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29일 월요일

소득분위별 가계부채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많아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리고 이 가계부채 때문에 내수가 안좋다는 말도 많이 듣는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가계부채와 GDP를 많이 비교하는데,, 나 개인적으로 이 둘을 비교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의문이 있다. GDP는 국내총생산으로 이는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을 기준으로한 생산의 크기이다. 즉 가계부채와 GDP의 비교는 '가계'부채대비 '국내'최종생산물을 비교하는으로 가계부채당 생산률을 의미한다.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생산량이 그대로 혹은 줄어드는 것은 아주 거칠게 보면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해석된다. 그런데 여기서 "아주 거칠게"라는 단어를 쓴 것은 하나는 민간, 그 중에서도 가계의 부채를 두고 국가 전체의 총 생산량과 비교한 것이니 이 둘의 비교주체가 애초부터 어긋났기 때문이다.

그럼 왜 이 두지표를 비교하는걸까? 내 생각엔 이 두 지표를 비교하는건 국가간 가계부채를 비교하는데 쉽기 때문이라고 본다. 혹 내가 모르는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수준에서 저 둘을 비교하는 다른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다.

일단 GDP대비 가계부채는 많이 높다고 하는데, 다른 국가의 관련 자료를 다 찾아보지 않아 얼마나 높은지는 모르겠다. 나는 이보다는 조금더 가계의 자산과 부채 그리고 소득을 비교해 가계부채 비율을 따져보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해 소득분위별 자산,부채,소득 자료를 가져와 이들을 비교해 보았다. 자산분위별 자료보다 소득분위별 자료를 가져온 이유는 부채는 결국 상환의 문제이고, 이는 결국 현금 융통의 문제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현금 융통은 부동산보다 소득이 현금흐름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나와 다른 판단을 하는 분들은 자산분위별 데이터를 따로 받아 보시면 된다.




위 자료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전분위에 걸쳐 부채/순자산비율은 2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그 중 금융부채만 띄어서 보면 금융자산의 50%가 조금 넘는 수준이고, 가처분소득과 비교해서도 가장 높은 수치가 소득 3분위의 127%이다. 하지만 금융부채를 한번에 일시로 갚는 것이 아니니 127%가 높다고 할 수 없다.  실제로 원리금상환액/처분가능소득을 보면 전분위에 걸쳐 약 25% 수준을 보여준다.

한 기업을 놓고 판단할 때 부채/자본비율이 20%인 경우 우리는 부채가 많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재무상태가 건실하다는 평가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자보상비율과 꼭 같지는 않지만 원리금상환액보다 처분가능소득이 4배나 높은데 우리 가계의 수익률과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할 수도 없다.

또 가끔 저소득층의 부채가 질이 안좋다고 한다. 하지만 위 통계자료에 따르면 1분위의 부채비율은 다른 소득분위에 비교해 질이 나쁘지 않다. 오히려 이들은 다른 소득분위에 비해서 조금 더 낮은 수준이다. 만일 이들의 부채가 질이 나쁘다면 다른 분위의 부채 역시도 질이 나쁘다고 판단해야 한다.

물론 다른 많은 국가들의 가계재무상황을 비교 분석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나의 게으름으로 인해 이를 계산하고 싶지 않다. 또 현재 부채비율을 볼 때 충분히 괜찮은 수준이라고 판단하기에 굳이 무리해서 이들 자료를 확인하고 싶지도 않다. 혹 누군가 관심이 있다면 해봐도 좋다.

그럼 부채가 크지 않은데 어째서 내수는 계속해서 어려울까?

내 답은 저소득층에서의 가계소득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문재인 지지자 친구와의 대화 후 작성한 블로그에서도 언급했는데,
"1~5분위까지의 소득은 16년과 비교해 모두다 소득이 크게 줄었다 (5분위는 다소 줄어듬). 6~10분위까지의 소득은 오히려 증가했다. 경악스러운건 10분위의 소득은 다른 분위와 비교해서도 어마어마하게 증가해 소득 격차를 더 키워가고 있다." http://dalmitae.blogspot.com/2019/05/blog-post_26.html
즉 저소득층의 소득이 줄고 고소득층의 소득은 증가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따른 것이다. 보통 소비성향은 저소득층에서 높게 나타나고 고소득층에서 낮게 나타난다. 다시 말하면 저소득층은 돈을 벌면 번만큼 더 쓰고, 고소득층은 돈을 더 벌었다고 돈을 더 많이 쓰지 않는다. 이것은 개인의 소비가 '만족'에 따른 것으로 소비수준이 적당 만족도에 도달하면 더이상 소득과 소비가 정비례로 증가하지 않는다. 따라서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선 저소득층의 소득 증가가 고소득층의 소득증가보다 중요하다. 헌데 지금 우리사회는 저소득층의 소득이 감소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소득불균형 완화를 하고, 최저임금에 집착하는 이유는 이런 이유에 따른 것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이들의 정책은 그들의 바램과 달리 반대로 흘러가버렸다. 나는 경제학자가 아니니 이에 대한 분명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내가 이해하는건 경제학은 이론일 뿐이라는 것. 이론과 현실은 매우 다르게 흘러가곤 한다. 따라서 이렇게 이론에 입각한 정책을 실행할 때엔 그 준비가 철저해야한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과 다른 결과가 나올 때엔 그 정책도 과감히 수정 보완할 자세가 필요하다. 이론이 현실과 똑같다면 마르크스의 지위는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 있었을 것이다. 

오늘 시장이 크게 하락했고, 내 전체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다시 보이고 있다. 과거처럼 한국의 성장에 믿음이 있었다면 두렵지도 않을텐데 지금은 성장에 의심이 가니 심리적으로 많이 피곤하다. 아마 나와 같은 정량적 가치투자자 분들은 비슷한 마음을 갖고 계실수 있다. 어째든 현금비중을 계속 줄이고 있으니 한번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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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자산분위별 부채비율





2019년 7월 25일 목요일

19년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가 나왔다.

GDP는 qoq기준 -0.4% 에서 1.1%로 반등, yoy기준 1,7% 에서 2.1%로 당연히 반등했다.
GDP만 보면 경제가 좋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그 실상을보면 민간지출이 계속해서 부진한 가운데 정부지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경기를 끌어올린 것으로 현재 상황은 다소 불안하다. 또 경기의 진폭이 너무 크다.





위 qoq 지표는 계절조정치로 나 개인적으로는 경기의 방향을 보는데 유용하게 사용한다. yoy는 경제의 확장과 축소의 힘을 이해하는데 좋다. 다시 말하면 qoq는 가속도를, yoy는 속도라고 이해해도 좋다. "계절조정통계 또는 계절조정계열은 경제통계 내에 존재하는 1년 주기의 계절변동과 명절변동, 요일구성 및 영업일수변동 등 달력변동에 해당하는 성분을 통계적으로 추출하여 원래의 통계로부터 제거한 통계를 의미"(한국은행)한다. 따라서 계절조정이 된 qoq 자료는 의미가 없다는 말은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에서도 계절조정이 된 qoq 자료를 yoy와 같이 경제상황을 파악하는데 사용한다.

일단 경기의 진폭이 1,2분기 매우 크다. 경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으로 이런 경기변동은 경제참여자들에게 좋지 않다. 이렇게 경기의 진폭이 큰 것은 민간지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정부지출의 큰변동이 경기진폭을 크게 키운 원인이다.

민간지출을 보면 소비는 추세적 우하향하고 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이번 분기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 투자부분 역시도 추세적으로 하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소비와 조금 다른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ttm(4분기 합)으로 민간투자를 보면 17년에 맞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것은 과거 유래없는 증가폭이였는데, 이것이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아닌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건 그 때의 증가폭은 꽤나 큰 폭인 것이 확실하고, 당시의 투자가 미래투자를 끌어다 온 것이라면 투자부진은 조금더 갈 수 있다. 이것은 정부에게 매우 큰 부담이다. 그리고 정부지출은 절대 지속가능하지 않다.

현재의 상황을 yoy로 보면 조금더 명확하게 보인다.




yoy로 본 GDP는 우하향.

이렇게 GDP yoy 성장률이 하향하는건 민간부분의 부진이 커서 그렇다.

소비를 보면 17년 이후 정부는 계속해서 소비를 늘려가고 있다. 이것은 2010년 이후 가장 큰 확장이고, 지난 몇 년간 속도도 빠르고 그 추세도 매우 뚜렷하다. 반면 민간소비는18년 이후 계속해서 그 확장의 힘이 빠지고 있다. 민간소비여력이 매우 낮다.

민간투자는 yoy기준 01년 이후 금융위기 다음으로 낮다. 이정도면 금융위기 급으로 낮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나마 조금의 위안이라면 바닥을 짚고 반등하는 모습이 보이는것. 또한 앞서 언급한대로 ttm으로 보면 현 상황이 다소 이해는 된다. 하지만 이는 이해의 문제이고, 이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해결방안을 생각하면 다소 막막하다. 특히나 미래투자를 당겨왔다고 한다면 이는 다소 큰 문제이다. 그나마 기업들이 계속해서 정부에 규제를 풀어달라고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결국 투자할 곳은 분명 있다는 말인데 지금 정부는 그들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들어볼 필요가 있다. 좆같은 자존심이나 개소리 하지 말고, 지금은 이야기 들어봐야 한다.

정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민간부분을 살려내지 못하면 경제는 살아나기 어렵다. 실제로 부분별 지출액을 보면 그 이유가 분명하다.


민간지출이 정부지출보다 약 3배이상 크다. 거칠게 말하면 민간소비가 1이 줄면 정부지출은 3을 늘려야 상태 유지라는 말이다. 더해서 정부지출은 지속가능성이 없고 부가가치가 낮은 곳으로 많이 흘러 효율성이 떨어진다.

정부는 현 상황이 다소 위험하다고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정부추경은 지금 상황에서 필요하다고 보이지만 이것이 해결책이 아니다. 이는 언발에 작은 온기를 전하는 것으로 민간지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민간지출 추세는 쉽게 바뀌기 어렵다고 본다. 이전부터 주변 사업 혹은 장사하는 친구들로부터 어렵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는데 일본과의 무역마찰로 인해 불확실성이 더 커진 만큼 3분기의 소비와 투자는 더 어렵게 흘러갈 수 있다.

박근혜도 문재인도 모두 무능하기만 하다. 이명박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미국은 쉐일가스를 품으면서 에너지 독립이 가능해졌다. 이것은 앞으로 미국의 대외정책이 크게 바뀔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유럽은 계속해서 미국으로부터 청구서를 받을 확률이 높다. 일본은 미국의 전략적 선택으로 인해 군사권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미래 비젼을 보여주는 사람이 없다.

미국이 만에 하나라도 자유무역주의를 벗어나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큰 위험에 처하게 된다. 자유무역주의가 해체되고 보호무역주의가 득세하게 된다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되는 당사자는 자유무역주의에서 가장 큰 이득을 본 이들이 된다. 우리나라는 큰 이득을 본 국가중 하나다. 이 위험에서 벗어나는 길은 뻔하지만 단 하나. 우리가 매력적인 국가가 되어야만 한다. 그래서 우리와 거래를 하고 싶고 해야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뭘 하는건지 서로가 헐뜯고 싸움만 하며 에너지를 다른 곳에 쓰고 있다. 세상은 흑과 백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많은 이들은 문재인을 욕하면 토착왜구라 비난하고, 문재인을 칭찬하면 대깨문이라고 화를 낸다. 부처는 자신을 믿지 말고 법을 믿으라고 했다. 즉 사람을 믿고 따르는게 아니라 그 사람이 말하는 가치와 뜻을 믿으라는 말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가치를 보단 사람을 믿고 있고, 가치보단 사람을 헐뜯고 있다.

사실 가치는 모두 다를수 있으니 가치를 두고 토론과 논쟁을 가질수 있다. 하지만 가치는 보지 않고 사람을 믿는건 매우 위험하다. 사람을 두고 논쟁이 발생하면 결국 감정으로 흘러가기 마련이고, 결국 중요한 본질은 놓치고 분노만 남는다.

과거 문재인의 정책이 저소득층의 소득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고소득층의 소득만 증가했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그 때 몇 친구들 그리고 내 글을 읽으신 분들이 소득분배 실패했다고 문재인을 지지하면 안되냐고 내게 되물었다. 나는 오히려 문재인을 지지하는 것인지, 문재인이 우리에게 말한 가치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지지한 것인지 묻고 싶었다. 그저 문재인이라는 인간을 지지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문제될 것이 없지만, 문재인이 선거에서 보여준 가치를 지지하는 것이였다면, 이 경우 소득불균형을 완화라는 가치에 지지했었다면 당연히 지지는 철회해야만 한다. 하지만 지금 많은 이들은 문재인을 그가 선거시 보여준 가치보다 우선시 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무튼 요즘 많이 힘들다. 정신적으로 특히 많이 힘든데,, 한국이 매우 위험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가치투자에서, 특히나 정량적 가치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나라는 잘될것이라는 믿음이다. 그런데 이 믿음이 많이 흔들리니 투자하는데 에너지 소모가 크다. 어쩌면 이제 투자의 스타일도 조금은 바뀌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어째든 난 이렇게 조금더 배운다.

2019년 7월 9일 화요일

개인적 잡설..

요즘 문재인 추종자들보면 문재인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디서 희안한 프레임 기술은 배워와서 말의 논지를 흐리고 자기 입맛대로 프레임과 변명을 만들어 사람들을 가지고 논다.

블로그에서도 몇 번 언급한 문재인의 열성지지자 친구가 딱 그렇다. 대화를 하자는건지 아니면 우리를 이겨야겠다고 말을 하는건지 알 수가 없다. 며칠 전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서 대화가 오갔는데 한국 정부에 힘을 못줄 망정 한국 정부를 비난한다는 말을 우리에게 했다. 이런게 바로 프레임이다. 

한국과 일본의 싸움. 이렇게 프레임을 만들면 상황은 문재인 추종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렇게 단순히 내편 니편의 프레임을 만들면 내편을 우선시 해야 하는 암묵적 정서가 형성되고 만다. 하지만 중요한건 일본이 이런 선택을 하게 된 원인과 현상 그리고 그 해결책이다. 

더 웃긴건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들이 태만했다는 말도 한다. 이 친구는 회사 어떻게 다니고 있는지 정말 의아하다. 돈을 쫒아 다니는 기업들이 이윤이 보임에도 태만하게 연구 개발도 안한걸까? 그래서 아무것도 없는 한국에서 반도체, 조선, 자동차 산업이 이렇게까지 올라선걸까? 이 친구는 산업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 내가 친구 회사의 사장이었다면 당장 잘랐다. 이건 프레임이 아니라 아예 잘못이 기업에게 있다고 책임과 잘못을 기업에게 전가하는 말이다. 이게 정말 나쁜건 이렇게 잘못과 책임을 전가하는건 "내 잘못 없어"라는 판단이 기저에 있다는 것이고, 이것은 문제 해결이 전혀 도움이 안된다. 문재인 정부는 저런 X같은 생각 안하고 있길 두손 모아 빌고 또 빈다..

경제문제만 해도 그렇다. 경제가 좋지 않다고 말하면 내 친구는 박근혜 때하고 비교해서 구체적으로 뭐가 그렇게 안좋냐고 되묻는다. 이것 역시 프레임이다. 지금 현재 경제가 좋다는건지 나쁘다는건지 대체 상황에 대한 이해는 할 생각도 없고 다짜고짜 박근혜 시절과 비교해 뭐가 그리 나쁘냐고 묻는다면 구체적으로 수치까지 말하며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왜 꼭 박근혜 시절과 비교를 해야하는지도 의문이다. 경제는 우리와 같이 호흡하는 생물이다. 과거에 안좋았다고 해서 현재도 안좋아야 하나? 또 과거가 좋았으니 현재는 꼭 좋아야하나? 경제는 늘 위로 아래로 움직이기 마련이고, 이 움직임에 맞춰 정책을 펼치는 것이 능력이다. 그 뿐이다. 그럼 우리가 평가해야 할 정부의 능력은 현재 경기가 어떠냐인거지 뭐 무슨 박근혜 시절 지랄하면서 말할 필요가 없다. 지금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랑 경쟁해보려고 정권 잡고 있나?? 무슨 말을 해도 이런 병신같은 말을 하는지... 

문재인 정부 들어서 내놓은 정책들 중에서 뭐 하나라도 제대로 먹혀들어간게 있나?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들은 이거저거 했지만 정작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이런 말 하면 내 친구는 또 말한다. 전 세계가 다 그렇다... 정말 전세계가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남들 다 똥싸니까 나도 똥 싸는게 당연한가? 이런 자기 합리화는 기가막히게 잘한다... 그리고 그거 해결해 보라고 문재인 뽑아서 일시키는건데 뭐 이런저런 변명 왜 하는지.

일 못하면 지적하는게 당연한데 문재인 추종자들은 그런 지적조차 매사 변명과 교묘한 프레임으로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인다. 정말이지 진절머리가 난다. 

이렇게 진보가 똥볼을 차는 동안 보수도 만만치 않게 똥볼차고 있다.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도 지지율이 그거밖에 안된다. 능력도 없는 인간들이 모여서 멍청한 생각과 놀음을 하고 있으니 국민의 지지가 가질 않는다. 인물이 없다.

솔직히 지금 우리나라 정치인들 몇 명을 제외하면 그냥 다 물갈이 해야한다. 매번 남탓과 변명과 싸움으로 일관하고, 진정한 철학과 논리와 노력도 없이 프레임과 얕은 혀끝으로 사람들을 편갈라 표몰이 하기에 바쁘다. 그러니 지금 우리사회엔 1과 2, yes 아니면 no와 같이 이분법적 사고가 팽배해있다. 문재인까면 토착왜구인가? 박근혜 이명박 욕하면 대깨문인가? 서로 이렇게 자신을 한쪽에 가두고 남들을 바라보니 자기와 다른 이들이 모두 적이다. 이렇게 서로 편갈라 싸우면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은 해결될 수 없다.

요즘 절에 갈 때면 꼭 나의 나라 대한민국이 잘될 수 있도록 기도한다. 이건 애국심이나 이런 거창한 수준의 마음이 아니라 정말 내 나라가 잘되야 나도 잘되는거니 나를 위한 기도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만큼 내가 바라보는 지금의 한국이 위태위태 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말이지 간절한 마음으로 또 기도한다. 부디 한국인 모두가 행복하길.. 그리고 대한민국이 잘될수 있기를.. 

2019년 7월 1일 월요일

한국의 인구구조를 보면서...



아는 동생이 연애가 힘들다고, 한국에서 여자를 찾는게 어렵다고 하소연을 하길래 심심해서 찾아보게된 연령별 남녀인구와 그 비율.

사실 이렇게 찾아보기 전까진 우리나라 남자여자 비율이 이렇게 안좋은줄 몰랐다.
특히나 동생의 연령대인 20대는 가장 성비가 불균형한데, 그 중 25~29세 남녀성비는 1.12로 가장 높다. 1.12는 쉽게 말해서 비슷한 연령대의 한국인 남녀가 만난다고 가정한다면 약 남자 112명 중 12명은 짝이 없다는 말과 같다. 퉁쳐서 보면 면 약 11%에 가까운 남자들은 다른나라에서 자신의 짝을 찾아야만 한다....

요즘 나를 비롯 주변 친구들 혹은 선후배를 보면 혹 자신이 적당히 살만하더라도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내 주변에도 이미 몇 지인들은 비혼을 선택했거나 아직까지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다.

이런 성비 불균형과 결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곧바로 현재 연령별 인구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나라의 인구는 19년 5월기준 45~49세를 정점으로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데, 현재 0~4세 인구를 보면 더 충격적이다. 보통 1~3월 사이 출생자가 많았던 과거의 모습을 고려하면 올해 말까지 0~4세 인구는 약 20만명(이보다 적을 확률이 높다)이 증가할 수 있다. 즉 0~4세 추정인구는 210만정도로 45~49세 인구의 절반도 안되게 된다. 약 50년 사이 세대별 인구가 반으로 줄어들었다.

꼭 인구가 많아야 좋은건 아니다. 인구의 수보다도 중요한건 인구의 구성비율이다. 연령대 별로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 고루 분포된 인구구조는 '생의주기에 따른 소비와 투자 패턴'을 볼 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보통 돈이 없는 청년층은 부채를 지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소득의 정점에 올라선 장년층은 노년을 위해 적당한 위험을 갖고 투자를 하며, 노년층은 말년의 소비를 위해 안전한 투자를 하며 적은 소비를 한다.

이런 생의 주기에 따른 소비와 투자 패턴을 볼 때 우리나라는 풀기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있다. 우선 도전을 해나갈 젊은 인구가 부족하다. 도전이란 결국 혁신과 성장을 의미한다. 이런데 이런 혁신과 성장이 줄어드니 장년층은 노년을 위한 성장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 돈은 남고 투자할 곳은 없다. 이 남은 돈은 결국 어디론가 가야하고, 결국 안전한 곳으로 피한다. 다시 말하면 성장은 귀해지고, 성장을 찾지 못한 돈은 안전자산으로 흘러가게 된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젊은 친구들의 도전이 매우 귀해지게 된다. 이것은 결국 전보다도 높은 비율의 돈이 부가가치가 낮은 곳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되고, 이는 다시 성장이 줄어들 것을 의미한다.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현재의 인구구조 추세만 불안한게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의 상황도 녹녹치 않다고 보여진다. 언젠가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뉴스를 보았다. 이것은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간단히 말하면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의 성장에 의심을 가지고 있다는 말과 같다. 지금 나 역시도 금융위기에도 굳건했던 한국의 성장에 의심을 가지고 있다.

이번은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일까 아니면 "이번에는 다르다"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