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전까지 승승장구 했던 LG전자의 주가가 이젠 끝을 모르고 내리고 있다.
LG전자가 이렇게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엔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너무 늦게 반응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반면 Fast Follower 전략을 쓰는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의 가능성과 아이폰의 성공 가능성을 보고 발빠르게 반응하며 세계적인 기업이 되어버렸다.
새로운 시장의 출현은 모든 기업에게 공평한 기회이자 위험이 된다. 특히 이 새로운 시장이 기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더 나아가 인간의 삶을 바꿀만큼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 이는 시장의 권력과 부도 쉽게 재분배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새로운 시장은 늘 중요하고 또 중요하다.
전자제품 시장이 스마트폰을 통해 큰 변화가 있었다면 자동차 산업에서도 친환경차라는 새로운 시장이 기존 가솔린 엔진을 대체하며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하이브리드(플러그인), 전기차, 수소차 중 어느 것이 새로운 시장을 주도하게 될 지 알 수 없다. 다만 테슬라를 제외한 굵직한 자동차 회사들이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며 시장을 공고히 하는 것을 보니 일단은 하이브리드가 앞서나가고 있다 보여진다.
그럼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인 현대차는 내가 느끼는 이런 변화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런 변화에 빠르게 반응할 만한 기술력은 있을까? 그리고 그 기술력은 경쟁력이 높아 새로운 시장이 꽃 피면 지금보다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가질 수 있을까?
과거 09년 학교에 복학해서 처음 눈에 띈 것은 과거와 달리 거리에서 어렵지 않게 눈에 띄는 현대차였고 단순히 이런 이유로 현대차 주식을 샀었다. 보통 사업에도 관성이라는 것이 있어 한동안 미국에서 성장할 수 있다고 봤었다.
하지만 지금은 배당을 제외하곤 딱히 마음에 드는 미래가치가 없다. 내수시장에서는 외제차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고 중국 자동차 기업의 성장과 일본 자동차 기업의 반격 그리고 한전부지를 고가에 매입한 반면 R&D 투자에 소홀한점 등 모두 부정적인 모습이다. 다만 현재가치에 비해 많이 저평가 되었다고 판단할 뿐이다.
특히 R&D 투자가 다른 자동차 기업과 비교해 낮다. 기술력이 다른 상위 기업들과 비교해 높은 편이 아님에도 R&D 투자가 낮은 것은 스스로 경쟁력을 깎아 먹는 짓이다. 다행히 MK가 R&D투자를 늘린다고 발표했으니 기대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