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노트 中
주식시장이 기형적?으로 부풀어 오르고 있다. 과거 미국의 M7이 증시를 이끌었던 것처럼, 한국의 증시도 반도체와 방산 그리고 로봇이 시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것을 기형적이라고 표현했지만 지금 이 상황은 나쁜 상황이 아니다.
거품이 크면 클수록 거품 붕괴 시 더 처참할 것이라는 주장은 동의한다. 또 이번 정부에서 뿌린 현금과 역대 최대 예산 등은 한국의 유동성을 크게 부풀려 거품을 유도하고 있다는 의견에도 일견 동의한다. 하지만 지금 세계 경제에 풀린 유동성과 이 거품이 절대로 꺼지면 안되는 미국의 현 상황이 초래하는 지금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거품이 없을 수 없다. 유럽도 한동안 기형적으로 시장이 부풀었고, 미국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거품에 근접했다. 일본도 실물경제와 달리 주식시장이 크게 부풀었다. 전세계 시장이 크게 오르는데 한국만 안오르는 것은 오히려 이상하다.
이재명의 의도이든 혹은 우연히 얻어 걸린 것이든 현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은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과거 어떤 정부도 현 정부만큼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다. 과거 보수정권 시절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많은 제언이 있었지만 기업의 눈치를 보느라 무엇 하나도 받아드린 것이 없고, 받아드린 제언이 없으니 이룬 것이 없다. 최소한 현 정부는 주식시장을 키우려고 노력함으로써 부동산에 쏠리는 돈을 가져올 생각이라도 하고 있다.
만약 저부가가치 부동산으로 쏠리는 우리나라의 돈이 유동자산으로 흘러가 부가가치가 높은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면 그리고 그 자금의 이동이 장기적 트랜드가 된다면 이것은 이재명 정권의 치적이 될 수 있다.
단 이것은 자본 배치 측면에서만 그렇다.
현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 중 독소조항들이 좀 있다. 또 노란봉투법과 같은 극단적이고 과격한 경제 정책들은 한국 기업들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투자욕구를 떨어트리는 정책들이고, 투자가 줄어들면 경쟁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거기에 미국과의 무역협상 내용을 이재명이 계속 발표하지 못하는 것을 볼 때 수익의 90%가 미국에 재투자 되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것은 확대 재투자 – 확대 재생산 – 소득의 부 증가 라는 선순환을 완전히 부러트리는 것이 된다.
지금 계속 정부가 버티고 있는 것 같다. 무역 협상 내용은 이재명이 호언장담한 것의 반의 반도 못했다. 그렇다면 버텨야 한다. 많은 이들이 욕하고 있지만 난 오히려 지금 이재명의 버티기가 더 낫다고 본다.
작년 말 어르신 한 분이 한국에 나오셨다. 경제적 자유를 누리시는 분이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신 후 정말 오랜만에 한국에 나오셔서 연락을 주셨다. 어릴 때 내게 많은 조언을 해주신 분이라 기쁜 마음에 만났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 어르신과는 거의 유일하게 주식과 정치 외교 등 다양한 주제를 마음 편하게 대화할 수 있다.
당시 대화 중 서해구조물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난 이재명이 서해구조물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 결국 중국의 알박기가 이뤄질 것을 말했다. 반대로 그 분은 내게 중국은 오히려 서해구조물을 어떤 명분을 통해 이동 혹은 제거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서해구조물은 한국이 중국과 멀어질 때 필요한 것이지 중국과 가까울 때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또 구조물은 언제고 다시 설치할 수 있는 것이니 구조물을 이동/제거함으로써 이재명 정부의 친중 이미지를 희석시키는게 유리하다는 것이었다. 결국 진보가 다시 거대 정당이 되는 것이 서해구조물 보다 유리하다는 것이었다.
오늘 중국이 서해구조물을 이동한다는 뉴스를 보았다. 서해구조물이 어업용이라는 개소리를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난 미국이 중국과 동급의 깡패라고 생각하지만 분명한건 중국의 사회주의 공산주의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심하게 억압한다. 이 지점에서 중국은 절대로 안된다. 그리고 중국의 인구구조 역시 한국 산업발전과 경제에 매우 불리하다.
최근 미국의 소비와 전체소득 자료가 업데이트 되어 차트를 그려봤다.
전체소득 지표 중 빨간 지표는 조금 조정/개선을 시도했고, 다음 싸이클이 와야 이것이 더 효과적인지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셧다운 기간 소비와 전체소득이 모두 소폭 반등했다. 전체소득 중 빨간선은 11월 큰 폭으로 반등했다.
궁금해서 과거 15일 이상 셧다운이 지속된 경우를 찾아봤다. 78년 9월 30일부터 10월 18일까지, 95년 12월 15일부터 96년 1월 6일까지, 13년 9월 30일부터 10월 17일까지, 18년 12월 22일부터 19년 1월 25일까지, 그리고 마지막 25년 10월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총 5번의 경우가 있었다.
이들 기간을 확인해본 결과 때론 소비와 전체소득 모두가 감소할 때가 있고, 때론 전체소득만 감소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의외로 ‘셧다운’은 소비와 전체소득 감소를 발생시키지 않을 때도 있다.
다소 의외의 결과인데 일단 그렇다.
올 해 소득세 인하와 관세 배당금이 이뤄진다. 소득세 인하는 세금 환급을 통해 이뤄질텐데, 가구당 평균 4천불 정도 예상된다고 한다. 관세 배당금은 1인당 2천불 정도 된다고 한다. "미국 인구가 약 3억명이니, 6천억 달러" + 미국의 평균가구원 수 2.5명(계산하기 쉽게 3명)이니, "3명 당 4천불, 4천억 달러"가 시장에 나온다. 최소 1조달러가 시장에 풀리게 된다.
PCE는 21조 달러 정도 된다. 1조 달러는 PCE를 약 5% 끌어올릴 수 있다. 여기에 베네수엘라에 꼽은 빨대까지 고려하면 일단 소비의 감속을 잡을 돈은 마련됐다.
미국 경제의 핵심은 언제나 소비다. 트럼프는 지금 경제가 거품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지금은 일단 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과의 패권 싸움에서 경기가 꺾이면 패권의 지위만 잃는게 아니다. 패권을 잃은 과거 사례를 보면 2등국가로 떨어지는게 아니라 4,5등으로 크게 후퇴하게 된다. 지금 미국은 위험하지만 동시에 절박한 도박을 하고 있다.
요즘 개인 지표들을 조금씩 조정/개선하고 있다.
환율이 주식시장을 과거처럼 분명하게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중 조절을 통할 수도 있고, 환율이 아닌 다른 지표를 대체하거나 혹은 아예 환율을 뺄 수도 있다.
코로나 이후 5년, 이전의 지표들이 조금씩 비틀어지고 어긋나고 있다. 그에 맞게 내 지표들도 조금씩 수정해야만 한다.
지표 뿐 아니다. 사막의 우물 전략도 수정이 필요하다.
계속 거품을 조심해야 한다. 어빙 피셔는 주가는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고원에 도달했다고 말하기 전 거품을 주장했었다. 시장의 비이성적 과열은 짧게는 일년 길게는 몇 년이 유지될 수 있다. 이 타이밍을 알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은 귀신과 대화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똑같다.
거품은 언제 터질지 모른다. 난 시장에 계속 발을 넣고 있지만 큰 수익을 노리기 보다 적당한 수익과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지금은 욕심보단 만족을 향해야 한다.
전세계 모두가 다 부풀어진 지금, 이번 버블이 꺼지면 완전 개판될 수 있다. 08년 수준의 선혈이 낭자한 개판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