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2일 일요일

16년 가계금융 복지조사를 보면서.



언론은 가계부채가 위험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비교해서 보면 그리 크지 않다.
부채의 총량은 순자산의 20% 수준이고 금융부채는 15% 수준이다. 금융부채와 금융자산의 비율을 보아도 아직 50% 안되는 수준이니 위험이라 말하기엔 아직 한참 낮은 수준이다.

종종 가처분소득과 부채를 비교하는 글이 보이지만 가처분 소득과 비교하는건 의미가 없다. 오히려 원리금 상환액과 가처분 소득을 비교하는 것이 더 옳다. 그리고 원리금상환액과 가처분소득의 비율 역시 낮은 수준이다.

다만 우리가 신경써야 할 부분은 총량간 비교가 아니라 '부채비율'과 '원리금상환액과 가처분소득의 비율'이 해가 갈 수록 증가하는 모습이다.

특히 원리금상환액/가처분소득은 13년 이후 매년 계속해서 오르고 있고 현재는 약 27%까지 오른 모습이다. 이자만 내는 가구도 많아 원리금상환액/가처분소득을 그대로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이렇게 이 비율이 올라가는 것은 소비에 좋지 않다고 합리적인 생각을 해볼 수 있다.

비율이 아닌 가처분소득과 원리금상환액의 차를 구해 연도별로 그려보면 완만하게 하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우리나라도 덩달아 인상하는건 아니지만 금리는 앞으로 오를 확률이 높다고 본다. 그렇다면 원리금상환액은 더 무거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