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대한 정치다. 하지만 그 위대한 정치는 실종된지 오래다. 

먹고 살기 어려운 우리에게 양보의 여유는 없다. 분열은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현재의 고통을 피하려는 의지만 존재하기에 미래를 위한 선택은 없다. 난 지구온난화는 결국 필연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내가 고민해야 할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변화될 것들이고, 그 변화에서 기회를 찾아야만 한다. 

가장 관심있게 보는 것은 농업분야다. 특히 기후에 민감한 것들, 설탕 커피 밀 쌀 등이 된다. 엘니뇨는 현재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언급되는데, 중요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전통적인 중후장대 산업들이 작년 꽤나 시장의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환경문제를 뒤로 할 우리들의 태도를 고려할 때 중후장대 산업들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본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로봇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로봇의 최종 진화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될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중요한 것은 이들은 다목적으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산업로봇도 분명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종착지가 될 수 있는 만큼 관련된 연구와 투자가 절대로 필요하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한계가 있다. 바로 베터리. 어떤 로봇이든 그 효용이 있으려면 최소 8시간은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수준의 베터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베터리 기술 발전이 없다면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은 어렵다. 마치 과거 컴퓨터 기술이 AI발전에 장벽이었던 것과 같은 상황이다. 

반면 AI는 많은 곳에서 사용될 수 있다. AI의 발전에 따라 반도체는 계속해서 중요한 산업으로 남는다. 또 AI는 에너지를 매우 많이 소비한다는 문제가 있다. 결국 에너지도 앞으로 계속해서 중요한 이슈가 된다. 석유와 가스가 계속 사용되겠지만 결국엔 원전의 활용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본다. 


내년은 미국의 대선이 있다. 

파월옹은 대선을 염두해서인지 12월 꽤나 온건한 발언을 막판에 시장에 던졌고, 이것은 시장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금리는 현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고, 이 금리는 꽤나 정치적인 이유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시 말하면 지금 시장은 정치를 떠나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와 바이든. 이들 중 누가 이길까? 우리 시대는 트럼프를 원하고 있는걸까? 트럼프의 대항마로 헤일리가 언급되고 있고, 헤일리가 꽤나 많이 쫓아왔다. 많은 돈이 헤일리로 향하는 것도 보인다. 이번만큼 미국의 대선이 혼란스러운 적도 드물다. 

하나 분명한 것은 경제상황이 어려울수록 바이든의 재선은 어려워지니 경제 정책은 더 강경해지기 어렵다. 또 시장 역시 이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이것은 투자에 있어 기억할 가치가 있다. 다만 문제는 대선 이후다. 

24년, 우리가 기대하는 경기둔화와 금리인하는 과연 호재일까? (https://dalmitae.blogspot.com/2023/11/24.html) 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렇게 부풀어 오른 M1을 본적이 없다. 과거 이렇게 M1의 GDP대비 부풀어 오른 사례가 없으니 내 짧은 식견으로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내가 틀려 물가가 잡힌다면 우리는 꽤나 큰 거품을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생각들과 달리 개인적인 답이 아직도 나오지 않은 만큼 추후 시간을 더 들여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그럼 다시 미국의 대선은 어떻게 흘러갈까? 지금 정치적 상황만 보아선 바이든이 어렵게 보이고, 또 고물가라는 녹녹치 않은 상황인 만큼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니키 헤일리가 미국 공화당 쩐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난 헤일리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이 없는 만큼 이 사람에 대한 과거 경력과 발언들을 한번 쭉 읽어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추후 방향을 이해할 수 있다. 

장황하게 글을 썼지만 결국 대선에 대한 내 예측은 없다. 모르겠다. 시간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난 미국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그리고 트럼프가 과거만큼 폭발력이 있는지도 솔직히 모르겠다. 나 개인적으로는 한번 우려먹은 사골로 보일 뿐이다. 아마 그것이 헤일리에 관심을 갖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미국 경제는 주요 갈림길에 서있다. 

올 해 중요한 이슈가 될 물가. 정치적 상황이 어찌됐든 결국 물가가 금리를 결정한다.

물가는 가격이고,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따라서 물가를 이해하는데 있어 수요와 공급 모두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우선 물가는 yoy로 많이들 이야기하고, 작년의 cpi는 22년과 비교한 물가가 된다. 따라서 올 해 비교할 물가는 23년을 비교로 하기 때문에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상식에 맞다. 

이전까진 주로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12개월 평균을 낸 차트를 그렸지만 이번엔 단순 yoy 차트다.



위 차트는 ‘소비 생산 차’ 그리고 ‘소비 소득 차’를 그린 차트다. 이들 지표들은 7,8월을 기점으로 하락을 모두 멈추고 8,9월부터 천천히 반등했다. 가장 최근 자료 11월은 다소 하락했다. 이것이 하락추세에서의 짧은 반등이었는지 아니면 추세적 하락이 끝났음을 뜻하는 것인지 지금은 알 수가 없다. 결국 이들 지표는 지금 물가가 중요한 시간에 도달했다고 보여진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물가가 쉽게 잡힐 것 같진 않다. 물가를 잡기 위해선 여러가지 조건들이 필요하다. 

우선 공급 측면에서 보면 어떨까? 전세계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는 싸움이 멈춰야 한다. 지금 미중간 패권정쟁으로 인해 세계는 블록화가 되어가고 있고, 이는 무역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이렇게 세계경제가 확장을 이어가지 못하니 각 국은 자국우선주의로 서로 양보를 하지 않고 있다. 미중패권 전쟁 뿐 아니라 더 넓게는 전세계가 싸움을 멈춰야만 한다. 러우전쟁이나 이팔전쟁 등 모두가 지금 물가를 자극하는 요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의 싸움은 서로의 파이를 빼앗거나 혹은 지키려는 싸움이기에 물러설 수 없다. 양보의 여유가 없다. 현재의 다툼은 빠른 시간에 끝나기 어렵다. 

통화적 측면에서 볼 때도 상황이 녹녹치 않다. 미국 역사상 본적이 없는 M1의 폭발적 증가는 물가를 쉽게 잡기 어렵게 한다고 본다. 이뿐만 아니다. 주식시장과 코인시장의 강세도 물가를 잡기 어렵게 하는데, 난 왜 각국의 정부가 물가를 잡고자 하면서 코인시장을 태워버리지 않는지 잘모르겠다. 코인은 애초 0의 가치가 부가가치는 만들어내지도 못하면서 갑자기 몇 배 혹은 몇 십배씩 가격이 오르며 자산을 인위적으로 부풀게 만들고 있다. 내가 무지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 눈에 보이는 암호화폐는 정말 문제적이다. 

마지막으로 수요의 측면 즉 소비를 보아도 쉽지 않아 보인다. 


소비를 이해하는데 만들어 사용하는 지표는 소득이다. 그리고 그 소득은 고용을 감안한 전체소득(추후 소득으로 대체)이 되어야 소비를 이해하기 더 좋다. 소득은 소비를 다소 선행 혹은 동행한다. 

소득은 고점으로 보인다고 얼마전 언급했고, 지금도 더 크게 상승하긴 어렵다고 생각은 된다. 다만 이것은 yoy 기준으로 말한 것인데, 만약 yoy 상승이 크게 빠지는 것이 아니라면 소비도 크게 빠지기 어렵다. 만약 yoy가 5%로 유지되고 있다면 소득은 계속 5% 상승하고 있다는 말이고, 소득이 증가하니 소비가 줄어들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소득의 증가율이 분명하게 줄어야 소비도 줄어든다. 문제는 이 소득이 큰 폭으로 하락할 조짐이 아직은 안보인다는 점. 

위는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12개월 평균한 두 개의 소득지표를 다시 평균낸 지표다. 노이즈를 줄여 추세를 더 확실하게 보기 위함이고, 동시에 서로 다른 소득지표를 평균내어 소득의 방향을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함이다. 

이 지표를 두고 볼 때 소득은 분명 yoy 기준 고점은 맞는 것 같지만 급격한 하락은 여전히 예상하기가 어렵다. 특히 주식시장과 코인시장의 호황을 볼 때 급격한 소득위축과 소비위축은 현재 고려하기 어렵다.

결국 물가는 쉽게 잡기 어렵다는 결론이고,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는 한 금리인하는 없다. 


현재 내가 그리고 있는 미국 경제의 경로는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아 금리를 내리지 못하고, 장기간의 고금리에 여러 문제들이 터져나오는 안좋은 시나리오다. 실물경제는 소득과 소비를 볼 때 빠르게 나빠질 것으로 생각되진 않는다. 문제는 실물경제가 아니라 통화금융경제다. 난 계속해서 금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채권, 부동산 쪽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채권 부동산은 돈을 빨아먹는 하마와 같다. 거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만큼 이들이 문제가 생기면 항상 시스템 위기 혹은 그에 준하는 큰 문제가 생겼던 만큼 올 한해는 계속해서 위험에 주의해서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 이를 다시 말하면 다른 어느 때보다 기업 자체가 투자에 매우 중요해졌음을 뜻한다. 

반대로 내가 완전히 틀려 물가가 빠르게 잡힌다면 지금이 몇 년 만에 온 좋은 투자시기가 된다. 


실제로 생산 소비 소득 고용을 가중평균 내어 개인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경기사이클 지표를 보아도 코로나 이 후 한번 작은 싸이클이 있었다. 지금이 바닥인지 아니면 한번 더 하락 추세를 보일지 지금은 알기 어렵다. 

다만 경기가 주저앉는게 아니라면 지금은 좋은 투자시기가 될테고, 반대로 경기가 주저앉고 정말 부동산 채권 쪽에서 큰 문제가 발생한다면 지금은 위태로운 투자시기가 된다. 

다만 시장 전체의 벨류가 꽤나 높다. 이것이 투자에 있어 또 다른 위험이다. 



7쪽의 긴 노트글이 되었지만 미국 경제에 대한 결론은 매우 짧다. 

물가는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실물경기는 당장 크게 꺾이지 않겠지만 문제는 통화금융시장.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을 확률이 높기에 채권 부동산 그리고 관련 증권 상품쪽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만일 이곳에서 문제가 생기면 시스템 위기 가능성이 생기고, 이 때 소득 소비가 무너지며 경기가 급격하게 추락할 수 있다. 이 때의 미국의 대응이 중요하다. 그리고 투자는 but the dip이 아닌 buy the deep이 되어야 한다.

만일 내 생각이 완전히 틀려 물가가 잡힌다면 작은 경기싸이클의 바닥 구간을 지나고 있는 만큼 투자에 좋은 기회가 된다. 특히 M1이 거대하게 부풀어 오른 만큼 다시 한번 거품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현재의 시장 벨류를 보아선 장기간의 횡보도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모두가 가능성 있다. 뻔한 열린 결말이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내 판단을 확실하게 할 확실한 근거가 없다. 내 지식과 능력의 한계다.

이런 시기 투자는 더더욱 기상 예측에 돈을 걸 것이 아니라 반드시 배와 선장 그리고 그들이 교역할 것들을 주의해서 보아야 한다. 기업에 집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