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9일 월요일

일본의 경제 - 2

글 전에-
결론만 말하면 판단유보라는 견해가 달라지지 않았다.

요즘  Tapering에 대한 나의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고 특별히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새로운 소식이 없어 주식시장에 대해서 글을 올리지 않고 있다. 요즘 시장은 특별한 것이 없다...

중장기 상향이란 나의 의견은 계속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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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적자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오늘은 경상수지 적자소식을 전하며 아베노믹스의 실패가 보인다는 자극적인 뉴스가 많이 올라왔다. 하지만 나는 아베노믹스의 실패를 언급하기엔 아직 조금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성공을 언급하기도 어렵다.

사실 나 역시도 아베노믹스의 결과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2분기 경제성장률 보고서를 읽고 고민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판단 유보를 하였고 지금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성패여부 판단은 뒤로 미뤄두려고 한다. 


사실 지금껏 일본을 괴롭혀온 것은 엔고도 아니고 동일본 대지진도 아닌 바로 디플레이션이다. 디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되면 회사는 투자를 서두를 이유가 없어진다. 소비자 역시 가격이 내릴 것이 예상되는데 소비를 늘리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이렇게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투자도 소비도 부진하면 경기는 살아나기 어렵다. 그렇게 경기가 하강하면 기업과 가계는 소득이 줄어들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이것이 디플레이션의 위험성이다. 

그래서 아베는 2%의 Inflation을 목표로 일본판 양적완화를 가져오게 된다. 개인적으로 아베의 이 Deflation 극복이란 진단은 탁월했다고 생각된다.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는 일본의 제품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실제로 삼성에게 밀려난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의 전자업계는 그 충격이 대단하다. 하지만 일본은 전세계 10여국 정도만이 누리고 있는 인구 1억 이상을 보유한 나라이다. 즉 내수시장의 잠재력이 있다는 말이다. 이 내수시장이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다. “작년 3분기를 시작으로 전기비 민간소비는 완만한 모습으로 상승하고 있고 전년동기비 민간소비증가율도 12년 4분기 다소 하락했지만 다시 완만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과거 글) 

또 여전히 일본은 부품소재산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부품소재산업은 과거 세계의 공장에 불과하던 중국이 투자를 통해 자국 기업의 제품을 시장에 내보이면서 또 다른 기회를 갖게 될 수 있다. 특히 무역/경상수지 적자로 인해 엔저의 명분을 갖게 된 일본은 앞으로 엔화의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질 수 있는데 이 때 일본은 엔저로 인한 가격 경쟁력을 통해 중국과의 부품소재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현재 일본이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베의 시장개입이 늘어나고 있고, 정부지출이 계속해서 토목공사로 쏠리고 있고, 계속해서 불어만 가는 국가부채도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국가부채가 GDP 대비 200%를 넘어가면서 많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또 아베노믹스의 목표인 Inflation 역시도 위험요소이다. 일본은 아베판 무제한 양적완화를 통해 화폐의 가치를 내리며 Inflation을 기대하고 있는데 바로 이것이 앞으로 국채 발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일본은 Deflation을 겪어왔기 때문에 현 국채 이자만으로도 충분하다 여겨질 수 있었다. 하지만 Inflation이 가속화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미래현금가치를 고려하며 국채투자에 망설이게 되고 국채이자는 올라가게 된다. 기억하자. 일본의 국가부채는 GDP의 200%가 넘는다. 더해서 만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신규 국채 이자율이 올라간다면 시중금리 인상으로 이어질테고 이는 엔캐리 자금의 유턴과 엔화 강세를 유발시킬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이런저런 생각을 적었지만 결과는 과거와 같이 “판단유보”. 이젠 내년 4월 소비세 인상 후 일본 경제의 움직임이 중요해졌다. 

이 소비세 인상과 관련한 과거에도 올린적이 있는 Oxford Economics의 글을 가져오며 글을 마친다. 


We ran two scenarios, one mimicking the estimated effect of the tax hike by reducing real household income by 2%, and the other based on a ¥70 billion upward ‘shock’ to QE (the shocks are assumed to hit in Q3 2013). 

We find that these two shocks would largely offset each other. The household income shock would reduce Japanese GDP by 1.3% compared to baseline after two years, while the QE shock would raise GDP by 1.5% over the same period. This suggests that, as it stands, the overall fiscal and monetary policy mix planned for 2014 is broadly neutral. (Oxford Econo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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