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8일 월요일

개인 잡설

일단 난 현재 증시는 거품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특히 절대적 수익, 즉 per 기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이렇게 증시가 고점에 물려 있을 땐 작은 이슈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때론 이유도 없이 흔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작년 코로나도 그랬고, 이전 08년 금융위기 때에도 또 00년 it 버블에도 그랬듯 시장엔 실질적 위험이 나타나야 무너지기 시작한다. 비누거품이 커지면 작은 충격에도 터진다. 또 유지가 불가능한 크기로 커져도 터진다. 하지만 거품이 더 커지지 않는다면 외부의 충격이 없는한 터지지 않고 거품은 유지된다. 현재는 거품은 맞지만 충격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이해한다. 

물론 내가 틀릴수 있다. 또 거품의 끝에서 무사히 내려갈 수 있다고 자만하는 것도 하찮은 기대일 뿐이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또 다른 거품의 키는 성장이다. 성장.. 성장...


남은 현금은 10%가 조금 안된다. 여기에서 더 추매를 할 생각은 없다.  

보유주식 모두가 아직 매우 싸다고 판단하기에 주식을 매도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상대적 수익이 08년 수준에 도달하거나 개인지표가 데드크로스를 보일 경우는 현금비중을 50%로 늘릴 것이다. 개인적으로 주가가 싸질 땐 보유주식의 평가액이 줄어드는 아픔이 있다면, 주가가 오르거나 시장이 이렇게 크게 오르면 낭떨어지로 떨어질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든다. 

이것은 더 큰 수익에 대한 욕심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장의 거품을 터트릴 바늘이 보이기 전까진 일단 기다릴 생각이다. 


앞으로 매달 초에 한번씩 확인하던 상대적 수익을 매일 확인해야 한다. 금리변동이 중요하다. 아직도 성장이 나와야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세상일은 누구도 알 수 없다. 


여기저기서 신음소리가 많이 들린다. 

특히 자영업에 계신 몇 아는 분들은 상황이 매우 안좋다. 이젠 물이 목까지 차오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4~5개월이 한계라고 말씀들 하신다. 주변을 지날 때면 꼭 한번씩 찾아가 포장해오곤 하는데 얼굴에 피로함이 보인다. 

백신 구매가 늦었다. 2월부터 접종을 한다지만 외국의 상황을 볼 때, 그리고 현재 화이자 모더나의 공급부족 이야기를 볼 때 우리는 올 해 말이나 되어야 뭔가 빛이 보일것 같다. 상황은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게 보인다. 

지금 우리에겐 운이 필요한 듯 보인다. 

다 잘될거라는 희망없는 희망의 말은 도움이 안됨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잘될 것이라 말하고 싶다. 

결국 다 잘될 것이라고, 어둠의 끝은 분명 있다고, 힘내시라고.. 직접 전하지 못한 말이지만 이렇게나마 나의 블로그에 작은 마음을 보낸다. 


--- (1/20 추가)


Janet Yellen vows to take hard line against currency manipulation
https://www.ft.com/content/284ec8e5-7ff6-4d2e-9d4a-c7378d4b4c0f

Ms Yellen, who is Joe Biden’s nominee to serve as Treasury secretary, said “the intentional targeting of exchange rates to gain commercial advantage is unacceptable”, and she would “oppose any and all attempts by foreign countries to artificially manipulate currency values to gain an unfair advantage in trade”. [...]

“Neither the president-elect, nor I, propose this relief package without an appreciation for the country’s debt burden,” Ms Yellen said. “But right now, with interest rates at historic lows, the smartest thing we can do is act big. In the long run, I believe the benefits will far outweigh the costs, especially if we care about helping people who have been struggling for a very long time.” [...]

결론은 Act Big. 돈 풀기. 환율전쟁. 

어쩌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는 거품기간.


---(1/21 추가)


U.S. secretary of state nominee Blinken sees strong foundation for bipartisan China policy
https://www.reuters.com/article/us-usa-biden-state-china/u-s-secretary-of-state-nominee-blinken-sees-strong-foundation-for-bipartisan-china-policy-idUSKBN29O2GB

Blinken told his Senate confirmation hearing there was “no doubt” China posed the most significant challenge to the United States of any nation, and added he believed there was a very strong foundation to build a bipartisan policy to stand up to Beijing.

Asked whether he agreed with outgoing Secretary of State Mike Pompeo’s assessment on Tuesday that China was committing genocide against minority Muslims, Blinken replied: “That would be my judgment as well.”

He also said he would like to see Taiwan play a greater role around the world. Blinken said that in international organizations that do not require the status of a country, Taiwan should become a member, and in others that do, “there are others ways that they can participate.”[...]

중국에 있어 취약점은 인권이고, 그들에게 있어 대만은 지리적으로 절대 놓칠수 없는 혈자리다. 블링컨은 이것을 언급했는데 일단 지켜봐야겠지만 미국의 중국 압박은 트럼프와 다른 형태로 하지만 더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행해질 수 있다고 보여진다.

동시에 대만은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은 앞으로 선택 잘해야만 한다. 삼성이 tsmc를 쫓아가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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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국내 첫 도입 백신, 화이자 될 듯”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43338

MBC는 20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우리 정부가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받기로 한 백신은 화이자 백신"이라며 "코백스가 화이자와 뒤늦게 계약이 성사되면서 우리나라에 의사를 타진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 관련 전권을 위임 받은 질병관리청은 이와 관련해 20일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초도 물량의 공급 시기와 물량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혜경 질병청 백신수급과장은 “한국에 공급되는 물량, 시기, 종류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가 말하는 방역정치가 바로 이런것을 말한다. 백신의 공급에 문제가 있다고 전세계가 말하는데 정말 2월 초에 백신 맞을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것도 화이자 백신을? 한번 지켜볼까?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먼저 흘려 여론을 호의적으로 만든다. 뻔한 여론조작과 여론호도 방식의 정치질이다. 제발이지 정치 여론조작 그만좀 했으면 좋겠다. 

무능이는 뭐? 방역을 잘해서 질문이 없어? 그러면서 실실 쪼개는데 이 미친놈은 저 사망자 추세를 보면서도 그렇게 웃고 있나? 

계속 말하지만 니들이 8/15 집회와 달리 정치방역하느라 민노총 집회는 다른 기준으로 방역을하니 검자사수도 안늘려, 전문가 의견을 무시하고 병상확보도 안해, 거기에 셀트 치료제를 눈빠지게 기다린다고 백신구매도 늦었다. 

노영민과 서정진은 매우 친하다지? 그리고 셀트 치료제.. 하.... 

아무튼 병상확보를 못해 확진자가 증가하니 치료가 늦어졌고, 그렇게 치료가 늦어지니 사망자가 폭증한 저 상황이 이해가 안가나? 무능이 니가 그런 수준이니 공무원이 총살되고 불태워져 죽을 때 아카펠라나 듣고 북한한테 면죄권이나 주지. 너같은 놈이 세월호 이야기 하는 꼴을 보면 정말 침뱉고 싶다. 

저 많은 사망자는 니들이 정치방역 하느라 생긴거고, 결국 살인자라 불릴 인간은 니들이다.

2021년 1월 17일 일요일

KOSPI의 절대적 상대적 수익

우리나라는 제조업 중심의 국가로 개인적으로는 PER보다 PBR을 중심으로 폭락을 판단한다. 0.9 아래로 내려오면 저평가 구간으로 0.8 밑으로는 일단 매수에 그리 두려워하지 않는 구간으로 이해하고 있다. 만일 우리나라가 제조업 국가에서 서비스업 국가로 재편된다면 이런 기준은 다시 고민해봐야 하지만 일단은 내 평생 제조업 중심을 벗어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고평가 구간인데 이 구간은 PBR로 이해하기엔 다소 애매하다. 한국거래소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의 기간이 일단 너무 짧아서 그렇기도 하고, 보통 거품은 그 거품자체의 크기보다 거품을 지속시킬 수 없을 때 위험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 지속가능성은 절대적 혹은 상대적 수익에 따라 갈린다. 

예를 들면 자본대비 부채가 많더라도 내가 돈을 많이 벌면 부채는 유지할 수 있다. 돈을 부채비용즉 이자보다 많이 벌면 내 부채는 줄면서 자본이 쌓이고, 이자정도만 번다면 부채는 가까스로 유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내 소득이 줄어 부채의 이자도 갚지 못할 땐 파산하게 되고, 이 때 부채의 크기가 문제가 된다. 

상대적 수익은 무엇이고 절대적 수익은 무엇일까? 

증시의 상대적 수익은 주식의 기대수익률과 채권의 금리가 될 수 있다. 특히 채권은 금리는 결국 부채비용도 포함하는 개념이 되어 비교하기 매우 좋다. 

절대적 수익은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될 테다. 



우선 우리나라는 코스피의 per과 pbr을 한국거래소에서 제공해주는데 그 기간이 너무 짧다. 심지어 98년 자료는 없다. 금융위기 직전인 07년이 유일한 비교값이 될 수 있다. 또 비교될 수 있는 기간이 07년 하나밖에 없으니 이를 일반화 하기도 어렵다. 

주식의 가장 단순한 기대수익률은 1/per이 될테다. 즉 수익/시총. 이를 쉽게 풀어 말하면 '시총 단위당 수익이 얼마인지' 확인하는 지표다. per=10인 경우는 시총 20단위가 수익 1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per이 높다는 의미는 기대수익이 낮다는 의미가 된다. 

그렇게 코스피의 per을 그려보면 다소 애매하다. 07년의 거품은 과거 01년 거품과 비교해 그리 크지 않았다. 반대로 현재의 per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과거 07년과 비교해도 두배나 높은 수준이다. 즉 기대수익률이 07년의 반밖에 안된다. 당연히 지금 상황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하지만 확인가능한 기간의 per을 보면 금융위기 때 보다도 높았던 기간이 제법 있다. 따라서 금융위기와 비교할 땐 분명 거대한 거품이지만 이전 01, 02년과 비교하면 그리 큰 거품도 아닌 것이다. 

위 per은 매달 수정치로 이것이 노이즈가 있다고 판단할 때엔 기간을 평균내 보는 방법도 있다. 쉴러교수는 10년치 수익 평균을 구해 시총과 비교하는 cape라는 지표로 발표하는데 한국의 경우 기간이 짧아 1, 3, 5년으로 비교적 짧게 잘라 구해보면 아래 차트와 같다. 참고로 아래는 물가와 배당까지 감안한 수치다.  


(수정: 배당에 오류 확인. 수정후 다시 올림 1/20)

지금 코스피는 1년 평균 이익의 per이 과거 금융위기 수준까지 올라왔다. 

3,5년의 경우 아직 한참 많이 남았지만 이는 과거 01~02년의 높은 per로 인한 왜곡현상이다. 01~02년의 비정상적 per이 과거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존재했다면 이를 감안해서 판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과거 데이터를 확인할 방법이 없고, imf를 지난지 얼마 안된 시점이다. 따라서 일단 절대적 수익을 판단하는 것으로 1년 평균 이익을 보는게 좋다고 판단된다. 

사족이지만 01~2년의 카드거품이 주식거품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찾기 어렵다. 하지만 위 차트만 보면 당시 카드거품은 주식거품도 양산한 것으로 보여진다. 오래된 일이라 당시 어땠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째서 카드거품과 주식거품을 언급한 사람이 내 기억엔 없을까? 한번 찾아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하나 분명한 것은 시장은 서로 영향을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 받는다. 절대로 독단적인 움직임을 갖지 않는다. 

per이 낮아질 방법은 주가가 하락하거나 기업의 수익이 증가하는 방법 밖에 없다. 앞으로 우리 기업이 얼마나 높은 성장과 실적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 현재 per을 볼 때 기업의 수익이 빠르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거품은 지속가능하지 못하다는 결론이 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반도체와 배터리를 중심으로 시장이 이동하고 있고 우리 기업은 이들 업종에 절대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 또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미국이 키우는 만큼 우리 기업들이 이를 통해 수익 창출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정: 배당에 오류 확인. 수정후 다시 올림 1/20)

위는 상대적 수익으로 채권금리와 비교한 기대주식수익률이다. 마찬가지로 주식기대수익률은 물가와 배당을 감안했다. 그리고 차트를 코스피와 비교하기 좋게 반전시켰다. 

즉 “주식기대수익률 – 국채금리”(이하 코스피 일드)로, 아래 방향은 주식기대수익률이 채권금리보다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즉 주식이 채권보다 매력있는 것이다. 

코스피 일드는 국채금리와 비교한 상대적 수익을 보는 것이기에 기업의 수익과 금리에 민감하게 변한다. 특히 채권금리는 시장.정책금리와 가깝게 연결되고, 이 시장.정책금리는 다시 부채비용과 물가와 가깝게 연결된다. 따라서 코스피 일드는 단순히 채권금리와의 상대적 수익 뿐만 아니라 물가와 부채비용간 상대적 수익도 간접적으로 연결된다. 

현재 주식시장의 1,3,5년 코스피 일드 모두가 과거 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 높은 수준을 보인다. 아직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이 채권금리와 비교해 비교우위를 갖고 있고, 08년의 상황과 비교해도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코스피가 아직 더 상승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전 글(https://dalmitae.blogspot.com/2021/01/blog-post.html)에서 언급했지만 앞으로 경제가 성장하면 물가와 금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위 상대적 수익을 통해서 보아도 앞으로 중요한 것은 물가와 금리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보유하고 있는 주식 모두가 적정가치보다 한참 싸다고 판단하기에 매도할 생각도 없다. 하지만 주식시장 자체도 상대적 수익 측면에서 볼 때 아직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나는 판단한다. 또 지금 물가가 많이 언급되고 있지만 물가는 결국 경제가 성장할 때 나타날 변수다. 아직은 물가로 인한 금리인상을 고려할 때가 아니다. 

또 생각하기도 싫지만, 성장이 혹여 나오지 않고 물가가 오른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금리인상을 할 테고, 이는 다시 상대적 수익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것은 기술이 필요하다. 기술이 없다면 낙마할 가능성이 크고, 자칫 낙마시 피해가 매우 크다. 따라서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 보단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허나 이미 달리는 말에 올라탄 경우라면 일단은 지켜보는게 좋지 않을까? 물론 내가 틀릴 수 있다. 하지만 내 판단은 아직 내릴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1/16일 노트

-- 추가 차트

1/20일 수정: 배당에 계산오류 확인 후 재업데이트




2021년 1월 7일 목요일

앞으로의 시나리오

 

생각 나열하기 – 2
https://dalmitae.blogspot.com/2020/08/2.html

이전 노트에서 나는 성장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성장이 중요한 이유는 경제 그 자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성장에 따라 미국 경제, 더 크게는 전세계 경제의 주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주요 분기점의 핵심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이다.

다시 MV=PY를 복기하면, 이번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 많은 국가들은 돈을 뿌렸다. 즉 통화량 M의 증가다. 즉 통화유통속도 V와 생산 Y가 그대로라면 P는 크게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Y가 매우 중요해진 상황이었다. 여기에서 Y를 먼저 고려하고 V를 나중으로 미룬 것은 추후 설명하겠지만 YV를 선행하곤 한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들이 국가부채와 양적완화 통해 경기부양을 시도해왔다. 즉 돈이 많이 풀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낮게 유지가 되어왔다. 그것은 V가 추세적 하락을 보이며 크게 내려갔기 때문이다.

MVM M1 M2 유통속도(이하 V) 모두 경우는 금융위기 이후 17년까지 그 속도가 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특히 M1속도의 하락은 더 크고 깊었다. 이후 모두 반등하는 모습을 띄었지만 코로나 상황을 겪으며 또 다시 주저 앉은 모습이다.

V는 특히 금리와 경제성장률과 관련이 깊다.

우선 여기선 경제성장률을 보자.

우선 PY 이 자체는 명목 GDP가 된다. 따라서 P를 확인하고 싶다면 물가를 제거한 PY 즉 실질 GDP(이하 Y)를 보아야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돈은 보통 경제가 성장하고 활발할 때 그 에너지로 더 빠르게 움직인다. 경기가 식을 때에도 V는 바로 감소하지 않는다. 시차를 두고 감소한다. 민감도로 이해하면 GDPV보다 민감하다. 이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쉽게 답을 구할 수 있다. 우리는 경제가 성장할 때 돈이 많이 벌거나 벌 것으로 예상한다. 이 때 우리는 소비를 더 적극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누구도 소득이 줄거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이 되는 때 소비를 적극적으로 늘리지 않는다.

실제로 ‘yoy Y’‘yoy V’를 차트로 그려보면 YV보다 먼저 반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간 시차가 과거에는 꽤나 있었지만 근래의 이들간 시차는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그로 인해 이 두 지표간 양의 상관관계는 더 뚜렷하게 보인다.

Y가 성장을 보이기 시작하면 우리는 V를 고민해봐야 한다. V는 비록 민감도가 떨어지지만 위 차트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그 변동폭은 Y보다 큰 것을 확인할 수 있기에 Y가 크게 성장하면 V는 곧 Y를 따라 매우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MV=PY를 다시 기억해보자. M은 이미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그리고 YV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V는 변화의 폭이 더 크다. 그렇다면 Y가 성장은 일시적으로 P의 상승을 제어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VY를 따라 더 크게 상승하기에 P의 상승은 예견된 일이 된다. 즉 경제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 때부턴 물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  P MV간 상관관계

 

미국 물가 그리고 기다림
https://dalmitae.blogspot.com/2020/09/blog-post_7.html

 

개인적으로 물가를 이해하는데 MV보다는 소비와 소득소비차를 더 애용한다. 이들 지표는 월단위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물가의 수준도 이해하기 쉬워 다른 어떤 지표보다 더 물가를 해석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MV=PY라는 단순한 공식으로 물가를 이해해보는 것은 그리 나쁜건 아니다.

우선 물가는 금리 환율 통화량 성장 소득 소비등 여러 경제 요인들의 복합적 영향의 결과물로 나는 이해한다. 따라서 온전히 MV로만으로 물가를 이해하는 것엔 한계가 있지만 전체적 방향을 보는데엔 큰 무리가 없다.

 

위는 PVyoy를 그린 차트다. 우선 PV를 보면 눈에 띄는 모습이 있다.

VP보다 더 민감하다. 그리고 P는 한번 추세가 크게 일어나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 과거 08년 금융위기 때 많은 이들이 최악의 상황이라고 했다. 당시는 신용이 문제가 되어 경제 시스템을 망가트린 상황이었고, 과거 대공황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위 차트로 확인할 수 있는 기간내 과거 어떤 경기침체기 보다 더 크게 하락했었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 상황은 그런 금융위기 때 보다도 더 강력하게 V가 하락했다. 더 신기한건 그럼에도 물가는 플러스를 보이고 있다.

 

우선 M은 본원통화 M1 M2를 모두 지칭하는 것으로 위는 이들의 각 역성장률을 평균한 값이다. 추후로도 계속 M은 이것을 의미한다.

MP의 관계는 다소 난해하다. 위 차트는 M을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로 그린 것이 아니다. 반대로 올 해 대비 전년도 성장률 즉 역성장률을 그린 것이다. 이렇게 차트를 그려야 물가와 매우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갖게 된다.

왜 그럴까?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M 증가는 재정.금융정책을 통해 발생한다. 그리고 이 재정.금융정책은 경기 상황에 따라 결정하는 요소이다. 그리고 여기서 시차가 발생한다.

경제에 어떤 충격이 와 급랭하면 금리를 낮추며 간접적으로 돈을 풀고, 정부지출을 통해 필요한 곳에 지원을 하면서 직접적으로 시장에 돈을 푼다(M 증가). 이들 돈은 필요한 곳에 그리고 기회가 보이는 곳에 흘러가 회복의 단초가 되고 Y의 성장을 만든다. 그리고 Y의 성장은 V 끌어올린다. 그리고 이것은 물가를 자극한다.

반대로 경기가 상승하며 과열하는 구간에선 금리인상과 정부지출을 줄이면서 시장에서 통화를 흡수한다. 하지만 실제로 시장에서 돈이 줄어드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다. 위 차트에서 볼 때 마이너스 방향은 통화팽창, 플러스 방향은 통화수축이다. 60년 이후 지금까지 통화가 수축된 것으로 보이는 기간은 오로지 2018, 2019년 뿐이다. 물론 위 M차트는 본원 M1 M2 통화의 yoy를 평균낸 값으로 실제로는 본원 통화와 M1은 수축한 기간이 있다. 하지만 그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 또 금리인상시 높은 민감도를 보이는 것은 V이다. M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 천천히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아래차트).

이것은 한번 풀린 돈은 쉽게 다시 회수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M과 금리는 경제 상황에 맞춰 결정되는 정부정책의 결과로 변하기에 V처럼 물가를 선행하지 못한다. 동행 때론 후행도 하면서 물가와 상호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역시 눈에 띄는건 M의 증가. 이 증가폭은 60년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즉 긴 추적이었지만 짧게 요약하면

경기 충격시 M과 금리 자극 Y 자극 V 자극 P 자극 → M과 금리 자극

즉 올해 성장이 나온다면 이는 물가를 자극하는 상황이 나올 것이고, 물가가 자극되면 결국 금리와 통화정책을 다시 자극하는 사이클이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1960년 이후 가장 낮은 V와 가장 높은 M의 성장률을 경험하고 있다.

이제 고민해야 할 시나리오는 두가지다. 성장이 나올 때와 나오지 않을 때.


*  두 가지 시나리오. 성장이 없을 때, 성장이 있을 때


물론 우선 성장이 나오지 않는다면 현재의 자산 거품은 지속가능하지 못한 것으로 곧 꺼지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 뿐만 아니라 너무 많이 풀려버린 통화로 인해 P는 어쩔수 없이 계속해서 자극될 상황인 것이다.

이것은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경험하는 것으로 미국에겐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된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이는 단기적으로 경기를 다시 하강시키는 요인이 된다. 또 지금은 중국과의 패권싸움 중이다. 중국은 코로나 이후 전세계에서 상대적으로도 그리고 절대적으로도 가장 높은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국가다.

사실 꽤나 오랫동안 중국이 금리인하를 하지 않고 또 기업의 부도를 그냥 지켜보는 상황이 이해가 안됐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라는 화두를 두고 고민하면서 이것은 중국이 부채라는 혈자리가 잡힌 이유가 아니라 어쩌면 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그들의 선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반대로 성장이 나오더라도 미국은 금리인상을 해야만 한다. 문제는 미국의 국가부채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데 있다.

미국은 금융위기 이전엔 가계부채를 기반으로 성장했다면 금융위기 이후는 정부부채와 비금융민간기업의 부채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벌써 정부부채는 GDP의 약 130%가까이 된다. 비금융민간기업의 부채는 35% 수준으로 그리 높진 않지만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미정부는 경기부양책으로 인프라투자를 선택했고, 산업군으로는 친환경산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자율주행부터 관련 통신 인프라 그리고 에너지 정책 모두가 포함된다. 즉 미정부는 기업이 놀 수 있는 인프라를 깔고, pool 위에 기업이 노는 형태가 된다. 그런데 인프라는 돈이 매우 많이 들어간다. 미정부는 절대로 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싶지 않을테다.

결국 미국은 이런 상황 때문에라도 해외자본의 유치가 필요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작년 나의 판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 상황을 종합해서 본다면 미연준은 금리인상을 쉽게 할 수 없다. 평균물가제와 같은 말을 한 것을 보아선 적당 수준까지의 물가상승은 용일 할 수 있다는 말로 들린다. 즉 이들도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드리고 적당 수준의 물가까지는 용인할 계획으로 보인다.

하지만 물가는 민감도가 낮은 반면 한번 오르면 쉽게 멈추지 않는 속성이 있다. 자칫 튀어 오르는 물가를 못잡을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지금은 미연준의 능력과 운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순간이다. 

 

즉 미국은 지금 성장을 해도 물가를 고민해야 하고, 성장을 하지 못해도 물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허나 일단은 미국은 경제 성장을 만들어야 한다. 세계 모든 이들도 눈이 빠지게 지켜볼 것이다. 여기에 중국과 미국간 패권전쟁은 꼭 기억하고 있어야 할 변수다. 앞으로 바이든이 어떤 인물을 요직에 앉힐지 알 수는 없지만 아직까진 동맹 강화 후 압박할 것이라는 방향은 그대로 일 듯 보인다. 

또 벌써부터 인버스에 투자하는 분들이 보이는데 지금은 달리는 말에서 내릴 때는 아닌듯 보인다. 개인적으로 이번 자산가격 폭등은 성장이 나와준다면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그 거품의 생이 마감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장이 없다면? Welcome to hell. 

또 장기적으로는 부채수준이 낮은 국가들이 앞으로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대선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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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열하기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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