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30일 화요일

24.01.29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는다.

 


‘소비-생산,소득’으로 예상하는 물가지표는 지금 바닥을 찍고 다시 상향추세를 만들 기세다. 

소비-생산도 소비-소득도 이렇게 반등하는 것은 소비가 매우 강한 것이 주된 이유다. 

보통 한번 늘어난 소비성향은 줄어들기 어려운 경향이 있는데, 이것 만으로 현재의 강한 소비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분명한 것은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 


이는 노이즈를 줄이고 하나의 큰 변수가 다른 변수에 영향을 크게 끼치는 것을 줄이기 위해 고안한 위 지표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아직 상승으로 추세가 전환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이들 지표도 역시 모두가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물가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 예단하긴 어렵다. 하지만 많은 낙관론자들의 예상처럼 빠른 물가하락은 어렵다고 판단하는게 지금은 맞다고 본다. 


올 해를 시작하면서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는다고, 따라서 금리인하는 빠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결국 이것은 지금도 계속 유효해 보인다.

문제는 미국의 경기다. 미국의 경제는 소비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이 소비는 여전히 단단하다. 따라서 미국의 경제가 침체로 가는지 여부는 지금은 예상하기 어렵다. 

현재 소비를 이끌고 있는 것은 personal income이다. 

이것은 노동소득과 금융소득 등 여러 소득을 합친 소득인데, 이 소득이 크게 뛰면서 소비를 가능케 해주고 있다.

(2/19 수정 데이터 발생, 차트 업데이트)

Personal income은 노동소득과 비노동소득 그리고 각종 지원금을 모두 더한 것으로 코로나 이후 벌어진 미국 가계소득 상황을 이해하는데 그리고 어떻게 계속해서 소비가 유지되는지 이해하는데 좋은 인사이트를 준다.

실제로 코로나 이후 눈에 띄게 가파른 상승을 보이는 소득이 3개가 있다. 

우선 자산소득; 이자+배당 그리고 월세소득 등이 코로나 이전 10년과 비교해 매우 가파른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이 많은 만큼 금융시장이 크게 오르면서 이들 소득도 크게 올라갔다.

또 눈에 띄는 것은 current transfer receipts. 이것은 실업수당, 의료복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차트를 보면 코로나 지원금 등 미국정부의 과감한 돈풀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한눈에 보이는데, 2000년 이후 보라색 선의 추세를 그려보면 코로나 전까지 완만한 추세를 그리며 상승하던 차트가 코로나 직후부터 급하게 상승했다. 지원금의 노이즈를 줄이고자 20년과 23년 12월 사이의 기울기를 그려보아도 매우 가파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각종 지원금을 통한 소득증가 압력도 여전히 존재한다. 

문제는 이제 personal income 뿐 아니라 ‘전체’노동임금지표(고용감안임금)들도 천천히 고개를 올리는 모습이다. 소득이 강하게 유지된다는 것은 소비가 견고할 수 있다는 뜻이고, 소비가 강하다는 것은 미국 경제의 침체는 적어도 실물경제에서 빠르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2/19 수정 데이터 발생, 차트 업데이트)

다만 여기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 

우선 전체소득은 임금과 고용을 모두 같이 본다. 임금은 고용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크게 결정된다. 코로나 이후 고용이 매우 타이트하던 시절 임금이 올랐다. 또 지금도 오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실업률은 매우 낮은 완전고용 수준으로 고용이 더 크게 증가하기 어렵다. 고용의 수요가 약하다면 현재의 완전고용 상황에서 임금을 크게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일단 생각해볼 수 있다. 

내 생각엔 타이트한 고용이 점차 완화될 것, 즉 고용의 수요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민간부문에서의 고용은 점차 약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용의 수요가 약해지면 공급은 그대로라도 임금의 상승여력이 줄어들게 된다. 그렇게 임금상승 압력이 줄어들면 소비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이들 모두는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여전히 소득은 단단하고 이 단단한 소득이 소비를 받쳐주고 있다. 실물경기를 통한 경기침체는 내 생각과 달리 올 해 벌어질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실물경제를 통한 침체는 소득과 소비가 한계를 보일 때 나타난다. 지금은 아니다. 

소비가 견고하다면 금리인하는 빠르지 않다. 정치를 배제하고 보면 그렇다. 

고금리 상태가 오래 지속될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는 현재 상태로 볼 때 실물경제가 아니라 금융경제 부문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다시 채권과 부동산 그리고 이들과 연관된 파생상품들이 문제다. 그리고 난 이것을 미리 알아볼 지식이 충분하지 않다. 다만 빠른 변화는 어딘가 균열을 만들기 마련이고, 이 균열은 크지 않아서 눈에 바로 띄지 않는다. 이 균열이 보일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면 금융경제 부문의 충격은 없을 수 있다. 이는 svb사태 때 미국의 빠른 대처에서 확인했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올 해 미국의 대선이 있고, 연준과 정부는 대선과 대선 이후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상황변화는 균열의 대응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것은 현재 미지의 영역이고, 이를 계산해서 투자하기엔 현재의 엄청난 m1과 여전히 단단한 실물경제가 아쉽다. 그러니 지금은 두려워하지 말자. 일단 지금은 미국의 실물경제가 단단한 것을 확인했으니 엉덩이를 깔고 기다리자. 


-- 2일 추가

ism제조업과 한국 제조업지수가 모두 크게 돌아서고 있다. 

실물경기가 몇 달 내로 꺾일 것이라 예상할 수 없을 만큼 확실하게 추세도 돌아서고 있는 모습이다.

실물경제는 여전히 강하다. 문제는 금융경제에서의 균열이다. 어떻게 될까?

엉덩이는 계속 무겁게 가져간다.






2024년 1월 16일 화요일

짧은 기록용.

작년 파월의 완화적 발언을 두고 정치적 태도가 아닌가 하는 음모론적 이야기를 했는데, 내 생각이 틀렸던것 같다. 

과거 듀프레인님의 글에서 보았던 effr iorb sofr에 관련한 내용을 보면서 제대로 소화를 하지 못했던 것이다. 

아무튼 얼마 전 로리 로건이 qt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역레포 감소 속도가 빠르다는 언급을 해서 찾아보니 작년 11월말 그리고 12월 말 sofr이 단기 상승이 보인다. 파월의 완화적 발언이 있을 때에도 로건과 같은 발언을 했었다고 한다. 즉 그의 완화적 발언은 정치적인 이유보다는 sofr의 단기상승, 즉 단기자금경색에 대응한 발언이었다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단기자금경색은 아직 우려하지 않고 있다. 통화금융부분은 여전히 이해하기가 어려워, 심지어 저 단기채 관련 내용들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내가 뭐라 말 할 수준이 아니지만, 작년에 보여준 단기 상승은 과거 19년과 비교해 특별하지 않다. 


사람들은 딱 본인이 이해하는 것만큼 본다. 

난 정치와 경제를 너무 밀접하게 보고 있다. 정치병도 심하면 고질병 된다. 정신차리자.


2024년 1월 4일 목요일

24년을 시작하면서 - 한국 경제 상황

3,4일 노트 


우선 앞선 노트에서 적은 미국의 상황 중 중요한 것. 

미국은 금리인하를 하기 어렵다. 혹 금리인하를 하더라도 이는 정치적인 이유로 하는 보여주기식 금리인하게 될 것으로 본다. 즉 시장이 기대하는 빠른 금리인하는 없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단순하지만 명확하다. 우리나라도 금리인하를 하기 어렵다.


올 한해를 마치며 https://dalmitae.blogspot.com/2022/12/blog-post.html

개인잡설 – 1 https://dalmitae.blogspot.com/2023/02/1.html

부채라는 문제. https://dalmitae.blogspot.com/2023/11/blog-post.html

“금융시장에서의 불안 중 하나인 환율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지금 앞으로 우리가 걱정해야 할 부분은 어디일까? 부동산이다.

우리나라도 10월 말 부동산 pf가 문제가 되어 시장을 흔들었다. 08년 금융위기 이후 세상은 단 한번도 지금 수준의 금리를 맞이한 적이 없다. 낮은 이자는 낮은 미래성장 비용을 요구했고, 이런 낮은 미래성장 비용은 특히 저부가가치 산업군에게는 더욱 좋은 시절이었다. 이것은 반대로 고금리 시기엔 이들 산업군에겐 큰 위험이 된다는 뜻이다. 또 이들 산업군에 거품이라도 끼였다면 더 큰 문제가 된다. 이를 다시 말하면 성장 비용은 오르는데 기대수익은 없는 산업이란 말이다. 비용은 오르는데 기대수익이 없다면 답은 뻔하다. 추락. 부동산 시장, 다른 나라들도 모두 상황이 좋지 않지만 특히 우리나라 부동산이 바로 그렇다.“

이미 많은 과거 노트에서 부채에 대한 문제를 많이 지적했으니 관련한 내용은 링크로 남겨두고 경제의 두 바퀴 수출과 내수의 현재 상황을 볼 필요가 있다. 다만 지금은 ism제조업지수가 3일 밤 발표가 되니 일단 내수만 보자.


 



위는 내수지표 중 하나인 판매액 총지수(검은색) 즉 소비지표이고 나머지 선은 소비를 이해하려 개인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전체소득지표를 부채비용으로 나누어 소득의 증가율을 확인한 지표다(이후 소득이라 명).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20년 정도의 기간뿐이지만 이 시간 두 지표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고, 소득지표는 소비를 선행하는 모습이 보인다.

우선 소비는 다소 반등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소득이 전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소비의 반등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내수가 살아나기 위해선 소비가 강하게 살아나야만 한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볼 때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우선 우리나라도 금리인하가 빠르게 진행되기 어렵다는 점. 미국과의 금리차가 꽤나 벌어진 지금 더 금리차를 벌리기 어렵다는게 내 생각이다. 자칫 자본유출의 가능성이 생긴다. 또 우리나라의 물가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고, 수입물가가 국내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걸 감안하면 환율을 위해서도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 금리가 빠르게 내리지 못하니 가처분소득이 늘어나기 어렵고, 가처분소득이 늘지 못하니 소비가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 고용과 임금은 올라갈 수 있을까? 

쉽지 않다는게 내 판단이다. 우선 기업들의 채용이 늘어나는 것은 고용의 수요가 증가를 뜻하고,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 즉 임금이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고용을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새로운 시장이라도 열리면 기업이 고용을 늘릴 공간이 존재하지만 지금 전세계는 새로운 시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유럽의 경제는 올 해도 어려워 보이고, 미국의 소비는 yoy 기준 고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며, 중국은 자국내 경제문제를 해결하기에도 매우 벅찬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이 고용을 적극적으로 늘리기는 어렵다. 

쉽게 떨어지기 어려운 금리는 곧 부채비용은 계속해서 높게 유지됨을 의미하고, 현실적인 한국과 국제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고용과 임금도 상승하기 어렵다면 내수시장의 회복은 당분간 어렵다. 


어제 밤 ism지수가 발표되었다. 

이 지수를 확인해야 한국의 수출 상황을 그리고 어떤 추세를 조금 더 이해하기 쉽다. 

 



ism지수는 우리나라의 제조업 지수를 다소 선행하는데, 작년부터 위 ism지수는 yoy ttm기준 확실하게 턴어라운드 한 모습이다. 하지만 TTM 기준으로 본다면 바닥을 다지는 모습으로 지금 상황이 상승전환으로 돌아서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분명한건 추세적 하락은 멈췄고, 지금 우리나라 경제에서 기댈 부분이 있다면 그곳은 수출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분명하게 인지해야 할 부분은 ism제조업이 추세적으로 상승전환한 것이 아니라는 점.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수출이 전 업종에서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경제 전반에서 경기상승을 느끼기 어렵다는 뜻이 된다. 

지난 1년간 우리나라 수출을 지탱한 것은 자동차 수출이었고, 이제 반도체가 턴어라운드 했다. 문제는 이것이 과거 우리가 말했던 슈퍼사이클이 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기대하는 것은 AI가 산업에 많이 적용됨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분명 있을 것으로 보이고, 이것이 자동차 다음 우리나라의 수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다만 미국의 경제 상황을 보았지만, 금리가 쉽게 내리기 어렵다는 점, 소득 성장률이 크게 오르기 어렵다는 점, 따라서 소비증가율도 더 증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과거 침체 후 큰 폭으로 반등하던 수출과 달리 제한적인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 본다. 또 동시에 통화금융부분의 충격이 오지 않는 한 소비가 큰 폭으로 빠르게 감소하지 않을 것을 고려하면 현재 수출의 회복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즉 전체적으로 볼 때 내수는 계속 어렵고, 수출은 회복의 가능성이 보이는 만큼 당분간 외발로 달리는 경제를 예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역시 통화금융부문에서 위험이 있다. 

특히 부동산은 꽤나 오랜기간 적어온 만큼 계속해서 기억해야 하고 주의해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적당한 수준에서 부실 pf는 다 정리해야만 한다. 그리고 부가가치가 낮은 부동산으로 돈이 계속 쏠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자원은 한정적이고 이들 자원이 부가가치가 낮은 부동산으로 흘러간다면 다른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의 투자와 맞바꾸는 행위가 된다. 

문재인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독이었는지, 홍수가 나서 댐이 무너졌다고 꽤나 분노를 표출했던 이유가 여지없이 나타난다. 우리나라 정치 경제 역사상 가장 큰 불행이 문재인이다. 각설하고, 부동산 pf 사업의 일부, 악성 사업은 꼭 정리해야 한다. 팔 다리가 썪어가면 빨리 잘라내야 다른 신체 장기를 살릴 수 있다. 


24년이 이제 시작됐다.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분명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절망적인 상황도 아니다. 

필요한 수술이 있다면 빠르게 수술을 집행해 미래의 위험을 줄이고, 최대한 회복에 집중한다면 지금 상황도 잘 넘어가리라 본다. 제발이지 문재인과 그 정부 관료들처럼 본인의 착각에 빠져 개소리 하지 말고, 필요한 수술은 과감하게 집행하고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졌으면 좋겠다. 

이것만 해준다면 성공적인 정부였다고 평해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하나 더하면 니들은 문제인 탓을 좀 그만해라. 나야 일개 개인이고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게 아니니 보이는 그대로 그리고 이해하는 그대로 말하지만 니들은 상황이 이런거 다 알고 정권을 잡았다. 제발 전 정권 탓하지 말고 니들 할 일이나 좀 잘해라. 



2024년 1월 3일 수요일

24.01.01 새해를 맞이하면서 - 미국경제편

개인 노트 중 발췌.

[...]

올 해 시간을 보내며 더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지금까지 내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우선 과거 몇 년간 계속 중요하게 언급되던 ESG는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경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크게 후퇴할 수 있다고 보인다. 이것은 우리 인간들이 문제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적으로 살아가기 보다 단기적으로 상황에 대응하며 살아가는 동물이다. 

인간은 장기적인 이득을 위해 고통을 인내하기보다 현재의 고통을 피하려는 습성이 있다. 환경문제는 분명 우리 인류의 큰 문제지만, 코로나 이후 전세계 경제는 삐걱거리고 있다. 먹고 살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그린에너지는 막대한 비용이 필연적으로 수반되고, 비용이 증가하니 가격이 올라간다. 먹고 살기가 어려운 가운데 인류 모든 활동의 기본이 되는 에너지 가격이 올라간다면? 

또 먹고 살기 어려울 때면 사람들은 화합과 통합을 보이기 어렵다. 자신의 이득에 따라 편가르고 싸울 뿐이다. 화합과 통합은 서로의 양보가 필요한데, 양보를 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이용하는 쓰레기 정치꾼들이 판치게 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대한 정치다. 하지만 그 위대한 정치는 실종된지 오래다. 

먹고 살기 어려운 우리에게 양보의 여유는 없다. 분열은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현재의 고통을 피하려는 의지만 존재하기에 미래를 위한 선택은 없다. 난 지구온난화는 결국 필연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내가 고민해야 할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변화될 것들이고, 그 변화에서 기회를 찾아야만 한다. 

가장 관심있게 보는 것은 농업분야다. 특히 기후에 민감한 것들, 설탕 커피 밀 쌀 등이 된다. 엘니뇨는 현재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언급되는데, 중요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전통적인 중후장대 산업들이 작년 꽤나 시장의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환경문제를 뒤로 할 우리들의 태도를 고려할 때 중후장대 산업들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본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로봇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로봇의 최종 진화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될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중요한 것은 이들은 다목적으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산업로봇도 분명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종착지가 될 수 있는 만큼 관련된 연구와 투자가 절대로 필요하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한계가 있다. 바로 베터리. 어떤 로봇이든 그 효용이 있으려면 최소 8시간은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수준의 베터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베터리 기술 발전이 없다면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은 어렵다. 마치 과거 컴퓨터 기술이 AI발전에 장벽이었던 것과 같은 상황이다. 

반면 AI는 많은 곳에서 사용될 수 있다. AI의 발전에 따라 반도체는 계속해서 중요한 산업으로 남는다. 또 AI는 에너지를 매우 많이 소비한다는 문제가 있다. 결국 에너지도 앞으로 계속해서 중요한 이슈가 된다. 석유와 가스가 계속 사용되겠지만 결국엔 원전의 활용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본다. 


내년은 미국의 대선이 있다. 

파월옹은 대선을 염두해서인지 12월 꽤나 온건한 발언을 막판에 시장에 던졌고, 이것은 시장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금리는 현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고, 이 금리는 꽤나 정치적인 이유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시 말하면 지금 시장은 정치를 떠나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와 바이든. 이들 중 누가 이길까? 우리 시대는 트럼프를 원하고 있는걸까? 트럼프의 대항마로 헤일리가 언급되고 있고, 헤일리가 꽤나 많이 쫓아왔다. 많은 돈이 헤일리로 향하는 것도 보인다. 이번만큼 미국의 대선이 혼란스러운 적도 드물다. 

하나 분명한 것은 경제상황이 어려울수록 바이든의 재선은 어려워지니 경제 정책은 더 강경해지기 어렵다. 또 시장 역시 이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이것은 투자에 있어 기억할 가치가 있다. 다만 문제는 대선 이후다. 

24년, 우리가 기대하는 경기둔화와 금리인하는 과연 호재일까? (https://dalmitae.blogspot.com/2023/11/24.html) 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렇게 부풀어 오른 M1을 본적이 없다. 과거 이렇게 M1의 GDP대비 부풀어 오른 사례가 없으니 내 짧은 식견으로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내가 틀려 물가가 잡힌다면 우리는 꽤나 큰 거품을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생각들과 달리 개인적인 답이 아직도 나오지 않은 만큼 추후 시간을 더 들여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그럼 다시 미국의 대선은 어떻게 흘러갈까? 지금 정치적 상황만 보아선 바이든이 어렵게 보이고, 또 고물가라는 녹녹치 않은 상황인 만큼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니키 헤일리가 미국 공화당 쩐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난 헤일리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이 없는 만큼 이 사람에 대한 과거 경력과 발언들을 한번 쭉 읽어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추후 방향을 이해할 수 있다. 

장황하게 글을 썼지만 결국 대선에 대한 내 예측은 없다. 모르겠다. 시간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난 미국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그리고 트럼프가 과거만큼 폭발력이 있는지도 솔직히 모르겠다. 나 개인적으로는 한번 우려먹은 사골로 보일 뿐이다. 아마 그것이 헤일리에 관심을 갖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미국 경제는 주요 갈림길에 서있다. 

올 해 중요한 이슈가 될 물가. 정치적 상황이 어찌됐든 결국 물가가 금리를 결정한다.

물가는 가격이고,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따라서 물가를 이해하는데 있어 수요와 공급 모두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우선 물가는 yoy로 많이들 이야기하고, 작년의 cpi는 22년과 비교한 물가가 된다. 따라서 올 해 비교할 물가는 23년을 비교로 하기 때문에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상식에 맞다. 

이전까진 주로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12개월 평균을 낸 차트를 그렸지만 이번엔 단순 yoy 차트다.



위 차트는 ‘소비 생산 차’ 그리고 ‘소비 소득 차’를 그린 차트다. 이들 지표들은 7,8월을 기점으로 하락을 모두 멈추고 8,9월부터 천천히 반등했다. 가장 최근 자료 11월은 다소 하락했다. 이것이 하락추세에서의 짧은 반등이었는지 아니면 추세적 하락이 끝났음을 뜻하는 것인지 지금은 알 수가 없다. 결국 이들 지표는 지금 물가가 중요한 시간에 도달했다고 보여진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물가가 쉽게 잡힐 것 같진 않다. 물가를 잡기 위해선 여러가지 조건들이 필요하다. 

우선 공급 측면에서 보면 어떨까? 전세계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는 싸움이 멈춰야 한다. 지금 미중간 패권정쟁으로 인해 세계는 블록화가 되어가고 있고, 이는 무역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이렇게 세계경제가 확장을 이어가지 못하니 각 국은 자국우선주의로 서로 양보를 하지 않고 있다. 미중패권 전쟁 뿐 아니라 더 넓게는 전세계가 싸움을 멈춰야만 한다. 러우전쟁이나 이팔전쟁 등 모두가 지금 물가를 자극하는 요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의 싸움은 서로의 파이를 빼앗거나 혹은 지키려는 싸움이기에 물러설 수 없다. 양보의 여유가 없다. 현재의 다툼은 빠른 시간에 끝나기 어렵다. 

통화적 측면에서 볼 때도 상황이 녹녹치 않다. 미국 역사상 본적이 없는 M1의 폭발적 증가는 물가를 쉽게 잡기 어렵게 한다고 본다. 이뿐만 아니다. 주식시장과 코인시장의 강세도 물가를 잡기 어렵게 하는데, 난 왜 각국의 정부가 물가를 잡고자 하면서 코인시장을 태워버리지 않는지 잘모르겠다. 코인은 애초 0의 가치가 부가가치는 만들어내지도 못하면서 갑자기 몇 배 혹은 몇 십배씩 가격이 오르며 자산을 인위적으로 부풀게 만들고 있다. 내가 무지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 눈에 보이는 암호화폐는 정말 문제적이다. 

마지막으로 수요의 측면 즉 소비를 보아도 쉽지 않아 보인다. 


소비를 이해하는데 만들어 사용하는 지표는 소득이다. 그리고 그 소득은 고용을 감안한 전체소득(추후 소득으로 대체)이 되어야 소비를 이해하기 더 좋다. 소득은 소비를 다소 선행 혹은 동행한다. 

소득은 고점으로 보인다고 얼마전 언급했고, 지금도 더 크게 상승하긴 어렵다고 생각은 된다. 다만 이것은 yoy 기준으로 말한 것인데, 만약 yoy 상승이 크게 빠지는 것이 아니라면 소비도 크게 빠지기 어렵다. 만약 yoy가 5%로 유지되고 있다면 소득은 계속 5% 상승하고 있다는 말이고, 소득이 증가하니 소비가 줄어들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소득의 증가율이 분명하게 줄어야 소비도 줄어든다. 문제는 이 소득이 큰 폭으로 하락할 조짐이 아직은 안보인다는 점. 

위는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12개월 평균한 두 개의 소득지표를 다시 평균낸 지표다. 노이즈를 줄여 추세를 더 확실하게 보기 위함이고, 동시에 서로 다른 소득지표를 평균내어 소득의 방향을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함이다. 

이 지표를 두고 볼 때 소득은 분명 yoy 기준 고점은 맞는 것 같지만 급격한 하락은 여전히 예상하기가 어렵다. 특히 주식시장과 코인시장의 호황을 볼 때 급격한 소득위축과 소비위축은 현재 고려하기 어렵다.

결국 물가는 쉽게 잡기 어렵다는 결론이고,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는 한 금리인하는 없다. 


현재 내가 그리고 있는 미국 경제의 경로는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아 금리를 내리지 못하고, 장기간의 고금리에 여러 문제들이 터져나오는 안좋은 시나리오다. 실물경제는 소득과 소비를 볼 때 빠르게 나빠질 것으로 생각되진 않는다. 문제는 실물경제가 아니라 통화금융경제다. 난 계속해서 금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채권, 부동산 쪽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채권 부동산은 돈을 빨아먹는 하마와 같다. 거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만큼 이들이 문제가 생기면 항상 시스템 위기 혹은 그에 준하는 큰 문제가 생겼던 만큼 올 한해는 계속해서 위험에 주의해서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 이를 다시 말하면 다른 어느 때보다 기업 자체가 투자에 매우 중요해졌음을 뜻한다. 

반대로 내가 완전히 틀려 물가가 빠르게 잡힌다면 지금이 몇 년 만에 온 좋은 투자시기가 된다. 


실제로 생산 소비 소득 고용을 가중평균 내어 개인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경기사이클 지표를 보아도 코로나 이 후 한번 작은 싸이클이 있었다. 지금이 바닥인지 아니면 한번 더 하락 추세를 보일지 지금은 알기 어렵다. 

다만 경기가 주저앉는게 아니라면 지금은 좋은 투자시기가 될테고, 반대로 경기가 주저앉고 정말 부동산 채권 쪽에서 큰 문제가 발생한다면 지금은 위태로운 투자시기가 된다. 

다만 시장 전체의 벨류가 꽤나 높다. 이것이 투자에 있어 또 다른 위험이다. 



7쪽의 긴 노트글이 되었지만 미국 경제에 대한 결론은 매우 짧다. 

물가는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실물경기는 당장 크게 꺾이지 않겠지만 문제는 통화금융시장.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을 확률이 높기에 채권 부동산 그리고 관련 증권 상품쪽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만일 이곳에서 문제가 생기면 시스템 위기 가능성이 생기고, 이 때 소득 소비가 무너지며 경기가 급격하게 추락할 수 있다. 이 때의 미국의 대응이 중요하다. 그리고 투자는 but the dip이 아닌 buy the deep이 되어야 한다.

만일 내 생각이 완전히 틀려 물가가 잡힌다면 작은 경기싸이클의 바닥 구간을 지나고 있는 만큼 투자에 좋은 기회가 된다. 특히 M1이 거대하게 부풀어 오른 만큼 다시 한번 거품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현재의 시장 벨류를 보아선 장기간의 횡보도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모두가 가능성 있다. 뻔한 열린 결말이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내 판단을 확실하게 할 확실한 근거가 없다. 내 지식과 능력의 한계다.

이런 시기 투자는 더더욱 기상 예측에 돈을 걸 것이 아니라 반드시 배와 선장 그리고 그들이 교역할 것들을 주의해서 보아야 한다. 기업에 집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