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1일 수요일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를 보고

작성일 7/25/13
작성자 달밑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가 나왔다. 그 성장률을 보니 111분기 이후 처음으로 1%대 성장률을 찍으며 한층 고무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란 흐름이 중요하니 흐름을 우선 보자. 보면 123분기를 바닥으로 경기가 상승국면을 만들고 있다고 보여진다. 특히나 더 주목할 것은 성장률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큰 변동성을 보이는 것보다 더 큰 점수를 줄 수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을 조금 더 들여다 보면 아직도 경제가 성장한다고 확신하기엔 아쉬운 점이 있다. 그 이유로 늘어난 정부소비를 들고 싶다. 정부소비를 보면 전기비 2.4% 증가한 모습인데 이는 11년 이래로 가장 높은 121분기의 3.5%를 기록을 다음으로 하는 즉 11년 이래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결국 정부지출이 2분기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아쉬운 점이 있는데 그것은 건설투자가 2분기 연속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고 정부지출과 더불어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성장했다면 좋게 볼 일인데 어째서 아쉬운 것일까? 그 이유는 우선 건설/토목산업의 특성이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이라는데 있다. 또 설비투자가 줄고 건설/토목산업이 증가한 것은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 돈들이 부동산으로 흘러가는 모습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만일 투자할 곳이 없어 흘러간 것이라면 조금 비약해서 보면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이 부족하다는 것과도 같다. 성장동력이 없다면 지금의 성장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과 같다.

그래도 이번 속보치를 보며 미약하나마 한줄기 빛이 있었다. 2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기비 감소했던 1분기와는 달리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은 내가 생각했던 수치보다 더 좋게 나온 것으로서 나 개인적으로는 이보다 낮은 수치를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몇 일전 내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주신 화인님의 의견과 일치하고 있는데 즉 내수가 계속 침체되고 있다고 바라보았던 내 판단은 수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낮은 수치이고 1분기가 마이너스를 보인 만큼 내수시장이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하기엔 조금 이르다.

종합해서 볼 때 아직은 성장도 침체도 섣불리 단언하기엔 어려운 국면이 아닌가 싶다. 다만 정부지출과 건설투자가 현재 성장을 이끌고 있고 이는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이는 지속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경제 전체적인 흐름은 분명 경기가 천천히 상승하고 있고 민간소비도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니 나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이되 아직은 희망을 가지고 있어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