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금리 정책은 오랜동안 유지될 것으로 작년부터 계속 이야기 했다.
이 생각은 여전하다.
다만 이런 고금리 정책이 실물경제를 부러트릴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이 예상은 빗나갔다. 경기둔화는 어쩌면 왔다가 갔는지도 모르지만 침체 가능성은 이제 많이 낮아졌다.
물가의 핵심은 소비에 있다. 소비가 다른 상대적 지표와 비교해 얼마나 강한지에 따라 물가가 결정된다.
물가가 낮아지기 위해선 소비가 줄어야 한다. 침체가 오기 위해선 소비가 부러져야만 한다. 그리고 이 소비가 부러져야 금리인하가 가능하다. 그리고 이 소비는 여전히 단단하다.
연준은 21년 말 고물가라는 문제를 쉽게 판단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지금 이들의 경제운영 모습을 보면 경기침체 없이 고금리를 가져가며 물가를 잡으려는 모습이다. 이것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내 이해능력 밖의 것이다.
이 고물가를 해결하는 또 다른 방법은 성장을 더 만들어내면 된다. 하지만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여전히 2% 정도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판단하고 있다. 즉 성장을 끌어올려 고물가를 해결하는건 오히려 경기 과열을 일으키는 악수가 될 수 있다.
물가와 경기의 핵심인 비내구재 소비(노란선)가 여전히 단단하다.
과거와 비교해서 저 소비가 레벨업 한 모습이고, 이 레벨업 한 상태가 단단하게 유지되고 있다.
소비가 저렇게 단단할 수 있는 이유는 솔직히 모르겠다. 저축, 보복소비 등등 많은 이유들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들을 이유로 말하기엔 저축과 소비의 상관관계가 높지 않고, 2년 가까운 기간 보복소비가 계속 이어지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다만 확인할 수 있는건 전체소득(소득*고용)이 좋다. 과거 코로나를 제외한 경기침체기를 보면 소득이 상승추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횡보하는 모습을 종종 보이는데, 그렇게 횡보를 보이고 1~2년 뒤 경기침체를 겪었다.
전체소득은 이제서 횡보'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하면 소득을 기반으로 침체를 이해한다 하더라도 아직 1~2년의 시간이 있다는 것.
위는 소비와 소득차트. 같은 데이터를 두고 달리 데이터를 가공해(수정) 다른 차트로 그렸다.
소득은 소비를 매우 잘 설명하고 있고, 이 소득은 지금 침체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했던 소비는 반등하는 모습이고, 이 추세가 강하게 부러지는 것이 아니라면 미국은 경기침체가 아니라 오히려 회복 혹은 확장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해된다.
결국 미국도 한국도 실물경기에서 위험을 찾기 어렵다.
문제는 통화금융부문에 있다.
작년부터 계속 언급하는 가장 큰 문제는 장기 국채 금리 상승. 국채는 자산측면에서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부동산 시장의 기본이 될 뿐 아니라 정부지출에도 영향을 미친다. 채권 시장의 규모를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
다음으론 환율. 이를 조금 더 분명하게 하면 환율은 우리나라의 문제다.
수출 내수 확인 https://dalmitae.blogspot.com/2023/10/blog-post.html
한국도 미국도 결국 결론은 같다.
통화금융부문의 위험은 존재하지만 실물경제를 볼 땐 개선의 모습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