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태양광과 관련해 새로운 싸이클 가능성을 보고 수요일 컨퍼런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목록으로 조금 샀다.
그런데 웬걸... 발표한 실적을 보니 어닝 쇼크에 가깝다.
일단 매출은 전년동기비 전기비 모두 증가했다. 문제는 이익에 있다.
영업이익이 219억으로 전년동기비 31%, 전기비 74% 이익이 줄어들었고 순이익은 전기비 약 80%나 감소한 13억을 발표하였다.
이렇게 이익이 줄어든데엔 유화사업부분의 부진이 크다.
2분기 유화사업부분의 매출액은 yoy, qoq 모두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6분기만에 158억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익을 악화시켰다. 이는 전기비 약 320억이나 줄어든 수치다. 과거 3년의 기록을 보면 2,3분기의 실적이 1,4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았음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올 해는 매출액이 전기비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으니 유화부분의 침체는 아직도 진행중이라 봐야 할 것 같다.
지난 4분기와 1분기 실적을 토대로 그간의 침체가 마무리 될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 너무 섣불리 판단했던것 같다...
내가 다소 기대했던 태양광 역시도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매출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14억을 기록하며 전분기 241억 대비 초라한 실적을 내놓았다. 중국 태양광 시장의 움직임이 여전히 부진하고 제품 평균판매단가도 하락하면서 실적이 크게 꺾였다는 것이 한화의 변이다.
위안이라면 11년 2분기 이후 계속된 만성적자를 탈피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는 있다는 점이 될까 싶다.하지만 아직 과거 수준의 회복은 아직 엄마 친구 딸의 이야기다.
2분기 실적이 워낙 실망적이라 고민은 되지만 일단 내가 주식을 매수할 당시 가져갔던 투자 아이디어는 회손되지 않았고 비중도 낮아 매도를 하지는 않겠다. 다만 계획했던 추가 매수는 3분기 실적을 보고 고려해야겠다.
그나저나 김승현 (8/16 수정)회장과 홍기준씨는 경영실적이 이렇게 참담한데 어째서 16억에 가까운 성과급을 챙기는지 모르겠다. 보니 3년 장기 목표 달성에 따른 성과급이라 명시되어 있는데 3년 실적 봐라! 저게 성과급 받을 실적이냐?
(추가)
영업이익의 턴어라운드.
12년 영업이익은 약 52억 13년 영업이익은 약 980억 기록했다. 그런데 14년 1,2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을 기록하며 지난 12, 13년의 실적을 넘어선 모습이다. 12개월 영업이익 추이를 보아도 12년 13년의 실적을 저점으로 13년 4분기부턴 영업이익이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13년 주가 상승의 원인이 중국의 태양광 시장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었다고는 하지만 TTM 기준 실적이 바닥이었던 12,13년도의 최저주가가 15,400원이었다. 지금부터 실적이 또 하락하는게 아닌 이상 주가 역시 하락한다면 15,000원 정도로 예상된다.
한화엘엔씨와 드림파마의 매각과 KPX화인케미칼의 매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조금더 생각해봐야겠다.
지연됐던 중국의 태양광 정책.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일본, 미국, 영국 등의 태양광 설치량은 급증(y-y)했으나 최대 태양광 설치국가인 중국의 설치량이 크게 부진했다. 하지만 하지만 중국은 정책 수정과 쿼터 확대를 통해 하반기에 상반기의 4배에 이르는 태양광을 설치할 전망되는바" 3,4분기 실적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실 중국의 태양광 시장은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계속해서 기대되어왔다. 하지만 실상은 하반기로 그 기대감이 쏠리고 있으니 하반기의 기대감도 내년으로 밀리지 말라는 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