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29일 금요일

개인잡설 - 4






미래소득을 당겨오는 위험 부담 행위는 부채다. 

돈의 부가가치 그리고 미래소득을 당겨오는 행위의 비용 이것은 금리다. (4/30 수정)

금리가 낮다는 것은 돈의 부가가치가 낮다는 것을 뜻하고, 돈의 부가가치가 낮으니 돈의 가치가 낮고 이는 다시 미래소득을 당겨오는 비용이 낮추게 된다. 미래소득을 당겨오는 비용이 낮으면 당연히 투자가 증가한다. 

반대로 금리가 높다는 것은? 돈의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을 뜻하고, 돈의 부가가치가 높으니 미래소득을 당겨오는 비용이 높아지게 된다. 당연히 투자는 감소하게 된다. 



80년대 볼커의 강한 금리인상은 미국의 경제체질을 크게 개선시켰다. 

높은 금리 즉 높은 미래성장비용을 버티지 못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되었고 이를 버티는 기업은 생존 후 높은 생존.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지위를 가져갔다. 

이후 물가가 안정되면서 미국의 금리는 경제충격을 맞이 할 때마다 조금씩 낮아졌는데 80년 초반 이후 추세적 하락이 이어졌으니 약 40년의 긴 하락이었다. 기업들의 입장에선 이 기간은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될 수도 있다. 특히 우리가 보편적으로 말하는 성장주 기업들에겐 특별한 시간이 될텐데, 40년간 미래성장을 현재로 가져오는 비용이 꾸준히 낮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이 행복한 시간이 점차 끝을 맞이하고 있는것 같다. 물가압력이 생각보다 강하다. 어쩌면 40년의 추세적 금리 하락의 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미국 4분기 성장률을 보면서

다만 문제는 민간투자도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또 현재의 민간투자와 소비는 역사적으로도 다소 높은 수준으로 이것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특히 물가가 오르거나 높은 상태로 유지가 된다면 소비가 증가하기 어렵다. 이 의심들을 종합하면 과열을 뜻하는데, 만약 4분기 경제성장율이 과열수준이었다면 앞으로 미국의 경기는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 그리고 앞으로도 fed는 강경한 발언을 뱉어낼 수 있다. 이것은 실제 fed의 의견일 수도 있지만 이런 강경한 발언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을 구두로 제어하려는 목적도 띈다.

1분기 성장률이 qoq기준 마이너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진 않았다. 다만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은 과열수준을 의심해볼 여지가 충분했고, 1분기 경기는 하방으로 돌아섰다. 이것이 추세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물가와 금리를 고려하면 가능성이 있다

이제 주목해야 할 것은 미국이 얼마나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가 하는 부분. 계속해서 외국 기업들의 투자를 끌어내려 할 것. 그리고 리쇼어링도 이어갈 것투자는 확장과 축소를 보는 yoy를 볼 때 확장의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문제는 qoq기준으로 보면 이 확장의 기조가 유지될 지 의심이 된다.

또 투자는 민간소비를 결국 따른다. 민간소비는 지원금과 크게 오른 임금상승 그리고 낮은 실업률로 인해 여기서 더 좋아지기 어렵다. 

금리에 민감한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고 그리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았을 수 있다. 마이너스 성장으로 인해 금리인상 압박이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즉 성장을 저해하는 금리인상은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이슈는 물가가 우선이지 성장이 우선이 아니다. 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안정적인 물가가 필수적이다. 지금은 경기하락도 하락이지만 물가 자체가 더 중요하다. 물가의 방향이 금리를 결정한다. 

또 물가는 국민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이 물가가 불안해지면 정치는 혼란해진다. 늘 그렇지만 먹고 사는 문제는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늘 최우선적 문제다. 이것이 흔들리면 국가는 존립의 위기에 선다. 이것이 정치적으로 물가를 최우선 하는 이유다.

지금의 물가상승 압력은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 발생하고 있어 경기둔화로 인한 극적인 물가압력 둔화는 다소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극적으로 물가를 잡을 수도 있다. 물가를 극적으로 잡아낸다면 금리인상은 필연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 보아선 물가를 잡아내기 어려워 보인다. 지금 내 눈엔 그 극적인 이유가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난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성장을 우선적으로 봤다. 성장 후 물가라고 꽤나 강하게 주장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성장보다 물가를 주장하고 있다. 

당시는 물가의 강도가 이렇게 강하고 길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 성장이 물가보다 높게 나와준다면 물가부담을 덜고, 여름을 지나 가을쯤 되면 물가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았다. 내 어리석음이지만 난 스페인 독감도 2년만에 끝났는데 과학기술이 더 발달한 지금 코로나가 2년은 안가겠지 하는 생각도 있었다. 이런 안일한 생각으로 당시 수요측면에서의 물가 압력이 주요 고민이었다.

그런데 작년 5월이 되면서 물가에 대한 내 인식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소득/소비 부분에서의 압력이 예상보다 크게 나오고, 특히 공급망 문제로 인한 공급부족의 문제가 조금씩 보였기 때문이다. 이 공급망 문제가 물가를 장기전으로 끌고갈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보통 공급은 수요보다 둔감한 대신 가속도가 크다. 문제는 공급망 붕괴로 빠르게 오르는 수요를 공급이 쫓지 못하게 된다. 

더 큰 문제는 공급망의 문제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며 공급망 문제를 넘어 공급 전체적인 문제로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다. 거기에 전쟁과 기후변화 등 많은 문제들이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경우 트럼프 이후 강해진 신냉전 구도가 더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데, 이것은 추가적 비용상승을 의미한다. 

난 공급측면에서의 물가 압력이 어떻게 해소가 될지 모르겠다. 지금은 어떤 그림도 그려지지가 않는다. 내 상상력의 한계일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그렇다.

물가가 더 오를지, 오르면 얼마나 오를지는 모른다. 다만 이미 지금 물가는 매우 높은 수준이고, 이것이 쉽게 잡히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의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다 정도로 본다. 

지금은 금리가 고점일 이유들이 있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 내가 못보고 있는 것이 있는지, 안보고 있는 것이 있는지, 지나친 것이 있는지 확인해야 할 때다. 물론 그래도 미래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



그럼 앞으로 물줄기는 어디로 흐를까?

우선 난 무한해 보이던 온라인 공간도 그 한계를 어느 정도 맞이하고 있다고 본다. 즉 우리가 성장주라 부르는 이들 기업에게도 공간 확장의 한계가 온 것이다. 

인터넷 공간에서 한계를 보이면 이들이 가야 할 곳은 어딜까? 유형의 공간이다. 난 유형의 공간은 계속해서 유효하다고 본다. 반대로 유형의 공간에서 한계를 보이는 기업들이 가야 할 곳은? 당연히 인터넷 공간이다. 마찬가지로 인터넷 공간 역시 유효하다. 문제는 이 양쪽의 공간이 한계를 보이니 서로가 서로의 공간으로 침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지금이다. 

한동안 유형의 것이 무형의 것에 비해 낮은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이젠 이것이 바뀔수 있다. 유형의 것의 중요함이 다시 대두되는 것이다. 이 유형의 가치는 인플레이션을 통해서도 부각된다.

또 인플레이션은 금리인상도 불러온다. 금리인상은 돈의 부가가치를 높인다. 돈의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은 미래성장을 현재로 불러오는 비용 증가를 뜻하고, 이 비용이 증가하니 부채를 쉽게 갖지 못한다. 다시 말하면 상대적으로 부채를 빌려오기 쉬운 이들에게 유리함이 생긴다. 

인플레이션은 비용의 증가를 불러온다.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비용을 줄여야 하거나 비용을 전가시켜야 한다. 즉 비용을 줄여줄 수 있는 이들 혹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들과 시장지위가 단단한 이들에게 유리함이 생긴다.

인플레이션과 같이 고민해야 할 지점은 반세계화. 이들은 비용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안보와 체제 경쟁이 증가함을 뜻한다. 이곳에서도 기회가 보일 수 있다. 즉 중국과 러시아가 배척당하는 빈틈을 차지할 수 있는 이들과 자강의 핵심인 에너지와 국방 시장에 진출 할 수 있는 이들도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예 새로운 공간으로 나아가는 이들. 과거의 인터넷 공간과 같이 아예 새로운 공간으로 향하는 이들에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여진다. 



작년 6~7월 이후 계속해서 보유하고 있는 30~35%의 현금이 아쉽다. 그나마 달러가 내 속을 달래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현금을 사용할 때가 아니라 본다.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물줄기가 흐르는 곳에 있다고 판단된다. 

지금은 일단 기다린다. 동행하고 싶은 기업이 전부터 보이지만 지금은 기다린다. 운을 기다린다. 




물가에 대한 생각, 추후 계속 정리 추적 필요.

계속 안개... (개인노트에서 일부 발췌)

미국 물가.. 물가...

물가 물가 물가..

물가, 소비, 소득, 공급, 그리고 다시 소득, 소비.


--- 30일 추가




명목 성장률과 명목 잠재성장률의 괴리율.

80년대 이후 이 괴리율이 물가와 큰 의미를 갖지는 않음. 
80년대 이후 물가안정 + 저물가 시대 도래.

80년 까지 괴리율이 2%가 넘어갈 때 물가가 크게 움직이곤 했다. 
그리고 그렇게 물가가 크게 움직이다 고점을 찍은 때는 이 괴리가 0으로 수렴할 때.





미시건 기대인플레.
주요지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심리적인 것을 생각해봐야 하는데, 우선 임계점이 중요하다. 
사람은 보통 화가 나면 그 화를 표현하는 방법이 어떤 수준 안에서 행해진다.
문제는 이 화가 임계점을 넘어서면 화를 표현하는 방법이 어떤 수준을 넘어선다.

난 지금 심리적인 부분이 어떤 주요 임계점에 있는게 아닐까 싶다.

물가의 특징은 민감성은 떨어지지만 관성과 가속도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