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일요일

괴물 같은 미국의 경제 체력...





소득지표가 yoy 고점이라고 판단했고, 이 확장이 언제 줄어들지 중요하다 계속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달 발표된 지표는 오히려 추세적 상승을 계속 만들어 가는 모습. 지난 3월, 전체소득이 고점에서 횡보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지만 결국 단기 조정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벌써 4월 말이다. 저 yoy 전체소득의 상승 추세가 꺾이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2~3개월의 짧은 기간이 아닐 것으로 보여진다. 지금은 계속 엉덩이를 무겁게 가져가면 된다. 

지금과 같은 물가 상황에서 소득과 소비가 저렇게 견고한 미국 경제는...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추가로 물가는 절대로 쉽지 않다.





 

2024년 4월 8일 월요일

유형 그리고 무형의 공간. 그리고 유형의 공간을 차지한 유통기업들. 7일 개인노트

또 다른 인생의 시작 앞에 내가 나서서 축하해주진 않았지만 진실로 더 행복하고 더 복된 날들이 되길 바란다. 




 

인터넷쇼핑의 폭발적 성장은 솔직히 끝났다고 봤다. 

코로나 시대가 끝나면 사람들의 시간을 오프라인과 같이 양분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지금 이 차트가 보여주는 것은 여전히 온라인은 성장여력이 남아있다는 것. 그리고 '특별한' 경험이 없는 오프라인은 성장 '불가능'하다는 것. 중요한 포인트는 결국 '특별한' 경험이다. 이 특별한 경험은 결국 유형의 공간은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 투자는 수익을 갉아먹게 된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이 경험이라는 것이 참 어렵다.

나는 너무 늙어서 이 경험을 너무 쉽게 생각해버렸는데, 올 초부터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는 공간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이 점점 수익을 갖기 어려워지는 구조로 가고 있다는 것. 과거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공간을 채웠다면 이젠 공간을 비워야만 한다. 그 빈공간에 경험을 입혀야 한다. 

더 큰 문제는 경험을 한 고객이 소비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경험의 주체가 mz세대이다 보니 사람은 많지만 소비가 크지 않다. 수익률이 오르기 어렵다. 


3월 파리를 여행했다. 

많은 생각들이 있었는데, 그 중 공간에 대한 생각을 짧게 적어보면,,

파리는 시간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오랜시간 건축물을 보존하고 고쳐쓰면서 시간의 흔적이 남았다. 그 흔적은 한 세대의 흔적이 아닌 그 곳을 살아간 모두의 흔적이다. 그 흔적들이 파리의 다양성을 갖게 했고, 이 다양성은 편리함을 포기하게 한다. 엘리베이터도 에어컨도 없는 파리 중심지의 건축물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사랑받는 이유는 이 다양성에 있다. 다양성은 경험의 충족이다. 이 경험적 만족은 불편함을 상쇄한다. 

이것이 앞으로 공간이 가야 할 방향으로 보인다. 

경험을 위해선 효율을 포기하고, 공간을 비운 후, 그곳에 비효율의 경험을 채워야 한다. 거대한 공간일 수록 비효율이 증가하게 되는데, 결국 공간이 크면 클 수록 불리한 게임을 하게 된다. 즉 거대 유통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비유하자면 소품종 대량생산은 앞으로의 유형의 공간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앞으로의 공간은 다품종 소량생산의 길이 유리하다. 무형의 공간, 즉 온라인의 절대적인 우위는 결국 편리함에 있다. 편리함은 쉽게 버리기 어렵다. 편리함에 젖은 우리가 밖으로 나가야 하는 이유는 결국 경험에 있고, 이 다양성은 유형의 공간이 제공해야 한다. 경험의 충족.. 

대형 유통기업들의 고전은 과거부터 예상이 되었지만 난 이렇게 처참하게 어려워질 것은 예상하지 않았다. 공간을 소비하는 우리가 어떻게 변하는지 너무 안일하게 판단했다. 세상은 변하고, 이 변화는 불현듯 찾아온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행에 민감해 많은 것들이 갑작스레 바뀐다. 세상을 더 잘 봐야한다. 이 노트는 나 스스로를 비판하는 글이다. 반성하자. 

 

2024년 4월 3일 수요일

내수의 바닥이 보인다. 2일 노트

 우리나라의 수출과 내수는 경제의 두 바퀴다. 이 두 바퀴가 같이 굴러야 경제는 온전히 달릴 수 있다. 한발로 달리는 수레는 달리기 어렵고, 혹 달린다 하더라도 제대로 달리기 어렵다. 

물론 미국과 같이 내수가 70%에 가까운 나라는 예외다.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다.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알려져 있고, 나 역시도 일견 동의한다. 하지만 수출과 gdp의 산출 방법이 다소 다른 점, 즉 매출총액 기준과 부가가치 총액 기준으로 수출과 gdp를 산출하기 때문에 수출의 비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작을 수 있다는 것 또한 과거 최용식 소장님과의 대화 후 고민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이를 통계청에 문의한 적이 있고, 이에 대한 답은 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못받고 있다. 다시 연락해서 관련된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

아무튼 미국 ism제조업 지수는 우리나라 수출과 높은 상관관계를 맺고, 이들 지표가 우리나라 제조업 업황지수와 수출에 다소 선행한다.  


작년부터 ism제조업 지수는 턴어라운드를 하고 있고, 이를 따라서 한국 제조업 업황도 턴어라운드 중이다. 이를 보면서 내수는 엉망이지만 수출이라는 외발로 일단 경제에 온기를 가졌다고 말했다. 수출에서의 온기가 내수로 이어지는 것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 보았지만 일단 수출은 바닥을 확인한 셈이었다. 

ism제조업 지수는 3월까지 계속해서 우상향을 만들고 있고, 우리나라의 제조업 지수도 ism지수 만큼 강한 반등은 아니지만 횡보 혹은 작은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문제는 내수다. 내수는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내수에도 바닥일 가능성이 조금씩 보인다. 이것이 추세로 이어질지 현재는 알 수 없다. 다만 그 가능성이 일단 보이기에 노트에 적어두어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일단, 부채를 전혀 감안하지 않은 전체고용(임금*고용지표)를 보면 임시근로자수가 23년부터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yoy 기준 파란선이 큰 폭으로 작년 말부터 크게 튀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소비성향은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에서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임시근로자의 고용 회복은 내수를 더 잘 반영하곤 하는데, 이들 고용이 회복하면서 내수의 하방을 지지해줄 것으로 일단 보고 있다. 그리고 이 고용은 제조업 업황의 반등에 맞춰 회복되는 것을 볼 때, 수출의 온기가 전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위는 전체고용을 대출과 같이 고려한 지표다. 이들 지표는 전체고용보다 노이즈가 적어 장기적인 소비를 이해하는데 더 용이하다. 이들 역시도 올 해 처음으로 바닥의 싸인을 보여주고 있다. 2월 처음으로 대출을 고려한 전체소득지표가 반등을 보여주었고, 이는 21년 이후 처음으로 유의미한 반등으로 일단 보인다. 이 반등이 추세전환인지 확인하는데 최소 2,3 개월이 걸리겠지만 이 정도의 반등은 꽤나 유의미하다. 

물론 현재 내수소비지표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하락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내가 불편한 점은 이들의 변동폭이 매우 크다는 점이고 이것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크다. 내수가 불안하다는 것을 뜻한다. 결국 쓸 돈이 별로 없기 때문인데, 이는 위 대출을 고려한 전체소득을 보면 분명하게 나타난다. 현재 이 지표는 상용근로자를 기준으로 보아도 과거 11, 12년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임시근로자를 기준으로 본다면 과거 어느 때보다 낮은 상황이다. 따라서 내수소비가 급격하게 좋아질 것을 예상하긴 어렵다. 

다만 현재 소득관련 지표들이 반등을 보여주는 만큼 내수 상황이 바닥에 가깝고,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계속 반등추세를 이어가는 만큼 제조업 업황과 수출이 회복하며 이 온기가 내수에도 조금씩 전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미국의 내수상황이다. 미국의 내수소비가 지금 고점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심해야만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미국의 ism제조업지수는 지금이 오히려 경기 확장 초입이라고 말한다. 무엇이 맞는지 지금은 알 수 없다. 다만 난 미국의 경제는 철저하게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우리나라의 가계대출 문제다. 전체소득과 달리 대출을 고려한 전체소득 지표는 이제서 반등의 사인이 나온 상황이다. 이 지표가 노이즈가 적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비를 이해하는데 더 좋은 만큼 현재 우리나라 가계소비는 가계대출비용이 줄어들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부동산 가격이 절대로 올라선 안된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또 다시 가계대출이 뛰어오르게 되고, 이는 다시 내수를 압박하게 된다. 금리는 쉽게 내리기 어렵다.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주절주절 많은 내용을 적었지만 내용은 결국 하나다.

지금 우리나라는 수출의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이 온기가 내수에 조금씩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내수의 바닥 가능성이 보인다. 


2024년 3월 12일 화요일

또 다시 바뀐 전망.

 

개인 노트로 작성 보관하고 있지만 블로그에도 올려놓고 계속 고민해야 할 것 같다.



물가압력이 소비 둔화로 완화되는 모습. 

추세적 하락인지 아니면 단지 조정인지 지금은 알 수 없다. 물가압력이 낮아지면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문제는 비내구재 소비 둔화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났다는 점. 




비내구재 소비 둔화를 확인 후 전체 소비를 확인하니 역시나 소비둔화가 분명하게 보인다.

역시 이것이 추세적인 하락으로 이어지며 경기를 빠르게 냉각시킬지 현재 알 수 없다. 최소 2,3개월은 더 지켜봐야 한다. 다만 전체소득도 고점에서 빠지거나 고점 횡보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 확인된다. 전체소득이 줄면 소비도 같이 준다. 그리고 소비는 미국 경제를 이해하는 핵심이 된다.

만약 2~3개월 후 이 소비와 소득이 추세적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 그 하락의 강도에 따라 충격을 대비해야만 한다. 

올 초, 올 해는 편하게 투자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3월 중반을 지나는 지금 벌써부터 3~4개월 뒤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말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어떤 움직임도 가져갈 필요가 없다. 

일단 앞으로 나오는 지표들을 확인하자. 

지금부턴 또 부지런해야 한다. 앞으로 나올 소비소득 지표에 따라 전망이 수시로 바뀌게 될 수 있다.


2024년 3월 8일 금요일

개인잡설 - 2


일본의 기술 연합

개인잡설 - 4

美·日·대만 '中 반도체 포위작전'…'좌고우면' 한국은 고립 위기

과거 문재인을 두고 정말 개새끼라며 제대로 하는게 없다고 많이도 욕했다. 

부동산은 아예 댐을 무너트려 대홍수로 만들어서 뒷 감당이 안될 지경이고, 반일에 빠져서 일본의 반도체 기술연합에 제대로 된 대응조차 없는 가운데 삼성은 단물까지 쏙 빼먹고 이재용에게 본때를 보여주고자 꽤나 많은 압박을 했다. 물론 난 이재용의 '불법'행위를 편들 생각은 조금도 없다. 다만 문재인 정부 초기 기업들의 비정상적 투자가 크게 일어났는데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면.. ^^  

아무튼 문정부 당시 일본의 저 기술 연합이 정말 위협적이었는데, 이를 계속 언급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물밑에서 벌어지는 행위는 겉으로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들 물밑의 행위는 빠르게 결과로 보여지지 않는다. 문제는 이것이 차곡차곡 쌓였을 때다.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오리와 같다. 이들을 물 위에서 보면 그냥 떠 있을 뿐이다. 이들은 물 밑에서 부지런히 발을 움직인다. 그렇게 앞으로 나아간다. 물 위에 떠 있는 오리를 보면서 물에 떠 있구나 하고 이들이 다리를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오리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알 수가 없다. 

문재인은 반일, 종북, 친중에 빠져서 하나를 두동강 내면서 사회적 비용과 갈등을 폭발시켰다. 정말 저런 쓰레기 새끼를 대통령이라고 가진 우리의 불행이다. 또 문재인 시절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력이 꺼졌다. 그리고 윤석열은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혼자서 뻘짓만 하고 있는 모양이다. 한번 꺼진 불을 다시 키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도 우리의 불행이다. 

이 뿐 아니다. 우리는 지금 인구 구조적 문제도 슬슬 나타나고 있다. 초등인구 감소를 시작으로 중고등인구, 대학인구, 사회인구가 점진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동시에 기업의 경쟁력도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국가적 문제도 계속해서 보인다. 건보재정은 정말 심각하다. 문재인을 또 욕할 수 밖에 없는게 문재인 케어... 이 씨발새끼는 정말이지... 너 덕분에 의료민영화가 가속화 되는 것이 바로 보였다. 보수는 민영화를 원하는지 원치 않는지 모르겠지만, 현재의 방향은 문재인이 밟은 가속을 이용하는 모습이다.

우리 국민들도 정말 각성해야 한다. 입원할 필요가 없음에도 입원하는 환자들은 전체 입원환자의 50% 가까이 된다고 한다. 또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가는 모습들은 어떤가. 이런 작은 행위들이 쌓이고 이것들이 결국 전체 건보재정을 악화시킬 것들이다. 문제는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과 앞으로 노령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데 있다. 

안타깝지만 내 눈엔 의료민영화가 거의 확정된 미래로 보인다. 

건보재정만 문제가 아니다. 국민연금은 또 어떻지? 

이 후 세대는 우리가 다 빨아먹은 꿀단지를 들고 울게 될 가능성이 크다. 내 세대는 비어가는 꿀단지를 보며 어떤 선택을 할까? 열심히 꿀단지를 채울까? 아니면 남은 꿀을 가지고 박터지게 싸울까?? 박터지게 싸운다면 양극화는 더 심화된다. 꿀단지를 열심히 채운다면 오지게 고생해야만 한다. 

우리가 얼마나 이기적인 동물인지를 고민해본다면 우리의 선택은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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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전·하이닉스서 수백명 美마이크론 이직…인재유출에 K반도체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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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회장 취임 일성 “더 열심히 하자”

요 근래 본 가장 우낀 뉴스는 역시 용진이구나...

2024년 2월 29일 목요일

개인잡설 - 1

어제 충격적인 4분기 출산율 0.65라는 소식을 접하고 궁금한 마음에 몇 데이터를 한번 찾아봄.

그 중 눈에 띄는 것 2개.



우선 사망자수가 코로나 시작 후 일반 추세를 이탈해 오르더니 21년 11월 위드코로나 이 후 폭등하는 모습. 

이 후 22년 3분기까지 급하게 오른 후 사망자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노인인구 증가를 고려하고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수를 고려하더라도 지금이면 사망자수가 과거 추세선 혹은 어떤 일정 수준으로 내려와야 함에도 사망자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상황이 이해가 안된다. 만일 코로나가 지금도 높은 사망자를 양산하고 있다면 코로나를 감기 취급해선 안된다는 뜻이 된다. 

코로나가 아니라면 그렇다면 어떤 이유가 있는걸까? 보건부는 이를 확인 후 연구해봐야 할 것으로 본다. 코로나 사망자 집계가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분명한건 과거 집계되던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도 사망자 추세선을 크게 바꿀 만큼은 아니였다. 그리고 현재의 사망자는 우리가 무언가 놓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위는 초등인구와 중고등인구를 출생인구 데이터를 기준으로 사망자가 없다는 가정하에 그려본 것. 

각각 6년이고, 보통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구증감은 없다고 가정해 위 데이터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그래프가 똑같이 수평이동만 했다. 

지금 벌써부터 초등학교가 사라진다고 한다. 초등학교 교사의 문제는 고스란히 중고등학교 교사의 문제로 바뀌게 된다. 여기 6~7년의 시간 차가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학생인구 감소가 아주 가파르게 진행이 되고, 횡보기간을 기준으로 거의 반토막이 나는 상황이다. 출생인구는 확정된 것이고, 따라서 이는 확정된 미래와 같다.

인구 감소는 소비 인구 감소를 의미한다. 내수가 유지되기 위해선 인구 감소분 만큼 소비가 늘어야만 한다. 소비가 늘기 위해선 소득이 늘어야 한다. 소득이 늘기 위해선 고소득 직장이 늘어야 하고 경제 성장이 있어야 한다... 

근래까지 출생인구가 많이 줄었지만 기대수명이 연장되며 인구가 줄어들지 않았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는 자연인구 감소를 겪고 있다. 내수부진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인구감소도 조금의 역할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연령별로 투자와 소비가 다르다. 

20~40대까지는 고수익을 쫓아 공격적인 투자를 한다. 40~60까진 적당한 수익을 쫓고, 60대 이후론 노후 생활을 위해 안정적인 투자를 하게 된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투자 환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본다. 

한국의 인구구조를 보면서... - https://dalmitae.blogspot.com/2019/07/blog-post.html

 개인잡설 - 1 - https://dalmitae.blogspot.com/2022/02/1.html

소비 역시 연령대 별로 다른데, 과시적 소비는 젊을 때 행해진다. 노년으로 갈 수록 소비는 검소하게 바뀐다. 유행에 민감한 시기는 역시 젊을 때다. 이후는 본인이 편하게 느끼는 것에 소비하기 마련이다. 

결국 전체적인 방향은 성장보단 안정이다. 이것은 소득증가가 필요한 우리에게 매우 치명적인 상황이다. 자칫 우리는 악순환에 빠져들 수 있다.


난 인구감소가 장기적으로는 우리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한다. 특히 로봇과 같은 산업이 빠르고 크게 발달하게 된다면 의외로 인구가 적은 국가들이 유리함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로봇산업을 가진 국가들에 한에서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꽤나 괜찮은 기업이 몇 있다. 

하지만 이는 5년 뒤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소 15~20년 뒤의 이야기고, 그 동안 우리는 인구감소라는 거대한 변화에 맞춰 잘 적응해야만 한다. 

나는 그리고 나의 가족은.. 또 나의 친구들은 그 때 어느 곳에 어떤 모습으로 있을까?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24.01.29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는다.

 


‘소비-생산,소득’으로 예상하는 물가지표는 지금 바닥을 찍고 다시 상향추세를 만들 기세다. 

소비-생산도 소비-소득도 이렇게 반등하는 것은 소비가 매우 강한 것이 주된 이유다. 

보통 한번 늘어난 소비성향은 줄어들기 어려운 경향이 있는데, 이것 만으로 현재의 강한 소비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분명한 것은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 


이는 노이즈를 줄이고 하나의 큰 변수가 다른 변수에 영향을 크게 끼치는 것을 줄이기 위해 고안한 위 지표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아직 상승으로 추세가 전환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이들 지표도 역시 모두가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물가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 예단하긴 어렵다. 하지만 많은 낙관론자들의 예상처럼 빠른 물가하락은 어렵다고 판단하는게 지금은 맞다고 본다. 


올 해를 시작하면서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는다고, 따라서 금리인하는 빠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결국 이것은 지금도 계속 유효해 보인다.

문제는 미국의 경기다. 미국의 경제는 소비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이 소비는 여전히 단단하다. 따라서 미국의 경제가 침체로 가는지 여부는 지금은 예상하기 어렵다. 

현재 소비를 이끌고 있는 것은 personal income이다. 

이것은 노동소득과 금융소득 등 여러 소득을 합친 소득인데, 이 소득이 크게 뛰면서 소비를 가능케 해주고 있다.

(2/19 수정 데이터 발생, 차트 업데이트)

Personal income은 노동소득과 비노동소득 그리고 각종 지원금을 모두 더한 것으로 코로나 이후 벌어진 미국 가계소득 상황을 이해하는데 그리고 어떻게 계속해서 소비가 유지되는지 이해하는데 좋은 인사이트를 준다.

실제로 코로나 이후 눈에 띄게 가파른 상승을 보이는 소득이 3개가 있다. 

우선 자산소득; 이자+배당 그리고 월세소득 등이 코로나 이전 10년과 비교해 매우 가파른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이 많은 만큼 금융시장이 크게 오르면서 이들 소득도 크게 올라갔다.

또 눈에 띄는 것은 current transfer receipts. 이것은 실업수당, 의료복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차트를 보면 코로나 지원금 등 미국정부의 과감한 돈풀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한눈에 보이는데, 2000년 이후 보라색 선의 추세를 그려보면 코로나 전까지 완만한 추세를 그리며 상승하던 차트가 코로나 직후부터 급하게 상승했다. 지원금의 노이즈를 줄이고자 20년과 23년 12월 사이의 기울기를 그려보아도 매우 가파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각종 지원금을 통한 소득증가 압력도 여전히 존재한다. 

문제는 이제 personal income 뿐 아니라 ‘전체’노동임금지표(고용감안임금)들도 천천히 고개를 올리는 모습이다. 소득이 강하게 유지된다는 것은 소비가 견고할 수 있다는 뜻이고, 소비가 강하다는 것은 미국 경제의 침체는 적어도 실물경제에서 빠르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2/19 수정 데이터 발생, 차트 업데이트)

다만 여기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 

우선 전체소득은 임금과 고용을 모두 같이 본다. 임금은 고용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크게 결정된다. 코로나 이후 고용이 매우 타이트하던 시절 임금이 올랐다. 또 지금도 오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실업률은 매우 낮은 완전고용 수준으로 고용이 더 크게 증가하기 어렵다. 고용의 수요가 약하다면 현재의 완전고용 상황에서 임금을 크게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일단 생각해볼 수 있다. 

내 생각엔 타이트한 고용이 점차 완화될 것, 즉 고용의 수요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민간부문에서의 고용은 점차 약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용의 수요가 약해지면 공급은 그대로라도 임금의 상승여력이 줄어들게 된다. 그렇게 임금상승 압력이 줄어들면 소비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이들 모두는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여전히 소득은 단단하고 이 단단한 소득이 소비를 받쳐주고 있다. 실물경기를 통한 경기침체는 내 생각과 달리 올 해 벌어질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실물경제를 통한 침체는 소득과 소비가 한계를 보일 때 나타난다. 지금은 아니다. 

소비가 견고하다면 금리인하는 빠르지 않다. 정치를 배제하고 보면 그렇다. 

고금리 상태가 오래 지속될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는 현재 상태로 볼 때 실물경제가 아니라 금융경제 부문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다시 채권과 부동산 그리고 이들과 연관된 파생상품들이 문제다. 그리고 난 이것을 미리 알아볼 지식이 충분하지 않다. 다만 빠른 변화는 어딘가 균열을 만들기 마련이고, 이 균열은 크지 않아서 눈에 바로 띄지 않는다. 이 균열이 보일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면 금융경제 부문의 충격은 없을 수 있다. 이는 svb사태 때 미국의 빠른 대처에서 확인했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올 해 미국의 대선이 있고, 연준과 정부는 대선과 대선 이후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상황변화는 균열의 대응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것은 현재 미지의 영역이고, 이를 계산해서 투자하기엔 현재의 엄청난 m1과 여전히 단단한 실물경제가 아쉽다. 그러니 지금은 두려워하지 말자. 일단 지금은 미국의 실물경제가 단단한 것을 확인했으니 엉덩이를 깔고 기다리자. 


-- 2일 추가

ism제조업과 한국 제조업지수가 모두 크게 돌아서고 있다. 

실물경기가 몇 달 내로 꺾일 것이라 예상할 수 없을 만큼 확실하게 추세도 돌아서고 있는 모습이다.

실물경제는 여전히 강하다. 문제는 금융경제에서의 균열이다. 어떻게 될까?

엉덩이는 계속 무겁게 가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