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4일 목요일

24년을 시작하면서 - 한국 경제 상황

3,4일 노트 


우선 앞선 노트에서 적은 미국의 상황 중 중요한 것. 

미국은 금리인하를 하기 어렵다. 혹 금리인하를 하더라도 이는 정치적인 이유로 하는 보여주기식 금리인하게 될 것으로 본다. 즉 시장이 기대하는 빠른 금리인하는 없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단순하지만 명확하다. 우리나라도 금리인하를 하기 어렵다.


올 한해를 마치며 https://dalmitae.blogspot.com/2022/12/blog-post.html

개인잡설 – 1 https://dalmitae.blogspot.com/2023/02/1.html

부채라는 문제. https://dalmitae.blogspot.com/2023/11/blog-post.html

“금융시장에서의 불안 중 하나인 환율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지금 앞으로 우리가 걱정해야 할 부분은 어디일까? 부동산이다.

우리나라도 10월 말 부동산 pf가 문제가 되어 시장을 흔들었다. 08년 금융위기 이후 세상은 단 한번도 지금 수준의 금리를 맞이한 적이 없다. 낮은 이자는 낮은 미래성장 비용을 요구했고, 이런 낮은 미래성장 비용은 특히 저부가가치 산업군에게는 더욱 좋은 시절이었다. 이것은 반대로 고금리 시기엔 이들 산업군에겐 큰 위험이 된다는 뜻이다. 또 이들 산업군에 거품이라도 끼였다면 더 큰 문제가 된다. 이를 다시 말하면 성장 비용은 오르는데 기대수익은 없는 산업이란 말이다. 비용은 오르는데 기대수익이 없다면 답은 뻔하다. 추락. 부동산 시장, 다른 나라들도 모두 상황이 좋지 않지만 특히 우리나라 부동산이 바로 그렇다.“

이미 많은 과거 노트에서 부채에 대한 문제를 많이 지적했으니 관련한 내용은 링크로 남겨두고 경제의 두 바퀴 수출과 내수의 현재 상황을 볼 필요가 있다. 다만 지금은 ism제조업지수가 3일 밤 발표가 되니 일단 내수만 보자.


 



위는 내수지표 중 하나인 판매액 총지수(검은색) 즉 소비지표이고 나머지 선은 소비를 이해하려 개인적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전체소득지표를 부채비용으로 나누어 소득의 증가율을 확인한 지표다(이후 소득이라 명).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20년 정도의 기간뿐이지만 이 시간 두 지표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고, 소득지표는 소비를 선행하는 모습이 보인다.

우선 소비는 다소 반등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소득이 전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소비의 반등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내수가 살아나기 위해선 소비가 강하게 살아나야만 한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볼 때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우선 우리나라도 금리인하가 빠르게 진행되기 어렵다는 점. 미국과의 금리차가 꽤나 벌어진 지금 더 금리차를 벌리기 어렵다는게 내 생각이다. 자칫 자본유출의 가능성이 생긴다. 또 우리나라의 물가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고, 수입물가가 국내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걸 감안하면 환율을 위해서도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 금리가 빠르게 내리지 못하니 가처분소득이 늘어나기 어렵고, 가처분소득이 늘지 못하니 소비가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 고용과 임금은 올라갈 수 있을까? 

쉽지 않다는게 내 판단이다. 우선 기업들의 채용이 늘어나는 것은 고용의 수요가 증가를 뜻하고,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 즉 임금이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고용을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새로운 시장이라도 열리면 기업이 고용을 늘릴 공간이 존재하지만 지금 전세계는 새로운 시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유럽의 경제는 올 해도 어려워 보이고, 미국의 소비는 yoy 기준 고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며, 중국은 자국내 경제문제를 해결하기에도 매우 벅찬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이 고용을 적극적으로 늘리기는 어렵다. 

쉽게 떨어지기 어려운 금리는 곧 부채비용은 계속해서 높게 유지됨을 의미하고, 현실적인 한국과 국제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고용과 임금도 상승하기 어렵다면 내수시장의 회복은 당분간 어렵다. 


어제 밤 ism지수가 발표되었다. 

이 지수를 확인해야 한국의 수출 상황을 그리고 어떤 추세를 조금 더 이해하기 쉽다. 

 



ism지수는 우리나라의 제조업 지수를 다소 선행하는데, 작년부터 위 ism지수는 yoy ttm기준 확실하게 턴어라운드 한 모습이다. 하지만 TTM 기준으로 본다면 바닥을 다지는 모습으로 지금 상황이 상승전환으로 돌아서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분명한건 추세적 하락은 멈췄고, 지금 우리나라 경제에서 기댈 부분이 있다면 그곳은 수출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분명하게 인지해야 할 부분은 ism제조업이 추세적으로 상승전환한 것이 아니라는 점.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수출이 전 업종에서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경제 전반에서 경기상승을 느끼기 어렵다는 뜻이 된다. 

지난 1년간 우리나라 수출을 지탱한 것은 자동차 수출이었고, 이제 반도체가 턴어라운드 했다. 문제는 이것이 과거 우리가 말했던 슈퍼사이클이 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기대하는 것은 AI가 산업에 많이 적용됨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분명 있을 것으로 보이고, 이것이 자동차 다음 우리나라의 수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다만 미국의 경제 상황을 보았지만, 금리가 쉽게 내리기 어렵다는 점, 소득 성장률이 크게 오르기 어렵다는 점, 따라서 소비증가율도 더 증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과거 침체 후 큰 폭으로 반등하던 수출과 달리 제한적인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 본다. 또 동시에 통화금융부분의 충격이 오지 않는 한 소비가 큰 폭으로 빠르게 감소하지 않을 것을 고려하면 현재 수출의 회복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즉 전체적으로 볼 때 내수는 계속 어렵고, 수출은 회복의 가능성이 보이는 만큼 당분간 외발로 달리는 경제를 예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역시 통화금융부문에서 위험이 있다. 

특히 부동산은 꽤나 오랜기간 적어온 만큼 계속해서 기억해야 하고 주의해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적당한 수준에서 부실 pf는 다 정리해야만 한다. 그리고 부가가치가 낮은 부동산으로 돈이 계속 쏠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자원은 한정적이고 이들 자원이 부가가치가 낮은 부동산으로 흘러간다면 다른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의 투자와 맞바꾸는 행위가 된다. 

문재인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독이었는지, 홍수가 나서 댐이 무너졌다고 꽤나 분노를 표출했던 이유가 여지없이 나타난다. 우리나라 정치 경제 역사상 가장 큰 불행이 문재인이다. 각설하고, 부동산 pf 사업의 일부, 악성 사업은 꼭 정리해야 한다. 팔 다리가 썪어가면 빨리 잘라내야 다른 신체 장기를 살릴 수 있다. 


24년이 이제 시작됐다.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분명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절망적인 상황도 아니다. 

필요한 수술이 있다면 빠르게 수술을 집행해 미래의 위험을 줄이고, 최대한 회복에 집중한다면 지금 상황도 잘 넘어가리라 본다. 제발이지 문재인과 그 정부 관료들처럼 본인의 착각에 빠져 개소리 하지 말고, 필요한 수술은 과감하게 집행하고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졌으면 좋겠다. 

이것만 해준다면 성공적인 정부였다고 평해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하나 더하면 니들은 문제인 탓을 좀 그만해라. 나야 일개 개인이고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게 아니니 보이는 그대로 그리고 이해하는 그대로 말하지만 니들은 상황이 이런거 다 알고 정권을 잡았다. 제발 전 정권 탓하지 말고 니들 할 일이나 좀 잘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