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5일 일요일

전쟁과 경기후퇴

 12일 노트 



걸프전은 90년 8월에 발생. 미국의 90년 경기침체는 90년 3분기부터 시작. 8월에 발생한 전쟁이 9월부터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엔 다소 어려운 면이 있다. 

또 소비는 그 전부터 확장이 줄어들고 있었고, 소비를 받쳐줄 소득도 같이 줄어들고 있었다. 따라서 걸프전이 미국 경제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미국 경제의 핵심은 소비에 있고, 소비는 소득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 있겠지만 미국 본토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면 그 영향은 제한적이다.

세상이 부서지는게 아닐까 걱정을 하면서도 주식시장에 붙어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주식시장은 의외로 세상의 통념이 말하는 호재와 악재와 큰 상관관계를 갖지 못한다. 오히려 통념상 악재는 호재로 인식되는 경우도 왕왕있다.


우선 이-팔 전쟁.

이-팔 전쟁이 확전 될 가능성은 있나? 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 전쟁이 다른 이슬람 국가들로 번지기 위해선 조건이 필요한데, 그 키는 이스라엘의 과도한 보복. 그리고 이를 대응해 이란이 전쟁에 개입하는 것.

우선 이란의 참전, 이는 네타냐후의 선택에 달려있다. 이번 하마스 공격을 이유로 많은 수의 팔레스타인 민간인들까지 처리하게 된다면 다른 이슬람 국가들의 참전이 불가피하다. 네타냐후의 각료들이 초강경주의자들이라 알고 있다. 이들과 비교하면 네타냐후가 오히려 온건하게 보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네타냐후는 트럼프와 같은 사람이다. 강경하지만 동시에 실리주의자다. 지금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나쁘게 사살하게 된다면 세계의 여론이 돌아서기 쉽다. 또 그는 계속해서 아랍국가들과의 관계 정상화를 시도해왔다. 또 이번엔 사우디와의 수교를 앞두고 있었다. 이스라엘은 태생부터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고 또 지리적으로 아랍국가들에게 둘러 쌓여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경제와 안보를 생각한다면 절대 넘어선 안되는 선이 있다. 마지노선은 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란의 상황은 다른 국가들과 다르다. 이란은 현재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중요한 국가다. 이란은 이런 이점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고, 미국은 이들의 행동이 어떤 선을 넘지 않는다면 묵인할 것으로 본다. 즉 이번 하마스의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란과의 관계를 망치지 않을 것이다. 또 어쩌면 분명한 증거가 나오지 않도록 할 지도 모른다.

이란이라는 국가가 가진 독특한 정치 시스템을 보아 종교가 경제를 우선한다고 이해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국의 경제제재가 있던 없던 이들의 경제적 상황은 특별하게 달라지지 않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특별히 더 나빠지지 않는다.(추가) 이란은 이미 오랜시간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아왔다. 또 세상이 친미와 반미의 구도로 흘러온 만큼, 경제 정치적 블록화가 이루어졌고, 이란은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이 상황을 대응하면(수정) 된다. 즉 미국과의 단절이 생기면 중국 러시아와 관계를 만들어 경제부흥을 꾀하면 된다. 

이란이 종교를 매우 중시하는 만큼 명분이 매우 중요하다. 이란은 명분없이 참전하지 않을 것이다. 이란은 하마스의 공격에 자신들의 개입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현재 상황에서 확전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명분이 생긴다면 직.간접적인 개입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 명분을 주는 것은 이스라엘이다.

즉 이-팔 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전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다만 이번 전쟁은 자칫 감정과 믿음의 싸움으로 갈 소지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적절한 언행이 요구된다. 절대 선을 넘어선 안된다. 이번 전쟁의 확전 여부는 이스라엘에게 달려있다.


그럼 미국경제의 위험요소는 무엇일까?

계속해서 언급하지만 통화금융시장. 이 부분은 지표로 알기가 너무 어렵다. 혹시 있다고 한다면 내 지식 밖의 것으로 난 알지 못한다. 그나마 듀프레인님의 블로그에 관련한 글이 하나 있다. “Run Money Run: federal funds rate, ioer/iorb, libor/sofr 20231005 - 유동성” 시계열이 짧아 이용가능한지 알 수 없지만 없는 것보다 무조건 낫다. 이렇게 공부하신 것을 공유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실물경제는 여전히 나쁘지 않다. 다만 가장 최근의 데이터를 보면 소비의 확장세가 줄어들었고, 이것은 추세적으로 볼 수 있다 판단된다. 다만 아직까진 급격한 소비감소가 예상되지 않는다. 

소비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물가도 자연스럽게 잡힐 수 있다. 하지만 물가의 특성, 둔감하지만 가속도가 빠르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자칫 지금의 고물가는 쉽게 꺾이지 않는다. 이 고물가는 실질소득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부러뜨리고, 이렇게 부러진 실질소득은 다시 실질소비를 크게 부러뜨릴 수 있다. 물가는 이 때 안정된다. 

[... 노트글 삭제] 하지만 지금은 경기침체를 예상하기 어렵다. 




위 차트는 전체소득과 소비. 아래는 후행적 지표로 확인하기 위해 두 전체소득 지표 yoy의 평균을 다시 6개월 평균해 그린 차트다. 

이 지표는 노이즈를 최대한 줄이고 지표의 방향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는데, 지금 이 전체소득후행지표가 반락하는 모습이다. 물론 이것이 추세적인지는 몇 달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임금과 고용이 더 늘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락추세의 시작일 가능성이 있다. 이 가능성을 인정한다면 문제는 ‘속도’가 된다. 


미국 경제는 코로나 이후 호황이 계속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소득,소비,생산,고용을 가중평균한 위 경제상황 지표를 보면 코로나 이후 작은 경기 싸이클이 한번 온 것으로 보인다. 지금 미국 경기는 둔화를 멈추고 다시 확장세로 넘어가는 시점이다. 확장세가 확대되는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만일 소득.소비가 빠르게 식는다면 확장세로 넘어가지 못하고 추세적 하락을 보일 수 있다. 이는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여기서도 문제는 소득.소비의 ‘속도’다. 

이 속도가 완만하다면 미국의 경기침체는 예상하기 어렵다. 반대로 이 속도가 빠르다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높다. 이를 예상하는건 불가능하다. 


이번 노트의 결론은 없다.

확인한 내용은 1. 과거 걸프전은 경기침체의 직접적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2. 이번 이-팔 전쟁은 확전되기는 어렵다. 네타냐후의 선택에 달려있다. 3. 미국의 경제는 소득.소비가 고점으로 보인다. 추세하락 반전한다면 그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소득.소비지표를 중요하게 추적해야만 한다.





2023년 10월 9일 월요일

음모론 그리고 뻘생각 (세상이 부서지고 있다)

8일 노트

지금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피로를 많이 느끼고 있다. 러시아 역시 전쟁의 피로감이 높을텐데, 지금 전쟁을 질 수 없는 푸틴은 최대한 전쟁을 빨리 끝내는가 동시에 사생결단의 각오로 전쟁을 이어가야 한다.

즉 러시아는 전쟁에서 질 수 없고, 자신들이 낮은 위치에서 협상을 할 수도 없다. 러시아 입장에서 전쟁을 끝내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를 협상 테이블로 불러와 종전협상을 하던가 아니면 전쟁을 승리로 가져가야 한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은 쉽게 이길 수 없다. 그럼 우크라이나를 협상 테이블로 불러와야 한다. 이들을 불러오기 위해선 우크라이나가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문제는 서방의 지원이 없이 전쟁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가진 미사일 전차 등 전투자산은 미국과 유럽 국가의 지원을 통해 조달된다.(수정 9) 이 조달을 끊어내는 것. 이것이 러시아가 원하는 것이다. 

조달을 끊어내는 방법은 간단하다. 전장을 여럿 만들어 전쟁의 피로감을 높히는 것. 전세계엔 화약고들이 몇 있다. 러시아는 이 전세계 화약고에 하나씩 불을 붙여보고 싶을 것이다. 그렇게 전장을 많이 만들어 국제적 지원을 분산시키고, 전쟁의 피로를 높혀 지원을 멈추게 하고 싶을 것이다. 


과거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두고 미국의 한 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한 수가 중국에게 큰 문제는 아닌듯 하다. 오히려 지금의 국제관계 구도를 보면 아프간의 탈레반과 반미전선을 구축할 수 있다면 아프가니스탄의 저 툭 튀어나온 문제의 장소가 중국에겐 내륙의 활로가 되어 줄 수 있다. 

이 활로의 전제는 아프가니스탄 뿐만 아니라 반미성향이 강한 이란이 중국과 손을 잡는다는 가정 아래에 그렇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선택하면서 중국의 뱃길을 막겠다는 선택을 했다. 그리고 인도태평양 인접국과 동맹을 맺으며 중국을 포위하는 전략을 가져갔다. 이 때 이란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를 반대로 말하면 저 아프가니스탄과 이란이 중국과 손을 잡게 된다면 중국은 오히려 중동으로의 활로가 생기게 된다. 이것이 중국이 이란과의 관계에 공들이는 이유다. 

중국은 이란과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에 노력을 들였는데, 지도를 보면 이란과 사우디의 위치까지 중국의 영향력이 뻗친다면 인도태평양 전략의 뒤통수를 겨냥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절대 인도가 편하지 않고, 인도태평양 전략의 실패 혹은 어려움을 뜻하게 된다. 

최소한 중국의 입장에선 자신들의 뒤통수에 있는 아랍국가들이 서로 반목하는 것만으로도 유리함을 가져가게 된다.(추가 9일)

또 같은 이유로 미국은 이란과의 관계에 공을 들인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민주당의 미국이 이란과의 관계에 공을 들인 것이다. 

이란은 현재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중요한 나라이고, 이란은 이런 상황이 매우 좋다. 

과거 이런 상황을 두고 '이란은 본인들이 가진 이점을 이용할 수 있다'고 과거 노트글에 언급했었다.(수정9일) 


미국이 그리는 아랍세계는 몇 국가가 서로 견제를 하며 자기들 만의 균형을 찾는 것이라고 본다. 이란, 사우디, 이스라엘 그리고 최근 동진하고 있는 튀르키예. 이 중 가장 큰 문제는 사우디. 스스로 방어할 힘이 없을 뿐 아니라 석유 이외 제대로 된 산업시설이 없다. 이란은 시아파의 종주국으로 이슬람 교리의 확장주의를 충실히 따르는 국가다. 사우디에겐 매우 불편한 나라다.

이런 이유로 미국은 이란과의 협상을 하는 동시에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를 진행했다. 견제와 균형이 만들어지려면 어느 한 곳이 약해선 안된다. 기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사우디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문제는 이 때 사우디의 요구인데, 사우디의 안보와 민간 핵 개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것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수교도 불편한 상황인데 사우디의 요구사항은 이란에게 치명적이다. 따라서 이란은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를 절대로 원하지 않는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하마스의 공격 후 헤즈볼라의 공격이 이어졌다고 한다. 하마스가 쏘아올린 로켓의 양, 공격의 강도와 방법이 이전과는 매우 다른 점, 미국과 이스라엘의 첩보기관이 관련 정보를 알지 못한 점을 두고 볼 때, 이는 계획된 공격이며 하마스 단독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 관련된 뉴스들에서 이란 배후를 언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란 배후를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이란의 움직임 뒤엔 러시아와 중국이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고 있다. 아마도 중국과 러시아는 이스라엘을 지지하려는 미국을 비판할 것이다.


미국은 중동에서 손을 떼기 어렵다. 

중동이 화약고가 되어 터져버리면 난민이 생기고, 이들 난민은 유럽으로 흘러가 각종 사회적 정치적 문제를 만들게 된다. 또 중동의 전쟁은 그 자체로도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양산한다.

이것은 국가간 마찰을 증가시키고, 이들 마찰은 극단주의 정치를 양산해 유럽도 반목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뜩이나 유럽은 지금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어 사회가 점점 양극화되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미국이 유럽의 위기를 막지 못한다면 그 땐 세계경찰의 역할을 놓아버리게 된다. 미국으로썬 실익 자체도 없고, 이를 해결하기엔 이들이 쏟아야 할 에너지가 너무나도 크다. 미국이 대승적 차원의 결정을 하기 어렵다. 트럼프의 당선은 이런 미국의 태도 변화를 보여주는 일 예이기도 하다.

또 이들을 자국과 멕시코 캐나다 그리고 더 넓게는 호주와 남미를 아우르기만 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 경제적으로 다소 후퇴는 하겠지만 나머지 국가들이 겪을 심각한 문제들과 비교하면 매우 양호하다. 

문제는 미국이 아니라 그동안 미국의 날개 아래에서 상대적 안정을 유지하던 국가들이다. 


이번 이스라엘 사태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 첫 단추는 과거 제국주의 국가들, 특히 영국과 프랑스의 멍청한 선택과 결정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나는 판단한다.

결국 세상의 많은 문제들은 과거의 사건과 실타래처럼 얽혀 있고, 이들을 해결하는 것은 후대의 몫이다. 문제는 세상엔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하고, 이들 가치관을 모두 존중한다면 싸움과 반목은 필연적이게 된다. 

이번 전쟁은 개인적으로 매우 불편하다. 러우전쟁보다도 더 불편하다. 

미국의 정치적 전략적 경제적 선택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고, 미국의 입장에선 해결책을 찾기가 어렵다. 본인들의 패권 싸움도 버거운데 전장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난 세상이 수축을 넘어 부서지고 있는게 아닐까 걱정이 된다. 

우리 정치는 중국 조폭 똘마니와 무능이 두 명이 개판을 만들고 있고, 북한은 중국 러시아와 밀착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그 가운데 중동과 유럽은 난장판이 되고 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걸까?  

참 답답한 지금이다. 


그리고 미국과 한국의 경기회복 가능성도 단언해선 안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앞으로 3~6개월간 나올 경제지표들이 너무 중요해졌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사우디는 미국의 손을 뿌리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mbs가 아무리 간이 크더라도 이런 이란의 태도를 보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끊어낼 순 없다. 

매우 불편하지만 투자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어둠속에서 빛을 쫓는 행위니 일단은 지켜보자.



https://dalmitae.blogspot.com/2016/11/blog-post_18.html


2023년 10월 5일 목요일

미국 물가 소득 소비지표


미국의 고금리 정책은 오랜동안 유지될 것으로 작년부터 계속 이야기 했다. 

이 생각은 여전하다. 

다만 이런 고금리 정책이 실물경제를 부러트릴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이 예상은 빗나갔다. 경기둔화는 어쩌면 왔다가 갔는지도 모르지만 침체 가능성은 이제 많이 낮아졌다. 


물가의 핵심은 소비에 있다. 소비가 다른 상대적 지표와 비교해 얼마나 강한지에 따라 물가가 결정된다. 

물가가 낮아지기 위해선 소비가 줄어야 한다. 침체가 오기 위해선 소비가 부러져야만 한다. 그리고 이 소비가 부러져야 금리인하가 가능하다. 그리고 이 소비는 여전히 단단하다. 

연준은 21년 말 고물가라는 문제를 쉽게 판단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지금 이들의 경제운영 모습을 보면 경기침체 없이 고금리를 가져가며 물가를 잡으려는 모습이다. 이것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내 이해능력 밖의 것이다. 

이 고물가를 해결하는 또 다른 방법은 성장을 더 만들어내면 된다. 하지만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여전히 2% 정도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판단하고 있다. 즉 성장을 끌어올려 고물가를 해결하는건 오히려 경기 과열을 일으키는 악수가 될 수 있다.



물가와 경기의 핵심인 비내구재 소비(노란선)가 여전히 단단하다. 

과거와 비교해서 저 소비가 레벨업 한 모습이고, 이 레벨업 한 상태가 단단하게 유지되고 있다. 

소비가 저렇게 단단할 수 있는 이유는 솔직히 모르겠다. 저축, 보복소비 등등 많은 이유들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들을 이유로 말하기엔 저축과 소비의 상관관계가 높지 않고, 2년 가까운 기간 보복소비가 계속 이어지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다만 확인할 수 있는건 전체소득(소득*고용)이 좋다. 과거 코로나를 제외한 경기침체기를 보면 소득이 상승추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횡보하는 모습을 종종 보이는데, 그렇게 횡보를 보이고 1~2년 뒤 경기침체를 겪었다. 

전체소득은 이제서 횡보'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하면 소득을 기반으로 침체를 이해한다 하더라도 아직 1~2년의 시간이 있다는 것.





 

위는 소비와 소득차트. 같은 데이터를 두고 달리 데이터를 가공해(수정) 다른 차트로 그렸다.

소득은 소비를 매우 잘 설명하고 있고, 이 소득은 지금 침체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했던 소비는 반등하는 모습이고, 이 추세가 강하게 부러지는 것이 아니라면 미국은 경기침체가 아니라 오히려 회복 혹은 확장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해된다. 


결국 미국도 한국도 실물경기에서 위험을 찾기 어렵다. 

문제는 통화금융부문에 있다. 

작년부터 계속 언급하는 가장 큰 문제는 장기 국채 금리 상승. 국채는 자산측면에서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부동산 시장의 기본이 될 뿐 아니라 정부지출에도 영향을 미친다. 채권 시장의 규모를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

다음으론 환율. 이를 조금 더 분명하게 하면 환율은 우리나라의 문제다. 

수출 내수 확인 https://dalmitae.blogspot.com/2023/10/blog-post.html


한국도 미국도 결국 결론은 같다.

통화금융부문의 위험은 존재하지만 실물경제를 볼 땐 개선의 모습이 보인다. 


2023년 10월 3일 화요일

수출 내수 확인.






ISM 신규주문 지표가 바닥 다지기를 넘어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 뚜렷하다. 

세상이 다소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수출은 여전히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의 경기개선이 지속가능한 수준인지 지금은 알 수 없지다. 하지만 현재 소비와 소득의 상황을 놓고 볼 때 몇 달 내로 경기가 고꾸라질 이유는 없다고 본다.

가끔 소비가 줄어들 이유로 저축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미국의 소비 원천은 소득에 있고, 지금 이 소득은 여전히 강하다. 





우리나라의 내수도 바닥의 신호가 보인다.

내일 판매액지수가 발표되겠지만 판매액지수를 동행 혹은 다소 선행하는 위 전체소득/대출 지표와 전체소득 지표는 지금 바닥의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경제의 두 바퀴 수출과 내수 모두가 바닥의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실물경제의 회복은 지난 7월 노트(https://dalmitae.blogspot.com/2023/07/blog-post.html)를 작성할 때보다 더 가시적이다. 

다만 물가는 다소 문제다. 여전히 쉽게 떨어질 것으로 보여지지 않는다. 

그리고 환율이 너무 오르고 있다. (수정)

이 환율은 여러가지 문제를 만들어내는데, 우선 환율이 오르면 환차손을 입는 외인들이 우리시장을 이탈할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과거 1100원 시절보다 약 20%가 오른 이 환율은 달러채를 보유한 기업들에게 큰 손실이 될 수 있다. 이런 문제는 다시 통화금융시장에 부담이 된다. 

물론 원화 약세로 수출기업들은 이득을 보겠지만 만일 이들을 위해서 원화약세를 만들고 있다면 국민들이 이들 수출기업들을 위해 고물가를 끌어안고 희생하는 꼴이 된다. 

이창용총재가 과거 급하게 오르던 환율을 부러트린적 있다. 물론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는 없지만 내 개인적인 판단은 정부기관의 개입으로 본다. 이번에도 원화약세를 쉽게 용인하진 않을것으로 본다. 

하지만 미국과의 금리차는 다소 우려스럽다. 미국의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결국 미국의 고금리 정책은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 미국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좋고, 경제가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이면서, 금리도 높다면...? 결국 미국으로 모든 돈이 빨려가게 된다.

우리도 외국의 자본을 적당하게 끌어올 필요가 있다. 꼭 우리가 가진 돈으로만 경제를 돌릴 필요가 없다. 세상에 돈은 많고, 우리는 이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 


사족이 길었지만 결론은 간단하다. 

실물 경기(4일 수정)의 바닥이 가시화 됐고, 반등 가능성이 보인다. 그리고 별다른 이슈가 없다면 그 온기의 시작은 수출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통화금융 부문은 현재 알 수 없다. 국채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만큼 안심하지는 말자. (4일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