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노트.
난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이 채권금리를 올린다고 판단해왔다. 하지만 지금 내 판단을 수정하려고 한다. 인플레이션이 금리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자금의 수요 자체가 채권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보인다.
10년물 국채 금리와 10년물 tips(실질금리) 그리고 10년 이 둘을 빼 breakeven의 변화를 보면 우선 10년물 국채금리는 25년 9월 말 4.12%에서 26년 9월 말 5.29% 상승했다. 1.17% 상승했다. Tips는 1.8%에서 2.93% 정도로 1.13% 상승했다. Breakeven은 2.32%에서 2.36%로 변했으니 0.04% 상승했다. 즉 실질금리 상승이 대부분이다. 물론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턴프리미엄도 보아야 하지만 지금은 거칠고 단순하게 보아도 충분하다.
아무튼 실질금리의 상승이 금리를 끌어올렸다. 만약 인플레이션의 우려로 명목금리가 올랐다면 breakeven의 차가 높아야 한다. 실질금리 상승이 말하는건 단순하다. 돈의 부가가치가 높다. 돈의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은 돈의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지금 돈의 수요가 높아 금리가 오르고 있다. 즉 AI투자가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이번 AI투자 사이클의 어려움이 나온다.
현재 금리는 이란-미국의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그리고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시장은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다. 0.04% 상승이라면 거의 없다고 봐도 무관하다. 하지만 내 판단엔 유가가 내려오긴 어렵다. 미국 군함이 호위하면서 물동량이 증가했지만 보험비등 다른 부대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론 가격의 상단과 하단이 모두 막힌 상황으로 나는 이해한다. 또 유가가 상승한지 6개월이 지난 지금 점점 구조적 인플레이션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 만에 하나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금리에 반영하게 된다면 금리는 빠르게 오를 수 있다. 미국은 지금 유가를 빠르게 안정시켜야 한다.
또 만약 내가 생각하는 정말 최악의 상황, 선거 후 트럼프가 이란을 추가 공격하는 경우, 미국은 자칫 기대인플레이션을 크게 자극하며 금리를 올리게 될 수 있다.
또 반대로 생각해볼 여지도 있다.
일단 현재 내 계산에 따르면 10년물 금리가 5.8%정도 된다면 주식기대수익률과 국채금리가 같아지게 된다. 현재 10년 미국채 금리가 5.28%니, 0.58%의 공간이 있다. 이정도는 기대인플레이션이 시장에 반영된다면 바로 도달할 수 있는 숫자다. 그리고 난 여기에 더해서 난 미국 전체고용의 확장이 부러졌고, 소비의 확장도 따라서 하락할 것으로 말했다.
그런데 역으로 실질금리가 여기까지 올랐음에도 소비의 확장이 부러지거나 하락하지 않은 이유가 AI 기업들이 이런 금리상황에도 버틸 체력이 있기 때문이라면? 그래서 소비의 확장이 부러지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하락하는 수준이라면 어떻게 될까?
비슷한 논리로 만약 유가 상승 → 경제가 견딜 수 있음 → 성장 기대 유지/상향 → 실질금리 상승 → 채권가격 하락. 이런 논리가 시장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 앞으로 금리는 시장이 한계를 보일 때까지 계속 상승할 수도 있다.
다만 전체소득의 확장은 절대로 마이너스가 되어선 안된다. 또 소비가 부러져선 안된다. 다행이라면 지금 전체소득은 반등추세의 기로에 서있고, 소비의 확장은 여전히 부러지거나 감속하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이번 경기 사이클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이번 노트를 작성하면서 하나 분명해진 것은 있다.
신기하게도 이란 공격 후 지금까지 기대인플레이션은 금리에 반영되지 않았다. 즉 지금 미국의 가장 큰 위협은 기대인플레이션이 금리에 갑작스럽게 반영되는 순간이다. 또 실질금리가 이렇게 높은 상황에서 AI가 경제성장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때다.
일단 이정도로 기억해두자.
코스피 예측지표는 민감한 지표가 여전히 장기이평선 위에 있으니 폭락을 예상하기 어렵다. 10월 역시 장기투자는 그대로 두고, 단기투자를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