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3일 화요일

그린에너지 정책과 전기료 인상 유보를 보면서.

한국전력의 적자와 원전
https://dalmitae.blogspot.com/2020/02/blog-post.html


개인적으로 문재인의 모든 경제, 정치, 외교 정책은 다 병신 같았지만 유일하게 그린에너지 정책 하나 만큼은 괜찮다고 평했었다. 

단순하다. 과학을 믿는다면 지구온난화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탄소를 줄여야 하고, 그린에너지는 그에 부합하는 방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인의 이 그린에너지 정책은 탄소를 줄이기 위함인지 아니면 그냥 원전이 싫어서 그린에너지를 가져온 것인지 굉장히 이해가 안될 만큼 이상한 행보를 보여준다. 

우선 탄소를 위한 것이라면 일단 그린에너지가 대체되는 만큼 화석연료발전기의 운용을 줄이고 원전을 늘리든 혹은 원전은 유지하든 해야 한다. 그것이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향이다. 만약 원전을 줄이고 화석연료 발전 가동을 늘리게 된다면 이는 탄소배출을 오히려 늘려버리게 된다. 



출처: 한국전력 전력통계속보

재원별 발전량을 보면 문재인의 탈원전 선언 이후 17, 18년 원자력 발전이 크게 줄어드는 모습이 보인다. 반면 17, 18년 석탄 가스 발전이 크게 증가했다. 이것은 원자력 발전의 가동을 줄였고 이 부족부분을 석탄+가스 발전으로 대체한 것이다. 이것은 탄소제로와 전혀 다른 방향의 길이다. 

다행히 원자력 발전을 19년 20년 증가시키며 석탄+가스 발전비중을 줄였다. 하지만 과거 수준과 비교해보면 원자력 발전의 비중은 여전히 과거 14~16년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혹 석탄+가스 발전의 비중은 과거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문재인 정권 기간의 평균 석탄+가스 발전 비율은 이전 정권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그럼 문제인은 지구온난화를, 탄소제로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를 외치는 것인가? 

발전비율을 보면 그가 외치는 환경 문제 인식, 지구온난화 문제 인식 모두가 다 거짓일 뿐이다.


난 문제인의 선의를 전혀 믿지 않는다. 이는 과거 공무원 피살 때 북한이 합의 위반을 하지 않았다며 애써 북한을 철저히 옹호하고, 반대로 국민의 생명을 가차없이 내버릴 때 이자의 인권에 대한 진정성과 민주주의에 대한 진정성 그리고 대통령으로써의 진정성은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 이자에겐 북한만 있고 인권은 없다. 인권은 정치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할 뿐이다. 

똑같이 문제인의 탄소제로 정책 역시 정말 환경을 위한 결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탈원전은 환경을 위한다는 거짓 타이틀로 그저 원전에 대한 본인의 두려움과 헛된 믿음을 위해 환경을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원전의 위험을 이야기 한다. 나 역시 그에 동감한다. 하지만 원전의 위험성을 해결할 방법을 연구하고 이를 이롭게 이용해야 할 만큼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태양열, 풍력, 수력과 같은 친환경 발전은 가야 할 길이 매우매우 멀다. 이들 친환경 에너지는 에너지 저장문제, 송전문제, 효율성 문제 등등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지구온난화라는 대전제를 두고 볼 때  탄소제로 정책은 메가트렌드로 피할 수 없는 방향이라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현재 에너지를 대체할 수준은 분명코 단연코 아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제조업 기반 국가로써 그리고 꽤나 높은 에너지 소비(가정, 기업, 국가 모두) 국가로서 친환경 에너지는 아직 그 한계가 분명하다. 

문제인이 집권한 후 어마어마한 산을 깎아 태양광을 지었다. 태양광의 비효율성과 벌목하며 나오는 탄소배출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이런 대대적인 공사를 했음에도 친환경 에너지 발전 비율은 4.8%에서 6.9%로 증가했을 뿐이다. 물론 이는 절대 작은 수치가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문제인은 선거가 코 앞에 다가오니 물가안정을 위한다며 전기요금 인상을 유보시켰다. 우낀건 지들이 연동제를 통과시켰는데 이제와서 물가안정을 위하는 척 인상을 유보시켰다. 

하지만 작년 연동제를 통과시킬 때 많은 이들이 유가 상승을 외쳤다. 당연히 전기요금을 올리겠다는 싸인으로 모든 투자자들이 이해했다. 많은 투자자들도 유가 상승을 외쳤는데 설마 국가가 유가 상승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만일 못했다면 정말 무능 중에 무능이고, 했다면 표 앞에서 구걸하는 개같은 수준의 정치놀음이다. 

깨문이들은 전기료 상승에 대해 매우 관대할 것으로 믿는다. 내가 만난 어떤 깨문이는 탈원전이 빠를 수록 좋다고도 말했는데, 진정인지 거짓인지 모르겠지만 자신은 전기료가 3배가 올라도 감당하겠다고도 말했다. 문제는 깨문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유권자다.

박영선은 서울시장이 되면 10만원씩 주겠다고 했다. 이제보면 이들 진보는 선거 앞두고 돈을 풀고 가격을 내리는면서 국민들에게 돈을 주려고 하는데, 결국 과거 고무신과 똑같은 매표행위 밖에 안된다. 딱 이들 수준이 과거 쓰레기들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인은 이제 개소리를 그만해야 한다. 

탈원전 = 탄소제로가 아니다. 탈원전 = 그린에너지가 아니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탄소제로를 하고 싶다면 원전의 부족한 부분을 연구하고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의 부족한 부분을 같이 연구하며 나가야 한다. 

감사원의 원전 감사 결과에도 자꾸 헛소리 하는 사람들이 많다. 경제적 비용 뿐 아니라 사회적 비용 등 많은걸 고려해야 한다고. 그럼 태양광은 진짜 그 비용이 플러스여서 문제인이 투자한다고 생각하나? 현재 태양광 기술 수준을 놓고 볼 때 태양광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매우매우 큰 마이너스와 이들이 벌목하며 만들어내는 탄소 메탄, 그리고 그 나무들이 장기적으로 흡수할 이산화탄소 등 이들 모두를 고려하면 태양광은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다. 


난 앞으로도 원자력발전이 인류에 필요한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기술 수준을 두고 볼 때 이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다. 

원자력 발전을 하루 빨리 지구에서 지워버리고 싶다면 탈원전을 할 것이 아니라 정부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려 관련 기술과 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발이지 어디서 좋은 문구란 문구는 다 가져와서 선의라는 이름으로 포장질을 하는데 이제 그만 이 ㅈ같은 쑈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굉장히 불쾌하다.


— 추가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mp.aspx?CNTN_CD=A0002728923

탄소 제로 달성 방법은 지금처럼 산과 농지를 훼손하며 태양광, 풍력을 건설하는 것이 아니다. 탄소 제로로 가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첫째, 산업용 전기료의 현실화
둘째, 기업들의 대체에너지 의무화다.

외국과 같이 전기료가 현실화되면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전기 절약을 하게 되고 기업 스스로 태양광 등의 대체에너지를 설치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기업들도 esg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거버넌스까지는 크게 관심을 못갖더라도 환경과 사회는 메가트렌드이고, 관심을 크게 가져야한다. 메가트렌드의 물결에서 빠져나갈 방법은 없다. 

그리고 오히려 환경 사회를 먼저 잘 이룬 기업은 장기적인 해자를 갖게 될 것으로 본다. 

2021년 3월 17일 수요일

개인잡설 - 2

예고된 위험은 일반적으로 위험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이는 적당히 합리적인 경제주체라면 알려진 위험에 대한 대비를 해놨을 것이고, 이런 앞선 대비는 충격을 줄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주식시장은 오히려 악재해소라는 단어가 있을 만큼 알려진 악재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럼 앞으로 다가올 금리인상 역시 이런 측면에서 알려진 악재로 이해될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금리인상 자체로는 주식시장에 큰 위험요소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문제는 금리인상 자체가 아니라 금리인상의 원인(고물가)과 금리인상 후 예측 불가능한 위험요소가 된다. 즉 계속 말하지만 바늘이 필요한 거품이라고 본다. 

고물가 압력은 아직까지 고려대상은 아니다. 물가 상승 압력은 현재 충분해 보인다. 소비의 회복과 재정정책으로 인한 통화팽창은 물가상승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문제는 이 물가상승이 성장을 넘어서는 고물가 혹은 하이퍼인플레이션까지 도달할 만큼 거대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이에대한 답은 아직 모른다. 이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문제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고려하기엔 아직 이르다.

고물가 관련해 또 하나 내가 고민하는 것은 보복 소비로 인한 소비 증가에 맞춰 공급이 이뤄질 경우의 상황이다.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며 보복 소비가 생겨 소비가 증가하면 공급 역시 증가할 수 있다. 코로나 이전까지 우리는 공급과잉의 상황이었다. 이것이 금융위기 이후 물가상승을 억제하는데 한 몫을 담당했다고 나는 이해한다.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 확신하기 어렵지만 이 공급과잉의 상황에서 코로나 국면을 거쳤고, 각 국가들의 지원으로 공급의 구조조정이 없었다면 수요의 증가가 과연 물가를 크게 밀어 올릴까? 공급이 수요를 받아내지 않을까? 

또 중장기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은 수요와 공급은 민감도와 속도가 다른다는 점. 수요가 공급보다 민감하지만 공급의 속도는 수요보다 빠르다. 즉 수요가 증가해 공급부족 사태가 나온다 하더라도 결국은 공급이 빠르게 수요를 잡는다. 문제는 그 뒤다. 공급은 탄력성이 부족해 결국은 수요를 초과하게 되는데 이것은 다시 공급과잉을 일으킨다. 

일단은 여전히 안개속을 걷는 중이다.

마찬가지로 금리인상 후 예측 불가능한 위험요소 역시 현재 안개속에 가려져 있다. 다만 미국의 주요 테크주들의 높은 가격과 부채비용의 증가로 인한 몇 기업 그리고 혹시라도 있을 가계들의 부담에서 출발해보는게 좋을것 같다. 

부채비용의 문제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과거(https://dalmitae.blogspot.com/2020/12/blog-post_10.html)에도 언급했지만 부채 총량도 부채/자본 비율도 아직은 그리 위험수준은 아니다. 다만 부채비용/소득에서 위험요인이 보인다. 부채 총량 자체가 올라간 만큼 금리인상은 부채비용이 더 크게 증가하게 된다. 소득, 특히 자영업자분들의 소득이 얼마나 증가할 지 중요하게 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부채비용의 증가는 소비감소로 연결된다. 특히 부동산 막차를 탄 사람들 중에서 부채를 크게 끌어온 가구는 꽤나 힘들수 있다. 더군다나 보유세는 오른다. 부동산 정책 실패로 서울의 평균 아파트 값이 9억 가까이 된다. 전체 가구의 17~20% 정도는 보유세가 증가했을테고 이들은 그만큼 소비를 줄인다. 이것이 얼마나 경제를 끌어내릴지 알 수 없다. 이 부분도 지켜봐야 한다.

종합하면 주식시장은 위태위태 하지만 여전히 시간은 있다고 보여진다. 다만 위태위태하다는 것은 작은 이슈에도 또 작은 위험에도 시장은 화들짝 놀라며 큰 변동폭을 보이게 된다. 참고로 난 매우 긍정적인 사람이다. 지난 코로나도 그렇게 많이 빠질줄 예상하지 못했고, 다음에 발생할 폭락도 모를 확률이 높다.


현재 코인시장의 하루 거래 금액이 코스피 하루 거래 금액의 반을 넘었다고 알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코인시장으로 돈이 넘어가는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 유동성"이라는 공식으로 현재의 유동성과 비트코인 현상을 이해하고 있다. 며칠 전 바이든의 1.9조 달러 부양책이 통과한 후 비트코인이 다시 반등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비트코인의 특징을 잘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이해한다.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많은 이들이 논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의 미래는 단순하다. 

블록체인 기술은 사용되고 비트코인 자체는 현재와 같이 투기성 자산으로 남을 확률이 크다고 본다. 이는 비트코인이 갖는 암호적 특성으로 인한 것으로 비밀을 원하는 이들은 비트코인을 계속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살아있는 동안엔 비트코인이 전세계 법적 화폐가 될 일은 없다. 또 전세계의 단일 통화 역시 존재할 수 없다. 이는 재정 금융정책을 통한 각 국가의 경제정책 시스템과 경제시스템을 이해하면 뻔한 답이다. 

너무 확신에 차서 답을 했나? 미국의 달러패권이 무너지고 자본주의가 무너지며 새로운 시스템이 나온다면 물론 다른 답을 할 수 있겠지만 내 삶의 끝까진 일단 그럴 일은 없을 것으로 현재 이해한다. 사실 미국보다 중국이 비트코인에 대해 더 부정적일 것으로 본다. 이들 돈은 추적이 안되기 때문인데, 중국은 엔트그룹의 비부금에도 껄끄럽게 반응했던 이들이다. 통제가 안되는 돈은 공산당에겐 독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4월까지 코인 채굴을 폐쇄한다고 한다. 코인 채굴의 70%가 중국에서 발생되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관치금융이다. 중국의 이 관치금융과 자본주의의 충돌은 지켜봐야 할 주요 사항이다. 또 미국이 비트코인을 관망하며 어떻게 이용하는지도 주요 관심사다. 

하지만 cbdc의 경우 조금 다르다. https://dalmitae.blogspot.com/2020/10/blog-post.html

장기적으로 많은 국가들의 화폐 방향은 dc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성장이 물가상승보다 강하게 나와준다면 과거 it거품과 비슷한 모습으로 경기에 충격은 작고 거품으로 보이는 현재 성장주들의 주가 하락이 크게 발생하며 주식시장의 조정은 마무리 될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의 투자는 가치주 그리고 부채가 낮은 성장주들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튀어오르는 부채비용 뿐 아니라 고물가 상황으로 경기가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전통적 가치주들이 금리인상과 물가상승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부채가 낮은 성장주들은 m&a의 기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산업이 그리고 기업이 재편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열게 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 

현금을 쥐겠다 했지만 보유주식의 주가가 근래 많이 빠졌고, 개인적으로 실적에 대한 믿음이 있어 매수를 했다. 또 관련사의 주가가 보유사의 상황과 앞으로의 건설업의 예상에 비해 많이 낮게 형성되어 있어 또 매수를 해버렸다. 특히 관련사의 주가와 괴리가 많이 커졌는데 결국은 따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적당한 인플레이션이 도래했을 때 괜찮을 주식도 매수해버렸다. ㅋ

물론 현금비중을 높여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바로 현금을 만들 생각이다. 허나 시장은 위태위태하지만 아직 시간은 있다고 보여지고 오히려 가치주와 낮은 부채를 가진 성장주는 좋게 보이니 일단 다시 인고의 시간을 갖고 기다려보자. 


- 추가 3/19

Krugman Dismisses 1970s-Style Inflation Risk, With Faith in Fed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1-03-18/krugman-dismisses-1970s-style-inflation-risk-with-faith-in-fed

"The relief bill is “definitely significant stimulus but not wildly inflationary stimulus,” he said."

" Fed policy makers won’t be dissuaded from taking action out of fear about the reaction in the bond market,"

"Even so, he argued that “redistributionist” aspects of the pandemic-relief package will reduce the need for the Fed to keep monetary stimulus too strong for too long in order to address pockets of high unemployment."

"“It’s not silly to think that there might be some inflationary pressure” from the fiscal package, Krugman said. But it was designed less as stimulus than as a relief plan, he said."

크루먼도 어느 정도 돈이 많이 풀린건 인정하는 모습이다. 다만 일단은 이것이 과거 고물가 혹은 하이퍼인플레이션에 가까운 물가상승을 만들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또 장기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연준의 반응 역시 현재 상황에선 예상하기 힘들다는 견해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강하고 장기간 유지할 필요성이 줄었다고 언급도 했는데 이부분이 눈에 띈다. 

저 크루먼도 인플레이션을 언급하고, 재정정책이 어느 정도 컸음을 인정하고, 완만한 통화정책의 필요성이 줄었음을 언급하는 것을 보아선 그 역시 인플레이션이 조금은 신경쓰이는 모습이다. 

일단은 이정도로 기억하고 고민하면 충분하다 아직은. 


2021년 3월 5일 금요일

파월의 물가 언급

https://www.cnbc.com/2021/03/04/fed-chairman-powell-says-economic-reopening-could-cause-inflation-to-pick-up-temporarily.html 

"inflation is likely to rise as the economy recovers, but he thinks it will be temporary"

"Without more durable inflation and a return to full employment, he said the central bank is unlikely to raise interest rates"

"he doesn’t expect the move up in prices to be long lasting or enough to change the Fed from its accommodative monetary policy."

"The Fed likes inflation to run around 2%, a rate it believes signals a healthy economy and provides some room to cut interest rates during times of crisis. However, the rate has run below that for most of the past decade and inflation has been particularly weak during the coronavirus pandemic."


파월 의장이 경제가 제개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했다. 그리고 2% 정도의 인플레이션은 미국 경제가 건강하다는 싸인이라고 말했다. 즉 2% 정도의 인플레이션은 용인하겠다는 말이 된다. 

비슷한 맥락에서 개인적으로는 성장 후 고인플레이션으로 보고 있는데, 일단 파월 의장이 직접 언급한 것은 의미가 있다. 아마도 2월 소비자 물가가 생각보다 더 올랐을 확률도 있다고 본다. 아직 내가 가진 데이터는 고물가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이들 데이터가 많이 늦으면 2개월 이 늦는다. 1월,2월 데이터가 중요해졌다. 

시장은 fed에게 장기국채 수익률을 어떻게 해보라는 듯 계속 거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파월 의장의 입에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나온 이상 장기국채 수익률에 대응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더 넣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부채가 높은 기업들을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시장이 경끼를 넘어 발작 패닉으로 가면 또 달라지겠지만. 

사족이지만 난 망하는 기업을 억지로 살려내는 것 혹은 자산가격 방어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은 좋은 자본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금융위기는 시스템이 무너질 상황이었기에 억지로 금융기업들을 살려내긴 했지만 앞으로 일어날 위험 중 금융시스템이 무너질 상황이 아니라면 시장원리로 결정되도록 두는게 옳다는 생각이다. 

일단은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하기 보다는 바늘이 어디서 어떻게 나올지 그것을 고민하며 가진 현금은 잘 쥐고 있자. 


-- 추가

1월 데이터가 몇 개 나와 업데이트를 했는데 흠.... 

조금 신경이 쓰이는 모습은 분명하다.






-- 추가

물가는 여러가지 영향의 종합이겠지만 기본은 소득 소비.

그리고 소비는 소득과 매우 큰 연관이 있다. 

과거부터 올리던 소비 이해 차트를 보니 소비의 상승 압력이 보인다. 파월의 언급대로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어찌될지 긴장하고 볼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





-- 3/11 추가



2월 물가가 1.37에서 1.67로 증가했다. 

0.3 정도로 그리 높다고 하긴 어렵지만 물가에서 중요한 부분은 심리다. 이 심리가 현재 어떻게 형성되어 있을까?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꼬리를 위로 틀고 있는데, 이것이 추세적으로 상승하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일단 미국의 성장률은 높게 나올 것으로 많은 이들이 예상하고 있다. 거기에 인프라 부양책이 통과됐다. 미국의 gdp가 20조 달러인데, 이번 통과된 금액이 약 2조달러 가까이 된다. 즉 gdp의 1/10이나 된다. 이제 백신이 확실하다면 성장은 당연해 보인다.

이 2조달러는 성장과 물가 모두를 밀어 올리게 될텐데, 성장이 더 클지 아니면 물가가 더 크게 성장하게 될지. 일단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소득차트가 반등하는 모습을 위에서 확인했는데, 이는 소비를 끌어올리게 된다. 물가는 올 해 계속해서 중요하다. 지켜보자.

2021년 3월 4일 목요일

Asia Paper 4Q 20

 




4분기 실적이 생각보다도 잘나왔다. 

골판지 회사보다 아세아제지와 같은 원지생산 기업들의 경우 골판지 기업들 중에서도 수익이 제법 잘나왔을 것으로 예상한다. 게으름으로 모두 확인해보지 않고 있지만 골판지의 원지 - 원단 - 박스 시장으로 이어지는 라인에서 현재 가장 큰 shortage가 발생한 부분이 원지라는 것을 기억하면 원지생산 기업들의 수익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원지 shortage는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난 박스만 만드는 기업보다 원지부터 박스까지 생산이 수직계열화된 기업을 훨씬 선호한다.


일단 분기 매출이 2000억 나왔다. 

분기매출 2000억은 처음이다. 매출액 증가 뿐 아니라 이익률도 좋아졌는데 원지 골판지 가격인상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부분이다. 

매출총이익을 두고 보아도 cost는 안정적인 가운데 price가 크게 뛰었음을 예상해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폐지의 경우 중국이 수입을 안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과거 18년 주가가 크게 솟아 올랐을 때에도 저 이익률 개선이 가장 큰 이유였다. 물론 17년 담합에 따른 이런저런 뒷이야기가 좀 있고, 당시는 중국의 폐지수입 금지로 인해 cost가 크게 내리며 수익성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후 이익률은 천천히 빠지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과거 13~16년 사이의 수익률과 비교하면 매우 좋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주총의 안건 중 정관변경이 있는데, 반기 혹은 분기 배당을 하려는건지 관련 내용을 추가 변경했다. 또 친환경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하는듯 보이는데 친환경사업은 정확히 어떤걸 말하는지 몰라 일단은 판단 유보. 나머지 정관변경의 건은 다시 천천히 읽어보면서 뭐가 있는지 봐볼 생각이다. 일단 이 두개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건 없다.


4분기 실적을 보면 기분은 좋지만 나의 골판지 투자 아이디어는 p-c 스프레드 따먹기가 아니였다. 내가 원하는 그림은 장기적으로 골판지 박스 산업의 대기업 비중이 원지 원단 수준과 같이 올라가는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거 다시 과거 3분기 보고서 노트를 다시 이곳에 올려볼까 싶다.


혹시 몰라 다시 적는다. 

내가 블로그 주소를 공개한 지인들 그리고 몇 분들은 아시겠지만 혹시 우연히 내 블로그 글을 접한 분들이 있다면 내 글은 절대 투자 추천이 아니다. 난 당사를 투자하고 있지만 이미 적당한 수익권에 도달해 있다. 이전 dshm 역시 적당한 수익권에 도달한 상황이다. 다만 내 목표가에 도달하지 않았기에 또 상황이 바뀐게 없기에 계속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언제고 생각이 바뀌면 매도할 수 있다. 따라서 절대 추천글로 이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내 투자 노트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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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제지 203q를 보면서

 

20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큰 차이가 없지만 영업이익은 매우 큰 하락을 보여주고 있다아마도 이 부분이 많은 투자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고또 이런 이유로 많은 이들이 exit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아마도 골판지 업종이 스프레드를 먹는 한물간 산업이라는 인식까지 더해져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판단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인식을 모두 동의하지 않는다기본적으로 골판지 시장은 그리 어려운 장치산업은 아니지만 과점일 뿐더러 환경문제부터 거대한 토지가 필요한 산업으로 쉽게 진입하기 어렵다이런 산업의 특징은 과점구조가 쉽게 깨지지 않고과점을 형성한 기업들은 작은 이슈에도 쉽게 반응할 수 있어 가격협상력이 매우 높다.

 

일단 매출액은 현상유지를 했다.

매출액은 P * Q의 합성이기에 P Q의 변화가 둘 다 없거나, P는 오르고 Q가 줄거나, Q가 오르고 P가 줄어들면 R 즉 매출액이 유지가 된다여기부터 아세아제지를 이해해야 한다.

 

분기별 매출액을 보면 골판지 부문의 매출액은 증가제지부문의 매출액은 감소한 것이 보인다맨 처음의 손익계산서는 연결손익계산서로 제지와 골판지를 모두 아우르고 있어 이들간 매출액 증감이 서로 상쇄하며 매출액의 변화는 크게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이란 P, 즉 제품의 가격그리고 Q, 즉 판매량의 합성이다그럼 제지와 골판지의 제품가격은 어땠을까우측 하단을 보면 제지가격은 -7.8% 감소골판지 가격은 -8.9% 감소했다.

이들을 매출액과 같이 보면 제지가격은 -7.8% 감소했고 제지부문의 매출액은 -3.2% 감소했다가격의 감소폭이 매출액보다 크다는 것은 결국 제지부문의 Q는 크진 않지만 상승했다골판지부문은 골판지 가격이 -8.9% 감소했음에도 매출액은 2.5% 성장했다이는 골판지의 Q의 증가가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단 여기까지 결론만 잠깐 정리하자제지부문의 Q는 크진 않지만 증가했고골판지부분의 Q는 꽤나 크게 증가했다

그리고 하나 더 기억하면 좋은게 있다제지가격의 하락폭이 골판지가격의 하락폭 보다 낮다일반적으로 제지 – 원단 – 박스로 이어지는 산업구조에서 가장 밑바닥 제지가격은 박스가격을 결정한다헌데 제지가격(-7.8%)보다 골판지 가격(-8.9%)이 더 크게 하락했다? 이를 다시 말하면 상자기업의 제품가격은 -8.9% 하락했고, 제지가격은 -7.8% 하락했으니 제품가격의 하락폭이 더 큰 상황이다. 즉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 골판지 산업의 벨류체인에서 수익성이 높은 곳이 어디인지그리고 골판지 산업에서 자칫 구조조정이 일어난다면 어떤 체인이 어떻게 변할지 생각해보면 꽤나 재미있다참고로 “골판지 대기업은 제지원단박스를 모두 제조하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제지 시장의 90%, 원단시장의 70%, 박스 시장의 50%가량을 점유하며 시장지배적 지위를 통한 독과점 지위를 누리고 있다”(https://www.ajunews.com/view/20201025101402439) 박스시장은 50% 정도 점유를 하고 있을 뿐이다다시 말하면 나머지 50%의 중소업체들은 골판지 대기업에게서 제지 원단을 받아 박스를 만들어 팔고 있는 것이다.

 

아세아제지와 경산제지는 원지를 나머지 유진, 제일, 에이팩은 골판지원단 및 상자를 만든다.

위에서 제지가격과 골판지가격의 변화를 통해 제지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두고 볼 때 현재 골판지 산업의 수익원은 원지에 있고, 상자는 어지러운 게임을 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실제로 그런지 확인해보면,,

실제로 유진판지제일산업에이팩 모두 적자 전환했다오직 경산제지만이 흑자를 보이고 있다위 개별 손익을 보면 아세아제지 역시 흑자를 보여주고 있다결국 원지기업은 현재 상황이 그나마 좋고상자기업은 상황이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눈치가 빠른 투자자들은 이런 골판지 업계의 상황을 미리 알고 매도를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특히 골판지 산업을 스프레드를 먹는 지루한 산업으로 이해하는 투자자들은 아마 계속 가져가기 어려웠을 것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골판지 산업은 그보다 더 재미있다제지 원지 상자로 이어지는 산업 라인에서 제지 원지는 대기업이 과점을 이루고 있고골판지는 50%만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직계열화를 이룬 대기업들은 호시탐탐 상자시장을 노리고 있었을 테다.

그런데 이번에 대양제지 화재가 발생했다처음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조금더 찾아보니 초지기가 연소된 것으로 보인다초지기는 그 크기도 엄청나지만 가격도 매우 비싸다원지생산이 정상화 되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진다결국 원지 생산의 shortage가 발생한다이는 원지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다시 잠깐 정리하자. 1. 제지부문의 Q는 크지 않지만 증가했다. 2. 상자부문의 Q는 크게 증가했다. 2. 제지부문의 수익성이 골판지 부문의 수익성보다 좋다상자시장은 적자를 보고 있다. 3. 제지 원단시장은 골판지 수직계열화 한 대기업이 과점을 이루고 있고 상자시장은 50%만 점유하고 있다. 4. 대양제지 화재는 제지(원지) shortage를 불러오고 제지 가격 인상을 불러온다.

 

제지(원지)는 골판지 산업의 밑바닥에 있어 이들의 가격 변동은 골판지 완제품의 가격에 영향을 끼친다제지가 25% 가격 상승하면 골판지 가격은 얼마나 상승하게 될까수직계열화된 기업이 아니면 제지가격 인상 -> 원단 가격인상 -> 상자가격 인상으로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산업체인에서 가격이 같은 비율로 올라가는게 아니다한단계 한단계 올라갈수록 가격인상 폭은 더 커지게 된다특히 제지 – 원단 – 상자로 이어진 체인에서 상자만을 영위하는 중소기업들은 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부담을 지워야 한다하지만 그것이 쉽지가 않다그럼에도 지금은 원지-원단 수준에서 가격 인상이 발생했지만 상자가격은 결국 어쩔수 없이 오를 수 밖에 없다.

수직계열화에 성공한 대기업들은 골판지 가격의 상승은 엄청난 이득으로 다가온다이들은 제지 가격 상승분 만큼만 상자가격을 올리더라도 중소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고 이들의 시장을 쉽게 가져올 수 있게 된다그렇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수익은 매우 커지게 된다.

또 혹시 중소업체들의 시장을 가져오지 못하더라도 원지원단상자에 이르는 모든 체인의 수익을 고스란히 가져가니 수익이 대폭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결론 

 

3분기 아세아제지는 제지에서 Q의 낮은 증가를 가져왔고, P의 하락을 맞이하고 있었다. 대양제지 화재는 제지(원지) shortage를 가져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제지가격은 이번 화재로 25% 오를 것으로 예상이 되고, Q 역시 대양제지가 못하는 공급부분을 capa가 가능한 만큼 대신할 것이다. 따라서 Q P모두가 증가한다. 제지의 원자재 가격은 현재 시장 여건상 크게 오르기 어렵다. 따라서 수익은 크게 증가할 것이다

3분기 기준 원단 상자부문은 P의 하락과 Q의 큰 증가가 있었다. 상자 가격은 최종적으로 오르게 될텐데, 일단 지금의 Q는 유지되는 상태로 P가 오른다. 이는 현재 공장 가동률에 근거한 판단으로 현재 Q는 아마 최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내가 생각하는 상자 산업의 모습은 시장의 개편 가능성이 매우 큰 모습이다. 일단 제지가격이 오른 상태에서 중소상자업체들은 살아남기 어렵다. 만일 아세아제지를 필두로 한 대기업들이 50%나 남은 시장의 점유율을 이번 화재를 이용해 장기적으로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면 골판지 산업은 벨류체인 모두가 과점이 되는 매우 안정된 산업이 된다


2021년 3월 2일 화요일

2월 ISM New Order, 제조업 신규수주


ISM 신규수주나 국내제조업신규수주나 모두 반등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 제조업신규수주를 ttm으로 그려보면 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하락 후 반전하는 모습이다. 이것이 내가 현 주식시장을 이해하는데 너무 어렵게 한다. 

일단 per기준 또 채권수익률과 비교한 상대적 수준을 기준으로 해도 현 주식시장은 분명 거품구간은 맞다. 헌데 ism과 한국제조업 신규수주는 오히려 크게 반등하는 모습이고, 한국제조업 신규수주를 다소 선행하는 ism 신규수주의 추세는 쉽게 반락할 것으로 예상하기가 어렵다. 




각 지표의 yoy를 구한후 이를 ttm으로 다시 만들어 보면 더 분명해진다. 

내 개인지표 VAI는 반등했다(https://dalmitae.blogspot.com/p/blog-page_2.html). 이는 ism 역할이 컸다. 

하지만 이 ism도 일정 수준의 고점을 다와간다. 일단은 이정도로 시장을 이해하자. 

어차피 시장의 타이밍을 아는건 불가능하다. 

또 당연하지만 성장이 강하게 나온다면 이야기는 많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