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4일 화요일

모르겠다...







재고는 쌓이고 있고 공장은 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제조업 가동률지수가 바닥을 찍고 터닝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그 정도가 될까 싶다..





환율(월평균)과 수입을 따로 보면 문제는 조금더 도드라지게 보인다. 우선 환율은 내리고 있지만 수입은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근 4,5월 환율이 내리면서 수입이 전년 동기비 증가한 모습이긴 하지만 수입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11년 3월의 평균 환율이 1122.45원이었음을 생각해보면 수입의 하락은 다소 우려스럽다.




수출 역시도 환율이 하락하면서 계속 최고치를 경신하고는 있지만 과거와는 달리 그 증가폭이 완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 세구간으로 나눠 환율과 수출 그리고 환율과 수입의 상관계수를 구해보았다.


과거 02년부터 07년까지 환율과 수출 수입간의 상관계수는 -0.9로 환율이 내리면 수출과 수입은 증가하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09년~10년 역시도 과거보단 낮지만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11년부터 이후의 수출과 환율의 상관관계를 보면 수출은 -0.3으로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수입의 경우 0.03으로 상관관계가 없는 혹 있다면 정말 아주아주 미미한 양의 관계를 보이고 있다.

경제는 절대적인 수치보다 상대적 수치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그렇게 볼 때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늘어나지 않고 수출은 과거보다 증가폭이 낮은 지금의 현실은 우려스럽다.

수출 증가폭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 경쟁력이 과거보다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수입의 감소는 국민들의 소비여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칫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세부 수입 품목을 보면 소비재 수입은 꾸준히 성장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수와 밀접한 소비재 수입의 성장은 현 내수부진과 조금 거리가 멀어보인다. 이 부분을 이해해야 내수부진의 원인을 알 수 있고 그래야 처방을 내릴수 있다.

난 이런 내수부진과 소비재 수입간 괴리는 과거 글에서 잠깐 언급한 해외직구족 증가를 통해서 설명하고 싶다. 다른 이유는 떠오르지 않는다.
http://dalmitae.blogspot.kr/2014/05/4_29.html

지금 많은 한국인들이 기업들을 좋게 바라보지 않고 있다. 이것은 기업 스스로가 자초한 면이 크다. 질소과자, 환율을 핑계로 가격만 오르는 상품들(환율이 내리면 내릴건가?), 우리나라 제품이 해외에서 더 싸게 팔리는 것, 불법/편법 증여 등등 보면 우리나라 기업이 자국민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이렇게 국민들이 자국 기업에 대한 불신을 키워 갈 수록 점차 많은 국내 기업들이 자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이는 결국 국내 수입이 해외로 이전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고 다시 악순환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

뭔가 계속 삐걱대고 있는 느낌이 든다. 자칫 일본의 과거를 답습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들고... 혹시 2~3년 내에 경제가 큰 충격을 받게 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든다... 또 많은 기업들이 정체된 느낌이고 주변 친구들의 경제는 계속해서 어렵기만 하다... 요즘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게 자꾸 느낌이 좋지 않다...

이게 동트기 전 어둠인지... 어둠으로 가는 전초전인지... 거 참...


원자료 CPI-PPI


전년동기비 CPI-PPI


전기비 CPI-P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