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7일 금요일

8월 국제수지를 보고



오늘 발표한 8월 국제수지의 무역수지를 보면 올 초 부터 계속해서 언론이 이슈화하던 공격적인 엔화의 가치절하에도 우리나라의 수출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니 오히려 작년보다 더 높은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는데 엔저로 인해 우리나라가 힘들꺼란 언론들은 다 어디갔나 궁금하다. 

8월까지 누적 수출은 3.2%가 늘며 상품수지는 작년 동기비 90.5%나 증가하였다. 문제는 수출이 아니라 수입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8월까지 누적 수입액은 작년비 오히려 -1.7%로 상품수지의 큰 증가율에 큰 공헌을 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품수지가 경상수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 거칠게 경상수지 공식을 하나 보자. "경상수지 = 총 저축 - 국내투자"이다. 

그럼 경상수지의 증가는 1. 총 저축이 늘었거나 2. 국내투자가 줄었거나 3. 둘 다가 원인이 된다. 그럼 우리나라의 문제는 무엇일까? 


품목별 수입을 보면 그 답이 나온다.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것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다. 즉 생산/투자와 관련이 없는 소비재만 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재의 내용을 보면 눈에 띄는 부분이 승용차 부문이 작년비 25%나 증가한 것인데 이는 요즘 우리나라의 외제차 증가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여기서 나는 궁금한 점이 있다. 요즘 주변의 많은 분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경기가 좋아졌다고 느끼는 분들이 별로 없다. 그런데 어떻게 승용차와 같은 과시형 상품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걸까? 현기차는 이 부분에 대해서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 같지만 더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소비재를 제외한 다른 품목들 즉 생산.투자와 관련이 깊은 품목들의 하락은 기업들의 투자가 줄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리고 이 부분이 바로 우리가 염두해야 할 부분이다. 현재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분명 12년 3분기를 바닥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문제는 경기가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정부지출과 건설투자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올 2분기 발표된 총국내투자율은 과거 11년 이후 최저치로 투자부진은 결국 현재 우리나라의 경기상승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 

아래는 품목별 수출로 투자에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