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앞으로 미중간 패권전쟁이 심화될 것으로 본다.
그 가장큰 원인은 미국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해졌다는 것. 그리고 반대로 중국은 상대적으로 힘이 쎄졌다는 것. 그리고 바로 이 사실이 앞으로 달러 약세의 가능성과 미국의 성장이 다소 어려울 수 있음을 예상하게 한다.
그 가장큰 원인은 미국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해졌다는 것. 그리고 반대로 중국은 상대적으로 힘이 쎄졌다는 것. 그리고 바로 이 사실이 앞으로 달러 약세의 가능성과 미국의 성장이 다소 어려울 수 있음을 예상하게 한다.
패권전쟁을 생각하기 앞서 미국이 갖고 있는 문제와 가장 좋은 해결 방안을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Y=C+I+NX(쉽게 이해하기 위해 X로 칭하겠음), 즉 경제성장의 척도가 되는 GDP는 소비 투자 순수출(수출)의 합이다. 따라서 내수진작을 위해선 금리와 통화량 그리고 환율을 조정하며 소비 투자 수출을 늘린다. 미국은 과거부터 계속 소비와 투자를 통해 경제를 성장시켜왔는데 특히 소비는 GDP의 70%에 가깝다. 미국의 소비 그리고 투자의 상황을 생각해보자.
1. 소비
미국의 민간소비를 보면 4월은 2월 고점대비 약 20% 하락했고, 6월은 2월 고점대비 약 8% 하락했다. 문제는 미국의 소비가 단순히 미국만의 소비가 아니라는데 있다. 지금껏 상대적으로 강한 경제를 바탕으로 미국이 전세계 소비국가가 되어주었지만 코로나 이후 이 소비가 어려워졌다. 조금더 분명하게 말하면 미국의 상대적으로 강했던 지난 5~6년의 시간동안 미국은 세계의 제품을 소비했음에도 중국의 과잉부채가 만든 과잉공급은 아직 해결되지도 않은 상황이고, 이젠 이 소비 공백을 누군가가 메워야만 하는 상황이 왔다.
소비는 소득이 증가하거나 자산의 가격이 오르거나 혹은 부채를 가져와서 할 수 있다.
미국은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며 일시적으로 감소한 소득을 늘리며 소비의 하락폭을 감소시켰다. 하지만 현재의 높은 국가부채수준과 인프라투자를 위해 GDP의 약 10%정도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지난번과 같은 현금 지급은 많아야 한번 혹은 억지로 두번 정도 더 가능한 수준일 것이다.
현 상황에서 자산가격까지 떨어졌다면 어떻게 됐을까? 미국이 그토록 증시를 떠받친 이유가 보인다. 하지만 지금 뉴욕에 살고 있는 동생의 말에 따르면 뉴욕의 집값 하락이 있다고 한다. 아마도 자산시장 모두를 받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럼 부채를 끌어다 소비를 해줘야 하는데, 미국의 가계부채는 꽤나 높은 수준이다. 그리고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08년과 같은 가계부채 감소 현상이 보이고 있다.
결국 미국은 소비의 감소가 어쩔수 없는 상황이다. 혹시라도 코로나가 내년에도 계속 기승을 부리며 인류가 경제활동에 큰 제약을 받는다면 미국도 꽤나 힘든 상황을 겪게 된다. 다시 언급하지만 미국의 국가부채는 꽤 높은 수준이다. 쌍둥이 적자에 현재 부채수준은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였다면 벌써 망했을 수준이다.
그럼 과연 어떤 국가가 이것을 해줄수 있을까? 현재 미국의 소비를 대체할 수 있는 국가는 없지만 분명 많은 국가들은 돈을 많이 벌고 있는 여력이 있는 국가들에게 이 역할을 요구할 것이다. 그 중 가장 큰 국가는 중국.
2. 투자
우선 정의를 술한다.
환율이란 국가간 통화의 상대적 가치다. 이 통화의 부가가치는 금리가 되고, 이 통화를 이용한 투자의 부가가치는 성장이 된다. 따라서 환율은 금리와 성장, 통화의 공급이 되는 통화정책 그리고 통화와 물건의 상대적 가치가 되는 물가 즉 인플레이션과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 받는다.
즉 환율은 금리, 성장, 통화정책, 물가의 결과이다. 하지만 이것이 추세가 되면 다시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은 현재 가계부채와 정부부채가 높고 앞으로 코로나로 인한 부양책을 써야 하기에 금리를 올릴 수 없다. 동시에 이 높은 부채로 인해 금리를 올릴 수 없다. 헌데 벌써 제로금리에 다시 도달했기에 국내자금 만으로는 투자를 진작시켜 경기를 부양시키기 어렵다. 따라서 해외투자가 절실한 상황이 왔다.
해외투자의 눈에는 투자 대상국의 환율의 추세적 방향과 성장이 중요하다. 미국에 투자하는 해외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면 환율의 추세적 방향은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야 좋다. 그래야 환차손에 대한 우려를 덜어버릴 수 있다. 성장은 당연히 해야한다.
그럼 달러의 가치는 어떻게 될까? 환율은 금리 성장 통화정책 물가에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고 했다. 금리는 부채비율을 고려할 때 높이기 어렵다. 성장 역시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사라진 지금 정부투자만으로 성장을 만들긴 어렵다. 통화정책은 이미 확장이고 물가는 다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즉 이들 모두가 달러가치 하락을 보이고 있다.
성장도 환율도 모두 어두운 지금 해외자금이 미국에 와서 투자를 하려고 할까? 미국은 여기에 대한 답을 할 필요가 있다. 그도 아니면 해외투자자본이 미국에 올 수 밖에 없도록 법과 시장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생긴다.
성장은 투자와 소비의 결과인데 성장이 안보이니 투자가 없다는 말이 성립이 되는지 의문을 갖는건 당연하다. 내 답은 이렇다. 경제는 인과관계가 뚜렷하게 정리되지 않는다. 앞선 환율에 대한 기술처럼 종종 인과관계가 역전되기도 한다.
3. 성장을 위한 새로운 파이
지금 미국에게 필요한 것은 소비와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새로운 파이다.
과거 금융위기를 돌파한 미국의 저력은 스티브 잡스의 스마트폰에서 나왔다고 나는 본다. 스마트폰 이전의 전세계 경제는 한정된 파이를 서로가 더 많이 먹기 위해 상대방 싸우던 시절이다. 이것은 단순한 싸움이 아니다. 한정된 파이에서의 싸움이니 결국 누군가는 자신의 파이를 잃어야만 한다. 특히나 전세계의 소비자인 미국의 소비가 금융위기로 둔화되는 상황은 한정된 파이에서의 싸움이 이젠 수요마저 줄며 더 어려워진 것이다. 이 때 스티브잡스의 스마트폰은 기존 경제 파이에 새로운 파이 면적을 더했고, 고부가가치 산업인 스마트폰 시장은 기존 파이에서 싸우던 국가와 기업들에게 서로간 살육전쟁을 벗어나 새로운 경쟁을 이끌어내는 좋은 마중물이자 먹이가 되었다.
새로운 산업은 단순히 파이의 면적을 키우는 것 뿐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더 중요하다. 쉽게 말하면 스마트폰 이전의 싸움의 결과는 1. 투자의 이득도 적을 뿐 아니라 2. 또 다른 원가절감이라는 고생이었다면, 스마트폰 이후의 싸움은 1. 성장이 커 투자의 부가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2. 연관 산업의 확장이 또 다른 파이를 만들어내고 3. 이렇게 파이가 커지며 노동의 수요가 높아지며 소득과 소비가 늘어나는 선순환적 경제가 만들어진 것이다.
위 Y=C+I+X의 공식을 가져와 설명하면, 새로운 시장은 I를 이끌어내고, C를 늘리며, 어떤 국가는 X를 크게 늘려갈 수 있다. Y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투자, 소비, 수출 모두가 증가하는 것이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상태이고, 지금 스마트폰 시장은 과거의 산업이 되어버렸다. 즉 파이는 더이상 커지지 않고, 이 시장에서 싸우는 기업들은 낮은 부가가치와 높은 경쟁으로 원가절감의 고된 싸움을 하는 중이다. 이렇게 해서는 성장이 어렵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미국은 앨론 머스크라는 인물이 매우 반가울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자가 만들어 내는 전기차 시장에 많은 것을 기대할 것으로 현재 짐작된다. 다만 전기차 시장의 한계는 분명하다. 자동차의 가격이 스마트폰 보다 비싸고,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빠르게 전파되며 전 연령에게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던 스마트 폰과 달리 운전자를 위한 시장만이 존재한다. 따라서 인류는 많은 시도과 고민을 해야만 한다. 특히나 지구 온난화의 현재 속도를 볼 때 현재의 많은 산업들이 규제대상에 올라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경제는 단순히 금융 통화 정책 만으로 성장할 수 없다. 조금더 정확히 말하면 "전세계적 상생"이 어렵다. 상생이란 윈윈의 상황을 말하는데, 인간의 욕망은 그것을 방해한다. 언제나 더 많은 것을 원하는 것은 기본적 욕구이고, 한정된 파이는 상생을 어렵게 한다. 이것이 성장이 경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유다. 그것이 화합의 중요한 키다. 괜히 태평성대 시기와 경제적 성장의 시기가 맞물리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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