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4일 토요일

올 한 해를 마치며

13일 노트


코로나 이후 투자의 환경이 많이 바뀐 것이 느껴진다.

미국의 경우 경제의 사이클도 그렇고, 경제 전체가 어려운 가운데 소득과 소비가 버텨주며 거품이 계속 유지되는 지금의 모습은 다소 경이롭기까지 하다. 

 


경제 전반의 상황을 보는 CI지표는 9월 이후 크게 부러지고 있지만 소득과 소비지표는 이제서 고점의 신호가 나오고 있다. CI지표는 소득과 소비를 포함한 몇 다른 경제지표들을 더 고려해서 만든 지표로 소비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해 만든 지표다. 따라서 소비가 견고한 지금에도 CI가 하락하는 모습은 미국경제의 취약함을 보여주고 있다. 

내 판단에 미국 경제의 단단해 보이는 저 소득과 소비는 주식시장과 코인시장의 호황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물론 동시에 코로나 이후로 계속된 단단한 고용 그리고 임금인상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고용과 임금인상은 결국 소비가 없다면 존재할 수 없고, 이 소비는 현재 단단한 소득, 그리고 이 소득의 원천은 주식과 코인시장이라고 판단된다. 

이런 주식시장과 코인시장의 호황은 미국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강달러 정책에 따른 결과다. 

상대적으로 그리고 절대적으로 높은 금리는 전세계의 돈이 미국으로 돈이 흘러오도록 유도하고 있고, 달러 강세 역시 미국으로 돈이 흘러가도록 유인한다. 이 유동성이 다시 증시로 흘러갔고, 이 증시의 호황이 소득을 유지하게 만들고 있다. 또 코인시장을 미국이 정책 혹은 전략적으로 이용함으로써 간접소득을 높여주면서 미국 내 소비를 늘려준다. 개인적으로는 미국이 코인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게 될 줄은 몰랐다. 트럼프의 코인정책이 관대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전세계의 유동성도 유한하다. 또 미국 혼자 계속 잘나갈 수도 없다. 미국의 나홀로 성장은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난 작년 올 말 미국경제의 충격을 예상했다. 이는 보기 좋게 틀렸다. 하지만 미국 경제를 계속 낙관적으로 봐야 할 이유는 너무 부족하다. 증시가 부러지기라도 한다면, 미국의 소득과 소비가 부러질 것으로 판단되고, 이 소득과 소비의 부진은 곧바로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본다. 특히 소득 소비를 제외한 경제 전반의 지표가 이렇게 부정적인 상황이라면 그 충격이 제법 클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능력이 탁월해 증시와 코인을 계속 부양하면서 소득을 유지하고, 이 소득이 경제 전반에 온기를 전할 수 있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진다. 

또 미국의 소비가 단단했던 이유의 다른 하나는 바이든 시절 크게 유입된 이민자들의 소비도 있다고 본다. 특히 이민자들은 정착하는 가운데 큰 비용이 들기 마련이고, 이들의 소득이 높지 않은 이유로 소득의 대부분이 소비로 지출되니 미국의 소비에 큰 도움을 줬다고 판단된다. 

내 능력으론 어떻게 될지 예상하긴 어렵다. 다만 버핏의 단기채 매입이 의미하는 것은 명확하다. 단기채 수익률이 주식 기대수익률보다 높다는 것. 


실제 미국의 sp지수의 1년 평균 1/per과 1년 단기채권 수익률의 차이는 거의 0에 가깝다. 10년 평균 1/per과 10년 국채 역시 0에 가깝다. 5년은 다소 낮은데 이는 22년의 하락이 평균을 크게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채권투자는 무위험에 가깝다는 것을 상기하면 주식시장의 매력은 거의 없다. 

많은 사람들이 국장을 폄하하며 미장으로 떠나야 한다고 하지만 지금은 반대로 미장을 벗어나야 할 때다. 투자의 핵심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비싼 것을 사서 더 비싸게 사는 것도 돈을 벌 수 있지만 이는 매우 어렵다. 자신이 있다면 본인이 위험을 인지하고 도전하면 된다. 

또 가끔 야수의 심장 운운하며 가치투자를 폄하하는 사람도 있지만 야수의 심장은 절망이 팽배한 가운데 한발 내딛는 용기다. 



우리나라 증시는 미국 포함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성적이 매우 저조하다. 

한국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은 몇 지표들을 가중평균해 만든 개인지표를 보아도 파란선은 9월 이후 장기이평선을 하향 돌파했고, 주황선은 23년 이후 등락을 오가며 장기이평선 주위를 움직이고 있다. 

아직 주식시장이 크게 부러지지 않는건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버팀목인 수출의 호조에 있다. 수출 외 다른 지표들은 등락 혹은 하락을 보이고 있다. 그 중 가장 어려운건 내수다. 



우리나라의 내수지표를 가장 잘 설명한다고 판단되는 전체소득 대비 가계부채 지표(이하 전체소득지표)는 윤석열의 처참한 부동산정책 실패로 가계부채가 크게 증가하고 동시에 금리가 크게 인상되면서 깊게 하락했다. 이후 다소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그 반등이 약하다. 

이런 전체소득지표의 부진은 내수부진으로 이어졌다. 

다만 근래 부채의 증가율이 둔화되고, 잔액기준 가계대출 금리가 천천히 낮아지고 있는 만큼 내수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한은이 금리를 내리고 있지만 이것이 바로 가계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다. 


 

바닥의 가능성이 보이는 내수와 달리 수출은 다소 애매하다.

ISM제조업 최근 반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지속가능한 상승인지 예측하기 어렵다. 분명한건 이 반등은 수출에 매우 긍정적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제조업 업황은 ism에 다소 후행한다. 만약 ism 제조업지수의 반등이 지속가능하다면 우리나라의 제조업 업황지수도 반등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 반등이 지속가능하지 못하다면 수출이 지금보다 더 좋아지기 어렵다. 지금은 이것이 추세인지 알기 어렵다. 

트럼프의 관세정책과 이민자 정책은 기업의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고, 이민자 정책은 미국내 소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이것을 고려하면 ism 제조업 지수나 미국내 소비와 소득은 지속가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ism 제조업 지수의 반등도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수출이 어렵다면 내수로 버텨야 한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높은 가계부채가 내수를 끌어내리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한은의 금리인하가 필요하다. 

문제는 윤석열이 부동산을 억지로 끌어잡아 올리는 통에 쉽게 금리인하를 하기 어렵다는데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나라는 부동산을 포기해야 하는데 이를 할 수 있을까? 

부동산은 부가가치가 매우 낮은 산업이다. 부동산 불패신화는 우리나라의 돈이 부동산으로 흘러가게 하고, 우리는 계속 부가가치가 낮은 곳으로 돈을 흘려보내고 있다. 더 답답한 것은 부동산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어 버린 상황이다. 부실 PF는 다소 위험하더라도 정리해야 한다. 그것을 살리면 부동산을 살리는 꼴이 된다. 

이런 생의 주기에 따른 소비와 투자 패턴을 볼 때 우리나라는 풀기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있다. 우선 도전을 해나갈 젊은 인구가 부족하다. 도전이란 결국 혁신과 성장을 의미한다. 이런데 이런 혁신과 성장이 줄어드니 장년층은 노년을 위한 성장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 돈은 남고 투자할 곳은 없다. 이 남은 돈은 결국 어디론가 가야하고, 결국 안전한 곳으로 피한다. 다시 말하면 성장은 귀해지고, 성장을 찾지 못한 돈은 안전자산으로 흘러가게 된다... (한국의 인구구조를 보면서, https://dalmitae.blogspot.com/2019/07/blog-post.html

국가가 성장하기 위해선 돈이 안전자산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다소 위험하더라도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곳으로 흘러가야 한다. 문제는 이는 위험하고, 고령층에게는 부담스러운 투자가 된다. 투자의 질이 매우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부가가치가 낮은 곳으로 돈이 흘러가면 기대수익은 낮아질 수 밖에 없고, 이는 저성장으로 이어진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깨야만 한다. 최소한 부동산이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을 깨야만 한다. 그래서 가계자산에서 부동산의 비중을 줄이고 다른 투자의 비중을 늘려야만 한다. 내가 주식투자를 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제라도 우리도 미국처럼 주식시장으로 많은 가계자산을 흘려보내야 한다. 그래서 미래의 성장을 도모해야만 한다. 이와 더불어 코스피와 코스닥의 관리도 철저하게 해야만 한다. 좀비기업은 빠르게 퇴출시키고, 기업들이 배당을 늘려주어 개인들이 주식의 배당투자로도 좋은 수익을 갖도록 만들어 부동산 일변도의 투자 환경을 바꿔야만 한다.


아무튼 올 해도 투자가 많이 어려웠다. 

개인적으로 미국 대선이 시작하기 한 두달 전부터 현금보유를 늘렸고, 현재 주식보다 현금이 많다. 이것도 지난번 관심기업의 주가가 매수 희망가에 도달해 1차 매집을 했음에도 현금비중이 주식보다 높은 상황이다. 

올 해 역시 투자 수익은 그렇게 높지 않다. 

몇 기업은 너무 오랫동안 가져가며 수익을 덜보았고, 어떤 기업들은 반대로 너무 빠르게 매도하며 수익을 덜보았다. 언제나 느끼지만 저점매수보다 고점매도가 더 어렵다. 특히 방산주와 같이 적정 가격을 크게 넘어서면 언제 내려야 할지 때론 막막할 때가 있다. 

내년 나의 관심은 아주 단순하다. 

우선 미국의 경제가 견고한 소득 소비를 바탕으로 턴어라운드를 한다면 전통적 가치주의 시간이 돌아온다. 또 혹여 경제가 부러지기라도 한다면 역시 매우 싼 전통적 가치주들이 하방을 적당히 지지해줄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가치주는 필히 투자에 넣어야만 한다.

다음으론 미국과 중국의 패권싸움이 격화되는 중 우리나라가 이득을 볼 수 있는 산업 혹은 업종이 몇 있다. 이들은 미국의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다. 

만약 미국의 경기가 부러진다면 연준은 금리를 낮출 것이고 관련 많은 원자재 가격들도 크게 꺾일 수 있다. 이 때가 부동산 관련 주식들을 사야 할 시기라고 보여진다. 

추후 생각나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본 노트에 더 적어두자. 


올 해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이유는 분명하다. 미국 경제에 대한 의심 때문이다. 지금도 그 의심은 유효하고, 투자는 매우 보수적으로 진행 중이다. 그리고 내년도 매우 비슷하다. 언급한대로 매우 싼 가격에 도달했을 때 매수를 실행한다. 적당히 싼 가격에선 조금 참아야 한다. 

물론 미국의 소득과 소비가 계속 단단하게 유지된다면 현재의 계획을 바꿔야 하지만 일단 현재 상황은 미국의 단단한 소득과 소비도 고점에 있다고 판단된다. 

매우 지루한 투자여행이 되겠지만 동시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올 해 우리 정치가 얼마나 개판이 될 수 있는지 그 끝을 봤다.

민주당의 거대 의석수를 이용한 추잡한 행태도 윤석열의 한심하고 비열한 선택도 결국 우리 국민이 모두 짊어지고 가야 할 업보가 된다. 

난 우리 국민들부터 정신차려야 한다고 본다. 조국은 대법 판결 이후에도 사과 한마디 없다. 그런 인간을 여전히 물고 빨아주는 사람들은 오직 국힘과 윤석열의 행태만 비난한다. 이재명도 정황증거는 모두 이재명의 유죄를 말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법 판결이 나더라도 이재명을 지지할 기세를 보인다. 

보수 지지자들 마찬가지다. 윤석열의 계엄은 윤석열 본인이 할 수 있는 선택지 중 가장 비열하고 무식한 선택지였다. 김건희와 명태균의 상황은 본인 스스로가 자초한 것이다. 그리고 이들 역시 정황증거를 볼 때 김건희와 명태균 그리고 윤석열 본인의 유죄를 말하고 있다. 하지만 보수 지지자들 역시 이를 외면하고 이재명과 조국만 비난하고 있다.

부처는 자등명 법등명을 말하며 부처를 쫓지 말것을 말했다. 부처가 아닌 불법을 등불로 삼아 자신의 길을 가라는 말이다. 사람은 언제나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수는 자유 민주주의를 최대 가치로 내걸고 있다. 자유와 민주주의 핵심은 결국 다양성을 인정하는데 있다. 자유롭기 위해선 전체주의적 사고를 버려야 하고 개인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 결국 다양성을 의미한다. 민주주의 역시 국민 개개인이 모두 국가의 주인이라는 이 생각은 다양한 개개인 모두가 국가의 주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다양성을 인정해야 개개인 모두가 주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계엄은 무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배척하는 것이다. 비록 민주당의 행태가 추잡스럽고 비상식적이더라도 자유와 민주라는 가치를 따른다면 이들도 설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도 아니라면 국민 전체에게 호소라도 했어야 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민생을 논하면서 민주당이 통과시킨 예산안을 봐라. 국회의원 월급 인상은 전광석화로 통과시켰다. 이 외 나머지 예산 삭감한 내용을 보면 민주당의 민생과 미래 그리고 성장에 대한 의지가 아주 명확하게 보인다. 우선 기초연구·양자·반도체·바이오 등 R&D 예산이 815억원을 삭감했다. 이러면서 윤석열이 올 해 r&d 예산 줄였다고 개 쌩쑈를 했냐? 지랄도 정도껏 해야지 가뜩이나 윤석열이 똥칠한데 화가 났는데, 니들은 아예 설싸질을 하냐? 또 복지부 예산도 1650억원 넘게 삭감했다. 이 안에 민생이 있나? (추가)

또 여지껏 민주당이 발의한 정책과 법률들을 보면 모조리 다 이재명을 위한 것 뿐이다. 탄핵도 남발했다. 여기엔 민생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윤석열과 보수 그리고 민주당 모두가 다 자기 얼굴에 똥칠만 하는 쓰레기들 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쓰레기들을 국회의원이라고 갖고 있다. 국민은 자기 수준에 맞는 정치인을 갖는다고 했다. 결국 이게 우리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제발 또 다시 광주 광주 이지랄 안했으면 좋겠다.

늘 말하지만 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항쟁의 역사가 광주 단 하나로 이해되어야 하나?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은 크게 4개로 그들 모두가 다 중요한 사건들이고, 이들 모두 국가가 인정한 주요 민주화 운동이다.

4.19 혁명, 부마민주항쟁,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이 그것들이다. 니들 민주당 개새끼들이 자꾸 광주광주 하면서 모든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광주로 귀결시키려고 하는데 광주 민주화 운동은 5.18 하나로 나머지 모든 민주화 운동 다 우리나라의 주요 역사다. 병신들이 지들의 텃밭을 어떻게든 아이콘화 하려고 개지랄 하는데 그럼 나머지 민주화 운동은 뭐 별것도 아닌 것이었나? 니들이 생각하는 민주화 운동은 광주 하나 뿐이냐?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은 전국적인 것이었고, 광주 하나로 설명할 수 있는 그런 간단한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은 단연코 전국적인 운동이었고, 장기간 우리 국민이 만든 자랑스러운 역사다. (수정)

내년은 조금 더 희망적인 일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2024년 12월 3일 화요일

비상계엄령이라...

[전문]윤 대통령, 현안 관련 긴급 대국민 담화 발표https://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448592

그냥 기록차.

참... 세상이 아무리 어수선하다지만 계엄령이라... 


이 멍청하고 한심한 선택을 보면서 LJM은 룰루랄라 국회로 달려갈 모습이 눈앞에 훤하게 그려진다. 꼴에 또 라방하면서 국회로 달려가는거 아냐? 

이 멍청이를 만든게 조국과 문재인인데,, 이 멍청이는 JM에게 사면권을 내주고 본인은... ㅋㅋㅋ 어떻게 될까?

LJM과 그 병신들이나, 저 인간이나, 정말 개찐도찐이네..


한심하다, 한심해. 이게 우리나라 꼴이고 수준이다. 


오만정 다 떨어졌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 마음에 걸려서 말한다. 자살의 반대말은 살자다. 


--


4일 추가

어제 일찍 자다가 일어나서 비상계엄령이라는 뉴스를 보고 정신이 확 깨어버려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 일어나서 조금 생각한 것들을 노트가 아닌 블로그에 적고, 이를 노트로 적어 기록용으로 남겨야겠다.


비상계엄령 선포는 윤석열스럽다는 생각이 들 만큼 완전히 무식한 방법이었다.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민주당의 일방적 정치를 보면서, 그리고 그 일방적 정치가 법률에 위반되는 것이 아니라는 민주당의 주장을 보면서, 윤석열 본인도 똑같이 할 수 있다는걸 보여준 한 장면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이는 자충수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본인 스스로 법에 위반되는 것이 아니면 괜찮다는 것을 보여줬기에 민주당의 독선적 그리고 독단적 행위에 대해서 비판할 수 없게 됐다. 

또 인간의 심리는 약자에게 동정을 주기 마련이다. 윤석열은 앞으로 약자 코스프레도 할 수 없게 됐다. 가시밭길만 남았다.


김건희라는 팔을 내어주어야 이재명의 목을 자르고, 윤석열 본인이 산다고 임기 초 이야기를 했었다. 이젠 김건희는 팔이 아닌 윤석열의 목이 되었다고 본다. 안타깝지만 윤석열 본인이 살 길은 없다. 동귀어진이 그나마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명태균에 대한 수사상황과 정치적 상황도 썩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윤석열의 상황은 스스로 자초한 면이 크다. 총선의 실패는 윤석열 본인의 헛발질에서 나왔고, 지금 한동훈을 자극하는 것 역시 아주 멍청한 수였다. 

윤석열은 이래저래 정말 멍청하다는 생각이다.



나무는 뿌리가 있어야 설 수 있다. 

윤석열의 뿌리는 보수에 있다. 하지만 이제 이 보수라는 땅은 윤석열이라는 나무에게 그 뿌리가 더 자랄 땅을 내어주지 않을 것이다. 뿌리가 땅에 내리지 못하니 계속해서 흔들린다. 윤석열 본인이 얼마나 내공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보수에 뿌리를 내린지 이제서 3년이 된 나무가 뿌리를 내려야 얼마나 내렸을까? 

뿌리가 깊지 못한 나무가 덩치만 커지면 쓰러진다. 본인 스스로 작은 나무가 되어야 쓰러지지 않는다. 


투자에서 안정보다 우선하는건 없다.

안정 이후 성장이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트럼프의 관세와 내수부진은 불안정으로 인지되고 있지만 최소한 정치적 안정은 인정받고 있었다. 

윤석열 스스로가 시장에 불안정을 불러왔고, 불안정의 원인인 본인이 계속 대통령직에 있는 한 외인들의 눈에 우리나라는 불안한 곳으로 보일 수 있다. 

앞으로 국채금리와 환율 그리고 주식시장을 보면서 외인들의 반응을 기억해두면 좋은 공부가 될 것으로 본다.

한국은행이 아마도 가장 바쁠 것이다. 


준비가 안된 사람이 큰일을 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이번에 모두가 배웠다. 

앞으로 윤석열과 같은 신데렐라의 출현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신데렐라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운과 실력을 구분할 줄 모른다는데 있다. 

윤석열의 정치가 어려운 가장 큰 원인은 사실 본인에게 있다. 선거 참패의 원인을 자꾸 밖에서 찾고 있고, 그러니 스스로 계속 무덤 구덩이를 파고 있다. 

지금은 양극단의 세력 싸움이다. 이 때 중요한건 중도다. 


민주당의 독단과 독선을 바라보는 시선이 윤석열의 독단과 독선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라는 것.

이재명과 김건희 모두 물증은 없지만 정황증거는 모두 이들이 범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이럴 땐 양 극단의 지지자들은 눈과 귀를 덮고 상대편을 욕하고 자기편을 무한정 감싼다. 그리고 중도는 이 두 집단을 보면서 혀를 찬다.

문제는 중도는 더 나쁜놈이 누군지 판단해서 더 나쁜놈을 벌준다. 이번 비상계엄령은 중도의 눈에 누가 더 나쁜놈인지 분명하게 인식시켜줬다고 본다. 

그리고 앞으로 무지성으로 내뱉는 민주당의 음모론들이 힘을 얻게 됐다. 어쩌다 얻어 걸린 계엄령 음모론이 실체가 생겼으니 앞으로의 모든 음모론들도 의심을 갖게 한다. 이젠 정말 음모론이 개판을 만들 것이다.

다음 대선은 보수에게 있어서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 


계엄령 선포 이후 군의 이동 속도가 너무 느렸고, 그 군의 영향력도 미미했다. 즉 미비했고 미미했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아마도 꼴통의 갑작스런 결정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그런데 만약 북한군의 도발이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대응 속도는 너무 늦다. 물론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을 한 이상 지금 북한군의 물리적 침략 혹은 도발은 없다. 하지만 우리 군의 수준이 이런 수준이라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과 윤석열 정권을 거치며 우리나라의 눈과 귀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https://dalmitae.blogspot.com/2024/08/blog-post.html

이젠 우리나라 군의 능력에도 의심이 간다.


국회의원들이 본인들의 월급인상을 얼마나 빠르게 처리했는지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주요 예산안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국민들 모두가 또 알고 있다.

이런 병신새끼들을 국회의원으로 뽑은 국민들이 최후의 패자다. 

난 제발이지 현 보수 진보가 아닌 새로운 곳에서 누군가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 정치판은 모두 깨부수고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 온통 걸레로도 쓸 수 없는 쓰레기들만 모여있다. 

문제는 국민들 자체가 양 극단으로 나뉘어서 철면피가 되어 싸우고 있다. 

이 극단의 정치를 끝내야 앞으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 


-- 4일 추가 기록


금융·외환시장 점검 및 시장안정화 조치 실시

https://www.bok.or.kr/portal/bbs/P0000559/view.do?nttId=10088403&searchCnd=1&searchKwd=&depth=201150&pageUnit=10&pageIndex=1&programType=newsData&menuNo=200690&oldMenuNo=201150


한은의 유동성 공급 실시. 

4일 rp 매입규모가 10.81조원. 편성금액은 12조. 생각보다 안정.
https://www.bok.or.kr/portal/bbs/P0001773/view.do?nttId=10088416&searchCnd=1&searchKwd=&depth=201150&pageUnit=10&pageIndex=1&programType=newsData&menuNo=200295&oldMenuNo=201150


--  16일 추가

https://www.bok.or.kr/portal/bbs/B0000347/view.do?nttId=10088622&searchCnd=1&searchKwd=&date=&sdate=&edate=&sort=1&pageUnit=10&depth=201150&pageIndex=2&programType=newsData&menuNo=201106&oldMenuNo=201150

일부에서는 RP매입에 매입기간을 곱한 금액을 유동성 공급 규모로 해석하여 12월 4일의 RP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 규모가 151조원(10.8조원×14일)에 달한다고 하면서 이러한 수치를 근거로 과도한 유동성 공급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확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장안정화 조치로서의 RP매입은 매입기간을 고려한 누적규모보다는 실제 RP매입액을 기준으로 유동성 공급 규모를 판단하는 것이 맞으며, 이에 금융기관 입장에서 볼 때 동 거래를 통한 차입규모를 151조원이 아니라 10.8조원으로 보는 것도 같은 이치[...]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 및 재흡수 과정은 기관 간 자금 배분의 원활화, 시장심리 안정화 등을 통해 금융시장의 원활한 작동을 돕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