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차로 인한 경고음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사실 현재의 장단기 금리차는 과거에는 보여지지 않은 특별한 모습이 있는데, 초단기 금리인 3개월과 기준금리를 기준으로 한 장단기 금리차와 단기금리 1,2년을 기준으로 한 장단기금리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이것에 특별한 내용은 없다고 본다.
3개월 금리는 기준금리에 따르고, 연준의 금리인상이 위 벌어진 각기 다른 장단기 금리차들의 벌어진 차이를 좁히며 모두 같은 방향을 보일 것으로 본다.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와 강도가 중요하다.
난 특별한 일이 없는한 미국이 물가와 경제 두 토끼 모두를 잡긴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본다. 그리고 미국은 물가와 경제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물가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경제 성장은 물가 안정을 바탕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며 긴축 드라이브를 걸 때 누군가는 완화정책을 펴면서 세계 금융시장에 돈을 대주어야 한다. 처음에 난 이것을 중국이 해줄 수 있다고 봤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 먼저 코로나의 늪에서 나왔기 때문인데, 이들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그리고 상해를 중심으로 퍼져가는 봉쇄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 지 아직 모르겠다.
난 이 완화정책을 일본이 조금은 도와줄 의사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일본이 그만큼의 역량이 있는지 그리고 그 경제체력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의문이 든다는 말이 아니라 정말 모르겠다.
엔화의 가치는 한동안 하락했는데, 다른 국가들의 금리인상 드라이브와 달리 일본은 계속 장기국채를 사들이며 금리를 낮게 유지하려고 하고 있고, 일본의 저성장과 맞물려 엔화의 가치 하락이 이뤄지고 있다고는 본다. 일본으로썬 현재의 엔저 현상이 그리 나쁘지도 않을테다. 일본으로썬 처음 다소 고통스럽겠지만 디플레의 늪에서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판단할 수 있고, 엔저의 암묵적 동의가 가능하다면 이번을 기회로 삼을수 있다. 만약 역량과 체력이 안된다면 일본의 이 행보는 위험할 수도 있다.
물가 실질소비 위축
연준의 금리인상 투자 위축
물론 미국이 물가와 성장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도 있다. 지금은 확실한 것이 많이 없다. 다만 내 마음은 불가능에 조금더 가까울 뿐이다.
우리나라의 사정도 좋지 않다. 특히나 가계부채의 규모가 크다.
금리 즉 이자란 미래 수익을 당겨오는 것에 대한 비용이다. 그렇기에 금리가 오르면 투자가 줄어든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금리가 오르면 투자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소비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가계부채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이 크기 때문.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
금리가 쎄게 올라가면 갈 수록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소비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다.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살아 남을 기업을 찾아야 한다. 부채규모가 작은 기업을 중심으로 그리고 기술적 우위와 시장지위가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해야만 한다.
경제의 두 바퀴는 수출과 내수다. 수출은 외부변수로, 미국의 경기가 하강할 때 우리나라의 경제 충격은 매우 크게 다가온다. 채찍효과다. 이 땐 내수로 버텨야만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 내수가 약하다. 또 이번의 경우 가계부채가 매우 높아 금리인상이 쎄게 나오는 경우 내수는 더 주저 앉을수 있다.
두 바퀴 모두가 위험하다.
더 큰 문제는 문재인이 국가부채를 크게 올려놔서 점점 정부의 시장개입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에 충격이 와도 현 정권처럼 적극적이고 과감한 정부개입이 힘들다는 말이다.
문재인 본인은 과거 정부들이 만들고 이룩한 경쟁력의 단 꿀은 모조리 자기가 다 빨아먹고, 빈 통만 후임 대통령한테 넘겨주고 가는 꼴이다. 이 쓰레기는 정말이지 여러모로 국가의 재앙이었다. 하...
확장에서 수축의 시간으로 돌아섰다.
이는 몇 년 전부터 계속 언급하고 있다.
수축의 시대에서 위험한 국가들은 확장에서 큰 이득을 본 국가들이다. 우리나라는 이득을 본 국가 중 하나다. 조심해야만 한다.
나도 문재인을 욕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다시 욱해서 욕하고 있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통합이 없이 나아갈 수 없다.
사회는 정반합의 원리로 발전한다고 믿는다. 난 우리나라의 발전이 바로 여기에서 왔다고 본다. 보수와 진보의 대립. 그리고 큰 통합. 그런 의미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한다. 이희호 여사의 좋지 않은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들었음에도 김대중 대통령을 좋아하는데, 그의 민주화를 향한 진정성과 사회 통합을 위해 전두환을 용서한 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로 꼽는다.
전두환을 용서한 그 행위가 우리나라에 합을 가져왔고, 이 동력으로 인터넷 인프라를 깔며 지금까지 우리나라 성장의 단단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본다.
그런데 이 정과 반의 대립만 있고 합이 없다면 사회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명박 이 쓰레기가 본인의 정치를 위해 노통을 너무 사지로 몰았다. 논두렁 시계에서 논두렁을 뺀 시계는 사실이다. 하지만 자존심 강한 노통은 스스로 처벌을 선택했다. 이것이 우리나라 역사의 가장 큰 비극으로 본다. 이 후 우리나라의 정치에 합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싸움 뿐이다. 참 지금의 정치판을 보면 암담하다.
노통을 좋아하지만 동시에 참 야속하다.
나도 정치병에 걸렸나보다.
주말 즉흥적으로 블로그에 쓰는 경제글에서도 정치를 끝에 이야기했다. 정치 주변에도 가지 않겠다 했던 내가 이렇게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우습다.
발이나 씻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