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친구가 부동산 구매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내가 거품이라 했는데 이 거품이 언제 터지겠냐고 너무 늦는게 아니냐고.
난 언제 거품이 터질지 모른다. 또 미분양을 보아도 착공을 보아도 그리고 대출을 보아도 이 거대한 거품의 끝이 어딘지 지금은 예단하기 어렵다.
서울시 미분양을 보면 17년 이후 계속해서 늘어나질 않는다. 결국 수요가 폭발한 것이다. 또 몇 년 째 이렇게 낮은 미분양은 수요자들의 심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악순환으로 이것은 또 다른 수요자들을 자극하게 된다.
이런 폭발적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선 아파트 공급이 늘어야 한다. 그럼 착공은?
17년 이후 착공실적은 추세적 감소에 있고, 준공실적은 큰 변화 없이 꾸준하다.
이렇게 공급이 부진한 가운데 수요는 증가하고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제 대출을 조이기 시작했으니 수요측면에서 다소 둔화가 있겠지만 의지를 가지고 돈을 구하고자 한다면 어디서든 긁어 모을수 있다.
현재의 부동산 사태를 두고 비가 멈춰야 한다고 빗대어 말하는데, 이는 결국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꺾여야만 한다. 요즘은 차라리 기우제를 지내야 겠다고 말을 하는데, 아예 엄청난 폭우가 내려 최대한 빨리 내릴 비는 다 내리고 홍수피해를 복구했으면 하는 마음도 든다.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2000년 이후 서울의 미분양이 이토록 장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한 적은 없다. 장마도 이렇게 긴 장마가 없었고, 규모로 보아도 이렇게 큰 적이 없었다. 결국 비가 언제 멈출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어째든 정부는 본인들이 만들어낸 이 대홍수의 책임은 전혀 가져가지 않는다. 누가 됐든 어느 정부가 됐든, 비가 멈추고 홍수피해 복구를 할 미래의 정부는 현 정부의 무식한 재정운영으로 인해 피해복구에도 과감해 질 수도 없다. 현 정부는 매번 전정부 탓을 했는데, 내가 볼 땐 미래 정부야 말로 현 정부의 멍청한 짓거리들을 탓해야 할 지경이다.
비가 멈 춘 후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면 홍수의 2차 피해가 나올 확률이 높다. 특히나 부동산은 부채의 규모도 그 영향도 거대해 그 피해규모는 매우 클 수 있다. 이것을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다. 혹여나 부동산 가격을 급하게 떨어트린다고 무리수를 두어 붕괴시켜버리면 어떻게 될까? 자산 양극화가 부동산 급등으로 인해 imf 이후 최악으로 벌어졌지만 부동산 시장은 완만한 속도로 하락시켜야 한다.
미래는 알 수 없다. 다만 아직까지 말에 올라타지 못한 분들은 현금을 차곡히 모아가며 다음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금리..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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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대한 짧은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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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정부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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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계속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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