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4일 수요일

너무 빠른 금리인하

지난주 환율이 중요한 지점에 왔다고 말했다.
https://dalmitae.blogspot.com/2020/02/blog-post_28.html

개인적으로 환율이 계속 올랐다면 중대한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을텐데, 환율은 정부의 개입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후 점차 낮아져 오늘 1880원대까지 하락했다. 오늘의 하락은 미국의 금리인하 그리고 추후 한번더 내릴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본다.

하나 내가 궁금한건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이다.
내가 볼 땐 중국의 사정을 조금더 지켜본 후 금리인하를 했어야 맞다고 생각한다.
1. 미국의 증시가 높은 벨류에이션을 보이고 있지만 일단 이는 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보여진 것이 아니니 급락이 계속이어지지 않을 확률 높고, 2. 혹시 중국의 상황이 안좋다면 추후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가지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은 금리인하 카드를 이른 시간에 꺼내들었다. 그리 멀지 않은 18일에 fomc회의가 있다. 사실 이 때 금리인하를 했어도 됐다. 15일은 그리 길지도 그리 짧지도 않은 시간이다. 하지만 중국의 상황을 조금더 살펴보는데 충분한 시간이다. 18년 말에도 시장의 급락이 있었다. 그 때와 지금의 하락은 비슷한 폭인데 어째서 지금은 금리인하 카드가 이리 빨리 나왔을까? 또 더 솔직하게 말하면 금리인하로 코로나를 막을수 있나? 그런데 왜 이렇게 빠른 반응을 보이는걸까?

미국의 이런 이른 금리인하 결정은 현재 상황이 매우 안좋다는 것을 반증하거나 트럼프의 정치적 결단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혹은 내가 그냥 틀렸을수도 있다.

현재 미국의 경제지표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 일부 일자리부분에서 미약한 사인을 보여주고 있지만 일단 아직 터질 때가 아니다. 다만 다소 신경쓰이는 것이 있다면 물가다. 미국 경제는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실제로 물가상승이 벌어져 실질소비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를 맞이하곤 했다.



소비는 결국 돈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소득이 증가해야 한다. 소득은 실업률이 낮아져 돈 버는 사람이 많아져도 가능하고, 월급이 늘어나도 가능하다. 실질소득은 물가도 감안하니,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아도 소득이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실업률을 고려하면 일자리가 더 늘어날 것을 예상하기 어렵다. 따라서 소득을 증가시키거나 혹은 물가가 오르는 것을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 바로 여기서 감세가 나온다. 현재 상황에게 기업에게 월급을 더 주라고 말하기 어려우니 조기감세 카드가 나온 것이다.

그런데 만약 중국의 공장이 돌아가지 않고 멈춘다면, 혹은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 공급이 줄면 가격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미국의 고민은 바로 여기에 있을 수 있다. 참고로 미국은 중국의 수출품목에 관세를 때린바 있다. 또 이 중국 - 한국,일본 - 미국 그리고 다른나라로 이어지는 이 공급체인에서 중국의 공급이 사라지면 미국의 5g, 4차산업, 전기차 등 새로운 시장으로 구상한 선순환 경제가 어려워지고, 미국의 경제를 지탱하던 기둥들이 사라진 격이 된다.

물가 걱정과는 반대로 하나 더 고려해야 한다면 미국의 쉐일기업들.
이들 기업들은 오일가격이 크게 하락하면 경쟁력을 잃게 된다. 아직까진 전통 국유 오일기업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중국의 공장이 무뎌지며 오일가격이 떨어지면 미국의 쉐일기업들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또 하나 오늘 한 지인의 말에 따르면 이들은 부채가 많아 현금 흐름이 어려워지면 쉽게 그리고 크게 다칠수 있다고도 한다.

하지만 이들도 미국의 빠른 금리인하 카드를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이들은 중국의 상황을 지켜보고 대처하면 될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내가 놓치고 있는게 있는걸까?
아니면 그냥 트럼프의 결단인걸까??
그도 아니면 그냥 내가 틀린걸까??

내가 미국 경제의 큰 위기 사인을 놓치고 있는것이 아니길 바란다.

사실 주식은 정말 싸다고 생각되는 주식만 산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요즘 내가 이렇게 경제를 고민하는건, 문제인정부가 들어서면서 경기싸이클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싸이클이 안보이는건 그냥 경제가 계속 안좋기 때문이다.

정량가치투자의 "제 1 명제는 경제는 우상향한다." "제 2 명제는 경제는 싸이클이 있다." 결국 경제는 업다운이 있지만 결국 "성장"한다는 것이다. 이 두 명제가 참이라면 튼실한 회사가 업황의 부진 혹은 경제적 상황에 따라 주가가 매우 싸졌을 때 쓸어 모으면 된다. 이는 경제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 문제인 정부가 들어서 경제의 싸이클이 망가졌다는 생각이 든다. 임기 초 제조업의 투자가 많이 일어났는데, 이는 정부를 도와주기 위한, 혹은 조금더 음모론적인 시각에서 보면 정부의 압박으로 인한 것으로 본다. 헌데 그 이후 우리 경제는 어땠나? 투자가 대대적으로 일어났음에도 경제가 좋아졌나? 솔직히 바뀐게 없다. 아니 오히려 모든게 다 어려워지기만 했다. 3년의 시간을 통으로 날려먹은 셈이다...

이번 하락장에서 달러가 반대로 하락하는 것을 보며 손실중인 주식을 조금더 샀다. 모두 정량가치투자 종목이고, 내 기준에서 매우 싼 종목들이라 일단 조금더 주어 모았다. 하지만 과거처럼 고민 없이 쉽게 산건 아니다. 지금 난 문제인 정부의 경제정책과 그 결과에 많은 의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 남은 2년에 대한 의심도 드니 성장주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이런 정량가치주보다 성장주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지난 3년의 시장은 말해주고 있다.

바라건데 지금의 이 가뭄이 오래가지 않기를.
문제인정부 매사 자신들의 잘못과 책임을 무조건 부정하고 그것이 안되면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렇게 해서 좋을게 하나도 없다. 이는 그저 얄팍한 자존심이다. 정책은 자존심으로 하는게 아님을 빨리 알았으면 좋겠다.

대구의 상황도 매우 안좋다.
정부차원의 지원과 대책이 하루빨리 필요한 시점이다.
대구와 경북지역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

일 좀 하자! 짜파구리 먹으면서 웃지 말고.
그 부인은 어디 나가서 쑈 좀 그만하고.
박근혜는 일하기 싫어서 망한 아줌마였다면,
문제인과 그 부인은 능력없는 사람이 남의 말 듣지않고 멋대로 일해 망할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