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1일 수요일

브라질의 경제

작성일 7/1
작성자 달밑

유학생활을 하며 한인 축구회도 만들어 교내 축구대회도 나가고 교회人이 아니면서도 교회 대항 축구를 나가는 등 스포츠로써 축구를 참 좋아한다. 그런 내게 오늘 아침 7시에 벌어진 스페인과 브라질의 컨페더레이션스 컵 결승전은 꽤나 기대가 컸던 경기였고 아침에 일어나 뉴스로 시작하던 하루 일과를 바꾸어 결승전 시청으로 시작하였다.

오늘 결승전의 관전 포인트는 티키타카로 불리는 스페인의 패스축구가 흔들리고 있고 브라질은 이런 스페인을 넘어설 수 있는가?”이었는데 오늘 보여준 브라질의 축구는 한물간 시대의 명언인줄 알았던 가장 중요한 자질이 무언지 다시 고민하게 하였다.

그럼 경제에 있어 중요한 자질이란 무엇일까? 몇 국가들의 경우 특수한 상황이 얽혀있어 똑같이 보기는 어렵지만 대다수의 국가를 볼 때 그 나라의 자질을 측정하는 도구로서 무역수지와 경상수지를 보곤 한다.

무역수지란 상품거래에 관한 내용이고 경상수지란 무역수지 + 서비스수지 + 소득수지 + 경상이전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즉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해서 돈을 벌어들였는지를 확인하는데 유용하다. 경제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은 결국 가치가 만들어지며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거나 기존의 시장이 확장되는 것이라고 볼 때 경상수지와 무역수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쉽다.

물론 수치도 중요하지만 단순하게 수치를 비교하기에도 어려운 점이 있다. 예를 들어 A국과 B국의 무역수지가 똑같이 100억이라고 하자. 하지만 A국의 수출은 600억 수입은 500억이고 B국의 수출은 300억 수입은 200억이라고 한다면 A국의 경제규모는 B국보다 더욱 크니 A국과 B국을 단순히 수치만으로 비교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그렇기에 단순 수치는 성장을 보기 보다는 경쟁력과 돈을 벌어드리는 능력을 보는데 유용하고 그 안의 값들 예를 들면 무역수지의 수출액과 수입액의 변화는 경제의 변화를 보는데, 즉 성장과 축소를 보는데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위 차트는 브라질의 경상수지를 09년부터 나타낸 것인데 브라질의 경상수지가 시간이 갈수록 적자 폭이 커져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올 1월의 적자는 가장 큰 폭을 기록하였는데 앞서 언급했듯 경상수지의 절대수치는 경쟁력과 관련이 높다고 판단할 때 브라질의 국가 경쟁력이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는 무역수지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한데 위 파란색 선을 보면 계속해서 무역수지가 내려가고 있고 올 해는 단순히 내려가는 것만이 아니라 아예 적자를 보인 달이 5달 중 3달이나 되며 1월은 적자폭이 02년 이래로 가장 크다. 무역수지는 상품의 교역차를 보여주는 것으로 브라질의 상품이 국가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해석 가능하다. 특히 올 해의 적자는 조금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다.

이와 더불어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수출액과 수입액의 증가폭이 과거의 큰 폭과는 다르게 완만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브라질의 경제가 점차 그 성장의 힘을 잃고 있다는 의미와 같다. 실제로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아직 브라질 경제를 다 공부하지 못한 관계로 브라질의 경제가 이렇게 곤두박질 친 이유를 알지는 못하지만 분명한 것은 과거 룰라 시대의 성장동력을 현재 브라질의 경제는 잃어가고 있고 이젠 조금 위험한 모습도 연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가장 중요한 자질로 브라질을 자신의 가슴에 품고 대통령이 된 룰라는 성장이 멈추면 가난한 사람들이 더 큰 고통을 받는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런 성장과 동시에 가난한 이에게도 비용이 아닌 투자를 하며 복지를 이끌어내었고 결국 룰라의 브라질은 성장복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제 한 마리의 토끼를 손에서 놓치려 하고 있다. 아직은 초기단계이니 시간이 있다. 이번 컨페더레이션스 컵에서 보여준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자질이 이젠 그들의 성장에서도 발휘가 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