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코로나 사태의 진행 상황을 보면서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코로나가 변종되는 현상을 볼 때 백신이 나와도 우리는 계속해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 그래서 이 코로나는 우리의 삶을 일시적이 아닌 영구적으로 바꿔버릴 수 있다는 것. 언젠가 인류는 코로나를 감기처럼 인식할 순 있어도 그것이 빠른 시일은 아닐수 있다는 것. 어쩌면 결국 종착지는 집단면역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결국 우리 사회는 수축의 사회로 들어서게 된다는 것. // (백신 무용론의 반론 기사 https://news.joins.com/article/23824305)
앞선 글에서 새로운 파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짧게 C,I,X를 되세겨보면,,
소득은 현재 각국 정부의 지원금을 제외하면 계속 줄어들고 있음이 확인되는바 소비는 줄어들 것이 예상된다. 다만 국가간 소비 감소가 유통시스템에 따라 많이 달라질텐데, 택배문화가 발달된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나마 선방할 수 있다. 다만 소득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은 염두해서 판단해야 한다.
현재 소비에 있어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세계의 소비자 미국의 가계부채 감소현상, 그리고 그 소비를 대신해줄 국가의 부재이다. 물건을 만들어 내더라도 강력한 수요가 있어야 파이가 확장이 되는데, 현재 상황만 두고 볼 때엔 빠른 파이확장은 어려워 보인다.
각 국가간 마찰과 교류저하로 수출 역시 팽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 심화로 수출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투자는 소비와 성장이 줄어들 것이 예상되니 빠르게 늘어나기 어렵다. 다만 새로운 파이가 생김에 따라 그게 맞게 투자가 진행되는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각국 정부는 이 투자를 늘리기 위해 새로운 시장을 지지하고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바로 여기가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의 이유가 된다.
그럼 다시 Y의 3요소 소비, 투자, 순수출 중 그나마 성장의 가능성이 보이는 것이 무엇인가? 오직 투자다.
따라서 현재 우리는 부채가 높은 국가들, 그리고 성장산업이 안보이는 국가들은 또 다시 조심해서 접근해야한다. 투자를 위해선 부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자본이 충분하다면 부채가 필요하지 않지만 그런 기업과 국가는 많지 않다. 따라서 이 성장의 과실을 먹을수 있는 국가는 1. 부채가 낮고 2. 금리를 내릴 여력이 있는 그리고 3. 성장산업의 접근이 가능한 국가들이 된다. 미국과 중국은 예외다. 미국과 중국은 시장을 만들고 소비할 수 있는 국가로 본다. 다만 미국은 외국의 공급도 소비하지만 중국은 외국의 공급을 소화하기엔 아직 소득이 작다.
사족이지만 부채는 독자적 금융정책이 필수로 요구된다. 따라서 유럽연합은 어쩌면, 낮은 가능성이지만, 해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한다.
이전 "생각 나열하기 - 2"(https://dalmitae.blogspot.com/2020/08/2.html)에서 미국의 상황을 간략하게 생각해봤다. 짧게 정리하면,
헌데 C는 2월 고점대비 4월과 6월은 약 20% 8% 하락. 소비는 Y의 약 70%를 차지하기에 C의 하락은 5.6~14%의 Y의 하락을 이끈다.
I는 국내자본의 경우 눈에 띄게 보이는 것이 인프라투자. 이것은 2조달러로 추정되고, 미국의 Y는 약 20조 달러이니 인프라투자를 통해 Y의 10%를 만들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일시에 모두 사용하는 것은 아닌 점. 그리고 인프라투자는 단순히 투자액 만큼만 Y를 만드는 것이 아닌점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미국은 수출을 늘리고 해외자본이 미국에 투자하기를 간절히 원하는 상황이 도래했다. 애초 수출국이 아닌 미국은 투자를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과 수요를 만들어야 한다. 비록 과거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new pie는 아니지만 현재 가장 가능성이 높고 커보이는 new pie는 전기차이다. 특히 전기차는 배터리, 제조, 주행엔터테인먼트, 데이터, 5g, 반도체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간 연관 산업이 많아 미국의 입장에서는 가장 군침도는 시장일 것으로 본다.
허나 고려해야 할 것은 전기자동차는 과거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것. 즉 사라지는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과 비교해 전기차 시장이 얼마나 더 큰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아직은 모르겠다. 이것은 현재 내 상상력의 부족으로 얼마나 큰 시장인지 모르겠다는 의미이지, 크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문화는 보통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즉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흐르는 만큼 미국이 전기차 시장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전기차 시장은 각국에서 차례로 개화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각 국은 전기차 시장 중 가장 큰 제조산업이 될 배터리 공장을 자국에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미국은 노골적으로 자국에 공장을 지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해외자본의 투자를 이끌기 위해서는 환율과 성장이 매우 중요하다. 환율은 금리와 성장 그리고 물가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관련내용(https://dalmitae.blogspot.com/2020/08/3.html)
그럼 여기서 질문해야 하는 것. 외국인이 볼 때 미국의 "성장, 환율" 중 무엇이 투자를 이끄는 요인일까? 어느것 하나 매력적인게 있나? 명심해야 할 것은 모든건 절대적으로 해석하기 보단 상대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다. 즉 미국의 성장과 환율이 다른 나라보다 그리고 그 이전보다 매력적이어야 한다.
코로나 이전까지 미국의 증시가 연일 상승했던 원인의 핵심은 상대적 고성장이었다. 그런데 이 상대적 고성장이 지금 중국에서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럼 금리는 어떤가? 미국은 현 국가부채 상황, 경제상황과 앞으로 진행할 인프라투자를 위해서도 금리를 올릴 수 없다. 중국은 어떤가? 코로나 이전 중국은 한동안 과잉부채, 과잉생산의 문제로 경기가 어려웠다. 그런 가운데 수출은 미국과의 싸움으로 어려웠다. 따라서 경기부양을 위해선 금리를 내려 부채부담을 내리고 내수 소비와 투자를 진작시켰어야 했다. 헌데 문제는 미국은 나홀로 성장하며 금리 인상 카드를 보이고 있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중국의 상대적 투자가치도 내려갈 수 있기에 중국은 내수부양 카드인 금리인하를 할 수 없었다. 해외투자자본은 환차손의 예상될 때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은 이번 금리 인하로 금리가 0에 가깝다. 다시 말하면 중국은 내수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의 찬스를 갖게 된 것이다. 정리하면 중국은 현재 상대적 고성장과 상대적 고금리라는 우위에 선 격이다.
그럼 해외투자자들은 계속 미국으로의 투자를 고집해야만 하나? 돈은 명예도, 국적도, 의리도 없다. 오직 이윤만 쫓는다.
바로 여기서 미중간 패권싸움이 앞으로 더 거세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나온다. 상대적으로 약해진 미국과 상대적으로 강해진 중국. 그리고 이번 코로나 사태를 지나며 유례없이 많은 양의 돈이 세상에 나왔고, 이들 돈은 어디론가 흘러가야만 하는 상황이 왔다. 이들 돈이 어디로 흘러가 투자를 만들고 시장과 파이를 만들어 먹느냐에 따라서 패권의 추가 움직일 개연성이 있다.
또 미국은 과거 생각 나열하기 - 2(https://dalmitae.blogspot.com/2020/08/2.html)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M증가 V감소 Y적당수준 방어가 된다면 P 물가는 아직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 어렵다. 문제는 Y이다. 미국은 Y에 대한 고민을 해야한다. 한동안 금리인상은 어려운 현재 상황과 V의 감소가 둔화되고 조금씩 상승하면 Y에 따라서 미국은 스테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생긴다." 즉 몇번이고 계속 강조하지만 미국에겐 성장이 매우매우 중요하다. 성장은 수십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만큼 현재 미국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된다. 그리고 패권을 떠나 그 성장을 위해서라도 미국은 중국을 견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할 방법은 현재 수출 밖에 없다. 미국은 처음 코로나를 잘못 이해하는 실기를 저질렀고 동시에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문화적 특성이 결합되며 지금의 상황까지 왔다. 개인적으로 미국은 소비를 포기할 수 없는 경제구조로 인해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는 것 외엔 딱히 방법이 없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부채상황과 결합해 보면 금리는 꽤나 오랜시간 현재수준 혹은 마이너스 금리까지도 고려해봐야 한다.
결국 무역전쟁은 더 격렬해질 가능성이 있다.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은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두 국가에게 존재하지 않는다. 전쟁까지는 안갔으면 좋겠지만 무력도발로 긴장상태를 유지하는 것 역시 미국에겐 좋은 수이기도 하다. 미국은 지리적으로 중국에 아주 큰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젠 미중간 싸움의 승자는 누가 될지 모르겠다. 코로나 이전엔 8:2로 미국의 우위를 점쳤지만 지금은 6:4 정도로 미국의 근소한 우위를 점치고 있다. 뭐든 관성이라는 것이 있다. 중국이 만약 내수시장을 정말 만들어낸다면 미국과 중국의 싸움은 꽤나 길고 힘들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다시 언급하지만 미국은 상대적으로 약해졌고, 중국은 상대적으로 강해졌다. 싸움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미국에게 불리하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성장을 위한 시장을 만들어 낼 자본도 큰 시장도 없다. 인구와 국토 자원이 갖는 한국의 한계는 명확하다. 따라서 기술과 문화 이 두가지를 안고 세계와 같이 성장해가야 한다. 개인적으로 삼성의 fast follower 전략은 우리나라의 특수성에 가장 적합한 전략으로 이해하고 있다.
문화는 보통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즉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흐른다. 그런 이유로 많은 것들이 미국에서 먼저 발생하고 전세계로 흐른다. 또 이런 이유로 후진국의 문화와 경제로 선진국을 따라잡기가 어렵다. 하지만 요즘 BTS와 봉준호 등 문화 전반에서 보여지는 특이한 현상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문화수용과 소비는 보통 선진국을 향한 동경에서 시작되기도 하지만 제품의 수요를 통해 문화가 수용되고 소비되기도 한다. 다만 제품의 수요를 통한 문화 수요는 그 지속가능성이 어렵다. 이는 제품의 끝없는 발전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문화가 세계에 소비되는 원천은 기업들의 선전과, 독특한 문화의 형태에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가수들 중 아이돌 그룹의 소비가 솔로 가수의 소비보다 월등히 많은 것은 재미난 현상이다. 언젠가부턴 우리나라의 가수들은 모두 그룹의 형태로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그룹이 소비자에게 더 잘먹히기기 때문이다. 여기서 관련된 생각을 적을 생각은 없지만 짧게 술하면 칼군무로 대변되는 집단적 움직임과 개별 자본주의가 적절히 배합된 재미있는 형태다.
문화도 진화한다. 진화는 시간이 흐른다고 되는게 아니다. 다른 문화와 융합하고 다시 갈라지고, 또 다시 새로운 문화와 융합이 반복되는 가운데 진화가 발생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은 틀렸다. 다른 나라에 우리의 문화가 먹히기 위해선 가장 한국적인 것이 아니라 한국적인 것과 다른 나라의 문화가 적절히 섞여 새로움과 친근함을 같이 갖춰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음악 영화는 바로 이것을 해내고 있다.
사족이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개인화로 대표되는 서양의 문화는 집단화를 보이는 동양의 문화를 조금더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 확장의 시기엔 개별시장이 많은 것이 좋지만, 수축의 시기엔 많은 개별시장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앞서 문화의 진화는 다른 문화간의 융합이라 했다. 즉 확장엔 서로 다른 개별시장들이 융합과 해체를 반복하며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며 증식해 나간다. 반면 한정된 파이에서의 싸움은 증식이 아닌 상대방의 파이를 먹는 싸움이기에 집단화가 잘된 집단이 다른 집단을 먹으며 확장한다. 이 둘은 큰 차이가 있다.
한국의 상황을 이야기하다 너무 멀리 왔다. 우리나라는 2가지 돈이 흘러올 이유가 있다. 1. 국가부채가 낮고 2. ai, 전기차 등으로 말해지는 성장산업의 핵심부품에 경쟁력이 있는 몇 안되는 국가이다. 현재 전세계를 떠도는 돈은 분명 어디엔가 흘러가야하고, 이들 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성장을 보이는 국가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이에 적합한 국가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한국의 증시는 전세계로 뿌려진 통화를 미국이 빨아드리기 전까진 상승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물론 미중간 무역전쟁과 북한의 도발 등 성장을 제약하는 요소가 분명 있다는건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건 미국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전제하 가능하다.
요즘 지구 온난화에 관한 고민이 많다. 현재 산업이 급변하지 않는다면 2100년이면 지구상에 쓸만한 땅은 거의 없을테고, 그마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많은 기상이변과 사회적, 문화적 충돌로 인해 상황이 더 안좋을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이 지구 온난화라는 과제를 아주 넓게는 60억 인구가 그리고 다소 좁개는 206개의 국가가 조별과제를 하는 것과 같아 절대로 희망적이지 않다. 게임이론도 여기에 적용될 수 있다. 난 정말 쉽지 않은 시대에 태어나버렸다. 흥미로운 세상.
28일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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