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8일 토요일

경상수지와 경제 그리고 증시




연간 무역수지와 경상수지를 GDP 성장률과 비교한 차트이다.

이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많은 해석이 있을 수 있는데 크게 두개로 나누어 보면...

1. GDP성장률은 경상수지와 무역수지에 후행한다고도 볼 수 있고
2. 성장률은 해외시장(경상수지와 무역수지)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후행한다는 해석은 해외시장이 국내경기에 영향을 끼치는데엔 "시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해외시장이 국내경기에 영향을 끼치는데 "시차"가 존재하는 것은 결국 기업의 투자와 관련이 크다. 그것은 수요와 공급의 민감성과 속도 차이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보통 수요가 공급보다 민감성이 커 수요가 먼저 상승한 후 공급이 이를 후행한다. 하지만 속도는 공급이 수요보다 크기에 공급이 빠른 속도로 수요를 따라잡고 이를 제어하지 못하면 경기는 과열 현상을 보이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해외시장의 수요가 증가하고 나면 이를 후행하며 국내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이는 경기의 상승을 이끌게 된다. 바로 이것이 경기가 해외시장에 후행하는 것을 설명하게 된다.

해외시장과 국내시장의 성장률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는 해석은 "1년이라는 시간이 충분하게 있었음에도" 해외시장의 성장과 경제성장률이 동행하지 못한 것은 결국 해외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론 단기와 장기로 나누어 볼 때 둘 모두 맞다는 생각이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단기적으론 해외시장보다 내수시장이 국내경기에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장기적으론 해외시장이 큰 영향을 끼친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내수와 해외는 따로 분류해서 보면 안된다. 다만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이 국내경기까지 도달하는 시차가 다르기에 민감도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 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와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며칠 전 현오석 총리가 내년엔 내수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어떤 방법으로 내수를 끌어올릴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은 말하지 않아 아직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정부가 멍청한 정책들로 내수를 냉각시키지만 않는다면 올 한해 해외시장에서 거둬드린 실적이 국내 경기를 자극할 수 있고 그렇다면 내수경기는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내수가 살아나게 된다면 양 수레바퀴가 갖춰진 우리나라의 경제는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본다.

아래는 경상수지와 증시를 그린 차트이다.



경상수지가 증시에 선행 혹은 동행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올 한해 경상수지는 다시 최고점을 기록할 것이다. 그럼 내년 우리나라의 증시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난 여전히 중장기 상승에 배팅을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