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2일 월요일

26년을 시작하며.

 6일 노트 中

내수 시장은 계속 전체소득 지표에 후행해 잘 따라오고 있다. 

위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전체소득은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오히려 최근 지표는 감속을 보이고 있다. 즉 내수는 이재명의 현금 살포로 반짝 증가했지만 지속가능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

이재명은 계속 정부부채를 크게 증가시키고 있지만 정부지출은 마중물일 뿐이지 물의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난 전세계 역사를 통틀어 그런 경우를 알지 못한다. 문재인의 소주성이 망한 이유와 똑같다. 


미국과의 협상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가늠 가능하다.

미국은 지금 자국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자원을 쏟아내고 있고, 미국 자신의 자원으로 부족하니 다른 이들의 자원까지 가져다 쓰는 “나만 살면 된다”는 극단적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과 유럽 그리고 한국의 협상 내용을 보면 미국의 적극적 약탈이 보인다. 즉 다른 나라가 누려야 할 확대 재생산- 확대 재투자 사이클을 미국에 가져오는 것.

한국은 반도체와 항공모함 등 미국이 꼭 필요한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협상에 활용하지도 못하고 개처럼 끌려다니고 있다. 미국이 깡패짓을 하는데 방법이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대만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엎었고, 관세 20%를 맞았다. 올 해 대만의 성장률은 4%로 전망되고 있는데, 한국의 4배 정도 된다. 더 중요한 것은 대만은 자국 내 확대 재생산 – 확대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잡설 – 5 https://dalmitae.blogspot.com/2025/08/5.html

자국 내 첨단시설을 갖고 있는 것, 그리고 자국 내 확대 재투자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소득의 부’를 증진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일반 시민들이 체감하는 부의 증진은 자산의 부가 증진되는 것이 아니라 소득의 부가 증진되는데 있다. 지금 이재명은 톱을 들고 이 소득의 부를 증진시키는 사다리 앞에 서 있다. 난 이재명이 최악의 선택을 하지 않길 바란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점령; 개인적으로 점령이라는 표현을 쓰겠다;은 여러 포석이 있다. 당연히 석유 패권과 연결되고, 중국을 견제하는가 동시에 자국내 안보를 지키는 행위다. 비록 점령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미국의 이런 선택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자국의 안보가 걸린 문제였기 때문이다. 패권, 안보 문제와 더불어 난 트럼프가 베네수엘라의 부를 바로 “감속하는 미국의 소비”를 위해 쓸 것이라고 생각한다. 

베네수엘라의 석유는 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자원이다. 이것을 이용하는 방법은 많다. 이 석유를 미국에 값싸게 팔아 미국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베네수엘라가 저장한 석유를 팔아 현금화 한 후, 이를 미국을 위해 사용할 수도 있다. 미국의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에 다시 진출해 석유 계발을 하도록 유도하여 미국내 생산을 간접적으로 증가시킬 수도 있다. 또 미국은 중질유가 필요한 국가다. 베네수엘라의 끈적한 중질유는 세일오일과 섞어 사용하기 매우 좋다. 이 베네수엘라 중질유는 미국의 생산단가를 낮춰줄 수 있다. 생산성 향상은 소득을 증진시킬 수 있고, 혹시라도 베네수엘라가 저장한 석유를 판 돈으로 미국을 위해 사용한다면 감속하는 미국의 소비를 직접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다. 또 미국내 생산을 간접적으로 증진시킨다면 일자리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 

미국의 소비와 전체소득은 감속하고 있다. 트럼프의 소득세 인하와 현금 살포는 전체소득을 끌어 올려 소비를 올리려는 선택이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베네수엘라는 가장 큰 부국 미국에게 빨대가 꼽힌 상황이다. 그 만큼 미국은 시간을 벌었다. 

사족이지만 어쩌면 이번 미국의 베네수엘라 점령으로 전세계는 헬게이트 앞에 다가섰는지도 모른다. 그 문이 열리지 않길 바랄 뿐이다.

지금 미국은 중국과 동급의 깡패다. 미국은 협상에서 양보할 생각이 없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가진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협상에 임해야 한다. 다행이라면 미국은 중국과의 AI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도 대만과 한국의 반도체가 그리고 국방을 위해 한국의 조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을 활용하지 못하고 끌려다닌다면 필패 할 것이다. 그리고 혹여나 이재명이 사다리를 잘라버린다면 우리나라는 일본과 같은 길을 가게 된다. 


유럽은 계속해서 어려울 수 있다. 

자국 플랫폼을 갖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실패 원인이다. 그리고 나중에 조금 언급하겠지만 중국과 다른 국가들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세상에서 유일한 한정적인 자원은 시간이다. 사업을 하는 이들은 소비자의 시간을 최대한 가져가려 노력한다. 문제는 이 소비자의 시간이 점점 미국 기업에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 

유투브를 보는 것도, 넷플릭스를 보는 것도, 아이폰 혹은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어플을 사용하는 것도 모두 미국 기업을 배불리는 것이다. 우리가 유투브와 넷플릭스를 보는 것은 국내 소비의 일부가 계속 미국 기업에게 흘러가는 것이고, 미국 기업에게 돈이 흘러간 만큼 내수 소비는 줄어들게 된다. 

한국은 네이버가 있고, 미국 기업이지만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한 쿠팡이 있어 인터넷 플랫폼이 미국에 점령당하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의 소비가 미국으로 덜 빠져나갔다. 넷플릭스를 대체할 기업이 아직 안보이지만 CJ는 계속 도전하고 있다. 유투브를 대체할 기업이 아직 안보이지만 아프리카와 네이버가 조금은 선전하고 있다. 유럽은 이런 기업들이 없다. 유럽인들의 소비/부가 미국으로 흘러가고 있고, 그렇게 소비/부가 빠져나가는 만큼 자국내 소비는 줄어든다. 

또 유럽은 중국의 전기차 공세에 맞서 아주 빨리 친환경 정책을 철회했어야 했다. 하지만 유럽은 친환경 정책을 끝까지 고집했고, 신산업 혹은 신사업에서 가성비로 무장한 중국에 완패했다. 유럽은 과소비를 지양한다. 중국의 가성비 좋은 제품은 빠르게 유럽 시장을 가져갈 수 있었다. 특히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가성비가 좋은 제품은 더더욱 선호되기 쉽다. 

유럽은 자칫하면 크게 어려워질 수 있다. 독일의 패착이다. 유럽은 오래된 것을 버리고, 새것을 담아야 한다. 특히 관리되지 않는 오래된 것이 너무나 많다. 관리되지 않는 오래된 것은 빈티지가 아니다. 이는 경제, 정치, 문화 정책 전부를 아우르는 말이다.

중국은 이런 상황에서 완전히 자유롭다. 중국의 소비는 온전히 내수에 쓰인다. 중국의 내수가 안좋은 것은 중국의 소득이 그 만큼 증가하지 않은 이유다. 

AI서비스 산업과 피지컬AI 산업은 중국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들 산업이 성공한다면 소득의 부가 증진될 수 있고, 미국처럼 외국의 소득/부를 자국으로 불러올 수 있다. 이미 틱톡을 통해 전세계 부를 조금씩 가져오고 있지만 13억 인구를 먹여살리려면 틱톡이 더 필요하다. 피지컬 AI는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전 산업이 연결된 산업이다. 그 만큼 중국은 전력을 다해 이 산업을 육성할 것이다. 

유럽이 다시 부흥하고자 한다면 미국의 영향을 최소화 해야한다. 한국도 중국의 전략을 참고해야 한다. 지금 상황을 볼 때 불가능한 이야기지만 어쩌면 세계는 제 3지대가 필요한지도 모른다.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과 일본 그리고 한국은 서로 이득 볼 것들이 많다. 특히 한일 그리고 한러간 협력은 좋은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 


이란은 페제스키안 대통령에 대한 내 판단이 완전히 틀렸음을 보여주고 있다. 안타깝게도 좋은 사람이지만 능력이 부족한 것이 계속 확인된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있다. 경제가 어렵고 힘들면 국민들은 분노하게 된다. 이럴 땐 이 분노를 잘 다스려야 한다. 시진핑의 반부패 청산 운동은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경제가 어려워 예민해진 국민들의 분노를 다스리는 효과도 있다. 페제스키안과 하메네이 정부는 이런 쑈도 하지 못하는 수준의 무능한 정부로 보인다. 이란의 혼란스러운 상황은 미국과 이스라엘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팔레비 왕조의 복귀는 아직 헛소리로 보인다. 지금 이란의 시위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불쏘시개가 되었을 순 있지만 이들이 주 원인이 아니다. 결국 경제가 모든 것을 압도한다. 

중국의 부채가 계속 언급되고 있지만 중국은 버틸 수 있다. 적어도 3년 정도는 버틸 힘이 있다고 판단한다. 특히 피지컬 AI를 포함한 AI의 혁신이 생산성 향상을 가져온다면 중국은 버틸 수 있다. 오히려 과감한 투자가 결실을 맺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또 AI는 의외로 생명공학의 발전을 빠르게 끌어 올릴 수 있다. 아마도 다음 발전할 시장은 피지컬 AI가 아니라 어쩌면 생명공학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중국은 데이터를 마음대로 만지는 것과 똑같이 인간 윤리에 대한 감각이 무뎌 이 분야의 발전이 매우 빠를 수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Chatgpt가 불 붙인 혁신이 중국을 살렸다. 

중국 제품이 미국에 팔리지 않더라도 유럽과 동남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시장의 확대다. 


세상이 계속 분열되고 부서지고 있다.

과거 트럼프 당선과 영국의 브렉시트로 세상이 확장의 시간에서 수축의 시간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당시 수축을 말할 땐 이 정도 각자도생의 수축을 고려하지 않았다. 지금 모습은 각자도생의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이럴 땐 체급이 큰 이들이 유리하다. 

미국은 이번 베네수엘라 점령으로 얻은 것도 많지만 중국과 러시아에게 명분을 준 꼴이 됐다.

한국은 제법 체급이 커졌지만 잘해야 중량급이다. 

다행이라면 한국은 적당한 소프트웨어 기술과 꽤나 괜찮은 하드웨어 기술이 있다. 이를 더 정교하게 한다면 쉽게 밀리지 않을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친중 친미 중 하나 혹은 둘을 선택하려 하지만 내 생각엔 그보다 제 3지대를 만들면 좋겠다. 우리는 우리의 기술을 더 정교하게 해줄 이들과 같이 가면 된다. 

3지대가 성공하기 위해선 우리의 체급이 커야 한다. 앞선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과 일본은 좋은 선택지다. 특히 일본과는 오랜시간 합을 맞춰온 만큼 시너지가 크게 날 수 있다. 한일간 협력이 가능하면 제 3지대도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다. 

더해서 지금 한국의 방산이 인기가 있지만 이번 러우전쟁에서 보여진 드론의 위력은 곱씹어봐야 한다. 앞으로 한국은 드론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시킬 필요가 있다. 우리는 드론이 매우 취약하다.  

피지컬 AI와 AGI는 계속 투자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AI 사용은 과학에서 사용되며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되고 있다. 미국의 제네시스 미션이나 중국의 AI 과학 연구 플랫폼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은 미국 중국과 달리 데이터가 부족하고 독립적 AI모델이 없으니 이들을 따라가는게 어려울 것이다. 이 부분의 기술독립 방법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난 AI가 과학 기술을 빠르게 향상시킬 것으로 본다.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우위는 중국의 AI사용으로 인해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 큰 도전을 받게 될 수 있다. 또 생명공학의 발전은 계속 주시해야 한다. AI와 마찬가지로 생명공학 역시 윤리를 강조하는 국가가 불리하다. 즉 중국은 앞으로 발전에 유리한 사회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다. 중국의 AI 활용이 매우 빠르고 집요하다. 중국이 정말 잘하고 있고, 세상이 중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나의 투자는 계속해서 사막의 우물 전략을 핵심으로 사용한다. 

세상이 완전히 바뀌어 사막의 우물 전략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난 엉덩이를 무겁게 깔고 기다리는 것을 가장 잘한다. 때론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도 하지만 그것은 기회가 보일 때 10~15%의 비중으로 들어갈 뿐이다. 

다만 사막의 우물 전략도 수정이 필요하다. 지금도 계속 수정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 


올 해 나는 작년과 같은 실수를 다시 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해, 나의 전략이 가진 문제를 수정해야 한다.

또 AI의 발전은 인간 스스로 자신을 성찰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 그럴수록 난 오히려 개개인의 취향과 마음 그리고 감정들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나의 3 질문, “내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더 충실히 하며 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노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