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6일 수요일

Consumer Price Index, Sales, Production and Dollar Index

물가는 물건(들)의 가격이다.
즉 가격을 이해하는게 물가를 이해하는데 우선 필요하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결정한다. 또 물가는 메뉴코스트로 인해서 쉽게 움직이지 않지만 관성이 있어 한번 방향이 정해지면 방향을 틀기 어렵다는게 내 상식이다.

그런데 과거 내 상식을 점검하던 중 물가의 특성이 내 상식과 완전히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았다. 다만 완전히 틀리지도 않았기에 일단 내 상식을 그냥 두었었다.

하지만 그냥 그렇게 두기엔 조금 꺼림직하다. 그래서 조금 더 본다.




우선 수요과 공급 두 지표 모두가 중요한 원인이라면 수요와 공급의 결과인 재고와 물가의 상관관계가 높아야만 한다. 하지만 재고와 물가의 상관관계가 있지만 높지 않다. 오히려 "매출(수요) - 생산(공급)"이 물가와 더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다.

따라서 수요 혹은 공급 둘 모두 가격결정에 역할을 하지만 같은 비중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물가의 특징인 다소 낮은 민감성과 높은 관성도 수정될 필요가 있다. 수요-공급을 나타내는 파란선과 물가를 비교하면 두 지표간의 시간차가 2000년에 들어와서 크지 않다는 것이 보인다.

1990년대는 파란선이 녹색선을 다소 선행하는게 보인다. 하지만 it버블 이후 물가의 변동이 파란선을 빠르게 쫒는다. 몇 구간에서 파란선이 물가를 조금 선행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빈번하지는 않다. 오히려 동행하는 구간이 더 많다는 것이 보인다.




매출(수요) 생산(공급) 그리고 물가를 그려보면 물가가 무엇과 더 높은 관계를 갖는지 분명해진다. 그렇다고 공급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수요증감율이 상승/정체일 때 공급증감율이 하락하면 물가는 크게 오르곤 한다는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08년 금융위기시 한동안 물가가 올랐던 것과 11년의 물가상승이 좋은 예가 된다.

물가란 우리 몸으로 비유하면 너무 높아도 너무 낮아도 안좋은 혈압과 같다. 저혈압으로 고생하는 나라는 일본이고 고혈압으로 고생한 나라는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좋은 예다.

많은 분들이 환율을 통해 물가를 이해한다. 나 또한 그것이 틀렸다고 보지는 않는다.






실제로 금융위기 이전까지 dollar index(역수, 이후 di)는 물가를 선행하곤 했다. di -> 매출 -> 물가의 순으로 보면 많이 맞다. 그리고 금융위기 이후엔 세 지표의 움직임이 거의 동행한다.

위 세 지표의 특징을 보면 환율의 변동폭이 가장 크고 다음은 매출 그리고 마지막은 물가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런데 "매출(소비)-생산(공급)"의 차와 dollar index를 비교해서 보면 di가 선행한다고 해석하기 어렵다. 금융위기 이후엔 오히려 di가 동행 혹은 후행하는 모습도 보여진다.

이를두고 이런저런 해석을 가져다 붙일 수 있겠지만 일단은 이정도만 두고 보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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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건 앞으로 물가의 움직임은 상승하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매출과 생산의 차가 상승하는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고 dollar index 역시도 약세로 돌아섰다. 더해서 oil의 가격이 30~40에서 계속 움직이면 oil 가격의 물가에 끼치는 영향도 줄어들게 된다.

물가가 오를 때면 경기 후반을 달릴 때였다. 거품의 초입기(?)이면서 경제충격이 가까워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역시 아직은 계속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 다만 충격이 가까워 옴에 따라 투자전략의 수정은 필요하다는 같은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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