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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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분기만에 가장 높은 4.1%로 최종 확정됐다. 변동성이 큰 재고투자가 하향 조정된 반면 민간 소비지출과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더 강했던 것이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과거 일자리 부족에 관한 글에서 언급했는데, 캔 피셔의 저서 주식시장의 17가지 미신을 보면 "경기 침체가 오는 것은 주로 기업 투자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의 민간투자가 작년 4분기를 바닥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와 보조를 맞춰 민간소비도 증가하는 현재 미국의 경제는 경기하락보단 오히려 과열을 신경써야 할 것 같다. 그렇게 볼 때 내년 1월부터 진행될 Tapering은 혹시 모를 과열 방지 차원에서도 적절한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물론 아직 과열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조금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물가이다.

물가는 경기에 비해 그 민감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속도가 빨르고 관성이 있어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쉬 오르고 또 그렇게 오르는 물가를 잡기도 어렵다. 그렇게 볼 때 경기가 상승하고 있는 지금 미국은 앞으로 물가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다행인건 재정절벽으로 인해 작지만 속도 조절이 되었을 것이라는 점과 1월부터 시행될 Tapering은 혹시 모를 물가 불안에 선제적인 처방이 될 수 있다.

물론 아직 미국의 물가는 안정세를 띄고 있으니 어쩌면 내가 너무 설레발 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번 주 우리 증시는 FOMC 결과만 기다리더니 FOMC의 결과가 나오자 내년부터 시행될 Tapering에 대해 확실한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끝나버렸다.

재미난 것은 Tapering 이슈로 늘 흔들리던 시장이 오히려 Tapering이 발표되니 과거의 포지션과는 반대로 이를 호재로 인식 300 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시장의 포지션 변화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불확실 해소로 인한 시장의 해방감일까? 아니면 Tapering이 시장이 원하는 수준에서 시행되기 때문일까?

아무튼 전의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경제를 장기적으로 바라볼 때 Tapering은 호재면 호재이지 절때 악재는 아니다. 자국 경제에 확신도 없이 Tapering을 단행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어째든 중장기 상승은 계속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