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6일 목요일

3분기 가계신용, 9월 가계대출 그리고 월평균 가구 소득








분기별(3분기까지) 가계대출과 월별(9월까지) 가계대출
분기별 자료는 qoq yoy 모두 볼 수 있지만 월별자료의 qoq는 노이즈가 심해 제외.

분기별 가계신용을 보면 전반적으로 1분기가 가장 낮고 이후 점진적인 상승이 보인다.
그렇게 볼 때 4분기 가계신용은 qoq 높은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yoy 가계신용도 상승추세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의 합이다. 그런데 보면 05년 이후 가계신용은 판매신용보다 가계대출과 그 움직임을 거의 같이 한다. 이는 판매신용이 가계대출의 약 1/2 수준이기 때문이다.

월별 가계대출을 보면 메르스 이전 가팔랐던 상승추세가 메르스 이후 꺾인 후 다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메르스 이전의 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메르스 이후 주택담보대출의 상승세가 크게 꺾인 후 이전보다 낮은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는 것과 추세를 같이 한다. 이와는 달리 기타대출은 꾸준히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를 볼 땐 총액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절대적인 변화와 상대적인 변화이다. 이 상대적인 변화가 크다면 불안정을 의미하고 불안정은 지속가능성이 높지 않고 건강하지도 않은 것으로 본다.

그렇게 볼 때 절대적인 변화라는 측면에서 13년 이후 빠르게 증가한 가계대출은 분명 안정과는 거리가 있었다. 많은 이들이 다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겠지만 나는 메르스로 인해 가계대출의 속도가 조절된 것은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상대적인 변화라는 것은 결국 비교 대상이 필요하다.
대출이라는 것은 결국 부채이니 자본(대출상환능력)과 소득(대출유지능력)이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나온 월평균 가계소득을 보면서 조금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3분기 가계대출의 높은 증가와는 다른 월평균 가구소득이다.

13년 이후 다소 단단해 보이던 소득증가율이 이번 3분기엔 큰 폭으로 하락했고 마찬가지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도 하락폭이 크다. 이것이 일시적이라면 큰 문제는 안되겠지만 지속적이고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된다면 부채의 지속가능성이 어렵다.

이것이 경제침체를 바로 이끌진 않는다. 보통 대출유지능력이 떨어지게 된다면 소비감소, 대출증가율 정체 혹은 감소가 발생하는데 이것은 우선 경기불황을 야기시키고 심해지면 경제가 침체에 빠지게 된다.

물론 이렇게 단순하게 경제가 돌아가지는 않는다. 많은 요소들이 있고 그들 모두를 감안해서 보아야만 한다. 다만 지금 분명하게 신경이 쓰이는 것은 가구소득의 증가율이 부채증가율보다 빠르다는 점이고 심지어 3분기엔 가구소득의 증가율이 크게 낮아진 반면 부채의 증가율은 크게 높아졌다.

다행이건 지금 소비가 살아날 기미가 보인다. 내수가 살아나고 그렇게 경제전반에 온기가 전해져 저성장을 탈피할 수만 있다면 지금의 문제들은 그저 우려로 끝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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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판매신용, 소득과 GDP를 비교해봤더니 판매신용과 GDP간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았다. 아직 다른 생각은 없지만 기록을 해둬야 할 것 같아 그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